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다현의 인생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회사에선 억울하게 쫓겨났고, 부친의 사업체가 넘어간 것도 모자라 약혼자마저 빼앗겼다.
그 모든 게 저를 시기한 이의 계략이란 걸 알았을 때, 다현은 죽게 된다.
내 것이었던 것들을 완벽하게 꿰찬 임유나에 의해.
아무것도 갚아주지 못한 것이 억울해서였을까.
다현은 3년 전, 정혼자인 은태경과의 약혼식 날로 회귀한다.
두 번째로 얻은 삶에 다현은 철저하게 친구의 인생을 망쳐줄 작정이다.
임유나가 내 자리를 빼앗아서라도 갖고 싶어 했던 은태경을 이용해서라도.
‘은태경에 대한 집착 때문에 파멸하는 건, 결국 너야. 유나야.’
그런데 왜... 매사 냉담하던 이 남자마저 달라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