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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9 - 8화. 트롤 퇴치 퀘스트 (상)
작성일 : 19-06-08 16:41     조회 : 57     추천 : 0     분량 : 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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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트롤 퇴치 퀘스트 (상)

 

 

 

 다음날에도 춘회와 크리스의 수련은 계속된다.

 백발의 미소년 춘회는 아침 일찍부터 늘푸름 유니온에 나와서 리더 시오나에게 수련을 받는다.

 

 크리스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곧장 유니온에 와서 제이크에게 훈련을 받는다.

 적응이 빠른 춘회는 이미 빛의 에너지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마법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엔젤릭 윙!"

 

 거대한 천사의 날개를 닮은 한 쌍의 빛의 날개가 등 뒤에서 솟아 나오더니, 강렬한 빛줄기들을 수십 개의 레이저 광선처럼 뿜어낸다.

 같은 공간에서 훈련 중이던 단원들 모두 춘회가 쓴 기술의 위력과 웅장함에 감탄한다.

 

 "우와아!"

 "춘회 청합제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은데?"

 

 그러나 한 사람만은 못마땅한 얼굴로 오빠를 야려본다.

 

 "흥. 나도 저런 거 배우면 쓸 수 있다고."

 

 도도한 금발 여아 크리스다.

 그녀는 스승인 제이크 수석 단원을 재촉한다.

 

 "선생님~ 나도 저런 기술 가르쳐주세요!"

 "아직 안돼. 크리스."

 

 제이크가 마치 사탕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의 부탁을 거절하듯 웃음을 머금고는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지금은 화려한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기초를 탄탄히 다질 필요가 있어. 체력과 마력을 늘리기 위한 기본기 위주의 훈련이 더 효과적일 거다."

 "뭐예요? 하나도 재미없잖아요?!"

 "물론 재미는 없겠지. 하지만 강해진다는 건 그런 재미 없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을 의미한단다. 크리스. 뭐든지 기초가 제일 중요해. 네 오빠 춘회도 물론 그 과정을 거쳤고 말이야."

 

 제이크가 공자 왈, 맹자 왈 올바른 소리만 늘어놓자 크리스는 처음에는 짜증이 났지만, 결국 수긍한다.

 저 춘회조차 해냈던 노력의 과정을 자신이 못해내서야 되겠는가?

 그런고로 명상과 기초 체력 훈련의 무한 반복에 들어가는 크리스였다.

 

 

 

 

 다음날인 Savior. 2007년 10월 29일 목요일.

 

 백발의 미소년 춘회가 벌써 기술 개발을 끝마친다.

 예전에 화염 자아 속성이었을 때의 '리미트 해제'와 비슷한 형태로 사용하되, 공격과 수비, 치료의 3박자를 맞췄다.

 기술 개발을 마친 춘회가 만족스런 얼굴로 스승 시오나를 바라본다.

 

 "어떤가요, 스승님? 기술의 위력도 벨런스도 전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내가 봐도 제법 그럴싸하구나."

 

 시오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녀가 보기에 춘회의 빛의 마법은 아직 무언가 2%가 부족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던 그녀가 마침내 부족한 점을 알아낸다.

 

 "그렇지만 실전에서의 경험이 부족해. 이제부턴 퀘스트(의뢰)를 돌면서 실전 감각을 쌓아가는 게 좋겠어."

 "헐~ 스승님... 이런 촌 동네 퀘스트는 고작해야 모내기 돕기나 여우 퇴치 같은 허접한 것들 밖에 없잖아요?"

 

 춘회가 동생의 방학 숙제라도 잔뜩 떠받은 것 마냥 인상을 찌푸리며 내키지 않아 한다.

 시오나가 눈썹을 치켜뜨며 되묻는다.

 

 "그럼 난 허접한 촌 동네 리더라는 거냐?"

 "아, 아뇨! 그런 뜻이 아녔슴돠! 뭐든 시키는 대로 할게요!"

 "진작에 그럴 것이지. 후후. 어차피 나도 시시한 퀘스트를 시킬 생각은 없었어. 어디 보자... 요즘 유니온에 들어온 퀘스트가 뭐가 있나?"

 

 시오나가 수북이 쌓인 서류들을 뒤적이며 퀘스트 내역을 하나하나 살핀다.

 

 "밭 갈기... 발 빠른 족제비 퇴치... 사과 수확 돕기... 늘푸름 숲의 트롤 퇴치... 그래, 이게 좋겠어!"

 

 그녀가 춘회의 눈앞에 종이 한 장을 들이민다.

 너무 가까워서 초점을 맞추지 못한 춘회가 고개를 뒤로 슥 뺀다.

 종이에는 '늘푸름 숲의 트롤 퇴치'라는 제목의 퀘스트 의뢰 내용이 적혀 있었다.

 

 [ 의뢰 내용은 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음.

 난 늘푸름 숲 근처에 거주 중인 평범한 20대 남성임.

 요새 늘푸름 숲에 사는 포레스트 트롤들이 자꾸 무리 지어 동네를 공격해댐. X나 짜증남.

 유니온 님들이 이 더러운 트럴 자식들 좀 어떻게 해주시길. 싸그리 쓸어주시면 감사. 그냥 습격만 멈춰주셔도 괜찮음.

 보상금은 어쩌구저쩌구... 중략. ]

 

  춘회가 의뢰 내용을 읽어보고는 묻는다.

 

 "저보고 이 퀘스트를 깨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후후. 왜, 싫어?"

 

 시오나가 웃는 낯으로 되묻는다.

 

 "아뇨. 그런 건 아닌데, 이거 되게 귀찮을 것 같은데... 숲에 그 많은 트롤들을 무슨 수로 다 잡아요? 몇 놈 본보기로 족친다고 해서 이놈들이 습격을 멈출 것 같지도 않고..."

 "내가 볼 땐 아주 간단한 퀘스트인 걸?"

 "?"

 "그냥 이놈들 본거지로 쳐들어가서 우두머리랑 담판 지으면 될 거 아냐?"

 "...... (그게 아주 간단한 건가?)"

 

 춘회가 대답을 못 하고 있는데, 시오나가 다짜고짜 그의 등짝을 떠민다.

 

 "후딱 해치우고 와! 갔다 오면 네가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 잔뜩 사줄 테니까!"

 "오오, 진짜요? 약속하신 겁니다! 그럼 금방 갔다 올게요! 히히힛!"

 

 스승의 사탕발림에 넘어간 백발의 미소년.

 자리를 박차고 유니온 밖으로 달려나간다.

 그 모습을 본 금발 여아 크리스가 불만스레 콧방귀를 뀐다.

 

 "흥. 저 걸신들린 하얀색 바보 같으니라구..."

 

 그리고는 계속해서 기초를 쌓기 위해 제이크와 구슬땀을 흘린다.

 

 

 

 

 보육원에서 빨간 백팩을 챙긴 춘회는 곧바로 마을 북쪽에 있는 늘푸름 숲으로 향한다.

 숲에 진입하기 전, 그는 입구 근처 상점에서 침낭과 숲 전경이 그려진 지도를 구입한다.

 웬만한 대도시의 4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늘푸름 숲인지라, 그 안에서 포레스트 트롤의 본거지를 찾으려면 몇박몇일을 숲에서 지내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춘회는 옆에 식료품 가게에서 대량의 비상식량도 사재기한 다음, 드디어 늘푸름 숲으로 발을 들인다.

 

 <쏴아아>

 

 싱그러운 초목의 내음이 백발 미소년의 콧속을 시원하게 환기해준다.

 

 "키야~ 좋구나!"

 

 춘회가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며 가슴 속에 쌓인 먼지들을 털어낸다.

 1년 365일 푸르름을 유지하는 이 숲을 걸으며 춘회는 그간 지쳤던 몸과 마음을 힐링한다.

 그런데 얼마 걷지도 않아 이 좋은 분위기를 망치는 망할 존재들이 등장한다.

 

 "키이이이이-!"

 

 낫 놓고 'ㄱ'자도 모를 것 같은 무식한 고성과 함께, 초르죽죽한 이끼 색 피부를 가진 포레스트 트롤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온다.

 인간보다 조금 작은 이 구부정한 녀석들은 꽤나 잘 만들어진 철제 창을 앞세워 하얀 머리 미소년을 습격한다.

 그런데 춘회에게 이것이 위기 상황인가?

 그 대답은 물론...

 

 "엔젤릭 윙!"

 "키에에에에에-!"

 

 'No'였다.

 춘회는 새로 얻은 빛의 에너지를 날개처럼 펼쳐서 더러운 트롤 놈들을 싹 날려버린다.

 일격에 전멸을 맛본 트롤들.

 그중 그나마 강한 덩치 큰 트롤 하나가 다시 일어서려고 낑낑대고 있다.

 춘회가 녀석에게 다가간다.

 

 "어이, 트롤! 내 말 알아들어?"

 

 춘회가 트롤을 발로 툭툭 건드리며 물어본다.

 그러자 트롤이 고통스러운 듯 그르렁거리며 대답한다.

 

 "아... 라... 듯는다..."

 

 의외로 생긴 것과는 달리 말이 통하는데. 춘회가 잘 됐다며 소악마 같은 미소를 띤다.

 

 "잘됐네. 킥킥. 그럼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해라. 너희들 본거지가 어디야?"

 "모른... 다."

 

 <따악>

 

 개수작을 부리는 트롤에게 춘회의 꿀밤이 매섭게 작렬한다.

 

 "키이이이! 아... 푸다..."

 "어이, 트롤씨.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불어. 내 꿀밤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거든... 큭큭. 마침 오후 3시 30분. 사람이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시간이지. 정말 누구 하나 죽여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야!"

 

 <따악. 따악. 따악>

 

 "크에에에-!"

 "어떠냐, 짜식아?! 아프지? 아프면 불어!"

 

 결국 잔인한 꿀밤 고문을 버티지 못한 트롤이 부루퉁한 주둥이를 연다.

 

 "그, 그만... 때려라... 본거지... 알려 준다..."

 "히힛. 진작에 그럴 것이지."

 

 악독한 고문자 춘회가 썩소와 함께 지도를 내민다.

 트롤은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숲 서쪽의 어딘가를 짚어준다.

 길고 못생긴 나뭇가지 같은 손가락으로 말이다.

 

 "여기... 노픈... 바위 언더게... 잇따."

 "좋았어! 그리 멀지는 않군. 히힛! 근데 트롤, 너 인간 말은 어떻게 배운 거냐?"

 "제2... 외구거..."

 "오호, 그랬구나. 그럼 제1 외국어는 뭔데?"

 

 춘회가 흥미를 보이며 묻는다.

 트롤이 징그럽게 킬킬거리며 대답한다.

 

 "이, 인어... 말... 키키킥. 인어 꼬실... 려고..."

 

 <퍽>

 

 "쿠웩!"

 "트롤 주제에 밝히긴."

 

 백발의 미소년이 주먹으로 트롤을 때려 기절시키며 중얼거린다.

 운 좋게도 그는 늘푸름 숲에 들어서자마자 목표였던 포레스트 트롤의 무리를 만났고, 그 가운데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트롤을 만나 본거지까지 알아냈다.

 

 이제 남은 건 놈들의 본거지에서 트롤들의 우두머리를 만나 족치고, 다시는 마을 사람들을 습격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받아내는 일뿐이다.

 춘회는 더욱 경쾌해진 발걸음으로 숲의 서쪽으로 향한다.

 

 ( *잠깐 설정: 트롤과 오우거는 다른 개체입니다.

 트롤 : 사람보다 키가 작으며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몬스터.

 오우거 : 곤봉 들고 설치는 2m 이상의 괴물. 머리가 2개인 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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