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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그의 흔적(2)
작성일 : 17-11-26 19:58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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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급작스러운 앨리의 말에 파티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피냄새?"

 

 이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앨리에게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지껏 도적들과 늑대들을 상대하면서 이미 수많은 피를 흘렸지 않은가?

 

 그런데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피냄새가 난다라니.

 

 하지만 앨리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했다.

 

 - 네. 그것도 사람의 피냄새에요. 한둘이 아닌... 적어도 스무명 이상의...

 

 "스무명.. 설마..!"

 

 사람의, 그리고 스무명 이상 이라는 말에 이안의 머리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앨리! 어느쪽인지 알 수 있겠어?"

 

 - 네. 이쪽이에요!

 

 이안의 말에 앨리는 서둘러 문제의 장소로 날개짓을 하며 일행들을 안내했다.

 

 앨리의 뒤를 따라 숲을 내달리길 잠시, 이안과 일행들의 코에도 서서히 피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습격을 받았나 보군."

 

 이안은 짙은 혈향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림잡아도 사십구 이상의 시체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꺅-! 이게 무슨...!"

 

 한 발 늦게 장소에 도착한 아리아는 입가를 가리며 물러섰고.

 

 리암은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안의 얼굴 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막상 눈앞으로 병사들의 시체를 마주하니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았다.

 

 굳어진 얼굴의 리암이 이안의 곁으로 다가섰다.

 

 "이안, 반델의 시체가 여기 있을까?"

 

 "글쎄.. 지금부터 찾아 봐야겠지. 리암 너는 나 좀 도와줘라."

 

 이안은 가라앉은 목소리 대답했다.

 

 잠시후, 이안은 아리아와 벨라를 뒤로 물리고는 리암과 함께 시체들을 일일히 뒤집어가며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굳이 아리아들을 뒤로 물린 이유는 극도의 현실감을 자랑하는 '에스테반' 에서 여자들에게 시체를 뒤적거리는 일을 맞기는 것은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됐기 때문이었다.

 

 "으음..반델의 시체는 보이질 않는데..."

 

 마지막 병사의 신원까지 확인한 이안은 낮은 침음성을 흘렸다. 아무리 찾아봐도 반델의 시체가 보이질 않았다.

 

 그 말은 즉 반델은 이자리에서 죽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아마 도적들에게 인질로 붙잡혔거나 자력으로 이 자리를 탈출 했을 터.

 

 "..저기, 잠깐 이쪽으로 와 보실래요?"

 

 등 뒤로 벨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는 늑대들의 시체 앞에 쭈그리고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안은 그녀에게 다가서며 마찬가지로 쭈그린 자세를 취하며 눈높이를 마췄다.

 

 "벨라님. 뭐 발견하신 거라도..?"

 

 벨라는 늑대들의 시체에서 시선을 때지 않은 채 손가락으로 한쪽 방향을 가르켰다.

 

 "..좀 이상해 보이지 않아요?"

 

 "으음...?"

 

 그러고보니 벨라의 말대로 늑대들은 하나같이 북쪽을 향해 죽어있었다.

 

 게다가 중장비에 당한 듯한 상처 역시 모두 동일했다.

 

 "당한 상처를 보면.. 모두 같은 무기에 당한거 같군요.."

 

 이리저리 늑대의 사체를 뒤적거리며 이안이 말했다.

 

 벨라는 그런 이안의 행동에 살짝 인상을 찡그리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늑대들의 시체는 피가 아직 완전히 굳지 않았어요.. 분명 병사들이나 도적들보다 나중에 죽은 것 같아요."

 

 "흐음...과연."

 

 벨라의 설명에 이안의 고개가 자연히 끄덕여졌다.

 

 그리고.

 

 - 띠링! 퀘스트가 새롭게 갱신 되었습니다.

 

  반델의 흔적!

  난이도:C

  정찰조의 조장 반델의 흔적이 발견됐다.

  그는 도적들과의 전투에서 전사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감시대장 몰딘에게 이 사실을 보고 하자.

 

 "뭐야 난이도가 올라갔다...?"

 

 이안은 눈앞으로 떠오른 새로운 연계 퀘스트를 보며 무언가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여기서 죽치고 있는다고 그 불안감이 해결될 일은 없었다.

 

 "일단... 야영지로 복귀하기로 하죠."

 

 결국 이안은 파티원과 함께 야영지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오오오-! 그럼 반델이 아직 살아 있다는 이야기인가?!"

 

 보고를 받는 몰딘의 얼굴이 일순 밝아졌다.

 

 초를 칠 생각은 없었으나, 이안은 확실하고, 객관적인 보고를 위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괜한 희망고문은 나중에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는 법이었으니 말이다.

 

 "거기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도적들의 습격에서 목숨을 잃지는 않으신거 같습니다."

 

 "크흠... 설마 그 친구.... 혼자서 죽은 부하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폐허로 간 것인가...."

 

 이안의 말에 몰딘은 턱을 쓸어 내리며 고민에 잠겼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하실 겁니까?"

 

 이안은 조용히 그의 얼굴을 살폈다.

 

 만약 반델이 홀로 숲의 폐허로 향했다면, 말 그대로 그는 죽을 각오를 하고 적의 본진으로 쳐들어간 셈이었다.

 

 그를 돕기 위해서는 이쪽도 그만한 각오가 필요했다.

 

 몰딘 역시 그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턱을 괸 채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5분정도의 시간이 더 흐르고 드디어 결심을 한 듯 몰딘이 무거운 입술을 열었다.

 

 "병사들을 움직이겠네, 쥐새끼 처럼 폐허에 숨어 있는 두적 무리들을 싹 쓸어버려야지! 자네들도 함께 해 주겠나?"

 

 - 띠링! 퀘스트가 새롭게 갱신 되었습니다.

 

 작전명 쥐잡이!

 난이도: C

 '송골매 감시탑' 의 대장 몰딘은 '장미의 숲' 폐허에 숨어있는 도적들을 소탕하고자 한다.

 '화이트 런' 의 병사들과 함께 '로한 왕국' 의 무서움을 가르쳐 주자!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보고와 함께 새롭게 갱신되는 퀘스트의 내용.

 

 아마 도적들과의 대규모 단체전이 예상되는 대형 퀘스트였다.

 

 이안은 고개를 돌려 파티원들을 바라 보았다.

 

 이번 의뢰가 위험부담이 큰만큼 개개인의 의견을 묻고자 함이었다.

 

 우선 아리아가 근심없는 미소를 지어 보여줬고.

 

 리암과 벨라는 무슨 문제가 있냐며, 뜻대로 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안은 다시 고개를 돌려 몰딘의 얼굴을 마주했다.

 

 "물론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

 

 "좋네! 출전은 내일 아침! 오늘은 푹 쉬어 두게나... 헌데, 뒤의 둘은 자네들의 동료인가?"

 

 힘차게 이안과 리암의 어깨를 두드리던 몰딘이 돌연 턱짓으로 아리아와 벨라를 가르켰다.

 

 순간 관심의 대상이된 그녀들이 뻘쭘히 고개를 숙였다.

 

 이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몰딘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아니 아니. 큰 문제는 아니네만... 지금 남는 텐트가 하나밖에 없어서."

 

 하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우는 몰딘.

 

 '아니. 이 양반이...'

 

 이안은 난처한 얼굴로 둘을 바라보았다.

 

 이미 '화이트 런' 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 상태였다.

 

 그때 아리아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얼굴로 이안을 향해 말했다.

 

 "상관 없지 않아요? 이안님과 리암님이 몰래 응큼한 짓을 할 리도 없고?"

 

 "뭐 그렇죠.."

 

 아무렇지 않게 대답 하는 아리아 덕분에 그녀들이 곤란해 할까봐 걱정하던 이안의 얼굴이 한결 풀어졌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있던 벨라가 이안을 향해 살짝 눈을 흘겼다.

 

 "..뭐죠? 그 아쉬워 보이는 얼굴은?"

 

 "네? 아쉬워 한다뇨?"

 

 이안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지었다니?

 

 하지만 벨라의 의심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방금 응큼한 생각한 거 아니에요?"

 

 "맹세코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 에에~? 이안님 설마 변태짓 하려고 한거에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앨리 마저 벨라에게 합세를 하면서 이안은 텐트에 몸을 눕히기 전까지, 그렇게 둘의 집중 포화를 받아야 했다.

 

 

 

 

 "으음..."

 

 이안은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몸을 뒤척거렸다.

 

 매일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침낭에서 자려니 영 불편 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첫 날에도 침낭에서 잠을 자기는 했지만, 그때는 워낙 빨리 골아 떨어져서 불편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는데, 오늘은 어째 영 잠이 오질 않았다.

 

 "이안님, 아직 안 주무세요?"

 

 그때 옆에서 아리아의 소근거림이 들려 왔다. 이안은 내심 깜짝 놀라면서도 짐짓 태연한척 대답했다.

 

 "아.. 혹시 저 때문에 깨신건가요?"

 

 "후훗~ 아니에요. 저도 아직 안 자고 있었어요... 그래서 말인데, 이안님. 우리 얘기나 좀 할까요?"

 

 "네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얘기를 할까요?"

 

 몸을 아리아 쪽으로 돌리며 이안이 대답했다.

 

 침낭 안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는 아리아.

 

 그녀의 금빛 머리카락이 살짝 흐트러져 있는 게 보였다.

 

 그에 이안은 무심코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겨줄 뻔 했으나,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리아의 어깨 넘어로 벨라의 '지켜보고 있다' 라는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아리아가 묘하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결국 자기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우응... 이안님은 여자친구 없으세요?"

 

 "뭐~ 없으니까 이렇게 게임속에 틀어박혀 있겠죠?"

 

 "오오... 되게 의외인데요? 이안님은 인기 많으실거 같은데~?"

 

 "아. 그래요?"

 

 아리아의 의외라는 표정을 보며 이안은 살짝 웃음을 터트렸다.

 

 인기야 많기는 하겠지.

 

 일단은 잘 나가던 모델 출신이었으니.

 

 "그러면 마지막 연애는요..?"

 

 아리아가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재차 조심스레 물어왔다.

 

 이안은 아리아의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겨 들어갔다.

 

 "그게.. 한 2년쯤 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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