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웅 작가의 '남사고 _ 조선 최고 예언가' 독자 호평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조선 최고 예언가 남사고(南師古)는 열두 살부터 스승 운학 스님에게 역학과 천문, 풍수지리, 복서, 상법(相法)과 몸을 보호하는 격술과 환술 등을 배운다. 2년 후 스승을 따라 한양에 올라간 남사고는 운종가 뒷골목을 지나가다 효혜 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공주가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그녀의 죽음을 막지 못한다. 공주를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던 남사고는 운학 스님의 꾸짖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세상에 나가 탐관오리와 반정공신에게 시달리는 백성들을 구제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을 피로 물들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탄생과 임진년에 왜란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예견하고 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성군 이균이 왕위에 오르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이균은 임진년에 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남사고의 말을 믿지 못한다.
이는 김찬웅 작가의 웹소설 '남사고_ 조선 최고의 예언가'(이하 남사고)의 일부로 최근 인터넷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증을 바탕으로 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흡입력, 영화처럼 빠른 전개로 흥미진진하다는 것이 독자들의 평이다.
남사고는 살아생전 조선 최고의 관상가, 풍수지리가, 천문가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로 그 이름이 선조실록에 두 번, 영조실록에 두 번 나온다.
'남사고산수십승보길지지'에서 기근과 역병, 전란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땅 열 곳을 언급했는데, 그것이 바로 '정감록'의 핵심 개념인 십승지설이다.
18세기 이후에는 그가 지었다는 '남사고비결'이 세간에 퍼졌고, 구한말엔 예언서 '격암유록'도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남사고를 동양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부르기도 한다.
'남사고_ 조선 최고의 예언가'는 이러한 남사고의 삶을 통해 조선의 위기가 언제, 무슨 이유로 발생했는지, 왜 임진왜란의 발발을 막을 수 없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김찬웅 작가는 "사람들은 치욕적이고 암울한 역사를 망각하고 싶어 하지만 치욕적이고 암울한 사실일수록 더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야 앞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지난 역사를 교훈 삼아 미래를 대비해 위기가 닥쳤을 때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지지 말고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 나가자는 의도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사고'는 소설 전문사이트 스토리야에서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엄정권 기자 ta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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