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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회유편
작성일 : 17-11-24 22:15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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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회유편)

 

  회귀전 만약 그가 그곳에 나타났다면 켄이 죽었을리가 없다. 아니면 그곳 죽은 사람들 중 한명에 속했나?

 

  그녀는 잠시동안 말없이 곰곰히 생각에 잠겨있는데, 켄이 그녀의 얼굴 바로 앞에서 손가락을 튕기며 소리를 냈다.

 

  "어? 뭐... 뭐야."

 

  그녀는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듯 어깨를 들썩이더니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세리아, 정신 좀 차려."

 

  "아.. 미안."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아직 힘이 없는건지 안 좋은 일이 있는 건지.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자. 그가 힘내라는 뜻에서 말했다.

 

  "세리아! 고마워."

 

  "뭐?"

 

  뜬금없이 고맙다고 하는 그가 이상해서 그녀는 갸웃하곤 되물었다.

 

  "그냥, 다.... 넌 생각해 보면 어디든지 빠지지 않지. 그 자작? 암튼 귀족 모독죄를 저질렀을 때도..."

 

  그는 말끝을 흐리며 그의 눈빛에 이채가 흘렀다.

 

  "사실 난 네가 부러워."

 

  그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말고 하면서 우물쭈물거리더니 결심한 듯 자신있게 말했다.

 

  "뭐라고? 내가?"

 

  그녀는 그의 말이 믿기지 않는듯 보였다.

 

  "이번에 스랄에게 들었어. 우리 대장에게 대련을 신청했다지? 배짱도 좋아. 그리고 다른 사람이 수근거려도 네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그럴만한 실력이 충분이 있고, 자작 사건도 그래. 어떻게 그런일을 겪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어? 또,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네가 생각나는 건 그냥 말해버리고 넌 생각해 보면 정말 이상한 애야."

 

  '창피함을 모르는 건지... 못 느끼는건지..'

 

  그녀는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그랬었나?' 라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이렇게 침묵이 계속흐르자 어색해진 세리아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건강하라고 안부를 전해주거 빠르게 병실을 나갔다.

 

  "풉, 세리아도 참.... 좋은 애라니까."

 

  켄은 싱긋 웃으며 그녀가 나간 병실문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이봐, 켄 너 세리아와 사이가 안 좋더니 벌써 화해 했나보다?"

 

  바로 옆 침대에서 심심한 듯 누워서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모로스가 켄에게 시큰둥하게 물었다.

 

  그는 그가 웬일로 그런 말투를 쓰나 신기해 했지만, 이내 다시 무뚝뚝한 그의 모습으로 돌아오자. 키득키득거리며 장난기 서린 말투로 대답해 주었다.

 

  "글쎄....?"

 

  세리아는 우연찮게도 병원 문 앞에서 아카넬 후작을 만났다.

 

  "후작님! 안녕하십니까?"

 

  그녀는 일부로 그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는 현 마스터의 반열에 올라있는 자이니 만큼 친해지면 득이 될 일이 많을거고, 어쩌면 자신도 더 빨리 마스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취한 나머지 그를 보자마자 살갑게 대했다.

 

  마스터는 마나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사람들을 부르는 호칭이다. 그중에서 검을 다루면 소드 마스터 활을 다루면 애로우 마스터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흔히들 사람들은 마스터라고 부른다. 보통 마스터는 스물 초중반에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 빠르면 특출난 재능을 가졌다고 하고, 그보다 느리면 순수 노력만으로 가졌다고들 한다. 믿거나 말거나다.

 

  마나를 자유자제로 다룬다는 것 자체가 유전에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도 정확하지 않은 얘기다. 재능이라고도 하지만, 세리아처럼 평범한 기사가 마스터가 되기도 하고, 카이네 같은 마스터의 자손들이 마스터가 되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몇몇은 선천적인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 마스터가 된다고 생각한다.

 

  회귀전 세리아는 스물일곱이라는 많이 늦은 나이에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생에서는 확실하게 스물이나 스물 하나 때 마스터가 되기로 결심했다.

 

  "넌.... 세리아라고 했나?"

 

  "네!"

 

  그녀는 그냥 잠깐 만나 사이인 자신의 이름까지 기억해준 그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힘차게 대답했다.

 

  그녀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군. 잘 가게. 다시 만날 일이 있을게야."

 

  그녀는 조금 차가운 그의 대답에 시무룩해졌다.

 

  "네..."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회귀전 그녀도 카이네와 꽤 친했었다. 사실 친했기보다는 같은 소속이자 그를 대장으로 모시고 있었다. 그녀가 아일에게 가지않고, 바스티유에 남은 이유가 되기도 한 인물이다.

 

  회귀전 사실 카이네의 위치는 매우 애매한 위치해 쳐해있었다. 거의 괴반수 이상의 귀족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황제의 신임도 받는 줄 알았으나 직접 대면해 보니 아니였다.

 

  디도 황자와 막시무스 황제는 겉으로 그를 신뢰하는 듯 하였으나 속으론 견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이네는 엄연히 황태자의 편에 속해있었다. 하지만, 황태자와 황제가 사이가 좋아서 어쩔 수 없이 황제파에 속해있는 듯 보였다.

 

  카이네가 황제파이기 때문에 카이네만 보고 따라온 귀족들이 많았기에 사실상 황제파는 카이네가 우두머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래서 황제나 다른 고위 귀족들에게 많은 견제를 많아야만 했다. 그나마 친했던 메이넨 후작도 사실상 황제에게 목숨까지 바친 사람으로 겉으로만 그와 친하게 지냈던 것이다.

 

  마스터까지 될 정도로 강자였던 카이네의 삶은 너무 비참했다. 귀족파와 황제의 실질적인 아랫것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서 보낸 전투에서 그는 지원군도 없이 싸우다가 막바지까지 오자 제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자폭함으로써 수적으로 열세였던 제국군이 무승부라는 기록을 세우고, 막을 수 있었던 전쟁이었다.

 

  그 전쟁을 계기로 바스티유 제국은 점차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카이네가 죽자 그를 사지로 몰아 넣은 서부파와 황제에게 반감을 가진 수많은 귀족들을 또 자르기 위해서 그들 모두를 전쟁에 강제로 참여 시켰다.

 

  그로 인해서 세리아도 참가하게 되고 결국에는 죽고 말았다.

 

  아마, 세리아가 죽은 후에 계속된 로마군의 공격으로 인해서 바스티유 제국은 멸망했을 것이다. 그녀가 빨리 죽었기에 모든 미래를 알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바스티유 제국은 멸망했다.

 

  그것의 주된 원인은 카이네 아카넬 후작의 죽음이 시발점이 되었다.

 

  그 무승부를 후로 바스티유 제국은 큰 전쟁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알고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가 잘가라는 인사를 하자. 대답하며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힘없이 병원을 나온 세리아의 눈에 들어 온 것이 있었다.

 

  바로 술집이었다.

 

  아름다운 술주정뱅이 라는 술집에 그녀는 들어갔다.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고, 설마 하는 마음에 혹여나 그를 만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회귀전에 생각해 보면 그와 첫만남은 정말 안 좋았도, 지금 생각해보면 기달리기도 힘들정도로 긴 시간이다. 이번생에는 빨리 만나고 싶었다.

 

  그녀는 들어가자 마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녹색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았다. 하지만, 주위를 아무리 보아도 찾을 수 없자. 들어 온 김에 술이라도 마실까? 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와 첫 만남을 했던 의자에 앉았다.

 

  감회가 새로웠다.

 

  '이 의자 이 자리에 분명히 앉았었지.'

 

  그녀는 자연스럽게 손을 약간 들며 말했다.

 

  "저기 휴먼 아저씨, 술 한 병만 줍쇼."

 

 그는 처음 보는 웬 여자가 친근하게 많이 와 본 사람처럼 대하자 의아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허? 아가씨, 처음보는 데 내 이름도 아는구먼 언제 보았나?"

 

  그녀는 아차 하며 말실수한 것을 뒤늦게야 인지했다.

 

  지금에 이곳이 온 것은 처음이니 그의 이름을 알리도 없고, 아까처럼 친근하기 말할 이유도 없었는데.

 

  "아뇨. 그게 아니라 지인에게 들어서 그냥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가 아니라 그게 어.."

 

  그녀는 자연스럽게 변명을 대려고 했지만 말하다보니 말이 이상해져 뒤끝이 흐려졌다. 그러다가 결국엔 얼버무리며 말하지 못했다.

 

  "허허 여깄소. 암튼 잘 왔소. 지금부터 단골 손님이 되실거라면 나야 환영이지."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많이 오라고 강요하듯한 말투로 말하며 장사꾼같은 면을 보였다.

 

  어처피 많이 올거라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없이 잔에 술을 따랐다.

 

  주르륵 주르륵

 

  그리고 그녀는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그를 쳐다보다가 문득 생각나 물었다.

 

  "혹시, 녹색머리를 가진 이십대 초반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여기에 오지는 않나요?"

 

  "어... 아일이 말하는 건가? 녹색머리는 그 밖에 없을텐데. 아는 사람인가?"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떠올랐는지 검지를 내밀며 말했다.

 

  '그도 오는구나.'

 

  "그에게 누군가가 찾았다는 말은 해주지 마세요."

 

  "왜 그러는지는 몰라도 오늘부터 우리 단골손님이 되겠다면 한 번 고려해 보지. 허허."

 

  장난식으로 말하는 그가 그녀는 회귀전부터 무척 편했다. 꼭 말동무가 필요하거나 고민이나 슬픈 일 등 풀고 싶을때 그녀는 친구들이 아닌 휴먼 아저씨에게 와서 술을 마시며 풀곤 했다.

 

  왠지 아버지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있으면 무척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고, 자신이 뭘 하도 받아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이 아저씨를 그녀는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회귀전에 결혼도 하지 않은 그에게 찾아가 양녀로 받아달라고 부탁까지 했었던 적도 있다. 당연히 거절당했지만, 나이도 많고 혼자사는 아저씨가 무슨 자신같은 딸을 갖냐며 거절을 했다.

 

  그녀는 딱 잘라서 거절하는 그에게 더이상 떼를 쓸수 없어 그냥 친한 아저씨로 남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니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그는 세리아가 술을 훌쩍 들이키면서 자신을 웃으며 쳐다보자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확인도 해보고 옷을 잘못 입었나 확인도 했지만, 정말 자신은 별 이상을 못 느꼈다.

 

  그래서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물으려는 데 그녀가 술 한 병을 더 달라고 재촉했다.

 

  "거, 아가씨 쫌 취한 것 같은데. 그냥 돌아가 보는게 어떤가?"

 

  "그냥 주세요. 오늘은 그냥 좀 많이 마시고 싶네요."

 

  "그렇다면 뭐 어쩔 수 없고."

 

  그는 돈을 더 벌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취해서 잘못이라도 될까 걱정도 되었다. 처음보는 여자에게 이런 감정을 가지는 게 이상하긴 했어도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다.

 

  결국에 그녀는 그 두 병까지 모두 비우자 완전히 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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