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새벽 3시가 다되어 가네요.
간단히 공모전에 대한 소감이나 적고 가자고 들어왔던 게 괜히 투덜투덜 보기싫은 글이 되기만 하네요.
공모전 기간 내내 제목도 스토리도 대충 글자수에 맞춘 엉성한 필력이 연재를 거듭할수록 적나라하게 드러나니 점점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어떻게 부랴부랴 10만자를 맞추기는 했지만 거의 기대감 없이 그야말로 2018년의 의미있는 도전이라는 자부심만 갖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본선진출 소식'.
하...의외의 본선진출 소식은 기뻤지만 헛된 기대감에 발표날까지 마음 졸이고 탈락소식에 느껴야 했던 서러움이란...
물론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고 본선 발표 후 2월 한달여간은 수상할지도 모른다는 부푼 꿈에 젖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한만큼 실망이 큰 법인지라 수상실패 소식은 그 여운이 꽤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떨어진 원인이 뭘까? 필력이 별로였나? 오타가 많았나? 소재가 트렌드에 뒤떨어져서였나?
어제 오늘 수만번 실패 요인을 분석해 보았지만 결론은 그냥 저의 역량부족+공모전의 높은벽이라는 생각 밖에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새로운 날이 밝았네요.
이번 공모전으로 희비가 교차되고 있을텐데 수상하신분께는 더 활짝 날개를 펴시길 기원해 드리고 저처럼 실망스런 결과로 기분이 다운되어 계신 분들께는 우리는 아직 날개를 펴볼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 언제든 저 멀리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희망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기다려라. 우리가 나는 날 그 날개가 누구보다도 화려할테니 하고 말이죠. 모든 작가님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