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7人7色 아이돌과의 가상연애
작가 : 엘리신
작품등록일 : 2020.7.31

이름도 없던 소속사의 연습생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7명의 청년들.
365일 지속되는 살인적인 스케줄에 서서히 지쳐갈 무렵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소속사가 케이블 방송사와 연계하여 리얼 가상연애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20대 중,후반이 되도록 연애한번 제대로 못했었다. 친한 걸그룹도 없었다. 그저 아이돌이
되기 위해 피땀만 흘리며 살았던 7명의 멤버들은 곧장 멘붕이 오고야 마는데...


*이 소설은 실제 연예인 보이그룹을 모델로 하여 80%이상 재 구성된 가상 아이돌 로맨스 소설입니다.*

 
들이대는 남자, 태영
작성일 : 20-08-07 21:53     조회 : 77     추천 : 3     분량 : 507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원래 그들은 벤을 타고 출근하였다. 줄줄이 3대가 서 있는 벤들 중에서 중간 차에 태영과 함께 올라탔다. 온통 검은 유리 창문이라 다행이었다.

 

 이내 태영은 가방에서 챙겨온 마스크를 꺼냈다. 손을 뻗기에 마다했더니 결국 그는 직접 지원의 귀에 마스크를 걸어주었다.

 

 “오늘 미세먼지도 심하고 또 방송국 들어가면 아무래도 팬들이 있으니까.”

 

 싱긋 웃으면서 그가 보여준 친절과 걱정에 지원도 할 수없이 웃음으로 보답하였다. 이내 멤버들이 모두 차에 탑승을 하자 벤이 출발하였다.

 

 하지만 몇 분도 되지 않아서 태영은 밤새 잠을 못 잤나 싶게 골골거리며 잠이 들었다. 괜히 민망한 나머지 지원은 검은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이때 뒤에서 지원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멤버의 가장 막내였다.

 

 “태영이 형, 한번 잠들면 도착할 때까지 안 일어나요.”

 

 나이가 두 살 어려서 그런지 지원에게 깍듯하게 존대를 했다. 사실 나이만 어리지 모습으로 보면 키도 크고 몸매가 좋아서 동갑으로 보일 정도였다.

 

 오히려 정민이가 더 동생같이 보인다고 할까. 막내들 셋이 같이 있으면 확실히 정민이가 귀여웠다. 막내 멤버의 말에 지원은 간략하게 대답해줬다.

 

 “네, 그렇군요.”

 “자는 모습이 귀엽죠.”

 

 옆에서 세상모르게 자는 태영을 보고 지원이 슬며시 웃자 뒤에서 말소리가 다시 들렸다.

 

 “형한테 잘해주세요.”

 

 뭔가 형과 동생 사이가 바뀐 느낌이었다. 만약 형들이 아닌 막내와 데이트를 한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 사실 이상형과는 제일 가까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7명과 모두와 공평해야만 이 프로가 진정성이 있어 보일 것이다. 일단 지원은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동안 서로 말이 없었다.

 

 그 사이 꽉 막혔던 강변북로를 벤들이 달렸다. 곧 막내 멤버도 잠이 들었는지 새근거리는 숨소리만이 들렸다.

 

 ***

 

 정규 음악방송 프로그램이었다. 두 번의 리허설과 함께 사전 녹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원은 여러 스텝들과 함께 그들의 모습을 무대 아래서 바라보았다.

 

 다행히 방송국에 입장할 때에는 별 다른 일들이 없었다. 다만 몇몇 팬들에게 조금 악담을 듣긴 했지만 제작진들과 매니저들이 커버해주었다. 또한 태영도 나름 남자답게 대처했다.

 

 ‘조금 멋있었어.’

 

 마침 지원이 무대 위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태영은 윙크를 날리거나 손을 흔들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의 야유는 숙소에서처럼 반복되었다.

 

 그러면 또 장난기가 발동되어 지원에게 손가락 하트를 마구 발사했다. 원체 애교 따위는 없는 그녀여서 얼굴을 돌리고 말았다.

 

 쥐구멍이 있다면 정말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얼굴이 타올랐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태영은 눈이 마주칠 적마다 밝은 웃음을 날렸다.

 

 이때 방송 PD의 목소리가 들렸다.

 

 -태영, 중앙에 카메라 봐줘.-

 

 “아, 네!”

 

 -그런 다음 왼쪽 한 번 보고 오른 쪽 한번 보고 손으로 V 표시 부탁해.-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태영의 엉뚱함을 지원이 보고야 말았다. 안무를 하다 말고 중앙 카메라를 먼저 봐야 하는데 태영은 다른 쪽 카메라에 눈을 맞췄다. 곧장 녹화가 멈췄다.

 

 -태영아, 중앙이라고 했잖아.-

 

 “아, 죄송합니다.”

 

 -자 , 다시 갑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중앙을 보지 않았다.

 

 지원도 발을 동동거리며 같은 구간에서 자꾸 실수하는 태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미소만 밝은 태영은 또 뒷머리가 긁기 바빴다. 결국 막내가 욱 하며 소리쳤다.

 

 “아, 좀! 중앙 먼저 보고 왼쪽, 오른쪽 보라고!”

 “알았어. 잘 할게.”

 

 역시 실세는 막내였나. 다행히 이번에는 태영이 실수 하지 않아 무사히 사전녹화를 끝냈다. 괜히 지원의 심장만 쿵쿵 뛰었다.

 

 'TV로만 보던 아이돌 그룹을 이렇게 실제도 보다니.'

 

 가수를 못 만나는 직업은 아니었으나 지원의 주로 일하는 곡 장르는 약간 달랐다. 그래서 아이돌 그룹은 참 신기한 것이 많았다. 그들의 각 맞춰진 춤과 숨을 헉헉 대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에 지원은 실로 박수를 보냈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정말 멋졌어요.”

 “지원이가 그 소리 해주니까 우리가 좀 멋있어 보인다?”

 

 맏형, 석재의 말에 땀을 닦고 들어오던 태영이 쪼르르 지원에게 달려왔다.

 

 “지원아? 나 봤어? 괜찮았어? 춤 이상하지 않았어?”

 “아냐, 너무 괜찮았어. 힘들지? 수고 많이 했어.”

 

 그들은 첫 번째 녹화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도로 두 번째 녹화 준비를 서둘렀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서둘러 코디들이 닦아내고 다른 노래에 맞는 콘셉트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태영도 자리에 앉았다. 땀에 젖은 그의 모습이 은근 섹시하였다. 하긴 얼굴로 치면 그룹 중에서 태영이 갓이었다.

 

 “나 처음 실수 많이 했는데…”

 

 땀에 젖은 헤어를 드라이기로 말려주는 스텝 옆에 지원이 섰다.

 

 태영은 연신 떠들었다. 지치지도 않는지 무언가를 먹는 멤버부터 휴대폰을 바라보는 멤버, 그리고 이렇게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멤버, 천차만별이었다.

 

 “그 정도야 헷갈릴 수도 있지. 그래도 오늘 너무 멋있었어.”

 “봤어? 형들? 우리 지원이가 나보고 멋있었대. 하하하!”

 “좋겠네. 태영이, 아주 입이 찢어질라 그만 웃어라.”

 

 옆자리에 앉은 현석이 말하자 태영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었다.

 

 잠시 후, 헤어와 메이크업이 완성되자 의상을 다시 갈아입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태영은 의상보다 지원부터 챙겼다.

 

 “야, 옷 입어라.”

 “좀 이따가.”

 “둘이 왜 손잡고 있어? 그 손 놓지 못할까.”

 

 맏형의 장난에 태영이 슬쩍 입술을 삐죽거렸다.

 

 “또 샘을 내시네. 자, 이리와.”

 

 그가 손을 잡아끌었다. 다음 의상은 거의 셔츠가 시스루였다. 그런 섹시한 셔츠를 입은 태영을 상상하니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태영은 지원이 보든 말든 흰 셔츠를 벗고 검은 셔츠로 갈아입었다.

 

 멤버들 중에 제일 아기 같은 동그란 몸매라고 하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큰 키만큼 어깨도 넓고 복근도 있을 자리에 딱 자리 잡고 있었다.

 

 “어머나!”

 

 그러나 지원은 갑작스런 태영의 상의 탈의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잘못 돌렸다. 돌린 방향이 하필이면 막내 민국이 셔츠를 갈아입고 있던 순간이었다. 태영보다 더 균형 잡힌 몸매를 보고 두 눈이 커졌다.

 

 그 찰나에 그녀의 두 눈앞에 가려졌다. 셔츠를 다 입은 태영이 큰 손으로 지원의 눈을 가린 것이다. 그러고는 약 3초쯤 지나고서야 시야가 밝아졌다. 그 사이 막내도 의상을 다 갈아입고 물을 마시고 있었다.

 

 “지원아, 저 놈만 보지 말고 나를 봐. 내가 더 잘 생겼잖아?”

 “아, 미안! 돌다보니 나도 몰래 봐 버렸어.”

 “사과하지 않아도 돼. 저 자식이 문제지.”

 

 이때 태영의 목소리를 들은 막내가 쳐다보며 말했다.

 

 “형, 내가 뭐?”

 “우리 지원이 눈, 오염시키지 말고 저리 가.”

 “괜히 나한테 트집이야.”

 “뭐? 너 형한테 그 말버릇이 뭐야?”

 “어디 해보자는 거야?”

 

 또 시작이다. 의상에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해놓고 그들은 또 달라붙었다. 옆에서 스텝이 불안한 눈빛으로 빗을 든 채로 바라보고 있었다.

 

 지치지도 않는지 한참이나 복싱에 발차기에 레슬링까지 하고서야 행동을 멈췄다. 멈춘 이유도 도저히 막내의 힘을 따라갈 수 없었던 태영의 항복 선언 때문이었다.

 

 막내는 거들먹거리고 태영은 다시 흐르는 땀을 직접 수건으로 닦아냈다. 스텝이 우려했던 일이 생기자 괜히 옆에 있는 지원이 더 당황스러웠다.

 

 이윽고 다시 그들은 모두 무대로 올라갔다. 격정적인 댄스 음악이 아닌 느린 발라드지만 춤이 고난이도였다. 하지만 멤버들은 능숙하게 실수 한번을 하지 않고 방송을 끝마쳤다.

 

 스텝들이 모두 땀을 흘리며 들어오는 멤버들에게 박수를 쳤다. 지원도 미리 수건을 들고 있다가 태영에게 내밀었다. 태영은 방긋 웃어주었다. 정말 언제 어디서든 밝은 그의 얼굴과 성격이 맘에 들었다.

 

 한숨 돌린 태영의 옆에 서 있었다. 그랬더니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마시던 막내가 지원에게도 한 캔 내밀었다. 어찌 알았는지 그녀가 과일 맛 좋아하는 음료였다.

 

 “아, 고마워요.”

 

 지원이 말하자 막내인 민국이 툴툴거렸다.

 

 “다들 말 트면서 왜 나한테는 존대해요?”

 

 그러자 지원도 대답하였다. 사실 먼저 그가 존대하기에 저도 모르게 존대가 나온 것이다.

 

 “먼저 쓰기에 나도…”

 “오늘부터 저한테도 그냥 편하게 말 놓으세요. 대신 저는 누나라고 부를게요.”

 “네, 좋아요.”

 

 막내는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는지 어제보다 말을 편하게 했다.

 

 “어허, 말 놓으라니까요. 아니면 저랑 친구 먹을래요?”

 

 막내가 이리 어색함을 깨고 먼저 다가서니 석재가 그의 어깨를 두들겨주었다.

 

 “우리 막둥이, 남자 다 되었네. 하하하! 들이대는 법도 알고 있어.”

 “형, 저 무시하지 마요. 알건 다 아는 23살이란 말이야.”

 “으응, 그랬어요? 우리 막둥이님. 모태솔로인데도 알 건 다 아는 상 남자야.”

 

 지원은 그저 둘의 모습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이차이가 5살이 나는데도 어쩌면 이리 잘 어울려 놀까. 보면 볼수록 신기한 조합이었다.

 

 워낙 바쁜 아이돌이다 보니 딱히 대놓고 데이트를 하진 못했다. 거의 대기실에서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이 또 멤버들을 아쉽게 만들었다.

 

 아침부터 시작해 녹화만 6시간이 걸린 탓에 태영의 입술은 그 길이가 몹시 길어졌다. 사실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과 데이트를 해도 이 정도일 것이다.

 

 “태영아, 기분 풀어.”

 “짱 나. 이런 게 무슨 데이트? 하루 스케줄을 빼주고나 하라고 하면 억울하지는 않아.”

 “아직 시간 많아.”

 

 지원은 어린 동생 달래듯이 그에게 말했다. 그러자 인상을 풀기 시작했다.

 

 “뭐가 많아? 스케줄 끝나고 연습실 가서 신곡안무 연습하고 집에 가면 밤이야.”

 물론 지원도 조금 아쉬웠다. 인간 됨됨이를 다 알아보지도 못하고 임자를 정해야 했으니까.

 

 “그래도 밤에 우리 영화보기로 했잖아.”

 “아, 그렇지. 막둥이 방에 빔이 있거든. 막내! 너 오늘 내방에서 자.”

 “싫은데?”

 

 막내가 거절하자 태영이 다가가 막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둘은 서로 씨름도 하고 발차기고 하면서 또 열심히 싸웠다. 물론 이때에도 석재의 친절한 설명이 없었다면 오해할 뻔했다.

 

 정말 365일 24시간을 붙어있어도 눈만 마주쳐도 이리 장난이었다. 처음에는 황당했으나 이제 적응이 됐는지 지원은 그저 그들의 모습을 귀엽게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둘은 지쳤는지 소파에 드러누웠다. 졸지에 혼자가 된 지원을 여태 조용했던 윤재가 이끌었다.

 

 “저것들은 체력이 넘쳐 나. 매일 저러고 싸워.”

 

 그리 말하던 윤재가 갖고 있던 탭을 넘겨주었다. 지원이 예능프로를 하기 전 사전검색으로 본 사항이 있었다. 다른 멤버들 보다 윤재는 특히 자신의 물건이나 돈을 잘 빌려주지 않는 성격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1 두 번째 데이트는 귀엽게 2020 / 8 / 10 101 3 5077   
10 조금 친해진 사이 2020 / 8 / 9 72 3 5147   
9 함께 영화를 보자. 2020 / 8 / 8 77 3 5068   
8 들이대는 남자, 태영 2020 / 8 / 7 78 3 5071   
7 첫 데이트 상대는 누구? 2020 / 8 / 6 70 3 5071   
6 살며시 스며드는 느낌 2020 / 8 / 5 81 3 5124   
5 떨리는 첫 숙소생활 2020 / 8 / 4 80 3 5089   
4 금녀의 숙소로 입성했다. 2020 / 8 / 3 89 3 5139   
3 여자주인공은 누굴까? 2020 / 8 / 2 99 3 5127   
2 가상연애를 하라니 2020 / 8 / 1 122 4 5118   
1 고달팠던 연습생은 끝났다. (1) 2020 / 7 / 31 432 4 498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