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8세기 후반 조선 영조 46년
옛 탐라의 요귀들을 소탕한 몽한은 어쩌면 그의 마지막 행선지가 될 수도 있는 부산으로 향하는 배위에 올라타 있다. 퇴귀행을 시작한지 햇수로 8년, 그의 곁을 지키는 3명의 동료가 있다.
타고난 힘과 재능의 승호
부적술과 귀감이 뛰어난 덕로
화약을 이용한 무기에 능한 귀농
그리고 세상에 죽었다 알려진
사도세자 이몽한까지.
저마다 싸우는 이유는 달라도 한데 얽히고 설킨 운명의 끈은 이들을 마침내 여기까지 이끌었다. 조선 팔도의 한을 풀기 위해 전국을 유랑하는 그들의 여정도 막바지에 다다르니...
그 시작은 좁고 어두컴컴한 뒤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