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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회귀편
작성일 : 17-11-24 22:10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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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회귀편)

 

  갑자기 그의 표정이 싸해졌다.

 

  "이게 무슨 맛 일까?"

 

  "글쎄...?"

 

  "하하하!"

 

  카리안은 정신이 나간 듯 실실 웃고는 그녀의 접시와 자신의 접시에 있는 고기를 그대로 버려버린 후에 말했다.

 

  "그냥 나가서 먹자."

 

  "그렇는게 좋겠지."

 

  그렇게 해서 둘은 나가서 저녁을 사먹게 되었다. 근데 둘의 사이가 좀 어색하진 감이 있었다.

 

  카리안은 아까부터 힘없이 말도 없고 걷기만 했다.

 

  그녀는 그런 그를 힐끗 쳐다보다가 그와 우연히 눈이 미주치자 뻘쭘하면서 눈을 돌리곤 모른 척 했다.

 

  그는 자신이 한 요리 때문에 괜스레 창피해져 얼굴을 붉히곤 말했다.

 

  "누나.... 미안해. 다음부턴 그냥 요리를 안하는 게 낫을 것 같네."

 

  세리아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뒤를 돌아서 그녀를 볼려고 했지만, 빠른 발걸음소리가 들리더니 그녀가 그의 등을 따스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괜찮아."

 

  "풉, 누난 안 괜찮은 적이 있었나?"

 

  "그런가?"

 

  그렇게 두 자매는 서로를 보며 웃으며 나란히 걸었다.

 

  그날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충 끼니를 떼우고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초록빛이 맴도는 들판으로 향했다. 넓게 펼쳐진 땅이 대련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이곳은 도시에서 꽤 떨어진 외곽에는 넓게 펼쳐진 들이 하나 있다. 지금 둘이 서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우리 리안이 실력 얼마나 늘었나 볼까?"

 

  "보고 놀라지나 말라구."

 

  "그 정도야?"

 

  "그렇지 뭐. 그런데 우리 마나는 사용하지 않는 걸로 하자. 위헙하니까 말이야."

 

  그녀도 동의하는 지 고개를 끄덕이며 씩 웃곤 검을 빼들었다.

 

  카리안도 세리아와 마주보며 검을 들었다.

 

  그리하여 두 검은 서로를 맞대어 서있었다.

 

  둘은 서로 대칭을 이루는 것만 같았다. 누가봐도 자매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슷한 외모와 검을 쥔 자세나 표정까지도 모두 비슷해 보일 정도였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때문에 서로 서로 의지가 되어주어야 했던 둘은 서로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다 보니 어느새 비슷해지기 까지 했다.

 

  인간으로서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둘은 오히려 이런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먼저 들어와 봐."

 

  시작은 카리안이 먼저 끊었다.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들어가겠어."

 

  한 발자국 다가가면서 검을 그녀의 향해서 찔러 넣었다.

 

  그녀는 검으로 대각으로 막아버렸다. 금속음이 흐르며 "챙!" 손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로 인해 그와 그녀의 힘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 나는 차이는 그녀조차 메울 수 없었다. 그녀가 마스터 시절때도 남자랑 많은 힘겨루기에 도전했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마나의 힘으로 누르는 수밖에 없다.

 

  카리안과 세리아의 나이차는 1살 밖에 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녀가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빠른 움직임으로 그의 목을 노렸지만, 그는 뒤로 빼면서 뜸을 들였다.

 

  그는 풀잎을 그으며 아래서 위로 검을 휘두르자 그녀는 머리를 숙여 피하곤 그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는 그녀가 갑자기 다가오자 흠칫 놀라며 다시 아래로 찍을려고 했는데, 그녀가 이미 그의 팔을 잡은 뒤였다.

 

  그는 빠르게 그녀의 발을 걸어서 중심을 흐트러뜨리고는 잡힌 손을 빼려고 했지만, 그녀가 워낙 강하게 잡혀 있어 쉽게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확 힘을 주어 손을 빼고는 검을 든 손으로 그녀의 목을 노렸다.

 

  세리아는 그가 갑자기 힘을 주어 손을 빼자 중심이 흐트러진 뒤였는데, 그의 공격이 향하는 곳의 반대쪽으로 한 바퀴 몸을 돌리면서 검 손잡이로 그의 검을 든 오른 팔을 찍어버렸다.

 

  으악!

 

  신음소리를 내곤 그녀와 거리를 벌리기 위해서 뒤로 피했지만, 그녀는 자연스럽게 검을 그에게 던졌다.

 

  당연히 그것을 막기 위해서 검을 휘둘렀는데, 그녀는 그때 몸을 낮추며 땅에 있는 돌을 3개 주었다.

 

  "하나!"

 

  그러자 그의 어깨를 향해 돌이 날라왔다. 그는 그녀가 던진 검을 막기 위해서 이미 휘두른 검으로 막지 못하고 그대로 맞았다.

 

  고통이 느껴지긴 했지만, 꾸역꾸역 참으며 다시 검을 들지 않은 그녀를 향해 검을 지켜 세웠지만, 그녀는 살짝 미소짓곤 말했다.

 

  "둘!"

 

  돌을 튕기듯 던져버리자 그의 검에 단순히 막혀버렸다. 그녀는 그에게 생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그의 눈을 향해 돌을 던지며 말했다.

 

  "셋!"

 

  머리를 옆으로 이동하여 피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녀의 발이었다.

 

  점프해서 그가 피할 것을 알고 발을 날린 것이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카리안은 그대로 맞고 땅에 쓰러져 버렸다.

 

  이제 끝이 보였다.

 

  "마무리!"

 

  그녀는 넘어진 그에게 빠르게 다가가 품에 숨겨둔 단검을 그의 목에 대며 말했다.

 

  "이겼지?"

 

  "하아.... 뭐야. 왜 이렇게 강해?"

 

  그녀의 심장이 곤두박질하며 뛰었다. 콩닥콩닥, 오랜만에 맛보는 그의 검술에 아직 앳되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있던 그의 실력과는 한참 뛰떨어지지만 하는 검을 휘두르는 방식이 무척 비슷했다.

 

  그래서 더 상대하기 쉽게 느껴졌다. 아까 그녀가 돌을 사용한 이유는 회귀전처럼 똑같이 당하나 궁금해서기도 했고,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기도 할겸이었다.

 

  원래 검을 떨어뜨린 즉시 진 것과 같지만, 그 마지막 검을 이용한 완벽한 승리였다.

 

  되도록 그와 싸울때 체술로 이기고 싶었다. 회귀전 그는 검술보다는 체술을 이용한 싸움에 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그녀는 다리에 묻은 흙을 털고 일어나고는 땅에 누워 있는 그에게 손을 뻗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당겼다.

 

  그러자 그녀도 땅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는 땅에 대자로 누우며 말했다.

 

  "누나, 이렇게 있어 봐. 마음이 정말 편안해지는 기분이야."

 

  그는 땅에 드러누워 하늘에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며 말했다.

 

  "그렇네."

 

  그녀도 그를 따라하며 하늘의 장관을 구경했다.

 

  "별빛은 언제나 참 밝은 것 같지?"

 

  "그러네..."

 

  회귀전 그는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좋아했고, 그녀는 하늘에서 커다랗게 묵묵하게 원형을 그리며 있는 보름달을 무척 좋아했다.

 

  '지금은 보름달이 없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느끼고 그녀가 먼저 일어섰다.

 

  "일어나자."

 

  "그래, 오랜만에 누나랑 검을 맞대 볼 수 있어서 좋았어. 고마워."

 

  "별말을 더 수련해라. 크큭."

 

  그녀는 장난식으로 거만하게 말하다가 자신이 한말이 웃겨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렇게 새벽이 되자 바스티유의 수도 샤를은 침묵으로 물들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페아트리아 자작의 기사는 아카넬의 저택에 찾아갔다.

 

  "누구십니까?"

 

  아카넬 저택을 지키는 기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에게 물어왔다. 부르스는 최대한 정중하게 말했다.

 

  "아카넬 공작님을 뵈러 왔습니다. 페아트리아 자작님의 기사 부르스가 뵙기를 청한다고 말 좀 해주십시오."

 

  그 기사들 중 한명이 저택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잠시만 기달리시오."

 

  그가 자신보다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말투가 갑자기 거만해졌다. 부르스는 별 신경쓰지 않았으려고 했지만, 힐끗 대는 기분 나쁜 시선들이 그를 신경쓰게 했다.

 

  "후작님, 저입니다."

 

  "들어와라."

 

  그 기사가 들어오고 허리를 숙이고 공손히 인사했다.

 

  "무슨 일이지?"

 

  "지금 밖에서 페이트리아 가의 기사가 공작님께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으음...."

 

  어느새 아카넬의 집무실에 침묵이 돌았다.

 

  "얘기나 한 번 들어보지. 들어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간 기사는 부르스에게 가서 길을 안내해 주었다.

 

  똑 똑

 

  집무실 문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페아트리아 가의 기사가 왔을 거라고 생각해 들어오라고 말했다.

 

  문이 열리자 부르스는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페이트리아 자작님의 기사인 부르스라고 합니다."

 

  "그래, 날 만나길 원했다고? 무슨 말을 할려고 그런거지?"

 

  그는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곤 대답을 기다렸다.

 

  "자작님께서 후작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자작님께서 공작님을 뵙고 싶어하십니다."

 

  "자세한 얘기는 안 해주었나?"

 

  "네."

 

  '이런 새벽에 찾아와서는 이런 말을 내게 하는 이유가 뭘까?'

 

  페이트리아 자작과 아카넬 공작은 모두 황제에게 목숨을 바친 귀족이다. 황제파에 속해서 귀족파를 견제하는 일을 한다. 같은 소속에 속해있으므로 간단한 일이라면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마음먹고 말했다.

 

  "내일 이 시각에 내 저택으로 오라고 해라."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부르스는 다시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감사의 뜻을 표한 다음에 물러갔다.

 

  부르스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자작의 저택을 향해서 갔다.

 

  "페이트리아 자작이 왜 나와...."

 

  같은 파의 속해있어. 일단 허락하긴 했지만, 수상쩍은 것은 사실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와 자신은 같은 파 소속말고는 전혀 접점이 없었다.

 

  그는 결국 모르겠다고 하면서 보고 있던 서류들을 내팽게치듯 던져놓고는 겉옷과 검을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후작님! 어디 가십니까? 저희들도 가야합니까?"

 

  "아니다. 너희들은 저택에 남아 카르네를 보호해 주어라. 나는 잠시 근방을 살펴보러 갈테니."

 

  기사들과 아카넬은 은근히 친근한 어조로 말을 섞었다. 원래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는 은근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게도 친근하여 제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자이다.

 

  사실, 아카넬 공작의 아내인 카르네 아카넬이 평민이었기 때문도 있다.

 

  지금은 그녀의 가족들도 남작의 작위를 받았지만, 그와 결혼할때는 해도 그녀는 평민의 신분이었다.

 

  애초에 아카넬은 아군에겐 착하고 적군에겐 차가운 남자였다. 회귀전에도 그는 이중인격자처럼 적군과 아군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 반대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는 다른 귀족들보다 더 심한 구석이 있었다.

 

  평민 어린 애가 자신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는데도 웃어 넘길정도로 평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신사적이었다.

 

  그래서 큰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만 말이다.

 

  그는 샤를에 있는 황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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