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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7人7色 아이돌과의 가상연애
작가 : 엘리신
작품등록일 : 2020.7.31

이름도 없던 소속사의 연습생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7명의 청년들.
365일 지속되는 살인적인 스케줄에 서서히 지쳐갈 무렵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소속사가 케이블 방송사와 연계하여 리얼 가상연애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20대 중,후반이 되도록 연애한번 제대로 못했었다. 친한 걸그룹도 없었다. 그저 아이돌이
되기 위해 피땀만 흘리며 살았던 7명의 멤버들은 곧장 멘붕이 오고야 마는데...


*이 소설은 실제 연예인 보이그룹을 모델로 하여 80%이상 재 구성된 가상 아이돌 로맨스 소설입니다.*

 
여자주인공은 누굴까?
작성일 : 20-08-02 17:16     조회 : 98     추천 : 3     분량 : 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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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윤재가 피식 웃다가 몸을 비켜주었다. 멤버들의 중간 다리역할을 하는 현석의 웃음과 애교에는 누구든지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늘은 기분이 묘했는데 맥주 두 캔을 보자 군침이 돌았다.

 

 현석은 둘째 형의 방으로 들어가 탁자에 맥주를 놓았다. 그러고는 소파 위에 가부좌를 틀었다. 손으로는 벌써 맥주 캔을 톡 따는 소리가 경쾌했다.

 

 윤재는 책상서랍에서 막내가 놓고 갔던 새우 맛 과자를 꺼내 놓았다. 이럴 때 먹으라고 두고 간 것인지. 막내의 귀여운 모습이 떠올라 윤재는 실실 웃어버렸다.

 

 “무슨 생각하기에 그리 웃어?”

 “그냥, 과자를 보니까 저게 도대체 언제 적 과자이지 하고.”

 

 현석은 재빨리 과자의 유통기한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내년 초까지였다. 현석은 이내 과자를 양쪽으로 쭉 찢고 난 후 탁자에 펼쳐놓았다.

 

 “형, 우리 오랜만이지?”

 “따로 마신적은 없네.”

 “그러게! 그동안 한 집안에 살면서 형이랑 많은 대화도 못 나눈 것 같아.”

 

 현석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작업을 하다보면 숙소에 들어오는 일도 적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동생들과 대화할 시간이 적어갔다. 때로는 같은 방을 쓰는 맏형도 서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럴 때는 많이 미안해졌다. 정이 많거나 그래서 잘해주는 성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룹의 아버지역할이라 쓴 소리를 더 많이 했다.

 

 “그게 또 형 매력이지.”

 “매력? 지나가던 우리 집 막내가 웃겠다.”

 “형은 몰라. 자신이 얼마나 멋지고 좋은 사람인지.”

 “벌써 취했냐?”

 

 겨우 한 모금에 벌써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한 현석이 배시시 웃었다. 윤재는 서둘러 남은 술을 목 안으로 들이붓다 시피 하고 현석에게 말했다.

 

 “나 위로하려고 하지 마라.”

 “형? 눈치 챘어?”

 “그럼, 내가 그것도 모를까봐.”

 “미안! 그런데 모두 다 원하잖아. 형 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 우리 해보자. 가상연애도 연애라고 해도 어차피 우리 결속력 단단하잖아. 그런 걸로 서로를 다치게 안할 거야.”

 

 윤재는 술이 취했지만 또박또박 말하는 현석을 보면서 말했다.

 

 “그럴 자신 있어? 우리가 멀어지지 않을 거라는.”

 “연습생 때부터 거의 8~9년을 살았는데 설마 그런 것 같고 싸우거나 멀어지겠어?”

 

 하긴 어쩌면 너무 많은 생각들을 앞서서 했는지도 몰랐다.

 

 “형, 우리 이제야 봄날 왔잖아. 실제 연애도 아니고 예능프로그램 한다고 해서 우리 달라지지 않아. 과거 현재 미래까지 우린 늘 하나의 마음에 한 몸일 거야. 그러니 믿고 하자.”

 

 그래, 믿자. 그리고 해보자. 윤재는 그렇게 다짐하고는 현석과 또 하나의 캔뚜껑을 열었다.

 

 ***

 

 -그럼 가상연애 프로그램을 시작하겠습니다. -

 

 제작진의 말에 멤버들은 모두 소파에 줄줄이 앉아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특히 데뷔 후 처음 여자를 만나는 자리라 그런지 평소보다 옷이나 헤어에도 상당히 애를 썼다.

 

 솔직히 민낯이어도 빛이 나는 아이돌임에도 그들은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제작진이 여자 주인공의 아파트 앞 도착소식을 알렸다.

 

 멤버들 줄 귀여움을 담당하는 정민은 다리까지 달달 떨면서 수줍게 입을 열었다.

 

 “아, 떨려.”

 

 그러자 평소 분위기 메이커인 현석도 거들었다.

 

 “진짜 이게 뭐라고 떨린대.”

 “무대가 아니라 우리 숙소라서 그런가봐.”

 

 정민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안무연습이나 무대에서는 떨거나 두려워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무대를 부술 까봐 제작진들이 걱정을 할 정도였다.오죽하면 이들의 인기비결이 강렬한 안무와 보컬로 무대를 씹어 먹기 때문일까.

 

 -여자 주인공에게는 따로 여성 제작진이 촬영합니다.-

 

 이어지는 제작진의 말에 멤버들의 긴장은 가중되었다. 연신 들리는 제작진들과의 통신소리에 평소 관심이 덜했던 윤재마저 제 스타일을 점검했다.

 

 -아이돌 팀에는 남자 제작진이 촬영에 임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낫지. 금녀의 방에 여자제작진님이 들어오시면 너무 떨릴 것 같아.“

 

 첫째 형의 말에 막내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눈만 뜨면 게임 하는 것 팬들한테 들킬 까봐 그러지.”

 “아니, 내가 눈곱을 붙이고 게임을 하든 말든 네가 보태준 것 있어?”

 

 그러자 막내가 투덜거렸다.

 

 “내가 무기아이템 사준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와! 이 형! 또 잊어버렸다. 게임만 하더니 벌써 치매가 오나봐.”

 

 계속되는 둘의 말싸움에 결국 리더에게 제지당했다. 물론 아직도 둘은 티격태격 옆에 나란히 앉아서 서로의 다리를 발로 차고 있었지만 남혁은 그것까지는 말리지 않았다.

 

 숙소든 밖이든 늘 첫째 형과 막내는 그러고 놀았다. 이윽고 촬영제작진의 말이 계속되었다. 어느덧 두 사람의 장난도 멈추었다.

 

 -자, 함께 모여 있을 때에는 같이 촬영을 하지만 각자의 마음체크를 할 경우는 전담 제작진이 붙습니다. 이점을 유의하여 주시고 80% 리얼한 연애프로그램입니다. 솔직하고 성실히 임해 주실 것을 바랍니다.-

 

 졸지에 7명은 모두 다 합죽이가 되었다. 바로 현관 앞에 여자주인공이 있었다. 그들은 처음 1회의 대본대로 여자주인공에게 줄 분홍 슬리퍼와 방석을 손에 들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SKY대학을 나온 수재에 청초하고 단아하게 생긴 미모를 가졌다. 성격도 제작진이 사전 심사를 보아 대인관계가 좋고 착하고 마음이 따뜻했다.

 

 매일 같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치여 사는 아이돌에게는 휴식 같은 여자 주인공일 수도 있었다. 두근두근 금녀의 숙소로 발을 내딛는 행운을 가졌다. 여자주인공은 곧 발그레한 볼로 매니저를 만났다.

 

 그는 직접 숙소의 육중한 현관문 앞으로 안내했다. 여자 제작진의 팔을 살짝 잡았다. 여자 주인공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여실히 나타내주고 있었다.

 

 -떨리세요?-

 

 제작진이 물었다. 오늘의 여자 주인공인 지원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안 떨리면 사람이 아니죠. 이건 TV에서나 보던 아이돌과의 연애잖아요.”

 

 제작진이 또 다시 질문을 던졌다. 소형카메라가 여자 주인공의 부끄러운 얼굴을 찍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아이돌이 아닌 그냥 평범한 남자 분들과의 데이트라고 생각하세요. 자, 초인종을 눌러보세요. 누군가가 반갑게 나와 문을 열어주실 겁니다.-

 

 “아, 떨려. 저… 얼굴 괜찮나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얼어붙었을 텐데.”

 

 그러자 제작진이 방긋 웃어주었다. 엄선해서 뽑은 만큼 여자 주인공의 미모는 아름다웠다. 또한 성격은 상큼 발랄하였다. 거기에 아이돌과 통하는 직업적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여성이었다.

 

 -아니오. 아주 아름다워요. 아마 아이돌들이 보면 확 반하겠는데요.-

 

 “에이 설마요. 저는 솔직히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돌 분들은 정말 방송에서 예쁜 걸 그룹들을 많이 봐서 저 같은 외모는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 취향은 다른 법이에요. 특히나 이분들은 그동안 음악활동만 하느라 연애 한번 못해본 솔로들이에요. 그러니 안심하시고 자, 씩씩하게 금녀의 숙소로 입성해봅시다.-

 

 제작진의 용기에 힘입어 손가락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현관문이 열렸다. 맨 처음 보게 된 아이돌은 연한 갈색 빛 염색머리에 귀여운 얼굴을 한 정민이었다.

 

 워낙 아이돌을 좋아해서 지원은 이미 오늘 만나게 될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들을 외우고 있었다. 정민은 처은 보게 된 여자주인공을 반갑게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자, 캐리어는 저를 주시고요. 이거 신으세요.”

 “아, 고맙습니다.”

 “저는 정민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말 놓으셔도 됩니다.”

 

 그가 미리 준비되어 있던 분홍 슬리퍼를 내밀어 주었다. 지원은 수줍게 그것을 신고 정민을 따라 걸었다. 그가 캐리어를 끌어다 거실 한 구석에 임시로 놓아두었다.

 

 방송에서 보던 것처럼 정민의 친절한 행동과 눈웃음에 일단 지원은 점수 1점을 주고 싶었다. 거실로 제작진과 함께 들어오니 아까부터 뛰던 심장이 미친 듯이 더 날뛰었다.

 

 거실에 자리 잡은 넓은 소파에는 나머지 6명의 아이돌들이 쭉 앉아있었다. 지원은 그들의 앞에 놓인 1인용 소파로 다가갔다. 이윽고 총 책임자이자 방송제작진이 말을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아이돌과의 가상연애를 담당하는 PD입니다. 서로 처음 봐서 많이 어색할 텐데 우선 간단하게 인사부터 하겠습니다. 자, 레이디퍼스트부터 할게요.-

 

 지원은 수줍게 웃으면서 멤버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이지원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5살이고 집은 서울입니다. 아, 하는 일은 작사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가 소개를 마치자 아이돌들은 모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하나같이 방송 속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리 유쾌하면서 밝은 성격들이었다.

 

 그들이 하나하나 소개를 마치자 제작진은 진행자와 VJ를 빼놓고 모두 철수하였다.

 

 “편하게 앉으세요.”

 

 먼저 말을 건 아이돌은 그녀보다 1살이 많은 현석이었다. 그는 팀에서도 항상 발랄한 이미지였고 애교를 담당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지원에게 호의적이었다.

 

 “여자주인공님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가 내민 핑크 방석이 유난히 귀여웠다. 혹시 자신이 신은 슬리퍼도 그의 선물이었나 하고 생각하였다. 지원은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금녀의 숙소에 들어온 최초의 여자에게 흥미를 보이면서 아이돌들이 먼저 다가왔다. 일단 친해져야 하는 미션이 있어서 그들과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여기 오기 전에 나름 조사를, 아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완전 인기 작사가님이셨어요.”

 

 무뚝뚝하지만 윤재가 나서서 동생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였다.

 

 나름 본인 대신 말해 주었으니 세상 편했다. 사실 음악적으로 봤을 때에 윤재와는 몇 번 사석에서 만난 적도 있었다.

 

 이때 다른 멤버들이 모두 그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물론 지원도 당황스러웠다.

 

 “아,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는 사실 부끄러운데.”

 “같은 문화와 예술인데 뭐가 부끄럽습니까. 하하하.”

 

 최근 작사한 노래를 소녀들의 노래스타일이 아니었다. 신인 트롯가수의 노래라 약간 가사에 어른의 향기가 묻어났었다. 그런데 그걸 다 들었다니.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태영을 보고 그저 웃어주었다.

 

 태영은 그 후에도 지원에게 여러 노래들을 풀어놓았다. 방송에서는 달리 그는 아주 어린애 같은 구석이 많았다.

 

 물론 너무 오래도록 붙들고 혼자만 독식하자 그룹의 리더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어, 그만 얘기하고 뒤로 빠져. 나도 얘기 좀 해보자 응?”

 

 늘 진중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리더 남혁이 그녀에게 다시 인사했다.

 

 “반가워요. 랩 파트를 맡고 있는 몬스터라고 합니다.”

 

 이때 개구쟁이 같은 태영이 살짝 끼어들었다.

 

 “랩이랑 영어 빼고는 다른 건 전혀 못해요. 특히 요리는 시키지 마세요. 그릇 깨부수기 전문이거든요.”

 

 그러자 리더의 얼굴이 붉어지고 다른 멤버들이 활짝 웃었다. 지원도 마지못해 조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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