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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회귀편
작성일 : 17-11-24 21:46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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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회귀편)

 

  정말 멋지다.

 

  그녀가 연무장을 멋진 것을 보는 것처럼 보고있자. 의아해진 켄이 그녀에게 말했다.

 

  "뭐해...?"

 

  그의 말과 함께 세리아는 감상에서 벗어났다.

 

  "아니 그게 열심히 수련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멋져서.. 그만."

 

  "뭐라고? 푸핫 크킄."

 

  그녀는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면서 자신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빨리 수련이나 하자."

 

  그녀는 창피해져서 말을 돌렸다. 켄은 그런 그녀를 그런가 보다 하고 묵묵히 넘어가 주었다.

 

  '오늘따라 이상하단 말이야. 꼭 다른 사람처럼.'

 

  그의 마음 한 곳에 의구심을 묻어둔 채 같이 개인 수련을 했다.

 

  그런데 스랄, 브레인, 모로스가 둘에게 다가왔다.

 

  옛날에도 친하게 지냈던 이들이어 감회가 새로웠다.

 

  "여기서 수련하고 있었네?"

 

  "둘이 지각했다매 뭔 일 있어?"

 

  스랄과 브레인은 세리아와 켄에게 물었지만, 모로스는 그냥 옆에서 묵묵히 서있었다.

 

  "아, 그게 말이지..."

 

  "잠깐 세리아!"

 

  그는 또 모든 얘기를 죄다 늘어놓을 것만 같은 그녀의 말을 끊어냈다.

 

  그녀는 그가 왜 자신의 말을 끊었는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그것은 스랄과 브레인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래?"

 

  "왜 그래?"

 

  스랄과 브레인은 마음이 잘 통하는 듯 동시에 같은 말을 하였다.

 

  "하..."

 

  켄은 한심을 깊게 쉬고는 말했다.

 

  "그냥 늦게 일어났어."

 

  그는 밥을 먹어서 늦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또 페인처럼 뭐라고 뭐라고 꼬투리를 잡아댈 것 같아서 거짓말을 해버렸다.

 

  "야!"

 

  근데 그녀는 그것을 가만이 보고만 있지 않았다.

 

  "아야야야..."

 

  세리아는 켄의 귀를 잡고 잡아당기고는 말했다

 

  "너 거..."

 

  그런데 켄이 세리아의 입을 손으로 꾹 막으면서 그녀의 말문이 막혀버렸다.

 

  읍읍!

 

  "하하.."

 

  그들이 켄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켄은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직까지도 그의 손 때문에 막혀있는 입을 세리아는 부루퉁한 기분으로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가 풀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콱 그의 손을 물어버렸다.

 

  꺅

 

  그는 갑작스러운 고통에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수련하던 다른 사람들의 시선까지 한 몸에 받으며 그는 창피해져서 귓가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너네둘 도대체 뭐하냐?"

 

  세리아와 켄이 한심해 보였는지 스랄은 삐딱한 말투로 말했다.

 

  "야! 너 거짓말 한 것도 모자라 내 입을 막았어? 무슨 늦게 일어나 누가 들으면 내가 너와 잔줄 알겠네."

 

  그녀는 몹시 화가난 듯 켄에게 소치치며 따졌다.

 

  다시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힐끗대는 것이 느껴지자 헛웃음을 지어보이며 검지를 입가에 갔다대며 조용히 하라고 표시를 해주었는데, 그녀는 그걸 또 언급하며 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뭘 조용히 해?"

 

  '아니, 세리아! 너 진짜 눈치가 그렇게도 없냐!'

 

  그는 답답해서 그녀의 손목을 꽉 부여잡고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갔다.

 

  "야 놔!"

 

  세리아는 자신의 손목을 풀기 위해서 잡힌 손목을 이리저리 흔들며 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꽉 부여잡는 그의 손은 도저히 떨어질 줄을 몰랐다.

 

  결국 헛된 저항을 그만둔 채로 그대로 끌려가 버렸다.

 

  뭐야 뭐야.

 

  그러자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자기네들끼리 쑥덕대기 시작했다.

 

  세리아와 켄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다.

 

  그들의 친우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혹시 켄이 세리아 좋아하나?"

 

  스랄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에이, 설마."

 

  그렇게 아무말 없던 모로스도 한마디를 하였다.

 

  "우린 그냥 수련이나 하자."

 

  "넌 겨우 한다는 한 마디가 그거냐."

 

  모로스는 그런 브레인의 말을 무시하고는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에휴

 

  그런 모로스를 본 스랄과 브레인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녀석이네.'

 

  조금 음침한 곳으로 오게 된 그 둘은 켄이 세리아의 손목을 놔주며 벽에 밀어 넣었다.

 

 이제 자신의 움직임을 구속하던 켄의 손에서 풀어나자 세리아는 성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비켜!"

 

  그녀는 그가 비켜줄 의향이 없어 보이자 그냥 지나갈려고 했지만, 그의 몸이 좁은 길을 단단히 틀어 막고 있어 그럴 수 없었다.

 

  "하.. 세리아, 부탁인데 제발 밖에서 이상한 소리 좀 하지마."

 

  "잔말말고 비키라고."

 

  그녀가 억지로 나가려고 하자 그는 그녀를 막았다.

 

  "너 당장 안 비키면 후회할 거다."

 

  그녀는 단단히 경고하듯이 말했지만, 켄은 여전히 비키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도발하듯 말했다.

 

  "갈 수 있으면 가 봐"

 

  그녀는 무언가를 단단히 각오한 듯 깊게 심호흡을 했다.

 

  "그래 좋아."

 

  세리아가 갑자기 켄의 양어깨를 두손을 갖다가 대었다.

 

  그는 그녀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의하한 눈빛을 하며 있는데, 그의 다리가 위로 올라가며 그대로 적중했다.

 

  "크억!"

 

  켄은 그곳을 부여잡으며 신음소리를 내고는 쓰러졌다. 땅에 있는 흙을 그대로 뒤집어 쓰는지도 모른 채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세리아는 그런 그를 내리 꼬아서 보고는 콧방귀를 뀌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가버렸다.

 

  "야! 너 어디가 아이고 아파라."

 

  원래는 남자의 그곳까지 찰 생각은 없었지만, 아까부터 자신의 몸에 신체접촉을 하는 그가 아니꼬와서 단단히 마음먹고 저질러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심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녀는 분명히 기회를 줬는데 그것을 무시한 그에게 응징을 해줬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태연하게 다시 친우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어? 왔네. 세리아 뭐했어?"

 

  그녀가 오고있는 것을 본 스랄이 물었다.

 

  "하.. 말도 마라."

 

  세리아는 끔찍하다는 듯이 소름돋는 듯한 표정을 짓곤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왜 켄은 안 오지?"

 

  브레인이 의아한 표정을 하며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세리아가 말해주었다.

 

  "아마 켄은 의무실에서 쉬고있을 거야."

 

  그녀의 말에 친우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엥?"

 

  "그런게 있어."

 

  그녀는 이번 일은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곤 한동안 수련을 하는 데에 몰두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친우들은 모두 세리아에게 같이 밥 먹자고 했다.

 

  "내가 좋은 식당을 알지."

 

  브레인이 배를 들이밀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모두 나를 따라와."

 

  하지만, 모로스는 바쁘다는 핑계로 같이 가지 않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브레인이 심하게 자랑하는 식당이 어디인지 모두들 궁금한 마음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그가 향한 곳은 무척 예외였다.

 

  겉만 보아도 좋은 식당이라고는 못할 정도였다.

 

  간판이 너덜너덜거려 지금 당장 떨어져 나가도 뭐라 못할 정도 였다.

 

  그래도 브레인이 추천해 준 식당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다.

 

  와우!

 

  친우들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기사였기 때문이다.

 

  장식도 모두 기사다운 강인한 분위기로 맞춘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식당이니 만큼 맛이 중요한 법이다.

 

  그들은 음식 맛을 보자 모두 맛있다며 좋아했다.

 

  그렇게 그들은 브레인 덕분에 좋은 식당을 발견하게 되었다.

 

  "원래는 사람이 많아서 꽉 찰때가 많은 데 이번에는 우리가 운이 좋았어."

 

  그렇게 말하곤 식사를 모두 마친 그들은 일어나려고 했는데, 지나가던 몸집이 곰만한 녀석과 스랄이 부딪쳐버렸다.

 

  그 녀석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우리들을 가늘게 쳐다보았다. 스랄은 바로 일어나더니 그에게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허리를 약간 숙여 나름 정중하게 사과했는데, 부딪친 상대는 그를 고깝게 보지 않았다.

 

  "야 제대로 사과 안하냐?"

 

  "뭐?"

 

  스랄은 처음보는 상대가 반말을 사용하자 기분나빠져 그도 모르게 반말이 튀어나왔다.

 

  "무릎 꿇으라고 이새끼야."

 

  눈을 내리 깔며 스랄을 더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 나와 브레인은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스랄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눈에 힘을 콱 쥐고는 살기까지 머금은 채로 말했다.

 

  "넌 사과 안하냐?"

 

  "뭐? 네가 와서 부딫혀놓고선 누구보고 사과하래?"

 

  하?

 

  스랄은 어이가 없어 탄성을 지르곤 이를 악물곤 말했다.

 

  "꺼져."

 

  그러자 화가난 그는 스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퍽!

 

  큰 체구에 비해서 훨씬 빠른 속도로 뻗은 주먹은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컥!

 

  "와우 싸움났다!"

 

  사람들은 그들 주위를 둘러싸며 싸움구경에 열중했다. 하지만, 종업원은 싸움났다며 치안대를 불러오라고 소리치고는 소용이 없자 직접 밖으로 나갔다.

 

  복부를 정통으로 맞자 스랄은 고통을 호소하며 복부를 부여잡았다.

 

  "이새끼가..."

 

  "그러니까 좋은 말로 할때 무릎을 꿇었어야지. 약한 놈이 입만 살아서는."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세리아와 브레인은 나서기로 했다. 의자가 뒤로 밀려나며 일어서자 큰 체구의 그가 말했다.

 

  "뭐야 네놈도 덤비게?"

 

  그중에서 세리아를 힐끗 보자 음흉하게 웃었다.

 

  그녀는 그의 눈빛이 거슬려 먼저 나서려고 했지만, 브레인이 막아서고 먼저 앞으로 갔다.

 

  "너 죽었어. 감히 내 친우들을 건드려?"

 

  브레인은 그 녀석을 혼내주려고 했지만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승부는 언제나 실력대로 결판이 나지는 않는다.

 

  언제나 예외가 있으니 말이다.

 

  그가 굉장한 실력자임을 알고 브레인은 무척 긴장한 눈빛을 했다.

 

  그걸 본 녀석은 푸핫하며 웃었다.

 

  "겁쟁이가 누구에게 도발이냐."

 

  "뭐?"

 

  "너 벌벌떨고 있지? 무서워 죽겠지?"

 

  그가 브레인을 도발하기 시작했다. 브레인은 그의 말에 눈빛이 싸해졌다.

 

  그 녀석은 브레인의 눈빛을 보자 씩 웃었다.

 

  브레인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안돼!

 

  세리아는 크게 소리쳤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그 녀석은 브레인의 팔을 잡고 그대로 땅에 내리 꽂아버린 것이었다.

 

  브레인의 머리에 피가 주르륵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피를 보자 눈 앞이 흐려졌다.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불끈 쥔 주먹만큼은 선명히 보였다.

 

  '저 자식이 감히.'

 

  그녀의 눈빛에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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