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좀비촌]의 임태운입니다.
한 달간 두문불출하다가....공모전 마감날이 돼서야 8회분. 5만자 정도를 더 추가 연재했네요.
총 20만자. 종이책 2권 정도 분량이네요.
공모전 요강은 충분히 채운 것 같지만....스스로의 목표량에는 살짝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이 여러개가 꼬였고, 시국도 국기문란하는 바람에.
그래도 무척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태릉좀비촌은 재난 액션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이 연재되는 와중에 대한민국은 소설만큼 심각한 재난들로 들썩였어요.
계속되는 지진 뿐 아니라..... 나라를 통째로 흔들리게 만들 스캔들이 연이어 터졌죠.
그럴 수록 소설의 역할을 고민해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린 승리와 효율만 중시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에서 조금씩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소설을 읽고 쓰는 일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공감 능력이 부재한 철면피들이 벌이는 짓인데,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심정에 자신의 마음을 대입해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소설이 죽은 마음을 벌떡 일으키게 하는 만병통치약은 되지 못하지만,
섭취하면 한 뼘은 더 건강해지는 비타민 같은 존재는 될 수 있겠죠.
3달 동안 공모전 함께 달린 작가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금같은 시간 내주어 원고를 읽어주신 독자님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했습니다.
오랫동안 이 충만한 마음 잊을 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