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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7 - 5화. 춘회 vs 메이린
작성일 : 18-12-29 15:00     조회 : 76     추천 : 0     분량 : 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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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춘회 vs 메이린

 

 

 

 Savior. 2007년 10월 15일 목요일.

 

 오늘은 본격적인 청합제 토너먼트의 본선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깨끗한 파란색으로, 청합제라는 청춘들을 위한 대회와 매우 잘 어우러졌다.

 

 어제 예선이 다 끝나고, 청합제 진행 요원들이 무작위로 8강의 대진표를 만들어 놨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대진표 ]

 

 1경기. 춘회 세이비어 vs 메이린 카트리나

 

 2경기. 제로 롱기누스 vs 하츠 스윔피

 

 3경기. 윌리엄 진 vs 그라쿠스 모피어스

 

 4경기. 엘런 케니언 vs 윗키 로셀리나

 

 

 다행히 8강에서는 춘회파 1군들끼리 부딪히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

 1군들과 맞붙게 된 메이린과 하츠, 그라쿠스는 춘회파와 앙숙인 학생회의 실력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윗키는 8강에서 학생회장을 만나게 되었다.

 만약 그녀가 교내 top5 중 하나인 엘런을 이기고 올라간다고 해도, 그녀가 바라던 ‘윌리엄과의 결승전’이라는 구도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바로 옆 블록에 윌리엄이 자리하고 있어서 만나도 4강에서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진표를 짠 진행요원은 윗키의 한이 서린 전격포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본선인 8강부터는 파랑 유니온 공인 경기장에서 시합이 진행될 거였다.

 천장이 뻥 뚫린 가로*세로=100미터*70미터의 경기장이며,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 존’이라는 타살을 방지하는 최상급 마법 또한 경기장 전체에 시전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명사나 거물급 인사들도 대다수 파랑 도시를 찾는다.

 이곳에서 결정되는 인간계 최강의 고딩을 자기네 편으로 끌어오기 위해서였다.

 떡잎이 큰 고등학생은 장차 커서도 거목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가, 이미 기존의 성인 강자들을 뛰어넘은 학생들도 많았기 때문.

 

 <펄럭펄럭>

 

 도시 전체에 흩날리는 푸른색 깃발, 높은 하늘 그리고 선수와 관중들의 꿈과 로망을 담은 채 청합제의 본선이 시작된다.

 

 

 

 

 오전 7시.

 

 8강 1경기가 시작되려면 아직 2시간이나 남은 꽤 이른 시각인데...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네 명의 학생이 블루고 본관 2구역의 학생회 사무실에 모인다.

 

 1층 교감실 바로 옆에 있는 학생회 사무실.

 네 명의 학생들은 각자 아무 곳에서 걸터앉아 있다.

 

 사장님 책상만큼 크고 중후한 책상에 앉은 뿔테 안경의 남학생이 입을 뗀다.

 

 “드디어 본선이군요.”

 

 그의 이름은 ‘엘런 케니언’. 블루고 학생회장이자 랭킹 4위의 실력자였다.

 그가 사무실 안의 다른 3명을 둘러본다.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한 대머리 흑인, 고전풍 마녀 복장의 기다란 금발 여자, 그리고 냉소적으로 생긴 자그마한 체구의 미소년까지···

 

 이들은 이번 청합제에서 8강에 오른 학생회의 강자들이었다.

 엘런이 계속해서 말한다.

 

 “여러분은 오늘 소위 ‘춘회파’라 불리는 비공인 집단의 핵심 세력들과 맞붙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는 그리 크진 않았지만, 좌중의 이목을 쉽게 끄는 카리스마로 가득했다.

 그가 사무실 안 세 사람을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다.

 

 “다들 이길 준비는 되어 있겠지요?”

 

 “물론이지 엘런.”

 

 냉소적으로 생긴 검은 머리 소년이 소파 끄트머리에서 뛰어내리며 대답한다.

 귀와 목에 걸린 그로테스크한 해골 장신구들이 치렁거린다.

 

 “오호, 하츠. 당신의 상대는 랭킹 2위의 제로 롱기누스인데요?”

 

 “웃기는군.”

 

 그러자 하츠라는 소년은 모욕이라도 당했다는 듯 인상을 찌푸린다.

 

 “어째서 그런 멀대 같은 놈이 랭킹 2위씩이나 꿰찼는지 모르겠어. 마법사 클래스에, 근접전도 약한 제로 따윈 나에게 식은 죽 먹기야. 단숨에 파고들어 목을 따주지···”

 

 “후훗. 기대되는군요 하츠. 그럼 나머지 분들은?”

 

 엘런이 남은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둘 중 밀가루 분칠을 한 듯 얼굴이 허연 금발 마녀가 시뻘건 입술을 뗀다.

 

 “글쎄, 난 춘회랑 붙는다고··· 놈은 랭킹 1위야.”

 

 “메이린··· 당신은 이길 자신이 없나 보군요.”

 

 “아니! 깔깔깔!”

 

 갑자기 메이린이란 마녀의 입이 조커처럼 귀에 걸린다.

 섬뜩한 광경.

 

 “이길 자신은 차고도 넘치지! 그 빨강 머리는 작년 초에 나한테 된통 당했었거든... 츄릅(혓바닥으로 입술을 핥으며) 아직 그 트라우마가 생생할 거야! 깔깔깔깔깔!”

 

 깔깔마녀 메이린의 요사한 웃음소리가 학생회실 가득 울려 퍼진다.

 기분 나쁜 웃음이었지만, 엘런에게는 기분 좋은 청량음료와도 같이 느껴진다.

 

 <스윽>

 

 마지막으로 커다란 몸집의 구릿빛 대머리 사내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다.

 

 “사설은 관두지.”

 

 그라쿠스 모피어스다.

 그는 이렇게 미리 떠들어대는 것 따윈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묵직한 외모답게 바위처럼 진중한 사내다.

 

 “난 먼저 가서 준비나 하겠다.”

 

 “후후. 좋습니다 그라쿠스. 저희도 같이 가지요.”

 

 학생회장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그라쿠스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선다.

 타도 춘회파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는 순간이다.

 

 

 

 

 8강 제1경기.

 

 오전 9시가 되자 파랑 유니온의 공인 경기장 관중석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초만원이 된다.

 

 <왁자지껄>

 

 모두가 떠들썩하게 구는 가운데, 선수들이 경기장 위로 걸어 나온다.

 붉은 머리 미소년 춘회 세이비어와 금발 마녀 메이린 카트리나의 대결.

 

 랭킹 1위 춘회가 등장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어마어마한 환호성이 쏟아진다.

 

 “와아아아아-!”

 

 “춘회 오빠아~! 내 심장에 뽜이아 볼~!”

 

 등등···

 그러나 퀴디치 경기에서나 쓸 수 있을 법한 기다란 빗자루를 들고 나타난 메이린에게는 몇몇 고전풍 마니아들에게서만 박수가 나온다.

 

 둘은 진행 요원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 본다.

 

 “안녕~ 오랜만이네 아가야?”

 

 "윽..."

 

 메이린이 헬쓱한 얼굴로 방긋 웃으며 말을 건다.

 귀에까지 걸리는 오싹한 미소에 춘회는 얼렁뚱땅 시선을 회피해버리는데...

 

 웬일인지 그의 표정은 평소와는 달리 자신감도 여유도 느껴지지 않는다.

 

 ‘무슨 일일까?’

 

 관중석에서 정보원 클라이드, 메이드 사야와 함께 앉아있던 촉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묻는다.

 

 “대체 리더가 왜 저렇게 얼어있는 거지?”

 

 “음, 내가 알기론 예전에 춘회 선배가 신입생일 때 메이린과 맞붙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배가 아주 호되게 당했었다고 해.”

 

 클라이드가 어두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촉호가 깜짝 놀라 묻는다.

 

 “리더가 호되게 당했었다고?”

 

 “응. 그런데 내가 아는 춘회 선배는 한번 졌다고 해서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절대로 아니야. 그런데도 저 메이린이란 여자한테는 다시 도전해서 리벤지 하지 않았어.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끔찍한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어.”

 

 “그게 대체 뭘까?”

 

 “글쎄...”

 

 클라이드가 눈을 잠시 감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뜨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내가 알고 있는 건 그저 메이린이란 여자가 지독한 사디스트라는 것뿐···”

 

 “음......”

 

 촉호는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머릿속에 고문을 당하는 붉은머리 미소년과 ‘핡핡’거리며 불에 지진 쇠꼬챙이를 들이미는 창백한 마녀의 모습이 떠오를 뿐.

 

 그런고로 그냥 경기 시작이다.

 

 “시합 개시!”

 

 진행요원이 확성 마법으로 커진 목소리로 외친다.

 메이린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빗자루를 아래서 위로 휘두른다.

 

 “깔깔깔깔깔! 윈드 블래스트!”

 

 <후웅>

 

 빗자루 끝에서 강풍이 쏘아져 나간다.

 

 “열화 폭염탄!”

 

 춘회도 지지 않고 화염구를 쏘아 대응한다.

 경기장 중앙에서 충돌하는 두 마법.

 

 <콰앙>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랭킹 1위인 춘회의 화염구가 랭킹 6위 메이린의 강풍에 휩쓸려 바람 앞의 등불이 되어 ‘훅’ 사그라들어 버리는 게 아닌가?

 

 “크윽, 내가 밀렸어?!”

 

 “깔깔깔깔깔깔! 그때보다 더 나아진 게 없는 것 같구나, 아가야!”

 

 요사스레 웃으며 조롱하는 메이린.

 시합의 주도권을 쥔 그녀가 계속해서 바람 마법으로 춘회를 몰아친다.

 

 붉은머리의 미소년은 강풍을 피해 이쪽저쪽 분주하게 피해 다닐 뿐이다.

 

 “윈드 블래스트!”

 

 <후웅>

 

 “에어 커터! (칼바람)”

 

 <시잉>

 

 막강한 바람 계열 마법이 쉴새 없이 불어오자, 제아무리 날고 기는 춘회라도 데미지를 입기 시작한다.

 이를 꽉 다물고 전략을 짜보는 춘회.

 

 ‘안돼. 이대로라면 승산이 없어. 마법 공방에서는 내가 밀린다. 흐름도 넘어갔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메이린의 공격에서 빈틈을 포착해서 접근전을 펼쳐야 해.’

 

 그는 루비보석 같은 눈을 번뜩이며 상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윈드 블래스트! 깔깔깔깔깔!”

 

 메이린이 빗자루를 크게 휘두른다.

 슬슬 상대를 끝장내고 싶다는 욕망이 섞인 큰 움직임.

 

 붉은머리 전투광은 그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는다.

 

 “신속.”

 

 “깔깔... 응?!”

 

 신속으로 빨라진 발걸음으로 공격을 피하고 메이린의 품속으로 파고드는 춘회.

 

 “받아랏!”

 

 그가 메이린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지른다.

 

 <부웅>

 

 하지만 춘회의 펀치는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어리둥절해하며 두리번거리는 춘회.

 

 “뭐야? 어디 간 거지?”

 

 “깔깔깔깔깔!”

 

 그때 시끄러운 마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근원지는 바로 위쪽.

 

 춘회가 고개를 들자 빗자루에 타고 하늘을 나는 마녀의 모습이 보인다.

 어쩐지 빗자루가 좀 크다 했더니 타고 날 수도 있는 빗자루였던 것이다.

 

 “제길. 날 수도 있었나? 열화 폭염탄!”

 

 <화륵>

 

 춘회가 특기인 화염구를 쏘아 메이린을 떨어뜨려 보려 한다.

 

 그러나 메이린은 손쉽게 빗자루를 앞으로 움직여 피해낸다.

 그리고는 마치 닭 쫓던 개처럼 자신을 멀뚱히 올려보고 있는 붉은머리의 미소년을 향해 폭격하듯 바람 마법을 쏟아붓는다.

 

 “깔깔깔깔! 윈드 블래스트! 에어 커터!”

 

 <후우웅 – 시잉>

 

 지팡이 역할을 하던 빗자루 대신 가느다란 흰 손으로 쏘는 마법이라 그 위력이 아까보다는 덜했지만,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여 다니며 퍼붓는 공격인지라 춘회로서는 반격도 방어도 더욱 어려웠다.

 

 바람의 칼날 하나가 그의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촥>

 

 “크윽!”

 

 “오호호호호호, 이거 어쩌나! 잘생긴 얼굴에 상처가 나버렸네~!”

 

 “닥쳐, 열화 폭염탄!”

 

 <화륵>

 

 춘회가 발끈해서 반격해봤지만 역시나 헛방.

 손쉽게 피해버리는 메이린이었다.

 

 확실히 춘회가 후달린다.

 이대로라면 작년 초에 그랬듯 패배의 재탕이 될 뿐이다.

 

 ‘뭔가 다른 수가 필요해.’

 

 붉은머리 미소년이 도망 다니면서 생각해본다.

 잠시 후, 수많은 대결과 수련을 통해 강해진 춘회의 머릿속에 좋은 방법이 떠오른다.

 

 ‘지금 내가 밀리는 부분은 마법의 위력과 위치상의 불리함. 두 가지다. 그렇다면 나도 위에서 아래로 무지하게 강한 공격을 하면 되잖아?’

 

 “열화의 장막!”

 

 <화르르>

 

 춘회는 먼저 자신의 주위에 방어벽이 되어줄 화염 장벽을 둘러친다.

 그리고 아래에 숨은 채 막강한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한다.

 

 “와라, 우주의 힘... 우오오오! 유성군! (메테오 스톰)”

 

 붉은머리 미소년이 양팔을 하늘 높이 뻗으며 숭배하는 자세를 취하며 외친다.

 

 “뭐, 뭣이? 유성군이라고?!”

 

 메이린이 다급해진다.

 유성군··· 메테오 스톰이라면 수많은 운석 덩어리들이 떨어지는 어마어마한 위력의 마법이었다.

 

 만약 이 기술을 허용한다면 그녀는 필히 패배하게 된다.

 서둘러 경기를 끝내려 드는 메이린.

 

 “에어 커터! 윈드 블래스트! 에어 커터! 에어 커터! 이이익! 죽어라 좀!”

 

 그러나 춘회가 미리 쳐놓은 화염 장벽이 든든하게 바람 공격으로부터 막아준다.

 

 그때 갑자기 관중들이 흥분해서 술렁대기 시작한다.

 위가 뻥 뚫린 돔 형식 경기장 천장 위로 엄청난 광경이 들어왔던 것이다.

 

 “소, 소행성이 떨어진다!”

 

 “아냐, 바보야! 저건 운석이라고!”

 

 “여기까지 떨어지는 거 아냐?”

 

 “관객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관중석에는 튼튼한 배리어가 쳐져 있어서 피해 입을 일은 없을 겁니다. 아, 아마도...”

 

 진행요원이 관중들을 진정시켰지만 그의 목소리에도 자신은 없었다.

 

 “끄으으윽!”

 

 메이린이 하늘을 돌아본다.

 

 환상적인 광경이 그녀의 위로 펼쳐지고 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수많은 운석 덩어리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슈우우웅 – 쾅. 콰과광. 쾅. 쾅>

 

 무지막지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춘회의 유성군은 아름다운 불의 꽃을 만들며 경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엄청난 쇼에 휩쓸린 메이린도 무사하지 못한다.

 그녀는 전투불능 상태가 되어 파괴된 경기장 바닥을 뒹군다.

 

 <쾅 쾅 쿠궁 - ......>

 

 잠시 후 유성군이 그친다.

 경기장 안은 마치 전쟁의 포화가 휩쓸고 지나간 폐허처럼 엉망진창 완파되어 있다.

 

 그런데 그곳에 단 한 사람이 우뚝 서 있다.

 검은 연기가 서서히 걷히고 드러나는 승자의 자태.

 

 “헤헤. 내가 이겼네.”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붉은 머리칼을 긁적이는 춘회.

 운석들을 떨어뜨린 장본인인 주제에 무슨 폭죽놀이라도 했다는 듯 즐겁게 웃고 있다.

 

 배리어 뒤에 숨어 있던 진행요원이 완파된 경기장 위로 올라온다.

 

 “스, 승자 춘회 세이비어!”

 

 붉은머리 미소년의 손이 번쩍 올라간다.

 

 “와아아아아아아!”

 

 “춘회! 춘회! 춘회!”

 

 등장할 때의 10배도 넘는 우렁찬 환호성이 경기장 가득 쏟아져 나온다.

 팬도 안티도 열광시킬 줄 아는 랭킹 1위, 춘회가 제일 먼저 4강에 안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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