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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7 - 14화. 다시 찾은 이유
작성일 : 19-01-15 16:11     조회 : 88     추천 : 0     분량 : 4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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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다시 찾은 이유

 

 

 

 다음 날인 화요일 아침.

 금발의 훈남 윌리엄과 전기소녀 윗키가 블루고 정문 앞에서 만난다.

 두 청춘남녀는 오늘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었다.

 

 "안녕."

 

 "안녕하세요, 오빠."

 

 가볍게 손을 흔들며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다.

 헌데 평소의 풋풋한 새싹 같은 공기 대신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깔려 있다.

 긴 침묵 끝에 윌리엄이 간신히 입을 뗀다.

 

 "그럼 어디로 가볼까?"

 

 "글쎄요... 일단 거리로 나가 보는 게..."

 

 "그러자."

 

 대로변으로 걸음을 옮긴다.

 서로의 발소리가 똑똑히 들릴 정도로 두 사람은 무겁게 입을 다문 채 걸어간다.

 

 "......"

 

 윌리엄은 제로와의 결승에서 용의 힘을 폭주시키고 말았던 것 때문에 여전히 자괴감에 빠져 있었고, 윗키는 그런 윌리엄의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이 어색한 공기를 없애 보기 위해 떠들썩한 축제 거리에 들어선 그들은 노점상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본다.

 

 "오빠, 우리 저거 마셔요!"

 

 윗키가 음료수 가판대에서 파는 '기분이 좋아지는 리프레쉬 워터: 스파클링'이라는 사과맛 음료를 가리킨다.

 

 "좋아."

 

 힘없이 대답하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금발의 훈남.

 두 잔을 사서 하나는 윗키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기가 마신다.

 

 <꿀꺽꿀꺽>

 

 "캬하!"

 

 "하아..."

 

 동시에 원샷을 했지만, 반응이 두 개로 갈렸다.

 머리털이 쭈뼛 곤두서며 뼛속까지 시원한 탄산의 진미를 느낀 윗키와, 김 다 빠진 맥주를 들이킨 양 씁쓸하게 한숨을 내쉬는 윌리엄이었다.

 

 "탄산 쩐다! 그쵸?"

 

 "응."

 

 기분이 나아진 윗키가 얼른 윌리엄의 기분도 낫게 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본다.

 

 "윌리엄 오빠, 우리 캐리커처 해봐요!"

 

 "응."

 

 거리 화가에게 캐리커처를 받아 보기로 했는데,

 

 <슥삭슥삭>

 

 그러나 그림 그리는 사람이 윌리엄을 왕자, 윗키를 하녀 컨샙으로 그리는 바람에 실패한다.

 분위기가 좋아지긴커녕 전기소녀가 화가의 멱살을 잡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후우... 내가 윌리엄 오빠를 봐서 참는다."

 

 간신히 화를 가라앉히고 다음으로 이동한다.

 

 "우와! 저기 사격장에 쿠마쿠마 초대형 인형이?!"

 

 "응."

 

 <탕. 탕. 탕>

 

 그런데 초대형 쿠마쿠마 인형은 다른 인형들과는 다르게 맞춰도 쓰러지지 않는다.

 

 "우쒸! 사기치고 앉아 있어?! 블리츠 캐논!"

 

 <콰과과광>

 

 결국 윗키가 블리츠 캐논으로 가게 자체를 날려버리며 실패...

 도망치듯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로리타. K. 웅의 로리 카페...?"

 

 "응."

 

 이번엔 종업원들이 모두 10세 미만 어린 여자애들인 걸 확인한 윗키가 유니온에 신고하며 실패.

 악덕 포주... 아니 악덕 매점주인 로리타. K. 웅은 유니온에 체포된다.

 또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 이동.

 

 "펀치 머신!"

 

 "응."

 

 <퍽>

 

 "야호! 최고 기록 경신!"

 

 윗키의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호쾌하게 점수를 갱신한다.

 그러나...

 

 <콰앙 – 와장창>

 

 다음 순간 윌리엄이 살짝 뻗은 왼손 잽이 기계를 산산조각 내버린다.

 이번에도 실패.

 결국 윌리엄의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채, 점심시간을 맞이한다.

 

 

 

 

 식당 어딜 가도 만원이었고, 사람들은 이번 청합제 토너먼트의 우승자인 윌리엄을 알아보고 야단법석을 떤다.

 

 "우와, 윌리엄 진이야!"

 

 "몸 진짜 좋다."

 

 "그 옆에 주황머리는 윗키네? 둘이 사귀는 거야?"

 

 "어어얼~ 분위기 좋고오~"

 

 윌리엄은 쏟아지는 사인, 악수 요청을 적당히 받아주고는 윗키에게 말한다.

 

 "정신없어서 도저히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그냥 거리에서 아무거나 사 먹자."

 

 "네, 오빠."

 

 두 사람은 포장마차에서 간단한 간식으로 배를 채운다.

 그리고 다시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무얼 해도 윌리엄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데...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고 있는데, 반대편 길가에 흥미로운 제목의 가게가 윗키의 눈에 띈다.

 

 

 [ 레알 언데드의 집: 시시한 유령의 집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

 

 

 "윌리엄 오빠, 우리 저기 가봐요! 레알 언데드의 집이래요!"

 

 "어, 그러자."

 

 여전히 무미건조한 윌리엄의 대답.

 어쨌거나 두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길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레알 언데드의 집 앞에 가자, 괴상하게 생긴 가게 주인이 누런 옥수수 치아를 씨익 드러내며 환영한다.

 

 "어서 오십쇼. 두 분이신가요?"

 

 "네!"

 

 윗키가 씩씩하게 대답한다.

 그녀는 두 사람분의 입장료를 지불한다.

 입장료를 받은 가게 주인이 간단히 설명해준다.

 

 "저희 레알 언데드의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진짜 언데드가 출몰하는 폐가를 탈출하셔야 합니다. 안에서 언데드에게 물리면 여러분도 청합제 축제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언데드로 살아야 할 겁니다. 체험 시간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오니 알아서들 잘하시길...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엥?"

 

 설명에서 아주 어이없는 규칙을 들은 윗키가 항의하고 든다.

 

 "잠깐만요. 언데드에게 물리면 우리도 언데드가 된다니... 그게 무슨...?"

 

 "두 분 입장합니다!"

 

 하지만 해골 뼈다귀 같은 가게 주인이 얼른 두 사람을 출입문 안으로 밀어 넣고는 문을 닫아버린다.

 

 <쿵>

 

 "야! 문 열어, 이 망할 자식아!"

 

 윗키가 욕설을 퍼부으며 문을 발로 깐다.

 굳게 닫힌 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스으으으...>

 

 하는 수 없이 주위를 둘러보는 윗키.

 온통 어두침침하고 음습한 폐가의 내부가 보일 뿐이다.

 

 "아아... 이를 어째! 윌리엄 오빠, 우리 아무래도 이 폐가에 갇힌 모양이에요. 어떡하죠?"

 

 "글쎄..."

 

 윌리엄이 바닥에 흩뿌려진 유리 조각들을 발로 훑으며 멍하니 대답한다.

 

 "탈출해야겠지."

 

 누구나 다 알 법한 소리를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넋이 나가 있었다.

 그런 윌리엄의 모습을 본 주황머리 소녀가 한숨을 내쉰다.

 

 '아직 오빠는 제정신이 아니야.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지.'

 

 그리고는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한다.

 

 "자, 어서 출발해요. 나가서 그 망할 놈의 가게 주인을 반 죽여 놓자구요."

 

 "응."

 

 시작점인 방 밖으로 나오자 기다란 복도가 등장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복도와 복잡한 구조로 보아 이 폐가엔 증축 마법이 걸려 있는 듯했다.

 

 "그으으으..."

 

 "우워어어..."

 

 멀리서 낮게 그르렁대는 언데드 특유의 음성이 들려온다.

 

 "꿀꺽."

 

 기분이 나빠진 윗키가 마른 침을 삼킨다.

 사실 그녀는 언데드나 유령 따윈 질색이었다.

 그렇지만 윌리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애써 싫은 걸 참고 '레알 언데드의 집'에 들어 온 거였다.

 

 "꺄악!"

 

 윗키가 복도 저편에서 몰려오는 개떼 같은 언데드 무리를 보고 기겁을 해서 비명 지른다.

 저들 가운데는 커플로 보이는 좀비 한 쌍도 보인다.

 문득 가게 주인의 말이 떠오르는데...

 

 '언데드에게 물리면 여러분도 청합제 동안 언데드로 살아야 됨.'

 

 "아아... 싫어... 난 언데드가 되기 싫단 말이야~! 살려줘요, 윌리엄 오빠아~!"

 

 윗키가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소리친다.

 그녀의 비명이 윌리엄의 정신을 깨운다.

 

 "윗키?!"

 

 마치 최면에서 풀리듯 또렷하게 눈빛이 살아난 금발 전사가 흑철대검을 뽑아 든다.

 그가 윗키 앞에 버티고 서며 예전처럼 듬직한 대사를 읊는다.

 

 "걱정마 윗키. 내가 반드시 너를 지켜줄 테니까!"

 

 "오빠..."

 

 윗키의 두 볼이 붉어진다.

 윌리엄은 접근하는 모든 언데드들을 단칼에 날려버린다.

 

 <스걱 스걱 푸촤아악>

 

 "구웨에에엑!"

 

 "그워어어...!"

 

 역겨운 비명소리와 함께 언데드들이 나가떨어진다.

 이윽고 모든 언데드들이 소탕되고, 윌리엄이 윗키를 향해 돌아선다.

 드디어 둘 사이에 멜로멜로한 오그라드는 공기가 되살아난다.

 

 "윗키. 드디어 내가 싸우는 이유를 다시 찾았어."

 

 "윌리엄 오빠..."

 

 "바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야! 명예나 자존심 같은 건 다 필요 없어. 난 오로지 소중한 것을 위해서만 싸운다. 윗키, 바로 널 위해서 말이야."

 

 "오빠..."

 

 수줍지만 진실된 눈동자가 서로 마주친다.

 그리고 진심이 전해진다.

 

 "가자!"

 

 윌리엄은 윗키를 데리고 처음 입장했던 문으로 되돌아간다.

 그는 흑철대검을 휘둘러 굳게 닫힌 출입구를 말도 안 되는 힘으로 부숴버린다.

 

 <콰앙>

 

 "으잉? 뭐, 뭐야?!"

 

 문이 부서지고 두 사람이 나오자 '레알 언데드의 집' 주인이 식겁하며 비명 지른다.

 그러나 문답무용.

 윗키의 전격이 순식간에 그를 벼락 맞은 꿈틀이로 바꾸어 버린다.

 

 <찌릿찌릿>

 

 "자, 그럼..."

 

 금발의 훈남이 전기 소녀를 향해 눈짓한다.

 

 "다시 축제를 즐겨볼까?"

 

 "네, 윌리엄 오빠! 어서 가요!"

 

 윗키가 힘차게 대답한다.

 

 다시금 싸우는 이유를 깨달은 윌리엄 진.

 그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이제야말로 용의 힘을 완전히 통제하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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