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로한아... ㅎ...한 명이 없어..."
"ㅁ..뭐라고?"
"어? 현아 선배 어디갔어!!"
ㅅ...설마 저 시체가?!
나와 나머지는 모두 옥상에 올라갔다. 옥상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우리가 본건 공중의 시체가 운동장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서 둔탁한 소리를 낸 것 뿐이였다...
"ㅎ.. 현아선배!!!!"
다음 날.
학교는 난리가 났다. 아무리 그래도 공중의 시체라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로한군! 설명들었네. 이게 대체..."
"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시체가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는지..."
"학교 cctv를 돌려봤지만, 누군가 고장을 낸 모양이야... 확인이 불가능하네..."
제길... 대체 누구야... 학교에 있던 사람이 우리말고 또 있단 소리야?
딩동댕동ㅡ
"...희랑아. 수업 들어가자..."
"응..."
간신히 수업에 들어왔지만, 머릿속은 전쟁통마냥 시끄러웠다. 역시나 단축수업을 해 6교시까지만 수업했다. 나는 희랑이와 옥상으로 다시 올라갔다. 그런데, 피에 젖은 종이가 눈에 띄었다.
"응?"
암호같... 아니, 시간표?
[국어 다음은 역사이고, 사탐 다음은 수학이다. 법정 다음은 체육인데, 체육은 그를 가리킨다.]
그? 그가 누구지?
"..."
그 뒤를 보니 2학년 4반의 수요일, 바뀐 시간표가 붙여있었다.
암호의 시간표와 완전히 똑같았다. 2학년 4반의 담임선생님은 수학 선생님... 그런데 2학년 수학 선생님은 아프셔서 한 달 동안 안나오시는걸로 아는데... 체육 선생님은 누굴 가리킨다는거야...
"로한아..."
"아, 희랑아. 너 먼저 갈래? 난 좀 더 조사하고."
"응... 너무 늦게 들어가진마..."
"알았어."
체육 선생님이라... 아, 벌써 8시야?
벌써 3시간이나 지났어... 체육 선생님은 아직 안가셨나? 여쭤봐야지...
뚜벅
뚜벅
뚜벅
복도를 걷다보니 선생님들만 찍으신 사진이 쭉 나열된 곳을 지나게됬다. 무심코 체육 선생님을 보니, 선생님이 한 쪽만 바라보고 째려보고 계셨다. 그 쪽으로 눈을 돌리니, 선생님 한 분.
그렇구나...
체육 선생님은 사진이였고, 그라는건 결국...!
나는 경부님께 문자를 보냈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아 경계를 풀고, 한참 쓰고있는데, 무언가 내 뒷통수를 내리쳤다.
이...런... 이거에 정신 팔려ㅅ...ㅓ... 이거라도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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