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회귀편
작성일 : 17-11-24 21:48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476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7화 (회귀편)

 

  으아암~

 

  세리아는 아품을 하면서 손으로 눈을 쓱 비비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주변응 둘러보자 그녀와 비슷한 처지에 처한 죄인들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흉직하게 생겨 대역 죄인이라도 저질렀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그런 사람들과 자신을 같은 곳에 가두어 놓았다고 불평했다.

 

  엄연히 다른 공간이지만, 좁아 죽을 것 같은 이곳에서는 붙어 있다시피 했다. 옥 하나에 죄인 한 명을 가두어 놓았다.

 

  성인 남성이 딱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 세리아에게는 조금 여분있었다.

 

  "여보쇼 아가씨."

 

  그녀의 옆에있던 훤칠하게 생긴 스물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

 

  그녀는 뜬금없이 말을걸어 잘못들은 가 싶었다. 그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을리가 없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다시 그녀를 부르는 음성이 들려왔다.

 

  "저기, 아가씨?"

 

  그녀는 자신 주변에 또 다른 여성이 있나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즉, 그가 부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는 말이 된다.

 

  "저요...?"

 

  "네, 아가씨 혹시 거래 해 볼 생각 없어요?"

 

  옥에서 거래는 무슨 거래? 뜬금없는 요청에 그녀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저기요. 대답 좀 해주세요."

 

  "아.... 네, 죄송합니다. 무슨 거래를 하자는 거죠?"

 

  "이곳에서 빠져 나가려는데 저 혼자는 무리라서요."

 

  이 자는 왜 하필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더 강하게 보이는 남자들이 주변에 많은데 말이다. 의아해진 그녀는 그냥 솔직하게 물었다.

 

  "왜 하필 저에게 그런 말을 하는거죠?"

 

  예상했다는 듯한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당신이 지금 형량이 어느 정도인지 아세요?"

 

  알 리가 없없다. 말을 해주지 않으니.

 

  "모르죠."

 

  "사형입니다."

 

  아주 담담하게 말을 해오는 그에 반면.그녀는 충격을 먹은 듯 보였다.

 

  "네...? 무슨 근거로 확신을 하는거죠?"

 

  "지금 당신이 있는 그 감옥은 지금까지 사형수만이 갇혀있던 곳이에요."

 

  하지만, 그녀는 표정변화가 없었다.

 

  "그래서요?"

 

  "그러니까 당신 죽는다고요."

 

  "전 사형을 당할만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녀의 당당함도 그에게는 그저 범죄를 저지르고 잘못한 적이 없다고 말한 뻔뻔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녀는 그의 생각을 훤히 들여다 보기라도 한듯이 말했다.

 

  "당신도 제말을 믿지 않는군요."

 

  "아니...그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아니라고 말하는 데 할 말이 없었다.

 

  "거짓말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애초에 기대한 적도 없으니까요.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례한거겠지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세리아를 빤히 쳐다보았다. 감옥의 환경때문에 빛이라곤 차단된 이곳에서 그녀의 모습만큼은 빛나보였다.

 

  "저..."

 

  그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이곳에 들어온 교도관 때문에 조금 술렁했던 공간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교도관은 천천히 그녀가 있는 옥에 다가오더니 허리춤에 메고있던 열쇠를 빼 옥에 있는 그녀를 풀어주며 말했다. 그러면서 족쇄도 같이 풀어주었다.

 

  "빨리 나와!"

 

  그녀는 여전히 쇠사슬로 몸과 손이 묶인 채로 다리만 자유로워졌다.

 

  쇠사슬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와함께 일어난 세리아는 교도관을 따라 어디론가 갔다.

 

  그녀가 간곳은 다름아닌 면회소였다.

 

  그녀는 의자에 앉은 후에 면회를 온 사람을 기다렸다.

 

  '누굴까?'

 

  올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드론 페이트리아 자작이었다.

 

  그녀를 감옥에 가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녀는 그를 눈앞에 보자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그녀를 구속하고 있는 이 쇠사슬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가 태연하게 말했다.

 

  "우리 부인에게 무릎꿇고 사과하고 배상금으로 100골드를 주면 이 일은 넘어가 주겠네."

 

  '잘못은 지들이 했으면서 나더러 사과까지하고 100골드까지 주라고? 미쳤나.'

 

  그녀는 너무 어이가 없어 분이 터지는데 소리 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은 살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왜 그런거죠?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는 거죠?"

 

  "넌 우리 아들의 귀한 몸에 검을 대었다. 그리고 트리나에게 누명을 씌웠지. 이 정도면 합당한 이유가 아닌가?"

 

  그녀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약 500골드 정도 있다. 그중에서 100골드를 넘겨냐 한다. 전 재산의 5분의 1이라는 거액을 말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선택지는 너무 좁았다. 능력의 차이겠지.

 

  그녀가 남작이었을 때는 훨 달랐다. 대우란 것이 무척 달랐다.

 

  남작이라는 하층의 귀족이지만, 그녀는 뛰어난 실력으로 귀족의 작위를 수여받은 사람이며, 황제가 시킨 일이라면 모든 일까지 하여 그의 신임까지 얻은 몸이다.

 

  이렇게 다른 귀족들이 시비를 걸어 온 적이 없었다. 애초에 마스터만 되도 어디든 가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녀가 받은 작위는 그냥 나라가 마스터를 묶어두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그래, 잘 선택했어. 기사일도 할 수는 있게 해줄테니 너무 걱정은 말게나."

 

  꼭 강자가 약자에게 인심이라도 써주는 듯한 말투가 정말 역겨웠다. 원래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데도 겨우 자신보다 높은 신분을 가졌다해서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역겨워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잘 마무리되는 가 싶은데, 다시 불을 질러 놓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녀는 감옥에서 곧 풀려날 예정이 되었다

 

  면회가 끝나고 그녀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왔다.

 

  근데 새삼스럽게 그녀를 반겨주는 이가 있었다.

 

  아까 그녀에게 말을 걸었던 남자였다.

 

  "뭔 일이에요? 사형이래요? 아니면 출소래요?"

 

  세리아는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 그를 힐끗 보고는 무시했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았다.

 

  "뭐에요? 말좀 해봐요. 궁금하게시리~"

 

  그는 계속해서 그녀를 귀찮게 물어댔지만, 끝끝내 그녀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자 결국 포기한 그는 삐진듯 "흥" 하며 콧소리를 내고는 그녀를 보지 않게 등을지고 앉았다.

 

  그녀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생각에 빠져있다.

 

  '일이 왜 이렇게 흘러갔을까?'

 

  지금 상황은 회귀전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회귀전 이맘때 쯤이면 평범하게 기사일을 하고 있을 때인 것 같은데 지금은 이게 뭔꼴이람.

 

  그런 상황에서도 갑자기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일 스틸리코.

 

  그와는 이런 일이 있을때 잘 도와주곤 했는데, 고민 같은 것도 잘 들어주고 위험하거나 필요할 때는 옆에서 도와주고, 이런 사람과 등을 지다니 정말 자신이 바보 같다고 생각해진 세리아는 힘 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게 무슨 꼴이야?"

 

  그녀는 고개를 들고 눈을 떠보았다.

 

  거울이 있는 것만 같았다. 붉은 머리칼과 갈색 머리칼이 뒤엉켜 날날이 같은 모습을 한 카리안, 그녀의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다.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기도 하다.

 

  "네가 여긴 어떻게 왔어?"

 

  "당연히 다른 형들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들어 올 수 있었지."

 

  "그렇구나."

 

  그녀는 쓴 미소를 짓곤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그와 대면을 하고 싶지 않았다.

 

  분명 자신의 동생인데 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정말 싫었다. 이번 생도 회귀전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죽을때 내가 한 게 뭐란 말인가? 그가 죽는 모습을 지켜봐준거? 그의 죽음을 슬퍼해 준거?'

 

  그것들이 친우랑 다를 바가 뭔란 말인가? 정작 하나뿐인 가족인데 가족 노릇도 못해주고 있다. 그런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이 느껴졌다.

 

  이런 무능한 자신이 정말 싫었다. 회귀전에도 그랬다. 그때는 자신이 강해지면 될 거라 생각했다. 자신이 높은 지위에 올라서 그를 지켜주면 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예상 밖으로 그녀보다 강한 자들은 훨 많았다. 아일, 포인 판테온 등 로마에는 강한 검사들이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하리우드, 카이네, 현 황제등 강한 실력자는 넘치고 넘쳤다.

 

  그중에 그녀는 한참 아래였다. 같은 마스터라 비슷한 실력을 가지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그녀의 엄청난 실수였다.

 

  그때 마지막 전장에서 싸웠던 아일은 그녀를 이겼다. 그냥 이긴 것이 아니라 완전히 압도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카리안에게 좋은 누나가 되어 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나? 왜 그래?"

 

  "응!"

 

  정말 오랜만에 들어 보는 누나라는 소리가 기분이 좋았다. 그녀의 귓가를 아른거리게 하는 그 말을 영원히 듣고 싶었다. 다시는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런 슬픔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진짜 이상하네?"

 

  카리안은 세리아가 왜 그러는 지 몰라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야... 그냥 너무 기뻐서 그래."

 

  그러자 그녀의 눈가에 생글생글 맺힌 눈물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그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흠...."

 

  그는 아직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머리를 긁적거리고는 말했다.

 

  "그러지말고 빨리 나와 누나가 이런 죄를 저지를리가 없지. 누명을 벗고 빨리 이런 곳에서 나와 누나는 이런 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잖아?"

 

  그의 말이 정말 위로가 되는 것만 같았다. 가슴속 한곳에서 불꽃이 튀더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런 말 하나 하나로 이렇게 할 수 있는 그가 부러웠다.

 

  누가 보면 자신이 동생이고, 그가 오빠인줄 알겠다. 정작 누나인 그녀는 이런 따스한 말 한 번 해준 기억이 없었다.

 

  그냥 형식적인 말먼 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울컥한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말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리안아."

 

  결국 참지 못했는 지 그녀의 눈가에만 아른거리던 눈물은 댐을 부수고 나왔다.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녀의 얼굴을 타고 바닥으로 뚜둑 뚜둑 내렸다.

 

  그는 아무말 없이 쇠창살에 손을 집어 넣어 그녀의 등에 손을 얹어 따스한 손길로 쓰다듬어 주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회유편 2017 / 11 / 25 41 0 4848   
19 회유편 2017 / 11 / 25 22 0 4849   
18 회유편 2017 / 11 / 24 22 0 4778   
17 회유편 2017 / 11 / 24 21 0 4817   
16 회귀편 2017 / 11 / 24 23 0 4797   
15 회귀편 2017 / 11 / 24 24 0 4768   
14 회귀편 2017 / 11 / 24 17 0 4768   
13 회귀편 2017 / 11 / 24 22 0 4793   
12 회귀편 2017 / 11 / 24 16 0 4836   
11 회귀편 2017 / 11 / 24 19 0 4778   
10 회귀편 2017 / 11 / 24 14 0 4817   
9 회귀편 2017 / 11 / 24 15 0 4850   
8 회귀편 2017 / 11 / 24 19 0 4768   
7 회귀편 2017 / 11 / 24 18 0 4789   
6 회귀편 2017 / 11 / 24 20 0 4783   
5 회귀편 2017 / 11 / 24 18 0 4808   
4 회귀편 2017 / 11 / 24 19 0 4753   
3 회귀편 2017 / 11 / 24 30 0 4779   
2 회귀편 2017 / 11 / 24 46 0 4969   
1 프롤로그 2017 / 11 / 24 287 0 246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