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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이세계 혹은 미개척 행성
작성일 : 17-06-28 21:50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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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를 움직이는 덴, 저 손짓과 알 수 없는 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재생 하겠습니다.

  영상이 다시 앞으로 돌아가 반복 재생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노인이 춤을 추듯 유려하게 손짓을 하던 부분에 이르자,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느려진 영상에서 문득 기이한 푸른 선이 노인의 팔뚝을 타고 흐르는 게 보였다.

  소유는 가만히 그것을 바라보았다.

  마치 뱀 같기도, 어떻게 보면 실 같기도 한 그것은 손등을 넘어 손바닥 안에서 한 바퀴 회전한 후, 노인의 다섯 개 손가락을 타고 부드럽게 허공 중으로 뻗어나갔다.

  손가락이 휘어지며 기묘한 곡선을 그려내자, 뒤이어 푸른 선이 솟아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 그려냈다.

  헌데 신기한 점은, 허공에 그려진 푸른 선이 곡선 모양 그대로 허공 중에 남아 있다는 점이었다.

  노인의 손가락이 기묘한 형태를 그려낼 때마다, 푸른 선은 그려진 그대로 공중에 머물러 흡사 똑같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서로 겹친 모양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유동적이면서도 정적인, 달리 보면 어딘가 모순적이기도 한 모습이었다.

  영상이 잠시 멈추고, 노인의 심장 부근이 재차 확대되었다.

  이번에도 슬로우 모션처럼 느릿하게 재생된 영상에서 심장은 답답할 정도로 느릿하게 움직였다.

  한번의 펌프질조차 무려 10초나 걸렸다.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자, 곧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심장 부근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마나가 돌연 갓 태어난 생명체의 태동처럼 묵직하게 들썩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조금 빨리 재생해 봐."

  호기심이 동한 탓일까?

  소유가 재촉을 했다.

  영상이 빨라졌다.

  기본적인 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느린 편이나, 박동 한번에 들썩이는 마나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덴 적합한 속도였다.

  심장의 움직임에 맞춰 마나는 쉴 새 없이 들썩거렸는데, 스크린의 구석에 따로 재생되던 노인의 영상에서 다시금 곡선을 그리는 손짓이 시작되자, 마나는 곧 심장을 감싸안듯 부풀어 오르더니 뒤이어 좌우 양쪽으로 기다란 선을 흘려보내었다.

  왼쪽으로 흘러나간 마나는 내부 장기를 타고 배꼽 쪽으로 내려갔다.

  배꼽 부근의 막대한 양의 마나와 접촉을 시도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마나 선은 거대한 마나 덩어리와 직면하였다.

  자신에 비해 족히 몇백 배나 될 법한 크기였지만, 길이만큼은 그 몇 배는 되는 꼬불꼬불한 내장들을 타고 흘러들어 온 탓인지, 그런 웅장한 모습을 보면서도 마나 선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거칠게 마나 덩어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우웅.

  그러자 마나 덩어리가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듯 낮은 공명음을 터뜨리며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심장이라도 된 것처럼, 연신 심장의 박동 수에 맞춰 꿈틀대던 마나 덩어리는 심장의 마나와 마찬가지로 이내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고, 이윽고 포화 상태에 다다른 기운을 내보내기 위해 자신과 이어진 심장의 마나 선으로 넘쳐나는 기운을 꽉꽉 눌러 강하게 밀어넣었다.

  드디어 마나가 역류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 그런 강대한 기운을 그대로 받았다간 어렵게 이은 선이 갈기갈기 찢어질 위험이 컸기에, 마나 선은 재빨리 더 굵고 넓은 상태로 자신을 변화시켰다.

  곧 노도와 같은 마나의 파도가 광폭하게 선 안으로 밀어닥쳤다. 강대한 기세가 몰아치면서 굵어진 마나 선도 찢어질 듯 연신 요동을 치며 떨어 대었지만, 단 한 톨의 마나도 빠져나가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양 마나 선은 마나를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폭풍같이 마나의 터널을 전부 통과한 마나는 마나 선의 끝, 즉 심장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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