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유게시판      연재이야기      감상란      설문조사      이벤트      For Us     
 
작성일 : 18-01-04 12:51
글쓰는 사람이라는 자각
  글쓴이 : 보장대밥수
조회 : 1,295  
어김없이 어그로꾼 밥수입니다.
전에 올렸던 글의 연장선에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1. '웹소설'이 받는 오해의 원인?
웹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문학은 종종 출판문학에 비해서 '수준이 낮다'라는 오해를 받습니다. 내용이 가벼워서도 아니고, 문체가 조악해서도 아닙니다. 그런 작품들은 출판문학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어느 영역에 가더라도 공들여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지요. 문학계의 전반적인 수준은 사실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그런 수준을 평가하는 데에 목매는 것부터가 무의미합니다.
차이는 딱 하나입니다. 웹 플랫폼은 프로와 아마의 경계가 매우 모호합니다. 등단하지 않더라도 계속 연재만 하면 대중의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준낮은 글'을 상대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고. (돈을 받는가와는 별개로!) 저같이 그냥 글 쓰는 게 좋은 사람은 쭉 구도자처럼 한 쪽 구석에 쳐박혀 살아남을 수가 있지요.

2. 자부심 이전에, 자각이 필요하다.
물론 '나는 글쓰는 사람이야'라는 자부심은 필요해요. '네 글 X같아'라는 악평을 들었을 때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멘탈이 무너지지만 자부심이 있는 사람은 그 평가를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게판에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저는 작가분들이 그 자부심 이전에 '나는 글 쓰는 사람'이라는 확고한 자각을 먼저 품었으면 합니다.
작가라는 자각은 결국 '자기 글에 대한 책임의식'입니다. 그게 없으면 내 글을 읽는 사람을 '독자'가 아닌 '선생님', '비평가'로 만듭니다. '선생님'들에게, '동료 작가'들에게 평가를 부탁하는 것과 '독자'가 당신 글을 읽는 것은 큰 차이입니다. 사람들이 온전한 독자로서 당신의 글을 읽게 하세요. '평가해주세요'가 아닌, '내 글 한 번 읽어보세요'라고.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나도 잘 못 쓰는데.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퇴고를 좀 더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혼자서도 발전할 수 있는 작가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3. 입문자들에게 장르의 확고한 선택을 권유하는 이유
서희 님이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독자와 소통하는 글을 쓰려면 독자의 가슴 안에 숨은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정하고, 어떤 장치로 자기 의도를 전달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르의 선택은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겁니다.

4. 훈장질해서 미안합니다.
사실 나도 X밥이에요.

  과하객 18-01-04 16:06
 
스토리야가 작가들의 전유 사이트 쯤이 되다보니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 오네요. 고마운 일입니다.
본문에 굵은 글씨로 표시하신 '작가라는 자각은 결국 자기 글에 대한 책임의식'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문학의 궁극적 목적이 자기 완성이라고 볼 때 자기 글을 '자신만의 것'으로 자각하는 것은 자신의 길을 찾기 시작했음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 독자와 작가의 두뇌 겨룸이라지만 최초의 독자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자신을 설득하지 못하는 작품으로 남을 설득하려 드는 것은 자기 기만이 될 터이고 따라서 자신의 글에 책임의식을 갖는 것은 자신과 독자에게 아울러 충실한 것과 같다는 논리입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려주신 소설들을 열심히 읽으며 즐거운 요즈음인데 보장대밥수님과 서희님, 장현우님, 그리고 다른 여러 문우님들의 문학론이 전개되는 자게판 글을 읽는 재미가 솔쏠하여 또 즐겁습니다.
     
  jubila 18-01-04 16:45
 
독자와 작가의 두뇌 겨룸이라는 말에서 많이 공감이 갑니다. 저도 글을 쓸 때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글이 종종 막히곤 합니다. 이런 글로 누굴 재밌게 하냐며ㅠ... 그러다 또 잘 써지면 너무 쉽게 쓰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걸곤 합니다. 세상에 쉬운 글은 없는거같아요
요 며칠 자게에 생각하게되는 글이 많아서 좋네요. 저도 몇자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고도 싶지만 아직 부족한 터라 이렇게 읽기만 하네요ㅎㅎ
 
   
 

 자유게시판
Total 1,73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 카카오 파트너 포털 작가 계정 생성 및 부여 안내 공지 ] 스토리야 12-02 4341
공지 ★공모전 참가작 외 스토리야 원고 투고 안내 - (체크리스트 … (4) 스토리야 08-08 15089
공지 앱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바로가기 (5) 스토리야 11-16 12393
공지 ♣ 회원님들의 거주지역 및 주 활동지역 분포도를 알아보고… (5) 스토리야 10-05 15629
공지 << 스토리야 카테고리 설명과 기능 활용 >> 스토리야 04-21 15186
공지 자유게시판을 사용함에 있어어 유의해야 할 점 스토리야 03-24 15201
1132 비가 오네요. (2) 핑크아몬드 01-08 1257
1131 호흡이 빠르다능것(수정) (13) 까만쿠키v 01-08 1427
1130 조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LazyJoy 01-06 1465
1129 왜 글을 쓰는가? (28) 과하객 01-06 1799
1128 오랜만이네요ㅎㅎ (4) 찌니 01-05 1244
1127 ★ 2017년 12월분 신인작가 창작지원금! (7) 스토리야 01-05 1419
1126 게시글을 이동조치 하였습니다 스토리야 01-05 1360
1125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합시다! (9) 러블리슈즈 01-05 1219
1124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 삼태아범 01-05 1223
1123 글쓰는 사람이라는 자각 (2) 보장대밥수 01-04 1296
1122 독자가, 독자인가 나인가? / 웹소설 신입 작가를 위한 제언(2) (13) 서희seohee 01-04 1801
1121 순수문학, 장르문학...? 저도 한 말씀 투척할게요. (4) 장현우 01-03 1454
1120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이라는 프레임 (1) 보장대밥수 01-03 1331
1119 사람은 잘하는것을 해야하나 봅니다. (2) 은월 01-02 1282
1118 일반소설과 웹소설에 대하여 / 웹소설 신입 작가를 위한 제… (20) 서희seohee 01-02 1806
1117 새해가 밝았네요 (5) 발라티안 01-01 1129
1116 새해 인사 (9) 에비또 12-31 1110
1115 동시연재 시작했습니다! 아구 떨려라 xD (2) 이보노 12-31 1235
1114 감기조심하세요 (2) 은월 12-29 1094
1113 한국 웹소설 솔직히 수준낮지 않습니까? (3) 고파 12-29 2246
1112 조금 늦은 공모전 후기. (1) 소금소금 12-28 1333
1111 글 한번 적어볼려고 하니까 (1) 하늘바람 12-28 1148
1110 참 즐겁게 글쓰고 싶은데 (5) 암굴왕 12-26 1303
1109 웹소설을 쓸 때마다 느끼는 감정. (4) 핑크아몬드 12-24 1481
1108 공모전을 놓쳐버리다..흑흑 (9) 이보노 12-23 1361
1107 약간 슬럼프가 온것 같습니다. (7) 천일 12-22 1244
1106 일단 공모전에 참가한다고 글은 올렸는데... (8) 부지화 12-21 1697
1105 독자의 관점에서 읽어드리겠습니다! (댓글 확인하세요~) (13) 서희seohee 12-21 1560
1104 착한마녀님의 장편소설 [까칠하게 달콤하게] 카카오페이지 … (21) 스토리야 12-20 1659
1103 이제 시작된 제가 쓰는 '달이 기울다.' (2) 피슬 12-19 1203
1102 . (14) 장현우 12-19 1247
1101 처음으로 제 소설을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렸습니다 (1) 펭윙 12-19 1102
1100 제1회 창작소설 공모대전 수상작이 카카오페이지 연재를 시… (7) 스토리야 12-19 1702
1099 공모전동안 한 계절이 지나갔네요 (3) 송루나 12-19 1057
1098 혼돈과 망각의 공모전이었어요... (6) 발라티안 12-19 1204
1097 [공모전 후기] 10분 전에 10만 자를 겨우 채웠습니다. (2) 보장대밥수 12-19 1240
1096 공모전 신청 관련 (2) WixhFive 12-19 1146
1095 ★ 수고하셨습니다.^^ (8) 스토리야 12-19 1275
1094 완결하고나면 (1) 박이다 12-18 1024
1093 이제 3시간도 안 남았네요.^^* (2) 장담 12-18 1079
1092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이젠 완결 향해 갑시닷! (3) 최고운 12-18 1040
1091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9) 삼태아범 12-18 1010
1090 헐!! 그분이 또 오셨네ㅋㅋ (6) 까만쿠키v 12-18 1131
1089 오늘이 공모전 마지막 날이네요 (2) 니카 12-18 1217
1088 즐거웠던 공모전을 뒤로하고...... (5) 설매 12-18 1029
1087 공모전은 지금부터 종료인가요? (5) 흑시아A 12-18 1125
1086 공모전 관련해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2) 쑤우 12-17 1217
1085 이번 공모전은 연말이다보니 빡빡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 (2) 기차역 12-17 1070
1084 작품은 완성됐는데 어떻게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 체리보이 12-15 4
1083 로맨스코미디 '그녀의 메모장' (4) 지덕체 12-14 439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스토리야 추천작
운명찬탈자, 미..
범미르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더더더! 찐하게..
케일리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