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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징글징글 하다 3
작성일 : 20-11-09 23:53     조회 : 344     추천 : 0     분량 : 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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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퉁퉁퉁~

 타타탓

 철렁~

 

 집 근처 농구대에 거의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누군가가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

 

 '누구지? 여긴 꽤 외진 곳이라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도시 괴담 같은 거 아닐까요? 아무도 없는 곳에 사람 인기척만 들리는 그런 거 있짆아요]

 

 '괴담 같은 소리 한다. 이렇게 밝을 때 나오는 괴담도 있냐? 아직 점심도 안 된 시간이란 건 알고 있지?'

 

 [그러니까 괴담이죠. 원래 진짜 무서운 건 시공간을 초월한 괴담이라고요]

 

 '너 대체 요새 뭘 보는 거냐? 일생 생활 가능하긴 해?'

 

 [헹, 제가 일상생활을 할 게 뭐 있나요? 그냥 계승자님 옆에 달라붙어 다니면 되는데요]

 

 '아놔, 이 기생 수 같은 자식'

 

 [기생 수라뇨! 말씀이 너무 심하잖아요! 그 외계 종은 막 갈라져서 슉슉 거리기만 할 뿐 아무것도 못 하는 촉수인데!]

 

 '아 그게 기분 나쁜 거야? 일단 기생까지는 인정한 거네? 그런데 너도 그 만화 알아?'

 

 [흥, 당연하죠. 제가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 만화점

 그렇네, 얘가 나보다 알고 있는 만화는 훨씬 더 많겠구나

 솔직히 내가 알고 있는 만화들은 대체로 90년대에 TV에서 방영했던 만화들이라 학생 때 만화 대여점에서 읽었던 거 빼고는 없으니까

 대여점도 멀고 용돈도 적어서 그나마도 또래에 비해 많이 못 읽긴 했지만

 

 퉁퉁~ 퉁퉁~ 퉁~

 텅!

 

 '음, 이거 단순히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농구를 하는 거 같은데'

 

 [그러니까요. 이거 그거라니까요 '한낮의 한적한 거리에서 들리는 농구공 소리' 괴담이요!]

 

 '그딴 거 없거든? 너 진짜 뭘 보는 거냐?'

 

 헛소리를 하는 네비를 무시하고 농구 코트가 보이는 곳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보니 그곳에는 네비의 헛소리와 달리 익숙한 두 명의 사람이 있었다.

 

 "치수야! 너 여기서 뭐 해?"

 

 "어? 준호냐?"

 

 "와! 준호 오빠다!"

 

 다다다

 

 나를 발견한 치수 남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으니 코트 옆에서 치수를 보고 있던 소연이 내가 뛰어오는데 진짜 저런 소리가 났다.

 이 망할 만화 세계, 몰입을 하려야 할 수가 없어

 

 "오빠! 오랜만이에요!"

 

 "응, 그래. 소연이 간만이네. 그런데 안 추워?

 

 이 추운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고 농구 코트로 오다니. 이 휑한 곳을

 이 근처가 딱히 구경할 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연습하는 치수 따라 나온 거 같은데 그러면 좀 따뜻하게 입고 나올 것이지

 

 "네! 평소에도 이러고 다니는데요 뭘. 조금 쌀쌀하긴 해도 좀 있으면 괜찮아져요"

 

 코 빨개져서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정대만 기다릴 생각으로 두꺼운 옷 입고 온 나도 이렇게 으슬으슬한데 괜찮기는 무슨.

 아직 사춘기라 잠깐 나가도 꾸미고 싶은 마음은 알겠다만 그러다가 너 동태 된다

 

 "잘됐네. 나도 치수랑 같이 운동할 예정이니까 이것 좀 입고 있어"

 

 말과 함께 입고 있던 롱 패딩을 소연에게 입혔다.

 괴물 같은 치수랑 같이 있어서 그렇지 이 몸도 170은 넘는 키라 내가 입고 있던 패딩은 소연의 발목까지 덮었다.

 

 "우와 크다. 따뜻해"

 

 "괜히 춥게 입고 있다가 감기 걸리지 말고. 치수한테 옮기면 큰일이니까"

 

 "준호 오빠~! "

 

 장난으로 소리치는 소연을 뒤로하고 스포츠 백에서 공을 꺼내 코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 내가 들어오길 기다리던 치수가 나를 반겼다.

 

 "언제부터 와서 하고 있던 거야? 체육관은 왜 안 가고?"

 

 "이번 주는 다 휴식 기간이잖아. 가 봐야 아무도 없는데 1학년인 내가 혼자 쓰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으이구, 이 덩치만 큰 소심한 고릴라 같으니라고

 운동부가 운동한다고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한다고, 이제 새 학기 시작되면 우리도 2학년인데 신입은 언제적 신입이냐

 

 "그래 마침 잘됐네. 나도 혼자 연습하려니 좀 적적했는데. 우선 몸 좀 풀고 올게"

 

 "그래"

 

 들고 온 농구공을 바닥에 내려놓고 바깥쪽 관절부터 천천히 풀어나갔다.

 농구는 실내 스포츠라 경기 때는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지금처럼 겨울에 밖에서 운동할 경우에는 몸을 잘 풀어 놓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온다.

 내가 유난을 떠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실내 스포츠 선수들은 모두 다 철저하게 몸을 이완시키고 운동을 하는 게 필수 코스였는데 내가 농구를 하고 난 이후로 이곳에 있는 어느 누구도 이런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정신력을 키운다고 추운 새벽에 불러내서 스트레칭도 없이 운동을 시키는 게 이쪽 스타일이다.

 치수도 초반에 그런 흐름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가 내 조언으로 늦지 않게 몸을 관리할 수 있었는데 내가 아니었으면 아마 원작처럼 발목 부상을 달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을 게 분명하다.

 

 간략한 스트레칭을 마치자 몸에서 운동하기 딱 좋은 열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바닥에 내려놨던 공을 짚어 우선 가볍게 드리블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농구부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난 화려하거나 뛰어난 개인기 같은 건 가지고 있지 못한다.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지만 누가 가르쳐 줬어도 아마 나하고는 그다지 맞지 않았을 것 같다는 게 요즘 드는 내 생각이다

 

 네비가 정의해준 준호의 특성은 정석의 대기만성형.

 하나하나 습득이 느리고 익히는 게 더딜지라도 찬찬히 성장해서 기어코 기술의 정석을 마스터하고야 마는 타입이라고 하는데

 덕분에 직접 습득하고 익혀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지는 기분이랄까?

 

 남들은 일주일이면 익히는 기본 드리블을 한 달이 넘도록 익히면 속이 터질까 안 터질까?

 1학년 초에 다들 날 모지리 보는 듯한 그 눈빛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현실에서 무시 받던 경험이 아니었으면 보상이고 뭐고 그냥 다 때려치우고 현실로 복귀했을 거다.

 

 통통

 

 드리블하는 손의 상태를 느끼면서 루틴에 따라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기본 드리블부터 시작해서 V자 드리블, 레그스루 드리블,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거쳐 스핀 무브와 마지막으로 백 레그스루 드리블을 하는게 내 드리블 연습의 루틴이다.

 이 루틴대로 연습하다가 몸이 이제 좀 풀렸다 싶으면 강약과 방향을 조절하기도 하고 순서도 섞어가면서 변화를 준다.

 막 기본 루틴을 끝내고 슬슬 속도를 올리려고 하는데 아까부터 날 유심히 보고 있던 치수가 말을 걸었다.

 

 "준호야, 이제 드리블은 완전히 익힌 거 같다. 네가 드리블하면 누구도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 같아"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지금 실력으로도 방황하는 전 농구 천재 한 명쯤은 따돌릴 정도는 된다는 걸 방금 확인하고 온 참이긴 하지

 

 '문제는 앞으로 상대해야 할 상대들은 그 정도가 아니니까'

 

 앞으로 줄줄이 맞닥뜨려야 하는 괴물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천재들이다.

 자만에 빠져 제 잘난 맛에 사는 놈이 아니라 진짜 노력하는 천재들

 내 드리블 실력? 고마고만한 우리 팀에서야 먹히지 거지 그런 괴물들을 상대하는데 이 정도의 드리블은 솔직히 명함도 못 내민다.

 

 "늘 생각하지만 넌 쉽게 만족을 안 하는 것 같아."

 

 들리는 목소리만으로도 치수가 나를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인정 많은 고릴라 같으니라고

 

 "가야 할 곳이 머니까. 내가 너처럼 천재도 아니고."

 

 뭔가 걸리는 느낌에 발목을 돌려봤지만 어디 이상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상하다? 스핀 무브를 할 때 뭐가 걸리는 느낌이 났었는데

 

 "준호야, 이미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난 천재가 아니야."

 

 피식

 치수의 말을 듣자마자 자동으로 실소가 흘러나왔다.

 웃기게도 저 말은 진심이다.

 저 자식은 가식 없이 정말로 자기가 평범한 농구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 넌 평범하지. 나는 그보다 훨씬 아래의 최악의 둔치 언저리쯤이고. 그럼 우리 농구부의 다른 애들은 어디쯤일까?"

 

 "아니, 준호야.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오히려 나보다는 네가

 

 "치수야" >더..."

 

 "치수야"

 

 턱

 드리블로 바쁘던 손을 멈추고 공을 잡았다.

 연습하면서 말해도 되겠지만 지금 해야 하는 말은 꽤 중요한 말이라 그렇게 어영부영하고 싶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슬슬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 확실히 말할게"

 

 겸손한 것도 좋고 진짜로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연습에 매진하는 것도 좋다.

 주제도 모르고 나대다가 팀을 같이 침몰시키는 놈보다는 그게 백만 배는 낫겠다는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만

 

 "넌 앞으로 주장이 돼서 우리 북산고를 이끌 거다. 그런 네가 그렇게 자신이 없는 모습은 곤란해"

 

 현실에서라면 나 먹고살기 바빠서 하지도 않을 훈장질을 여기서 하고 있다니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이 어색해서 죽어버릴 것 같아

 내가 이러려고 만화점에 들어온 게 아닌데 보상이 뭐라고 여기서 이걸 하고 있다.

 진짜 이랬는데 보상만 구려 봐라 내가 슬랜 덩크 다 찢어버리고 만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난 겨우 내 한몫하는 게 한계야. 팀을 짊어지고 이끌 재목에는 무리지. 그 역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치수, 네가 해야 해"

 

 이 앞으로 모이게 될 미친놈들을 내가 무슨 수로 컨트롤 하냐

 그런 건 인간을 초월한 고릴라가 하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한 일 아니겠어?

 

 "지금 우리는 모든 걸 잘하는 주장이 필요한 게 아니야.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을 기둥 같은 주장이 필요한 거지"

 

 특히 미친놈들이 다 모이게 될 앞으로의 북산고에는 더더욱

 

 "그러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 자꾸 약한 소리 하지 말고"

 

 =================

 

 "치수야! 준호야! 큰일 났어."

 

 새 학기가 시작되고 2학년이 된 지 어느덧 2달이 지난 날에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던 나와 치수에게 동기가 달려와 말했다,

 

 "무슨 일이야?"

 

 "뭔데?"

 

 정말 미친 듯이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는 동기에게 나와 치수의 질문이 날아가 꽂혔다.

 헐떡이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기다려주는 의리 같은 건 키우지 않는 주의라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상대가 바뀌어서 우리가 저러고 있었어도 저 동기 놈도 우리에게 똑같이 했을 거다.

 

 "태... 태섭이가.. 하아 하아.... 태섭이가 병원에 실려 갔대"

 

 "어?"

 

 "태섭이? 신입으로 들어온 송태섭 말이야?"

 

 치수의 다급한 물음에 동기 녀석이 숨을 헐떡이는 와중에도 고개를 끄덕여 긍정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 동기의 말을 들은 모두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송태섭은 새로 들어온 1학년 신입 중에 가장 발군의 농구 실력을 갖추고 있는 녀석이어서 선배들도 내심 눈여겨 보고 있던 인재였으니까

 북산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치수를 제외한 모든 주전의 전력이 약하다는 거였는데 태섭이가 주전으로 들어온다면 즉시 전력이 바로 가담하게 되는 거라 다들 하루빨리 송태섭의 신입 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폼을 끌어올리고 있어야 할 신입 시기에 병원에 입원했다니 다들 걱정이 될 테지

 하지만 그런 일행들과는 달리 나는 이 상황을 벌어질 줄 알고 있었다.

 

 '그게 지금 시기에 벌어지는 일이었나'

 

 지금 이 일은 원작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였으니까.

 아쉽게도 만화책에서는 정확한 시기가 나오지 않아서 막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단순 병원으로 실려 간 걸로 알고 있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송태섭이 정대만 패거리와 시비가 붙어 싸운 게 알려질 거다.

 다행히 당사자들 간의 아무런 법적 다툼이 없었고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도 어딘가에 말을 한 게 아니라서 단순 입원으로 처리가 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북산은 폭력 시비가 붙은 학생과 그 서클에 꽤 강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학교였으니 만일 송태섭이 싸움으로 인해 입원한 게 드러나면 송태섭 본인은 정학으로 끝날지 몰라도 농구부는 몇 달간 운영을 멈출 수도 있었다.

 원작에서는 그걸 노리고 정대만이 자기 똘마니들과 함께 3학년 때 농구부실로 쳐들어올 정도였지 아마

 

 '근데 이 자식은 어느 쪽으로 할지 확실히 정하라고 했는데도 계속 사고를 쳐? 이참에 이쪽이 아니라 그쪽으로 진로를 정하기로 한 거냐? 엉? 이참에 만화 장르 스포츠 물에서 학원물로 확 틀어줘?'

 

 [워, 워. 진정하세요. 계승자님. 계승자님도 그 정도로 원작에 있는 이야기가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잖아요]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내가 말한 지 6개월이 지났냐 1년이 지났냐. 이제 고작 3개월이나 될락 말락 하겠네. 방학 기간 생각해보면 얼마 있지도 않고 사고 친 거잖아'

 

 "무슨 말이야 그게?"

 

 "아, 선배님. 보시다시피 저희도 이제 막 들은 거라."

 

 뒤에서 따로 몸을 풀고 있던 3학년들도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슬금슬금 이쪽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많이 다친 거냐?"

 

 "병원은 언제 입원한 거야? 어디 병원인데?"

 

 '하아······. 진짜 생각하며 생각할수록 답이 안 나오는 놈들이네'

 

 정대만이야 원래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였다가 추락하는 바람에 그렇다고 치더라도 원작에서 보면 송태섭 이놈은 딱히 그런 설정 없이 그냥 날티를 지닌 놈이다.

 다만 농구를 좋아하고 아직은 들어오지 않은 신입 매니저에게 반해버리는 바람에 아예 농구부에 주저앉을 뿐이었다.

 어라? 그러고 보니 설정은 거의 강백호랑 비슷한 거 같은데?

 신장이나 포지션을 때 놓고 생각하면 거의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야.

 

 "후우~ 전해 듣기로는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닌 것 같아요. 여기저기 좀 뜯겨서 진찰 겸 입원했다고 하더라고요"

 

 "뜯겨? 왜?"

 

 "이 자식 싸운 거 아니야?"

 

 동기의 말에 이제까지 걱정만 하던 그들의 기세가 바뀌었다.

 다른 건 몰라도 폭력 시비가 붙어서 문제가 생기면 그들에게도 문제가 생기니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문제겠지

 

 "잘은 모르겠고 상양고 애들이랑 시비가 붙은 모양입니다. 그 녀석들이 하교 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길에서 때리는 걸 본 태섭이가 구하려다가 시비가 붙은 모양이에요"

 

 잘 모르겠다는 것 치고는 꽤 자세히 알고 있잖아. 이 자식?

 그런데 정대만이 아니라 상양고?

 이건 또 뭐가 어떻게 이야기가 돼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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