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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문 (門)
작가 : 이태희
작품등록일 : 2017.10.31

내가 강시라고! 그런데 그녀도 강시······. 차원의 틈을 통해 알 수 없는 무림의 세계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대법을 통해 강시(强尸)가 되어버린 나강현의 신묘한 이야기!



사뿐사뿐 달빛이 내려앉듯
사뿐사뿐 꽃잎이 내려앉듯
그의 한마디 손짓, 눈빛
그녀의 가슴에 수 놓인다.
눈에 머리에 영혼에 각인 한다
야속하게 눈 녹듯 사라질세라.

 
어둠의 화살
작성일 : 17-11-10 10:00     조회 : 39     추천 : 0     분량 : 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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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닦여진 길과 그 길 한쪽에는 형형색색의 온갖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하고, 반대쪽으로는 폭이 삼장 정도 되 보이는 수로가 있었다. 그 수로를 따라 물이 유유히 흘러갔다.

 

  이 길 끝에는 궁주가 수련을 목적으로 기거하는 별궁인 중천각이 있다. 보기에는 더없이 아름다운 꽃길이지만 곳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수호전의 검수들이 은둔술을 이용하여 매복해 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을 따라 청의를 입은 젊은이와 수하들로 보이는 일행이 태연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길 끝에 다다르자 여섯 명의 무인들이 관문을 지키고 있다.

 

  관문을 지키는 자들은 하나같이 안광이 형형하고 굳게 다문 입술이 누구라도 허락 없이 지나갈라치면 가차 없이 베어버릴 기세로 서 있었다.

  그러나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관문을 지키는 자들의 앞에 당도해 은근한 살기를 내뿜는 무인들은 하나같이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대단한 고수들이었다.

 

  관문을 지키는 짧은 머리에 마른체형의 무영대 조장 인도기는 앞에 당당히 선자가 누구인지 알았으나 궁주 외에는 그 누구도 검문을 거를 수는 없었다.

 

  “이곳을 지나가려면 신분패와 용건을 말해주시겠습니까!”

  “이놈들이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길을 막아서는 것이냐!”

 

  -스으으으

  관문을 막아서고 신분패를 요구하는 인도기의 말에 일행 중에서 자색 무복을 입은 자가 죽일 듯이 내기를 가득 담은 살기를 쏘아 보내며 한마디 했다.

 

  내력이 실린 살기에 인도기는 안색이 급히 변하며 신음성을 흘렸다. 진즉에 일급 고수를 넘어 섰건만, 초절정 고수의 무력을 감내하기란 쉽지 않았다.

 

  “크음······.”

  인도기는 힘든 기색이 역력하나 굴하지 않고 어렵게나마 살기를 받아내고 있었다.

 

  “커험!”

  “후우.”

  무표정한 얼굴로 지켜보던 청의를 입은 자가 헛기침을 하며 사내에게 눈짓을 하니 거짓말 같이 살기는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살기를 거두자 그제야 딱딱하게 굳어있던 무영대 대원들의 얼굴이 풀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감이 돌던 분위기가 일단락되자 청의를 입은 자는 품안에 손을 넣어 신분패를 꺼내들었다.

 

  “인조장이라 했나? 길을 열어라. 궁주님을 뵈러왔다.”

  수석장로를 나타내는 신분패를 들어 보여주자 대원들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수석장로님을 뵙습니다.”

  인도기는 무영대 대원들과 길을 내주며 옆의 수하에게 눈짓을 했고, 그자는 재빠르게 휘파람 소리로 신호를 보냈다.

 

  “흥!”

  수석장로 일행 중 좀 전에 살기를 뿜었던 자가 다시 흉포한 눈빛을 쏘아 보내며 인도기에게 위협을 주고 지나쳤다. 그는 다름 아닌 철혈대의 대주였다.

 

  철혈대는 밀궁의 오대 무력중 하나로 강시전대 다음으로 강력한 무력을 지니고 있었다. 대주인 공소제는 도법에 능했으며, 수석장로인 장무연의 충실한 수하 중에 하나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인물이었다.

 

  수석장로 일행은 관문을 지나쳐 계속해서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별궁이라고 보기엔 작지만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는 궁주가 머무는 전각이 가까워지자 전갈을 받은 무영대 대원 하나가 장로일행을 마중 나왔다.

 

  “수석장로님을 뵙습니다.”

  전각 안으로 들어선 장무연은 연무장 한쪽에서 눈에 익은 여아가 누군가와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궁주. 그간 안녕하시었소!”

  “누구?”

  설화와 말을 나누던 여린은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상대가 해를 등지고 서있어 눈이 부셔 누군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손을 들어 빛을 가리자 그곳엔, 아직 여린에겐 상대하기 어려운 수석장로가 있었다.

  그래도 어색하게나마 웃으며 마주 인사를 했다.

 

  “아! 수석장로님 안녕하셨는지요.”

  “허허, 오늘 뵈니, 소궁주님의 무공이 전보다 더 일취월장 하신 것 같소.”

  “수석장로께서 그리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장무연은 인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안색이 미미하게 변했다.

 

  상관의 나이가 어린 소궁주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숙명처럼 자신의 가문이 대대로 밀궁의 가신으로 지내왔기에 앞에 있는 소궁주가 그리 반가울리만은 없었다.

 

  자신을 포함해서 역대 수석장로를 지내온 장씨 가문은 화경의 고수를 다수 배출했었다. 그럼에도 욕심이 없는 건지 아니면, 때를 기다린 것인지 답답함이 들었다.

  장무연은 안부를 주고받는 대화를 하면서 전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소궁주의 영특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제길, 이변이 없는 한 눈앞의 소궁주는 궁주의 자리를 물려받고, 자신의 후손은 잘해야 또 수석장로의 자리에 머물겠지.’

  눈가가 꿈틀 거리면서 순간 살심이 일어나려 하는 걸 억지로 참아내었다.

  앞에 있는 이 어린 소궁주는 눈치 채지 못하겠지만, 저 뒤에 서있는 둘은 충분히 살기를 감지할 수 있음에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럼, 소궁주님. 다음에 또 뵙지요.”

  “예. 수석장로님. 살펴 가시지요.”

  소궁주와 일별을 한 후 기세훈 궁주가 기거하는 내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석장로를 따르는 수하들 중에서 녹색의 무복을 입고 덩치가 산만한 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양색고이고 신분은 부력대의 대주였다.

 

  거대한 도를 등에 메고 있는 그자는 좀 전에 앞에서 상전이 대화를 나눌 때부터 유독 설화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흐흐흐흐.’

 

  욕정에 번들거리는 그 시뻘건 눈으로 은근히 봐도 꼴사나운데 아예 대놓고 노골적으로 희번덕거리며 빤히 쳐다보는 중이였다. 그나마 침까지 안 흘리는 게 다행이었다.

 

  당사자인 설화가 자기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 할리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 이런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오직 소궁주의 안위만이 설화의 모든 것이기에 아무런 감흥 없이 소궁주 옆을 개미새끼 한 마리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지키고 서 있을 뿐이다.

 

  ‘크흐흐, 예쁜 것 조금만 기다려라. 반드시 내 너를 기쁘게 해줄 날이 곧 올 것이다.’

  속으로 시커먼 음심을 잔뜩 품은 놈이, 앞을 지나쳐가자 설화는 인상을 팍 쓰며 저도 모르게 팔뚝을 벅벅 긁어대기 시작했고,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바닥에 돌을 세게 걷어찼다.

 

  -팍

  ‘에이 씨! 기분이 정말 더럽게 찝찝하다.’

  장무연 수석장로 일행의 갑작스런 등장에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호위무사는 놀라 고개를 조아리며 인사를 올렸고, 이내 안에다 수석장로가 왔음을 알렸다.

 

  “궁주님. 수석장로께서 오셨습니다.”

  “안으로 모셔라.”

  “예. 궁주님.”

  들어오라는 궁주의 명에 장무연은 수하들에게 밖에 대기하라 명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다, 때마침 밖으로 나오는 궁모와 눈이 마주쳤다.

 

  “궁모님. 안녕하셨습니까?”

  “예. 수석장로님. 별고 없으신지요.”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궁주님께서 기다리십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시지요.”

  가볍게 고갤 숙여 인사하는 수석장로를 향해 웃으며 마주 인사 하는 화연의 눈에는 진심이 담겼으나, 수석장로의 답례는 형식적으로 하는 겉치레라는 걸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처음 그녀는 수석장로인 장무연의 휘하무사들 중의 하나였다. 눈에 띄는 실력의 무사가 아니기에 그 당시 궁모의 호위무사로 보내었다.

 

  나중에 그녀가 우여곡절 끝에 궁모의 자리에 앉자 겉으로는 궁모라 대우하지만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속으로는 인정하지 않는 수석장로였다. 그렇다고 화연은 수석장로를 탓할 생각은 없었다.

  화연은 이런 일들이 행여나 궁주님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좋은 일로 온 것이면 좋겠는데.’

  화연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여린이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석장로의 수하들은 궁모가 자신들 앞에 가까이 오자 예를 올렸다.

 

  “궁모님을 뵙습니다.”

  “예, 대주들께서도 안녕하셨습니까!”

  그중 몇몇은 수석장로를 등에 업고 윗사람에 대한 예절이라고 보기엔 심히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것에 씁쓸함을 느낄 만도 하건만 그냥 흘려버렸다.

 

  밀궁이 겉으로 보기엔 문제없어 보이나 궁주와 수석장로파 세력 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어서였다.

  아직은 온갖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무림사에 대해 알길 없는 여린을 따듯한 손길로 잡아주며 면담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장무연은 짙은 눈썹에 눈에 띄게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깔끔한 외모가 서생에 가까워 보이고 백의장삼을 입고 앉아있는 궁주에게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

 

  “수석장로 장무연이 궁주님을 뵙습니다.”

  “어서 오시오. 수석장로.”

  “궁주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허허, 수석장로 덕분에 잘 있었소.”

  인사를 나누며 백의장삼 겉으로 언뜻 드러나는 작고 탄탄한 근육들이 그가 서생이 아닌, 무공을 익힌 무인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궁주는 수석장로에게 차를 권했다.

 

  “양선차가 있는데 한잔 하시겠소?”

  “예. 그러지요.”

  궁주는 시비에게 차를 내오라고 명했다.

 

  마주앉은 삼십대 초, 중반의 두 인물은 무의 정점인 화경의 경지에까지 이른 자들이다.

  둘의 다른 점이라면 무공을 쓸 수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 그것은 무인에게 있어 두말 할 것도 없이 하늘과 땅 차이였다.

 

  궁주는 실낱같은 희망과 가족의 도움으로 지금껏 견디어왔으나, 그런 궁주도 앞에 앉은 수석장로를 대하자 마음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느꼈다.

  자신을 물끄러미 보는 궁주에게 장무연은 화제를 돌렸다.

 

  “궁주님. 요즘 몸은 어떠신지요?”

  “뭐 여전하오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으나 수석장로의 염려 덕분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소.”

  시비가 차를 내오자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이거 무능한 궁주 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그 점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 참으로 수석장로를 볼 면목이 없소.”

  “고생이라니요. 당치도 않으신 말씀이십니다. 궁주님.”

  궁주의 말에 장무연은 당치도 않다며 말을 받았다.

  이런저런 얘기로 뜸을 들이다 차를 거의 다 마셔 적당하다 싶을 때 장무연은 본론을 꺼냈다.

 

  “술법원에서 오랫동안 궁주님의 주화입마 치료에 관해 다각도로 알아봤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사죄 드립니다.”

  장무연의 사죄에 궁주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닐세. 그동안의 수석장로의 노고를 잘 알고 있네. 그런 말은 하지 말게.”

  순간이었지만 씁쓸함이 묻어나는 눈빛의 궁주를 못 본체 하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궁주님을 뵙자고 한 이유는 최근에 본 궁에서 희대의 영약인 만년화정을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만년화정을 정말인가!”

  영약중의 영약인 만년화정을 구했다는 말에 놀란 목소리로 물어보는 궁주였다.

 

  “예. 법사와 여러 차례 연구 논의한 결과, 만년화정을 이용해 궁주님의 주화입마를 치료할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뭐, 뭣이, 지금 뭐라고 했나? 치료 가능성이라니.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수석장로! 다시 말 좀 해보게!”

  “궁주님. 진정하시지요.”

  “허허허허, 아, 알았네.”

  장무연은 눈을 부릅뜨고, 흥분해서 말도 더듬으며 물어보는 궁주를 일단, 진정 시켜야 했다.

 

  “예. 법사가 찾은 방법은 자벽환수(自闢換水) 대법을 역순으로 실행하는 겁니다. 법사의 말로는 술법을 정상이 아닌 역으로 실행할 시에 부족해진 진기의 보충을 위해서는 천고의 영약이 필요한데 문제는, 이갑자 이상의 내력을 보충할 그런 영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만년화정을 구하게 된 것이 천운입니다.”

  “오! 수석장로. 정말, 정말 큰일을 했네. 너무나도 고맙고, 이 은혜를 본 궁주는 잊지 않겠네. 주화입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 크하하하.”

  “궁주님, 은혜라니요. 당치도 않으신 말씀이십니다.”

  궁주는 장무연의 손을 잡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흔들며 내실이 떠나갈 듯 크게 웃으며 공로를 치하했다.

 

  자벽환수 대법은 강시를 만들 때 쓰는 술법으로, 그것을 역으로 바꿔서 궁주에게 시술한다는 내용이었다. 이갑자 이상의 내력이 필요하면 궁주의 충직한 수하들 중에서 구할 수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대법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전혀 간섭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술법이 외부의 간섭을 받게 되면, 붕괴되면서 십중팔구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었다.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감격에 겨워하는 궁주에게 장무연은 조금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크흠. 궁주님. 거기에는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수석장로의 문제 제기에 궁주 기세훈의 마른침을 삼킨 뒤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한 가지 문제가 무언가?”

  장무연이 궁주의 물음에 눈을 마주보자 그 속에는 간절함이 절절히 묻어 있었다.

 

  “이론상으로는 전혀 문제점이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그러나 무릇, 일이란 게 뜻대로 만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대법이 잘못되어 생사를 달리 할 수도 있음이니 결정에 신중을 기하시란 말씀을 드립니다.”

  “생사가 걸린 일이라! 으음······.”

  기세훈은 수석장로의 말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말문이 막혔다.

 

 만년화정을 가지고 자벽환수 대법을 역순으로 시험 삼아 해볼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물건도 아니거니와 그 대상조차도 없었다.

  이 일은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었기에 더 생각해보고 추후에 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수석장로의 의견 참으로 고맙소. 이 문제는 좀 더 심사숙고한 뒤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소.”

  “예. 궁주님. 그렇게 하시지요.”

  수석장로의 계략인 어둠의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다. 운은 띄었으니 어떤 결정을 하든지 이젠 궁주의 선택만이 남았다. 장무연은 볼일을 다 마친 후 수하들을 이끌고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나를 믿어주는 것은 좋은데, 그것도 자만심인가? 어쨌든 그대는 그 어리석음으로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입고 말 것이다.’

 

  필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주화입마 치료를 위해 대법을 선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무인에게 있어서 무공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은 죽은 것과 진배없을 테니까 말이다.

 

  “크하하하하!”

  자신의 의도대로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자 장무연은 절로 웃음이 났다.

  수하들은 난데없는 수석장로의 기가 실린 호탕한 웃음에 순간 움찔했으나, 이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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