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집안 사정으로 인해 반강제로 혼자 바닷가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고라니라던가 뱀이라던가 각종 벌레라던가 여러 동물 친구들과 교감하고 괜히 기분이 좋아 운전 안하고 걸어서 장보고 오면 2시간이, 버스를 타면 버스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3시간이 사라지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일 좋은 건 바다를 보며 공상하는 겁니다. 밤마다 희미하게 보이는 밤바다를 볼 때마다 저는 공포소설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이 떠오르더군요. 저기 멀리 보이는 섬에 오늘 어떤 바다의 사악한 괴물들이 광란의 의식을 치를지 상상하면 괜히 즐겁습니다. 그 밑에 잠든 고대의 어마어마한 신들을 생각해도 좋구요.
물론 공포와는 무관한 그냥 좋은 생각들을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저런 상상이 제일 재밌긴 하더군요.
여러분은 바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P.S. 정말 별 거 아닌데 왜 오뚜기 스테이크는 닭고기인거죠? 아니 맛있는데 뭔가 먹을 때마다 속는 느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