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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5. 해명역습전 3.은씨일족(허리)
작성일 : 17-12-20 12:14     조회 : 39     추천 : 0     분량 : 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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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물만으로도 몸이 훈훈해지는 진기고양(晉氣高揚)을 느꼈다고 했지. 그러나 그 힘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선 물로는 안 되지.”

 “......”

 

 할멈의 화법을 대충 파악한 항현이 말없이 듣고만 있자 할멈의 눈이 반짝 빛나며 항현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나왔다.

 

 “그 주향선표에 송화밀삼차를 채워 사흘을 세 번 보내면 자네의 내공을 몇 곱절로 올려줄 묘법차가 된다네.”

 “송화밀삼차요?”

 

 ------------------------------------------------------

 

  수빈은 겨우 기력을 회복하여 일어났다. 그러나 그리 수월하게 움직이진 못했다.

 그런 중에도 수빈은 항현 걱정만을 하고 있었다.

 

 “항현님은......”

 “누나!”

 

  준모는 수빈에게 어젯밤 자신이 찾은 흔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뭇가지로...... 비 질......? 흔적을 지워요?”

 “그렇다니까요. 어젯밤 내내 눈보라가 내려 지금은 그 흔적이 없지만 분명히 누나도 확인했잖아요? 어제 항현형이 없던 자리에 짐승 발자국 같은 거 없던 거?”

 “.......”

 “누나 우는 이유는 제가 알아요. 항현 형이 그 자리에 없는 것이 산짐승같은 거에 해를 입은 게 아닌가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적어도 산짐승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럼 해명이.....!”

 

  준모는 그 의견에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만약 해명이 항현 형을 확보했으면 우리 앞에서 있는 대로 자랑했을걸요? 그렇게 조용히 넘어갈 놈이 아니죠.”

 “......”

 

 수빈도 준모의 찬찬한 설명을 듣다보니 눈앞이 환해지는 것 같았다.

 

 “......다른...... 누군 가가 항현님을....... 구했다?”

 

 수빈의 사이사이가 끊어지는 혼잣말에 준모는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시했다.

 그 때 광조가 둘의 대화에 끼어들어다.

 

 “그렇다면 어쩌실 건가요? 항현 형님을 찾으시겠어요? 아니면......”

 “아니면이라뇨? 항현 나으리를 찾는 것 말고 다른 일이 있을 수 있어요?”

 

 광조가 약간 정색을 하며 수빈의 말을 받았다.

 

 “저...... 누님, 저희는 현동자 어른의 귀띔으로 석왕사 북쪽에 혹시 있을 지도 모를 해명의 흉계를 조사하기 위해 온 겁니다.”

 “그래서요?”

 “원래 목적을 잊지 말자는 거죠. 우리는 해명을 추적해야 돼요.”

 

 수빈은 광조를 째려보았다.

 광조는 수빈의 눈치를 보며 얘기했다.

 

 “우리의 원 목적인 해명을 노려야 합니다. 우린 지금 해명에게 피격 당했을 뿐, 실질적 조사는 전혀 못했어요. 현동자 어른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임무입니다.”

 

 수빈이 말없이 째려보자 광조는 자기할 말을 계속했다.

 

 “어차피 누군가 항현 선배를 구출했다면 어딘가에서 안전할 겁니다. 우리가 따로 더 해야 할 일은 없는 거죠. 항현 선배는 우리가 자신을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전 그럼 빠질게요. 제게는 항현님을 구하는 것이 일단은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누님, 또.......”

 “그건 제가 할 소리죠. 광조씨는 또!.......”

 

  수빈의 언성이 살짝 높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잠잠해졌다.

 혁춘과 준모가 그런 둘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서로를 쳐다보는 광조와 수빈은 서로 눈길을 피해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나? 두 사람?”

 

  혁춘이 조심스레 묻자 둘은 입을 맞춘 듯 대답했다.

 

 “전혀요!”

 “아니요! 일은 무슨......”

 

 둘 다 빼액, 펄쩍 뛰며 대답하는 데 혁춘도 더 묻지 않았다.

 

 “아무튼 여기서 전력이 또 나뉜다는 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못되네. 항현의 수색이든, 해명의 조사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해......”

 

  혁춘의 지적에 셋은 생각에 잠겼다.

 수빈이 작지만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원하는 바를 피력했다.

 

 “전 항현 나으리를 포기할 수 없어요.”

 “전 조정에서 우리에게 명한 일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3자 토의에서 하나와 하나가 서로의 대척 점에 서버린 상황이면 결국 나머지 한 사람이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 다수결이다.

 수빈과 광조의 눈길이 준모를 향했다.

 준모는 역시 남의 눈길을 받는 것을 그다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잘 들어 주세요.”

 

  먼저 눈길을 자신에게 더 집중시켰다. 그리고는 수빈을 설득하는 이야기를 나머지 세 사람 모두에게 했다.

 

 “항현 형이 살아 있다면 우리를 찾아올까요? 제 생각에는 해명을 다시 찾으려 다시 저 산으로 오를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가장 빨리 항현 형을 찾는 방법은 눈보라가 쌓여 지워진 흔적을 파내서 따라가는 것 보다는 해명을 추적하는 것이 다시 항현 형을 만나는 가장 빠를 방법인 거 같아요.”

 “그러면......”

 

 광조가 슬그머니 되묻자 준모가 확실히 대답했다.

 

 “해명을 쫓도록 하죠.”

 “준모씨!”

 

 수빈이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준모는 눈을 지긋이 감고 고개를 작게 좌우로 돌렸다.

 

 “누나, 항현 형이 걱정되는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지금 분명히 어디론가 피신했다면 항현 형이 할 일은 해명의 추적이지, 우리를 찾아오지는 않을 거예요.”

 “......”

 

 수빈이 준모의 지적에 답을 못했다.

 수빈도 준모의 말을 들으니 아마도 항현이라면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스스로도 들었다.

 

 “일단 눈보라 전에 우리가 가봤던 결계 안으로 다시 들어 가봐야 해요.”

 “해명이 그 자리에 있을까요?”

 

  수빈이 결국 해명에게 가야 항현을 만나는 것이 빠르다는 두 남자의 얘기에 찬성하고 나왔다.

 해명을 봐야 겠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 결계는 꽤나 넓었어, 아마 산 하나나 둘을 모두 쳐 놓은 결계일 게야. 우리가 빠졌던 함정은 아마 다른 입구 께에 일부러 장치를 해놓은 것이겠지. 정말 그 놈들의 본진은 그 안 쪽에 자리할 게야. 다만.......”

 

 혁춘이 말의 끝을 흐리자 광조가 말을 이어받았다.

 

 “그 결계에 들어가면 그들이 우리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뭔가 그 안에 외부침입을 감시하는 조치가 있어요. 그게 아니면......”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우리를 들어갔을 때 정확히 유인하여 함정에 넣고 우리 앞에 나타날 리가 없지.”

 “그렇죠.”

 

  혁춘이 그 점을 지적하며 고민에 빠지자 준모와 광조가 같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수빈은 여전히 항현의 걱정에 얼굴이 돌처럼 굳어 있었다.

 

 -------------------------------------------------------------------

 

  항현은 잘 마른 무관복을 다시 몸에 걸쳤다.

 언제나 입던 옷이어서 그런지 속옷만 입고 있는 것보다도 편하게 느껴졌다.

 싸움 중에 칼집을 놓치기는 했지만 자신이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사인검은 그 검 날조차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주향선표......

 항현은 주향선표를 어젯밤, 은씨네 할멈과 이야기를 나눈 후, 온전히 맡겼다.

 

 “...... 송화밀삼차라고요? 가끔 검술 수련때 얼음 띄운 송화밀수를 마신 적은 있습니다만......”

 “그래, 그것과 비슷한 거지, 그러나 정결히 만들어 내공증진을 꾀하는 주문 차는 더 정교하게 만들지......”

 “어르신이 만드실 수 있으십니까?”

 “......”

 

 움막 가운데 모닥불을 끄적거려 불길을 돋운 후에 할멈은 항현에게 딴 질문을 했다.

 

 “조실부모하고 원한만을 품고 살아온 남매를 죽일텐가? 왕명을 받들어서.....?”

 “......”

 

 이번에는 항현이 잠시 생각한 후, 단언하듯 이야기 했다.

 

 “그들을 멈춰야 합니다. 그들을 살려서 멈추려하니 힘이 필요한 겁니다. 만일 지금과 같은 힘의 평형이 잡혀 있다면 살려주며 해명을 멈출 자신이 없습니다.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입으로 이 늙은이를 속이려는 교활함은 아니렸다?”

 

  항현이 할멈의 의심에 흑암지옥에서 지장보살이 된 안평대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수오를 따르며 그래도 시비를 가릴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측은지심을 따를 것입니다. 저는 지금 해명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의 아픔을 한 자락이라도 아물게 하고 싶은 겁니다.”

 “......”

 

  이번엔 할멈이 말없이 항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눈으로 들어가 그 마음의 진실을 보기 위한 깊은 살핌이었다.

 곧 할멈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내공의 증진, 아니 증폭을 이루기 위한 송화밀삼차는 기본적으로 30년 이상 된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소나무의 솔가루와 새녁 산마루 놓여 늘 아침 해를 받는 영험한 바위에 친 석청, 그리고 최소 백년묵은 산삼을 말려서 셋을 섞은 가루를 옥정수(산에 옥이 있는 곳에 있는 물)에 타 만든다네.....”

 “그럼 이미 글렀군요. 백 년을 기다릴 수 없으니......”

 

 항현이 몹시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내리자 할멈이 말을 이었다.

 

 “어허~ 근데 이게 무슨 기연인고~ 그 셋이 내게 다 있다네~”

 ‘그럼 진작에 가지고 있다고 하실 것이지.....’

 

 항현이 잠시의 실망과 다시 갖게 된 희망이 뒤섞여 묘한 미소로 할멈을 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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