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플로라의 현신이라고 불리며 사랑받던 왕녀 ‘로잘리 플로렌스’
가장 행복해야 했을 열다섯 생일, 그녀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부왕의 정부와 사생아들이 그녀의 생일 연회에 들이닥친 것으로 모자라, 그날 왕녀는 사랑하는 약혼자 헨리 앨버튼 공작으로부터 파혼당한다.
왕비의 자리에서 쫓겨난 모친은 죽고, 왕녀는 정부가 보낸 암살자에 쫓겨 도망친다.
그렇게 왕녀라는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던 그녀의 앞에 앨버튼 공작, 그가 찾아왔다.
“저와 함께 돌아가시죠.”
버릴 때는 언제고, 멋대로 찾아온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자리를 찾으라고 한다.
“전 이곳의 삶이 좋습니다.”
소소한 삶의 기쁨을 즐기던 왕녀는 공작과 함께 돌아가길 거부하지만, 왕녀의 위치를 알아챈 정부는 또다시 그녀에게 암살자를 보내온다.
왕녀는 어쩔 수 없이 공작과 결혼 계약을 맺는다.
왕의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서였다.
바보같이 다신 공작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그를 향한 제 마음이 얼마나 불가항력적인지 알지도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