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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회귀편
작성일 : 17-11-24 21:47     조회 : 17     추천 : 0     분량 : 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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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회귀편)

  "어서오십시오 자작님."

 

  시종의 말에 세리아는 그가 페이트리아 가의 가주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드론 페이트리아 자작님. 저는 세리아라고 합니다."

 

  "흠...."

 

  그가 세리아를 훑어 보았다. 입은 옷을 보니 평민 차림새를 하고 있어 평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옆구리에 메고있는 검을 보자 기사라는 것을 알았다.

 

  일개 평민 기사가 고위귀족도 아닌 자신의 이름까지 알고있다니 자신이 좀 유명해졌다 생각한 그는 기분이 좋아지며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웃었다.

 

  "그렇군. 세리아 경 우리 사랑스러운 트리나에게 무슨 용건이 있는건지 물어도 되겠나?"

 

  그가 하는 말에 그녀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가 하는 말을 보아선 그와 자작 부인의 사이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본 모습을 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니면 그런 면을 알고도 사이가 좋은걸까?

 

  그녀는 결국 나지막하게 말했다.

 

  "자작 부인께서 저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내셨더라구요."

 

  "뭐라?"

 

  자작은 몹시 놀란듯 동공이 확장되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뒤에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말 사실인가? 만약 거짓이라면 귀족을 모독한 대가를 치러야 될테야."

 

  "네 사실입니다. 여기 증인도 있습니다. 저를 죽이려 한 놈이구요."

 

  세리아는 자신을 죽이려 한 녀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믄 갑자기 자작 앞에 넙죽 엎드리더니 머리를 조아렸다.

 

  "자작님..."

 

  "넌...? 멜이 아니냐? 네가 어째서 그런 일을 하는거냐?"

 

  충격받은 듯한 얼굴을 한 자작은 입술을 꽉 깨물곤 화를 참는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말했다.

 

  "저는 그런적이 없습니다. 저 기사가 저를 모함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제 목숨을 가지고 협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자작님의 저택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닥쳐라! 어디서 거짓을 아뢰는가?"

 

 입에 침 한번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잘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어이가 없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방금까지 그녀의 살기에 벌벌떨던이가 강력한 뒷배가 오니까 뒤에 숨은 연약한 죄없는 동물인양 행동하는 게 역겨웠다.

 

  "흠...."

 

  자작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람인 멜의 말을 믿어야 맞지만, 그녀가 보인 눈빛에는 거짓이 전혀 담기지 않는 눈빛이었다.

 

  "혹시 경을 죽이려 한 자가 이 녀석 혼자였는가?"

 

  "아닙니다! 그 한놈은 죽여버렸습니다. 아마 시신이 아직 그곳에 있을 겁니다."

 

  멜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의 잘못이 들킬거라 판단해 빨리 사죄를 구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좋은 증거가 생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 세리아는 씩 웃으며 멜을 비웃으며 말했다.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세리아는 앞장서서 그 골목길로 향했다.

 

  "자작님!"

 

  그때 페이트리아 가의 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허둥지둥 뛰어오더니 말했다.

 

  "무슨 일인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심각한 표정을 하곤 말했다.

 

  "자작 부인께서 위독하시다고 합니다."

 

  "뭐?"

 

  그러자 세리아의 표정이 싸해졌다. 분명히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자작이 부인이 아프다는데 안 갈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에는 그런 틈을 타서 증거를 지워버릴 것이다.

 

  "어서 빨리 가자."

 

  예상대로 자작의 표정이 두려움으로 물들어 가더니 최대한 빨리 뛰어가는 것이 보였다.

 

  어느새 보이지도 않을정도가 되었을때 남은 사람은 세리아 뿐이었다. 모든 기사들이 다 가버리고 세리아는 그 골목길을 향해 갔다.

 

  '아 다행이다!'

 

  아직 그 녀석의 송장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한 쪽 어깨에 걸쳐서 업고는 저택으로 향했다.

 

  자작은 저택에 도착하고 부인이 있는 침실로 향했다.

 

  다급한 마음에 문을 쌔게 열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부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괜찮은 것이오?"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는 그에 부인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었다.

 

  그때 세리아도 저택에 도착하자 그의 송장을 엎고 저택안까지 들어가려 하자. 기사들이 막아 세워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두고 들어가기로 했다.

 

  시종의 안내에 따라 저택으로 가서 자작 부인의 침실 바로 앞까지 도착했는데 자작이 무척 화난 듯 부인에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런 것이오!"

 

  세리아는 그 말을 듣고 확신했다. 일이 좋게 마무리 지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세리아 경이 오셨습니다."

 

  그러다 침실 안은 한동안 침묵이 흐른 듯 무척 조용했다. 자작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아 다시 말하려던 찰라에 자작이 밖으로 나왔다.

 

  "세리아 경, 자네를 죽이려 한 사람은 찾았는가?"

 

  "물론입니다."

 

  그녀는 자신있게 말했다. 그에 반면 자작은 힘없는 목소리로 쓴 미소를 짓고는 그곳으로 갔다.

 

  "어디 한 번 보게나."

 

  자작의 기사들이 송장을 확인해 보았다. 놀람을 숨기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자작의 기사가 확실해 보였다. 잘 보니 왼 가슴에 자작의 문양이 있는 것도 보였다.

 

  이제 확실해 지자 기사들이 자작에게 말하려고 하는데 자작이 무언가를 정한 듯 비장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이 녀석은 우리 가문의 기사가 아니다!"

 

  '뭐라고?'

 

  지금 이 말이 진심인가? 순간 세리아와 기사들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떼를 쓰고 있었다.

 

  "멜! 이 녀석을 본 적이 있는가?"

 

  자작의 의도를 눈치 챈듯 자신있게 말했다.

 

  "아니요.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보게나."

 

  세리아는 자작에게 따지듯 말했다.

 

  "저 문양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자작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의 말투를 보면 진짜로 진실만을 말한 것만 같았다.

 

  "흠...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우리 저택에 도둑이 들었던 걸로 아는데, 그때 우리 가문의 문양 하나가 없어졌고, 분명 저자가 가져간게 틀림없을테야. 우리 가문을 이름을 달고 행패라도 부리고 싶었나 보군. 안 그런가?"

 

  자작은 자신의 기사들에게 한 가지의 대답만을 원하고 있었다. 기사들은 어정쩡한 표정으로 "네" 하고 대답했다.

 

  '이런 완전히 몰렸군.'

 

  이 상태로 가다가는 세리아는 귀족 모독죄로 옥에 갇힐 신세가 될 것이다.

 

  "진심이십니까? 정녕 거짓말을 하시더라도 가문의 위세를 지키실겁니까? 지금 이 선택이 자작님의 발목을 잡게 될 것입니다."

 

  세리아는 일부로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선택을 하였다. 더 잡아 떼봐야 결과는 같을텐데 한 곳이라도 건드려야 자신에게 틈이 생길테니 말이다.

 

  자작은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며 소리쳤다.

 

  "저 자를 당장 귀족 모독죄로 경비대에 넘겨라 불신하고 언행이 바르지 못한 자가 기사가 되면 안되니 기사의 자리도 박탈하라 해라!"

 

  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세리아를 경비대에 사정을 말하고 그녀를 넘겨버렸다.

 

  아마 합의는 없을 것이다. 옥에 갇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야!"

 

  그녀는 결국 경비대를 따라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족쇄를 채우고 쇠사슬로 그녀를 꽁꽁 묶은 채로 있게 되었다.

 

  "젠장, 내 꼴이 이게 뭐냐고. 누가 보면 대역 죄라도 저지룬 줄 알겠구만."

 

  회귀전에는 자신이 옥에 갇힌 적이 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없었다.

 

  미래가 조금 바뀐걸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옥에서의 앞으로 심심한 생활을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이곳에 갇혀야 되는건데?'

 

  그녀는 진실만을 말했다. 하지만, 갇힌 사람은 그녀였다. 자작이 그녀보다 높은 신분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 그곳에서 그녀를 믿어주고 그녀의 편을 들어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자작의 기사들중 누구하나는 아니라고, 말해 주길 빌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심으로 가득차 자신들이 피해입을까봐 입꾹 다물고 자작의 말에 호응만 해주었다.

 

  '설마, 나 죽지는 않겠지? 겨우 이런일로 사형이겠어.'

 

  그녀는 이왕 움직이기도 힘들고, 가만히 앉아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아일 스틸리코를 찾아야 해!'

 

  분명 스물 세살에 처음 보았는데 4년이나 더 빨리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가 그때 말한 의미심장한 말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혹시 나중에 만날 것을 짐작하고 있었던 걸까?

 

  그러면 어서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검격을 나누고 싶었다.

 

  검과 검사이에 마주한 그와 자신을 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꼭 로마의 편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때도 로마의 편에 슬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

 

  아일 스틸리코, 현재는 없는 나라의 공작이 될 사내이다. 검술만큼은 일품이라 소드 마스터의 반열에 올랐던 그, 그녀도 부 마스터까지는 갔었지만, 도저히 그를 이길 수 없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가 자신보다 훨 강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

 

  잠이나 좀 자둘까라고 생각하며 눈을 붙이는데, 누가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이겠지. 하고 크게 상관쓰지 않고 있었는데, 누가 자신을 불렀다.

 

  "세리아!"

 

  "어....?"

 

  스랄이었다. 역시 자신의 친우 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왔어?"

 

  "당연히 너 보러 왔지. 어떻게 된거야? 네가 귀족 모독 죄라니.."

 

  "그냥 그렇게 됐어."

 

  그녀가 쓴 미소를 지으며 억지로 웃으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그녀겠지.

 

  "내가 어떻게든 풀어 둘테니 기달려!"

 

  그렇게 스랄은 밖으로 뛰쳐나갔다.

 

  "풉."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나왔다. 근거없는 자신감은 여전하다면서 회귀전에 그를 생각해 보았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던 그, 그녀가 죽을때까지 바스티유의 수도 샤를에서 잘 살고 있었던 그 그녀가 전쟁터에 나갔을 때 안타까운 눈빛으로 봐준 그, 언제나 힘을 준 그가 항상 고마웠다.

 

  하지만, 입밖으로 내뱉은 적 없는 말, 이곳에서 나가게 된다면 꼭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

 

  벌써 깊는 밤이 되었다. 다른 죄인들은 모두 잠에 빠져 있는 어두캄캄하고 스산한 곳에서 그녀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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