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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북산 VS 상양 5
작성일 : 20-12-04 20:28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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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철썩

 

 삑!

 

 "득점, 북산 3점"

 

 "우와! 저 북산의 슛터 대단한데? 파울을 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슛까지 성공시켰어"

 

 "조금전의 3점까지 해서 저 선수 혼자서 벌써 6득점이야. 어떻게 된 녀석인거야?"

 

 오, 이건 나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개이득인걸?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려던 상대의 의도를 이용해서 파울을 하나 받아냈을 뿐 아니라 득점까지 해내다니 우리 기세를 꺽으려다가 도리어 자기들 기세가 깎인 꼴이잖아

 

 그나저나 대만이 자식 저런 무빙은 언제 익힌거야?

 돌진하면서 슛을 하길래 나도 모르게 저러다 마크를 밀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 상태에서 수직으로 점프를 할 수 있다니

 덕분에 닿지도 않았는데 뒤로 넘어진 성현준이 오히려 테크니컬 파울을 받게 되긴 했는데 저렇게 움직이면 발목이랑 무릎에 무리가 갈텐데

 예전에 당한 무릎 부상이 신경쓰일텐데 무리하네 저 자식

 

 

 삑!

 

 "선수 교체 상양!"

 

 뜬금없이 들린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상양의 벤치에 붙어있던 구렁이가 코트로 들어서고 있었다

 의도하긴 했었지만 내 예상보다도 빠르게 상양의 최종보스가 등장하는걸 보니 지금 흐름이 좋지 않다는걸 의식한건가?

 

 "우와, 김수겸이 나왔다"

 

 "김수겸! 김수겸! 김수겸!"

 

 "북산 따위는 단숨에 무너트려 주세요 수겸 선배!"

 

 경기장을 부술듯한 응원에 답을 해줄법도 한데 저 고고한 구렁이께서는 응원석은 신경도 쓰지 않고 선수들만 응시하고 계시다

 

 "꽤, 빡쳤나보네"

 

 "네? 뭐가 보이세요 선배? 제가 보기에는 벤치에 있던 때랑 표정이 똑같은거 같은데요"

 

 "넌 매니저란 애가 관찰력이 그렇게 낮아서 어떻게 애들 서포트 할래?"

 

 "언제부터 매니저의 덕목에 상대팀 선수의 상태를 체크하는 항목까지 있었던거죠? 우리 선수들만 잘 챙기면 되잖아요"

 

 "우리가 해남이나 상양처럼 대기업이냐? 원래 중소기업은 한사람 한사람이 다 멀티로 움직여야 하는거 몰라?"

 

 "네 저는 모르겠구요. 뭐가 달라졌는지나 빨리 말씀해 주시겠어요 준호 선배?"

 

 "선배의 충고도 무시하는 후배 같으니라구. 눈을 봐. 확실히 얼굴이나 움직임은 별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아까까지 냉정하던 눈이랑은 다르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요?"

 

 "모르면 어쩔 수 없는거고"

 

 벤치에 있을 때 김수겸의 눈은 차분히 가라앉아 경기를 관망하는 감독의 눈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온 지금의 녀석은 누구보다 불타오르는 승부사의 눈이다.

 

 철썩!

 

 "악?"

 

 철썩! 철썩! 철썩!

 

 ".......저거 지금 뭐하는 건가요?"

 

 "이제는 저것도 안 보이냐? 김수겸이 같은 팀 애들 엉덩이 때리는 거잖아"

 

 "아니! 그러니까 그걸 왜 하냐구요! 이상하잖아요! 혹시 저 선배 변태에요? 남자를 좋아한다던가?"

 

 "넌 요새 뭘 보고 있길래 그런 참신하고도 더러운 상상을 하는거냐? 장르 파괴하지마 이 변태야"

 

 "선배!"

 

 한나가 옆에서 소리를 지르던 말던 김수겸에게 한 대씩 맞은 상양 선수들의 기세가 확 변했다.

 

 '꼴사나운 얼굴들 하지마라! 해남이 보고 있다!'였던가?

 원작에서 김수겸이 침울해 있는 자신의 동료들의 엉덩이를 한대씩 때리며 했던 말이다.

 꽤 멋있는 컷이라고 생각하던 장면이었는데 그걸 지금 이렇게 보네

 

 아직 전반 10분이 남아있는 상태

 원작과는 달리 후반에나 들어오는 김수겸을 이렇게 일찍 부른것까지는 좋았지만 이제부터 상대해야 할 상양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흐름으로 나오게 될거다.

 

 '내가 어제 했던 말들을 잊지 않았어야 할텐데'

 

 김수겸이 들어오자 한번씩 나를 돌아보는 맴버들을 보니 다행히 내 당부를 잊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백호 너는 왜 아무 반응이 없을까?"

 

 혹시 잊어버린 거니?

 그런거야? 설마? 아닐거야. 아니지 백호야?

 장장 1시간을 걸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그 충고들을 다 깡그리 잊는 그런 미친짓을 하지는 않았겠지?

 

 삑!

 

 "북산 자유투 원!"

 

 내 걱정과 상관없이 다시 재개된 경기는 상양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대만의 프리 스로우로 시작됐다.

 슛이 실패했다면 3번의 기회가 있겠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득점이 됐으니까 1번의 자유투가 끝이다.

 

 심판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대만이가 별다른 지체없이 슛을 쐈다.

 

 텅!

 

 "앗, 안들어갔어!"

 

 "뭐?"

 

 당연히 들어갈 줄 알고 있던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오르자 놀라서 대만이를 바라봤다.

 얼굴 가득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슛이 실패해서 짓는 표정과는 다른 미묘한 표정이다.

 혹시나 싶어 하체를 바라보니 역시나 무릎을 슬쩍 슬쩍 만지고 있는게 뭔가 불편한 기색이 느껴졌다.

 

 '역시 무리한 거잖아 대만이 자식'

 

 저번에 막무가내로 따라간 병원에서 듣기로는 이제 무릎은 완치가 되어서 예전처럼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거라고 했었다.

 지금의 저 모습은 아마 조금전의 테크니컬 파울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것에 대한 트라우마겠지

 트라우마를 떠올릴 정도로 농구에 대한 집념이 저렇게 강한 자식이 어떻게 지금까지 농구를 참은건지 이해가 안 되네 진짜

 

 "리바운드 해!"

 

 아 경기 중이었지

 치수의 소리에 정신을 든 내가 링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개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튕겨나온 볼을 잡기 위한 4명의 센터(치수를 포함한 상양의 센터들)와 1명의 포워드(강백호)가 서로 공을 가지겠다고 여기저기서 점프를 해대고 있는데 상양 센터들의 방해로 용케 공을 잡은 치수의 공격이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는 중이었다.

 

 치수가 슛을 하면 상양이 블로킹을 하거나 공을 건드려 슛을 실패하게 하고 리바운드를 시도한다

 상양이 공을 잡으려고 하면 치수와 백호가 방해를 해서 손에 넣지 못하게 한다.

 어떻게 치수가 다시 공을 잡고 위의 행동을 반복한다

 

 ............이것들 지금 뭐 개그 하는건가? 남들이 보면 너희들 지금 다같이 퐁퐁 타고 있는줄 알아 이것들아

 그 와중에 강백호 저 자식은 어떻게 리바운드 하나를 못 잡는거냐? 치수 혼자 죽자사자 잡고 있잖아

 

 "리, 리바우~~~운드!"

 

 오, 드디어 백호자식이 리바운드를 성공했어!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어느새 백호의 아래에 도착해 있던 김수겸이 착지하는 백호에게서 공을 가로체 역공을 가하고 있었다

 

 "아...저 답돌이 자식. 저걸 대체 어떻게 하지?"

 

 * * *

 

 전반 종료

 

 북산 vs 상양

 북산 21 : 25 상양

 

 김수겸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우세했던 거 같은데 저 구렁이 자식이 나오자마자 바로 난투전이 되어버리네

 원작과는 다르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게 아니라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거야 뭐야?

 

 백호를 제외한 모두가 숨 고르느라 여력이 없는 걸로 봐서는 심력 소모가 심했던 모양인데

 

 "왜 넌 쌩쌩한건데?"

 

 "응? 안경 선배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니야, 다음 네 특훈을 뭘로 할지 정했다고"

 

 "우왁, 웃는 얼굴로 그 무슨 무서운 소리를 하는거에요 안경 선배!"

 

 "내가 뭘? 난 늘 이런 표정 아니었나?"

 

 "그렇긴 한데 오늘은 특히 더 사악해 보인다구요"

 

 OK, 싸우자는 거지?

 너 특훈 곱배기 당첨

 

 그나저나 안 감독님은 이번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셈인가?

 혹시나 싶어 감독석을 봤지만 그저 허허허 하고 웃을 뿐 이쪽은 신경도 쓰고 있지 않다.

 

 "하.... 그래서, 다들 어땠어? 이제까지의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진짜와 싸운 소감은?"

 

 감독이 나서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나라도 나설 수 밖에 없다.

 일단은 치수나 대만이를 제외하면 유일한 3학년일 뿐만 아니라 어쨌든 이번 경기의 레귤러 맴버 구성에 내 지분도 없진 않으니까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야. 괜히 도내 1, 2위를 다투는 팀이 아니더라구"

 

 "경기에 뛰는 선수 하나하나가 다 레벨이 높아. 팀 플레이도 자연스럽고"

 

 "원래도 쉽지 않았는데 저 김수겸이란 포인트 가드가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팀이 되어버리네요"

 

 ".....확실히, 꽤 까다로운 상대에요"

 

 "우하하핫, 이 천재 강백호에게는 누가 오든 상관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안경 선배!"

 

 음, 마지막 놈의 말은 일단 무시하고

 대충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대체로 같은건가?

 

 "그래, 이전에도 한번 내가 각자에게 말해준게 있겠지만 다시 한번 말해줄게, 상양이란 팀은 도 내에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봐도 특이한 구성을 가진 팀인건 이미 알테고"

 

 농구의 포지션은 센터, 가드, 포워드,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세부적으로 가자면 가드와 포워드도 몇 가지로 분류가 나눠지지만 크게 보면 농구는 결국 이 3개의 포지션을 어떻게 배치하고 막느냐로 승패가 갈리게 된다

 

 팀의 컬러에 따라 포워드나 가드에 무게를 주는 팀들은 많이 있다.

 도를 기준으로 하면 가드의 비중이 높은 팀이 해남이고 포워드의 비중이 높은 쪽은 능남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상양의 경우는 특이하게 센터의 비중이 높다.

 각각 가드와 포워드 한 명만 배치하고 나머지를 센터로 채운 극단적인 라인업을 자랑하는게 상양이다.

 

 "이제는 알겠지만 상양의 저런 전술은 포인트 가드인 김수겸이 있어서 가능한 전술이다. 몇 번 경험해 봐서 알겠지만 상양의 공격은 김수겸으로 시작해서 김수겸으로 끝난다."

 

 엄밀히 말하면 김수겸을 제외한다면 상양은 도내 5강중 1중이 아니라 4약의 한 자리로 떨어지게 될 거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저력이 있으니 다른 3개의 팀들보다야 강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기세는 가지기 힘들겠지

 그런 상양이 해남을 위협할 정도로 강하다고 평가 받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김수겸 단 한명의 포인트 가드 때문이다.

 

 "절대 방심하지마, 끝까지 눈을 때지마. 녀석은 해남의 이정환에게 비견되는 천재 플레이어야"

 

 북산이 속해 있는 도에서 해남이란 농구에서 만큼은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팀이다.

 그런 해남에서도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로 취급 받고 있는게 주장인 이정환이다.

 원작의 세계관에서는 단순하게 천재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을 정도의 인물인데 그런 이정환이 도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인물이 김수겸이었다.

 나중에 윤대협이나 송태섭, 서태웅 같은 천재들이 쏟아져 나와도 그 평가는 변하지 않을 정도로 김수겸의 능력 자체는 반론의 여지 없는 천재다.

 

 '스토리에서는 안타깝게 주인공 버프에 휩쓸려 예선 탈락이 되버리지만'

 

 팀 대 팀의 승부에서 상양이 밀렸을 뿐, 만일 경기가 일 대 일로 이루어졌다면 우리팀에서 현재 김수겸을 막을 수 있는 인물은 객관적으로 없다.

 내가 아무리 내 새끼들을 이뻐라 하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니까

 

 "서태웅, 강백호"

 

 "뭡니까 안경 선배?

 

 "네"

 

 "7번과 8번 녀석들에게 밀리지 마라. 신장은 너희보다 클지 몰라도 점프력은 너희가 압도하고도 남아. 너희 위에서 놀게 만들지 마"

 

 "음하하핫, 맡겨 두라구요 안경선배!"

 

 "네"

 

 똑같은 지령을 내렸는데 반응이 정말 극과 극이네

 

 "치수, 말 안해도 알지?"

 

 "맡겨둬, 성현준은 내가 눌러두지"

 

 역시 믿음직한 우리 릴라

 

 "너희 셋이 우리의 방파제가 되어야 된다. 너희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저 장신의 파도가 우리를 덮칠거야."

 

 "걱정마 준호야"

 

 "이 천재만 믿으세요!"

 

 ".......바보"

 

 "뭐 임마?"

 

 "시끄러워, 아직 브리핑 안 끝났어."

 

 "끄응!"

 

 "이제부터 녀석들이 거칠게 나올거다. 파울하지 않게 조심해. 특히 너 백호."

 

 "아니, 선배는 왜 아까부터 자꾸 저한테만 이러십니까?"

 

 "왜 너한테만 이러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설명해줘? 찬찬히 한번 읊어줄까?"

 

 "열심히 하겠슴돠!"

 

 하.... 이 자식만 상대하면 머리가 아프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일단 넘어가자

 

 "대만아 무릎은 괜찮아?"

 

 "어? 어. 알고 있었냐? 괜찮아 좀 신경이 쓰여서 그랬던 거지 움직이는데 문제는 없어"

 

 ".........조심해. 넌 이제 다시 시작하는거니까"

 

 "알았다. 이제 그만 걱정끼칠게"

 

 담담한 말이어도 녀석이 누구보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게 느껴져서 더 말을 잇지는 않았다.

 이 이상은 사족이고 잔소리니까

 

 "앗, 대만 선배에게는 이걸로 끝입니까? 저랑 차별이 심한거 같은데요"

 

 "그러니까 왜 차별 하는지 알려주냐고. 오늘 경기 그만 뛸래?"

 

 "상양의 7번은 제가 확실히 마크하겠습니다"

 

 아 진짜 상비약으로 두통약을 챙기던지 해야지

 이 자식 때문에 습관성 두통이 생기겠네

 그리고 이 자식이 너 담당은 8번이야, 정신 똑바로 안챙길래?

 

 "박스원이 붙을거다. 상대는 지금 네 마크일테고"

 

 "박스원.... 저 녀석이 말이지"

 

 "미리 말해두겠지만 난 이번 경기에 교체할 생각 없다."

 

 ".....뭐?"

 

 "너 대신 뛸 생각 없다고. 그러니까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 아직 그만한 체력은 남아있잖아?"

 

 ".......지독한 자식 같으니라고"

 

 입으로는 부정하면서 얼굴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구나

 알기 쉬운 녀석 같으니라구

 2년이라는 시간을 돌아온 건 똑같아도 원작처럼 몸을 놀리지는 않은 녀석이다. 쉽지는 않아도 풀 코트는 뛸 수 있을 거다.

 

 "송태섭"

 

 "네, 준호 선배"

 

 "상대는 도내 1, 2위를 다투는 천재야."

 

 "네"

 

 "내가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아니면 뭐 조언이라도 해주랴??"

 

 내 말에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태섭이 곧 피식하며 웃고는 입을 열었다.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어요"

 

 "Good!"

 

 짝짝!

 

 "자, 다들. 이제 경기 후반에 들어가는 거지만 난 지금 승부를 보려고 하는데 혹시 문제 있는 사람 있어?"

 

 "좋지"

 

 "전혀"

 

 "가 보죠"

 

 "바라던 바입니다 선배"

 

 "....아뇨"

 

 "너희의 훈련을 잊지마, 너희에게 필요한 건 이미 내가 다 체득시켜 놨으니까"

 

 내 할말을 마치고 뒤를 돌아보자 벤치에 앉아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안 감독이 그제야 일어나 일행 앞으로 왔다.

 이 능구렁이 영감님 같으니라고

 본인이 했어야 할 말인데 은근히 나한테 미루더니 다 끝나니까 슬금슬금 나오네

 

 "시합 전에 여러분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안 감독의 말에 머릿속에 한 문장이 스쳐 지나갔다.

 시합 전이라면 락커룸에 안 감독이 들어오면서 처음 했던 말이었다.

 일행들을 돌아보자 이 놈들도 같은 걸 생각했는지 저마다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들은 강하다!"

 

 "그래요 여러분은 강합니다, 이걸 잊지 마세요. 이곳은 저와 준호씨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세요. 북산이 어떤 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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