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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1장 외전. '춘회파 카오스 체스 대회' - 1화. 달콤한 휴식
작성일 : 19-08-24 20:04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4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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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장 외전. '춘회파 카오스 체스 대회'

 

 

 

 # 1. 달콤한 휴식

 

 

 

 Savior. 2007년 11월 7일.

 토요일인 이날, 으리으리한 스타의 별장 같은 춘회파 아지트에서는 간만에 평화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백발의 미소년 춘회와 은발의 엘프남 제로가 각자의 여정을 마치고 아지트로 돌아왔고, 골칫거리였던 학생회들과의 전투도 춘회파의 승리로 무사히 끝났기 때문이다.

 7명의 멤버와 한 사람의 메이드, 그리고 한 마리의 흑여우 소녀는 1층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 세계최강 춘회파! 리더인 내가 없어도 학생회 같은 건 알아서 물리쳐 버리는구나!"

 

 춘회가 교장 최모 씨를 닮은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그러자 금발의 훈남 윌리엄이 투덜대며 대꾸한다.

 

 "그놈들이랑 싸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그나저나 춘회 네가 빠져도 서클이 알아서 잘 돌아가는구나. 이제 '춘회파'라는 서클명도 바꿀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네."

 "어허, 윌! 무엄하구나. 감히 금기사항을 입에 올리다니!"

 

 춘회가 마치 역도를 추궁하는 왕인 양 호통을 친다.

 윌리엄이 웃으면서 손사래를 친다.

 

 "하하. 농담이야 임마."

 

 그런데 의외의 인물이 끼어든다.

 

 "윌리엄이 이제 랭킹 1위 아냐?"

 

 아라였다.

 

 "그러니까 이제 춘회파가 아니라 '윌리엄 파'라고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냐?"

 "!!!"

 

 모두가 그녀의 예리한 지적에 계몽당한다.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한데...

 

 "말도 안 되는 소리!"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춘회가 다급히 외친다.

 리더의 자격이 위태로워진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리더여야만 하는 이유를 주장해댄다.

 

 "내가 이 서클의 창시자고! 맨 처음에 춘회파로 이름 짓기로 합의했으며! 여기서 제일 쎈 게 나인 데다가! 진짜 주인공이고! 파괴신을 막을 운명이기도 하다고! 그러니까 춘회파는 무조건 춘회파여야만 돼!"

 "잠깐 춘회, 네가 여기서 제일 쎄다구?"

 

 윌리엄이 살벌하게 딴지를 걸고넘어진다.

 

 "그리고 네가 진짜 주인공인 데다가..."

 

 가만히 듣고만 있던 제로와,

 

 "파괴신을 막을 운명이란 건 또 뭐야?"

 

 네파리안도 반기를 들고 나선다.

 춘회를 제외한 1군 전원이 열 받은 표정으로 백발의 미소년을 노려본다.

 일촉즉발의 도화선이 타오르기 시작하자, 멤버들 중 싸움을 그 누구보다 싫어하는 힐러 케이타가 중재하고 나선다.

 

 "자자, 다들 진정해. 춘회가 서클의 창립자인 건 맞으니까 그냥 춘회파로 하고 넘어가자고. 알겠지? 모두 흥분을 가라앉혀봐."

 "흥..."

 "운 좋은 줄 알아라. 춘회."

 

 다행히 1군 네 명은 마지못해서나마 케이타의 말을 듣는다.

 그들은 백발의 건방진 리더를 노려보는 걸 멈추고는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먹기 시작한다.

 

 '어휴... 선배들이 저럴 때마다 심장 떨려 죽겠다니까...'

 

 말단 촉호는 태산 같은 1군들이 저렇게 살벌하게 기 싸움을 펼칠 때마다 모기만한 심장이 두근거려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반면 옆에 앉은 흑여우 소녀는 별 신경도 안 쓰고 메이드가 차려준 맛난 저녁밥이나 폭풍 흡입할 뿐이다.

 담력 싸움에선 우습게도 공주인 아라가 용사인 촉호를 압도했다.

 이래서야 누가 누굴 지키겠다는 건지... 아직도 갈 길이 먼 우리의 용사 촉호였다.

 

 달콤살벌했던 식사를 마치고 그들은 오랜만에 밤 훈련을 제끼고 자유 시간을 가진다.

 촉호와 아라는 2층의 휴게실에 와서 논다.

 메이드 사야가 광속으로 설거지를 끝내고 올라와서 두 사람에게 간식거리를 해준다.

 배부른 촉호에겐 상큼한 블루 라임 모히또를, 그리고 여전히 배고픈 아라에겐 바삭한 감자튀김과 손바닥 크기의 먹음직스런 햄버그스테이크를 센스 있게 건네준다.

 

 "고맙습니다. 사야 씨."

 "땡큐 베리 마치! 맛있는 고기~!"

 

 촉호와 아라는 사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휴게실에 있는 보드게임을 하며 놀기 시작한다.

 제일 처음 꺼내든 놀이는 젠가.

 쌓아 올린 나무 타워에서 나무 블록을 꺼내 쓰러지지 않게 위로 쌓는 게임이었다.

 빼고 쌓고, 빼고 쌓고, 또다시 빼고 쌓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와르르!

 

 "꺄악! 나무가 넘어졌어 촉호, 어떡해?!"

 "어떡하긴, 벌칙이지!"

 

 흑여우 소녀가 타워를 쓰러뜨리고선 비명을 지르자, 촉호가 사악한 미소를 머금는다.

 아라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묻는다.

 

 "무슨 벌칙?"

 "손목 맞기!"

 

 촉호가 검지와 중지를 모아들며 외친다.

 

 "히엥... 진짜로 때릴꼬야?"

 "윽... 그런 귀여운 얼굴로 날 쳐다보면..."

 "쳐다보면?"

 "더 때리고 싶잖아! 크하하하핫!"

 

 <찰싹>

 

 촉호가 아라의 새하얀 손목을 옴팡지게 내리친다.

 장갑을 끼지 않은 왼손으로 때렸는데도 촉호의 일격은 꽤나 아팠다.

 흑여우 소녀가 원망 어린 눈으로 촉호를 노려본다.

 그러고 있으니 꼭 남자 홀리는 데 실패해 독기가 오른 구미호처럼 보인다.

 아라가 잔뜩 약올라 외친다.

 

 "또 해! 또!"

 

 젠가 또 하자고 조르는 흑여우 소녀.

 그렇게 복수혈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꺄악!"

 

 <와르르>

 <찰싹>

 

 "우에에엥~"

 

 위에 네 문장을 무한반복.

 잔뜩 열 받은 상태에서 냉정을 잃은 채 플레이하는 젠가는 패배를 부를 뿐이었다.

 아라는 거의 10판을 내리 지고는 손목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말았다.

 

 흑진주 같은 두 눈에 물이 고이는 흑여우 소녀.

 그녀가 더는 안 되겠다 여기고는 울먹이며 말한다.

 

 "딴 거 할래. 훌쩍... 젠가 재미없어."

 "잘 생각했다. 재능 없는 건 빨리 손 떼는 게 낫지. 히히힛! 이젠 뭐 할까?"

 

 촉호가 휴게실 안의 보드게임들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꽤 자신 있어 하는 게임을 찾아낸다.

 커다란 나무 체스판을 꺼내 탁자 위에 올리며 촉호가 묻는다.

 

 "영차. 카오스 체스는 할 줄 알아?"

 "우걱우걱. 아니."

 

 아라가 햄벅 스테이크를 한입에 먹어치우며 대답한다.

 

 "그래? 이게 얼마나 재밌는데, 내가 가르쳐 줄게."

 "오케이."

 

 아라가 엄지와 검지 끝을 붙여 보인다.

 촉호가 설명을 해준다.

 

 "카오스 체스는 선택한 영웅과 주어진 말들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본진을 부수는 공성 게임이야. 본진을 먼저 부수는 쪽이 승리하는 아주 간단명료한 게임이지.

 물론 막상 해보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작전들이 존재하는 전략게임이긴 하지만... 암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지. 한판 해보면 어떤 게임인지 대충 감이 올 테니까!"

 

 그러더니 촉호는 체스판 위에 말들을 올리며 세팅을 시작한다.

 

 (*잠깐 설명: 카오스 체스는 히어로 테일즈 세계관에서 인기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현실의 바둑, 장기, 스타, 롤 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판이 차려졌다.

 촉호가 꼭 문양 없는 동전처럼 생긴 영웅 칩 두 개를 꺼낸 뒤, 하나는 자기 본진에 또 다른 하나는 아라의 본진 위에 올려놓는다.

 

 "영웅 무작위 선택."

 

 촉호가 말하자 휘황찬란한 빛과 함께 영웅 칩 위에 미니어처 영웅이 하나 나타난다.

 빛의 진영 쪽 방탕 왕자 '아디오스'가 그의 영웅이었다.

 아라도 촉호를 따라 말해본다.

 

 "영웅 무작위 선택."

 

 <파앗>

 

 그녀의 영웅 칩 위에도 미니 영웅이 솟아난다.

 어둠의 진영 마법사인 '오블리크'였다.

 해골처럼 생긴... 아니 진짜 해골인 언데드였다.

 아라가 징그럽다며 구역질한다.

 

 "우웩. 못 생겼어!"

 "큭큭큭. 네 영웅인데 아껴줘야지 아라야."

 

 촉호가 킬킬대며 웃는다.

 둘이 영웅을 고르자 체스판 위 말들이 속에 태엽이라도 든 것처럼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촉호는 카오스 체스의 이모저모를 아라에게 가르쳐 준다.

 영웅을 움직이는 법, 졸개들을 부리는 법처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상점에서 강화 아이템을 사고 파는 법, 적의 건물을 부수는 법, 영웅의 기술을 사용하는 법 같은 어려운 것들도 친절하게 가르친다.

 아라는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재밌게 카오스 체스를 익혀 나갔다.

 

 "받아라, 지진 공격!"

 

 <콰아아아>

 

 아라가 영웅 오블리크의 필살기로 촉호의 본진을 날려버린다.

 연습경기에서 아라가 승리한 것이다.

 촉호가 놀라서 외친다.

 

 "대단해! 아라야 너 카오스 체스에 소질이 있나 보다."

 "그래? 히히히! 나 신났어! 그건 그렇고..."

 

 흑여우 소녀가 독기 어린 눈으로 촉호를 쏘아본다.

 영문을 몰라 촉호가 묻는다.

 

 "왜, 왜 그래? 아라야?"

 "게임에 졌으니 벌칙을 받아야지 촉호!"

 

 <꽝>

 

 그녀가 맹렬한 숫양처럼 달려들어 촉호의 광대뼈를 머리로 세게 박아버린다.

 비명을 지르며 촉호가 나가떨어진다.

 

 "끄아악!"

 "후훗, 젠가 때의 복수다!"

 

 <꽝. 꽝. 꽝>

 

 역시 여자의 한은 무서운 법.

 젠가에 진 벌칙으로 손목이 부풀어 오른 것에 대한 복수로, 아라가 쓰러진 촉호의 배에 박치기를 3방이나 더 박아넣는다.

 상대가 거품을 물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게 되어서야 흑여우 소녀는 그제야 만족스레 공격을 멈춘다.

 

 "캬아~ 속 시원하다!"

 "끄으으..."

 

 촉호의 비명을 들은 옆방 사람이 휴게실로 달려온다.

 

 "대체 무슨 일이야?"

 

 리더 춘회였다.

 그는 의기양양 허릿짐을 쥐고 서 있는 흑여우 소녀와 옆구리 터진 애벌레처럼 고통스레 바닥을 뒹구는 촉호, 그리고 탁자 위에 올려진 카오스 체스판을 번갈아 바라본다.

 

 "이것은..."

 

 천재적인 그의 머릿속에 한줄기 영감이 스치고 지나간다.

 

 "카오스 체스 대회를 개최하겠다! 당장 멤버 전원을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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