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회귀편
작성일 : 17-11-24 21:48     조회 : 14     추천 : 0     분량 : 485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8화 (회귀편)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세리아는 무사히 감옥에서 올 수 있었다.

 

  "와!"

 

  그녀는 이틀만에 맛보는 햇빛에 눈을 감고 양팔을 벌리며 그대로 만끽했다.

 

  따스한 햇빛에 중독될 것만 같았다. 겨우 이틀동안 못 봤다고 이러니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이가 없을 법 하지만, 그녀가 진짜로 좋아하는 이유는 햇빛이 내리 쬐는 곳에는 그곳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쁨도 잠시 100골드를 가지고 페이트리아 저택으로 찾아가여만 한다.

 

  그곳에서 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야하고, 생각만 해도 치가 떨렸다. 분하지만 자신이 한다고 했으니 할 뿐이다.

 

  지금은 화를 꾹 눌러 참고 있지만, 그곳에서는 참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이 그녀의 신경을 너무 거슬리게만 하지 않는다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녀는 아무일 없기를 기원하며 일단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와~ 드디어 집이다."

 

  포근한 침대에 폴짝 뛰어들고 이불에 얼굴을 묻었다. 그곳에서의 불편한 생활과는 정말 달랐다.

 

  다시는 그곳에 얼씬도 하기 싫어졌다. 그곳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정말 코를 찌르르하게 만드는 것만 같다. 그리고 빛이 모두 차단된 어두캄캄한 곳에서 몸이 묶인 채로 있는 것은 정말 치욕이었다.

 

  "다시는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해야겠어."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굳게 다짐했다.

 

  빨리 출세하자고 높은 자리에 서서 복수하자고 그 자작과 부인 녀석들에게 당한만큼 철철히 되갚아주겠다고 말이다.

 

  그녀는 서랍에 꽁꽁 숨겨놓았던 비상금을 꺼냈다. 큰 보따리를 꺼내어 끈을 조심스레 풀자 수백개의 금화가 눈에 들어왔다.

 

  금화는 꼭 빛이 나는 것만 같다. 정말 아름다운 황금빛을 보면 황홀한 느낌이 든다. 저절로 미소가 그려져 가끔 넋을 놓고 만다.

 

  "이 골드를 100개나 줘야한다니."

 

  그녀는 그 자리에서 골드를 차근차근 세어보았다. 어림잡아 200개 가량 할 것 같았다. 이 보따리 말고도 다른 보따리에도 골드를 넣어놓았다.

 

  그녀는 골드를 100개를 직접 세고 난 후 따로 놓았다. 그러자 남아있는 금화를 보니 액수가 반이나 줄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들게 모은건데....'

 

  "하...."

 

  그녀는 힘없이 한숨을 내쉬고는 따로 놓아둔 100골드를 다른 보따리에 싸서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제법 무게가 나가는 골드를 보자 점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작의 저택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발길이 점점 느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는데 세리아만이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게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발길이 멎었다.

 

  조금 깎아 달라고 할까? 돈이 없다고 하면 좀 봐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 귀족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싫었다.

 

  무릎꿇고 사과해야하는 것도 모자라서 부탁까지 한다니 토가 나올것 같았던 그녀가 헛구역질까지 했다.

 

  결국 계속해서 뜸을 들이다가 저택까지 도착하고야 말았다.

 

  저택을 지키던 기사들이 그녀를 알아보고 다가갔다.

 

  "세리아 경이시죠? 자작 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가 지 앞에 무릎꿇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 무슨 꼬투리를 잡아 댈 것이 분명하겠지.

 

  그녀는 부루퉁한 기분으로 그 기사를 따라갔다.

 

  '이곳에 또 오게 되네.'

 

  그녀는 그때와는 다르게 응접실로 향했다.

 

  "여깁니다."

 

  후우~

 

  그녀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마음을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의자에 앉아있는 트리나 페이트리아 부인과 그의 아들인 데론이 앉아있었다.

 

  데론은 그녀에게 당한 상처가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았는지 석고 붕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약간 숙여 인사를 한 후에 데론의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안녕하십니까?"

 

  "참, 앉을 필요가 있니? 어서 네 할일 해야지."

 

  자작 부인은 세리아를 깔보며 말했다.

 

  그녀는 잠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풀고는 의자에서 일어난 후 넓은 곳으로 가 그녀가 보는 쪽으로 무릎을 꿇은 후에 눈을 감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죄송했습니다."

 

  "뭐가?"

 

  "부인을 의심한 점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거 밖에 없어?"

 

  '하?'

 

  진짜 짜증나게 하는 여자라고 생각한 세리아는 눈 딱 감고 말했다.

 

  "부인의 도련님께 상해를 입힌점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푸하하핫!

 

  자작 부인과 그 아들은 소리내어 크게 웃고는 말했다.

 

  "너 같이 천한 년은 계속 그렇게 살아야지. 누구에게 대들어? 우리 소중한 아들에게 손을 대니까 이런일이 생기지. 버러지 같은 년."

 

  그녀는 바로 앞에서 욕을 먹고 있었지만,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다. 또 일을 크게 벌리면 안되니까.

 

  이번만 참으면 끝난다는 심정으로 억지로 참으며 웃어 넘기려 했다.

 

  그녀는 돈을 달라고 손짓했다.

 

  세리아는 부인에게 돈 보따리를 두손으로 잡아 주었다.

 

  "어머, 이런 쓰레기 같은 보따리는 뭐래니? 네 형편이 그지라는 게 보이는구나!"

 

  꼬투리를 잡아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아무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당장 이 년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자작 부인은 돈 보따리를 더럽다는 듯이 잡고는 그녀의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어머, 미안해라."

 

  세리아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기 위해서 이를 꽉 물고 참았다.

 

  "이제 가보렴 그리고 다시는 보지 말자."

 

  그렇게 해서 페이트리아 가문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그녀도 다시는 이런 가문과 엮이고 싶지도 않았다. 살면서 만나고도 싶지 않았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사는 것이 역겨워질 지경이었다.

 

  그녀는 일어서서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택에서 나가버렸다.

 

  그시각 페이트리아 자작이 집무실에서 서류를 보고 있는데 창문을 통해서 로브를 쓴 거구의 남자가 들어왔다.

 

  "안녕히 지내셨는가? 자작님."

 

  자작은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말했다.

 

  "여기는 어쩐일이십니까?"

 

  그는 집무실 책상에 앉고는 자작이 보던 서류를 뺏어 들어 읽어보았다.

 

  "음.... 이번달 자작님의 매출이 장난 아니구만?"

 

  그는 겉으론 웃고있었지만, 속은 무척 검고 사악했다.

 

  서류를 그대로 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아.. 상단주님께서 지원을 해주시니 돈이 많이 굴러들어옵니다. 이곳 저곳에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자작은 분명 그를 상단주라 칭했지만, 보통 상단주와는 무언가가 달랐다. 정확하게 꼬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자작 앞에 있는 이는 그런 장사꾼보다는 싸움꾼에 어울렸다.

 

  로브로 몸을 둘러싼 곳에서 유일하게 드러낸 그의 얼굴마저도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어 드러낸 부분은 붉은 두 눈동자 뿐이었다.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릴 것만 같은 무척 섬뜩한 두 눈동자, 맹수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 눈동자를 보면 분위기를 칼날처럼 날카롭게 바뀌는 기분이 들더니 곧 그의 허리춤에 멘 검이 자신의 목에 닿을 것만 같다.

 

  그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크크큭, 자작님 많이 크셨네. 제가 겪었던 일 한 가지를 말해 드릴까?"

 

  뜬금없이 과거를 말하려는 그를 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는 자작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혼자 말을이었다.

 

  "제가 자작님처럼 키웠던 녀석이 한 놈이 있었죠. 자작님처럼 사업을 하던 녀석이었죠. 제가 손을 좀 벌려줘서 그 녀석도 지금의 자작님처럼 크게 성공했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느날 그 녀석이 절 부르더라구요. 그것도 인적이 드문 산골에 말이죠. 저는 수상한 감이 있었으나. 그 녀석를 믿고 가봤습니다. 그런데 기다릴거라 믿었던 이는 없고, 그곳에는 그 녀석의 기사들이 저를 맞이해 주더라구요? 전 그곳에서 수백의 기사를 죽였죠. 그러더니 그 녀석이 오더라구요. 제가 살아있자 놀란 눈치였죠. 저는 그 순간을 보고 알았어요. 그 녀석이 내 뒷통수를 쳤구나! 하는 배신감이 몰려들었죠. 그래서 제 손으로 죽였어요."

 

  그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자신이 배신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것 같았다.

 

  "크하하하! 믿지 않으시겠죠? 하긴 누가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믿겠습니까?"

 

  그러더니 그의 낯빛이 어둠으로 물들이더니 사악한 눈빛을 하곤 킬킬거리며 말했다.

 

  "보리아나 백작 살인사건, 이륵산에서 163명이라는 기사의 시체가 발견되고, 보리아나 백작의 시체가 있던 곳, 그곳에 있던 자는 모두 죽었다고 하더군요. 아주 처참하게 말이죠. 아직도 그 살인사건의 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의 말이 끝나자 자작의 낯빛이 창백해지더니 입술을 덜덜 떨며 말했다.

 

  "무..무슨..말...을 하고 싶은신 겁니까?"

 

  "전 저를 배신한 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처신 잘하시길 바랍니다. 쓸데없이 도와준 은혜도 모르게 행동하면 저도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그렇게 들어왔던 창문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아... 하아..."

 

  숨이 막혀서 죽는 줄 알았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저 녀석은 완전히 괴물이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는게 분명했다. 목소리로 보아선 20대 중반같지만 분명 괴물일 것이다. 인간이 저런 분위기를 뿜어낼리 없었다.

 

  그가 온 이유는 분명히 경고를 하려고 온 거겠지. 이 이상 더 했다가는 죽여버리겠다고, 실제로 후작은 그를 배신할 구실을 만들고 계획을 짜서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 본인이 직젖 찾아와서 경고하고 갔다. 사악한 눈빛을 하며 금방이라도 자작의 목을 움켜쥐어 죽여버릴 것 같았다.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지금 그가 벌리고 있는 사업은 다름아닌 암거래였다. 불법으로 저지르는 마당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저 녀석을 곧이곧대로 믿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업을 벌일려고 해도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았다. 옛날은 형편이 좋지 않아서 손을 댄 것이었지만, 지금은 잘 살고 있으니 합법적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하지만, 방해물이 자꾸 거슬린다. 그 방해물을 제거 할 방도도 없으니 머리가 아픈 것이었다.

 

  자작은 그가 내던진 서류를 다시 줍고 책상에 그대로 얼굴을 묻고는 생각했다.

 

  '그냥 큰 맘먹고 말해볼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회유편 2017 / 11 / 25 41 0 4848   
19 회유편 2017 / 11 / 25 22 0 4849   
18 회유편 2017 / 11 / 24 22 0 4778   
17 회유편 2017 / 11 / 24 20 0 4817   
16 회귀편 2017 / 11 / 24 23 0 4797   
15 회귀편 2017 / 11 / 24 23 0 4768   
14 회귀편 2017 / 11 / 24 17 0 4768   
13 회귀편 2017 / 11 / 24 22 0 4793   
12 회귀편 2017 / 11 / 24 16 0 4836   
11 회귀편 2017 / 11 / 24 18 0 4778   
10 회귀편 2017 / 11 / 24 14 0 4817   
9 회귀편 2017 / 11 / 24 15 0 4850   
8 회귀편 2017 / 11 / 24 18 0 4768   
7 회귀편 2017 / 11 / 24 17 0 4789   
6 회귀편 2017 / 11 / 24 20 0 4783   
5 회귀편 2017 / 11 / 24 18 0 4808   
4 회귀편 2017 / 11 / 24 19 0 4753   
3 회귀편 2017 / 11 / 24 29 0 4779   
2 회귀편 2017 / 11 / 24 46 0 4969   
1 프롤로그 2017 / 11 / 24 285 0 246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