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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7 - 9화. 4강전 (중)
작성일 : 19-01-06 18:12     조회 : 78     추천 : 0     분량 : 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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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4강전 (중)

 

 

 

 "크아악...!"

 

 더 이상 참기 힘들 정도로 강해진 중력장.

 윌리엄의 눈앞이 점점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이젠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그의 머릿속에 흑절대검의 시커먼 유혹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나한테 맡기고 한숨 자고 와, 윌리엄." >

 

 "아... 안돼..."

 

 < "고집 피우지 마. 넌 주황머리 계집애의 복수를 하고 싶을 뿐이잖아?" >

 

 "그, 그건..."

 

 < "자, 어서 내게 모든 걸 맡기라고!" >

 

 그때 그의 머릿속에 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든다.

 

 < "안돼, 윌! 네가 싸우는 이유를 잘 생각해 봐. 넌 복수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야!" >

 

 맑고 귀여운 목소리.

 바로 윌리엄이 어릴 적 키웠던 푸른 용 '큐이큐이'의 목소리다.

 큐이큐이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윌리엄이 정신을 차린다.

 

 "그래. 난 복수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야!"

 

 금발의 전사가 눈을 번쩍 뜨자 엘런이 놀라서 그를 쳐다본다.

 

 "뭐, 뭐지?!"

 

 "하아아아-!"

 

 윌리엄이 마치 '내가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하듯이 중력장 밖으로 '팍' 튀어 나간다.

 그리고는 검을 휘두르며 외친다.

 

 "내가 싸우는 이유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촤악>

 

 "아악!"

 

 날카로운 검이 엘런의 옆구리를 베었다.

 그러나 윌리엄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지라 치명상을 입히진 못했다.

 

 "이, 이 자식이..."

 

 엘런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몇 발자국 크게 물러선다.

 그리고는 자신의 주변에 중력장으로 보호막을 친다.

 

 "그래비티 필드! 크윽... 체력도 다 떨어졌을 텐데 어떻게 그런 움직임을...?"

 

 "검은 체력으로 휘두르는 게 아냐."

 

 윌리엄이 당혹스러워하는 엘런을 돌아보며 말해준다.

 

 "검은 정신력... 즉, 마음으로 휘두르는 거다!"

 

 "웃기고 있네! 전사 새끼들은 죽어도 날 못 이겨! 어쓰퀘이크! (지진)"

 

 엘런이 자세를 낮춰 양손으로 땅을 짚는다.

 

 <쿠와아아아앙>

 

 엄청난 진동.

 그리고 땅바닥이 쩍쩍 갈라지며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른다.

 

 고개를 들어 상대가 어떻게 되었나 확인하는 엘런.

 그러나 그의 눈에 금발 전사의 모습은 들어오지 않는다.

 

 "어, 어디로 사라진 거지?!"

 

 "여기다!"

 

 우렁찬 목소리가 엘런의 위에서 들려온다.

 

 "?!"

 

 엘런이 고개를 들자 번뜩이는 흑철대검이 보인다.

 윌리엄이 중력장으로 더 가속된 착지 에너지를 실어 엘런을 향해 검을 내리친다.

 

 "타앗!"

 

 <촤아악>

 

 엘런의 피가 완파된 경기장 바닥에 흩뿌려진다.

 그 자리에 쓰러져 버리는 학생회장.

 승자는 금발의 전사 윌리엄 진이었다.

 

 "우와아아아아!"

 

 진행요원이 윌리엄의 손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자,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것처럼 엄청난 함성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 전 세계 사람들이 통신 위습을 통해 전달된 금발 전사의 매력적인 미소를 보고 가슴 설렜을 것이다.

 병실에 입원 중인 윗키도 '꺅꺅'거리며 기뻐하다가 간호사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지적받았을 테고 말이다.

 그렇게 윌리엄 진이 제일 먼저 청합제 결승에 선착한다.

 

 

 

 

 4강 오전 조 경기가 끝난 뒤, 약간 머리가 돈 듯한 옷차림의 인간계 통일 황제 아이젠 클라이머와, 역시나 머리가 돈 듯한 명문 블루고의 교장 최성식이 간단한 오참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두둥>

 

 '간단한 오참'이라고 앞에 써놓긴 했지만, 메뉴는 자동차만 한 물소 구이.

 어쨌거나 각각 정계와 교육계의 정점에 서 있는 둘의 대화 주제는 역시 청합제에 관한 것이었다.

 

 "냠냠... 이번 대회는 아주 풍작이야. 본선 8강에 진출한 학생들은 전부 다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색이 없겠더군. 아, 물소 고기 맛있네."

 

 예의 그 이상한 산타모+파자마+썬글라스 조합을 착용한 아이젠이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말한다.

 식성이라면 최성식도 지지 않는다.

 그는 첼로만큼이나 큰 물소 뒷다리를 한 손으로 닭봉 뜯듯 쥐고 먹으며 대답한다.

 

 "쩝쩝... 우리 학교 애들이 좀 세긴 세지. 근데 즉시 전력감이라니? 아주 대놓고 스카웃을 해가겠는 거냐? 아, 물소 고기 좀 쩌는 듯..."

 

 "와구와구... 한두 명쯤 데려가도 별문제 될 건 없지 않아? 쩨쩨하게 구는 건 아니겠지, 성식?"

 

 "처묵처먹... 안돼! 스카웃하려면 적어도 졸업한 다음에나 해. 애들 졸업장은 따게 해줘야지."

 

 "꾸역꾸역... 에이, 더럽게 학생들 아끼네. 알았다 임마. 바로 데려가진 않을 테니 걱정 마셔."

 

 황제 아이젠이 한발 물러난다.

 기 싸움에서 이긴 최성식이 만족스레 웃는다.

 

 "고맙네 아이젠. 역시 내 파이어 에그(fire: 불, egg: 알) 친구답게 대인배야. 허허허. 그나저나 특별히 눈여겨 둔 학생이라도 있나?"

 

 "있지. 일단 4강에 간 애들은 다 탐나. 그중에서도 금발머리 전사하고 붉은머리 세이비어 녀석... 얘들이 제일 탐나."

 

 아이젠이 기름 범벅이 된 입가를 파자마 소매로 훔치며 썩소를 날린다.

 대답을 들은 최성식이 푸른 눈을 반짝인다.

 

 "호오, 윌리엄 진과 춘회 세이비어 말인가?"

 

 "빙고! 그 윌리엄이라는 학생을 보고 있으면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만 같아. 마법사 놈들이 판치는 이 흉흉한 세상에서 검 한 자루 들고 무쌍 찍는 모습... 체력과 정신력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그 모습이 날 아주 감동시켰다네. 훌쩍... 그리고 세이비어는 내가 생각하는 우승 후보."

 

 아이젠이 산타 모자를 벗어 촉촉해진 눈가를 닦으며 말을 마친다.

 

 "흐음... 그렇단 말이지? 근데 아이젠 자네, 그거 아나?"

 

 "뭘 알아 짜식아? 말을 해줘야 알든지 말든지 할 거 아냐?"

 

 "킥킥킥. 그건 그렇군. 바로 지금까지 토너먼트에서 생존 중인 3명의 학생이 모두 '춘회파'라는 서클 멤버들이라는 거."

 

 "그게 정말이냐?"

 

 "이응 이응."

 

 최성식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젠은 '그런 좋은 서클이 있나'하고 기특해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는 속으로 춘회파라는 서클 자체를 통째로 자신의 수하로 부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속으로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아이젠의 얼굴을, 최성식의 짙푸른 두 눈동자가 마치 생각을 투시하기라도 하듯 뚫어져라 주시한다.

 

 "꺼억~ 물소 고기 자알 먹었다."

 

 "인정."

 

 두 사람은 식사를 끝마치고 은은한 동부식 녹차를 마시며 남은 경기들의 승패를 예측해본다.

 인류 황제이신 아이젠이 먼저 입을 뗀다.

 

 "오늘 4강 오후 조 대결에선 그 붉은머리 세이비어가 근소한 차이로 제로란 녀석을 이기고, 내일 있을 결승전에서도 금발 전사를 물리칠 것 같네."

 

 춘회의 우승을 점치는 아이젠.

 이번엔 최성식의 차례다.

 그는 아이젠과는 다른 전망을 내놓는다.

 

 "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네. 최근 급성장한 제로가 어찌어찌 춘회를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갈 것 같군. 그다음 결승에선 혈전 끝에 윌리엄이 우승을 차지할 거 같아."

 

 최성식은 윌리엄의 우승을 점친다.

 아이젠이 콧수염을 씰룩거리며 비웃는다.

 

 "흥. 멍청한 예상이로군. 윌리엄이라는 전사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기본 전투력이 나머지 녀석들에 비해 낮았다고."

 

 "멍청한 게 누군지 어디 또 내기해보겠나? 킥킥. 지금까지 딱밤 다 처맞으신 분이 어느 행성의 황제시더라?"

 

 "이, 이, 이 무엄한 교장 나부랭이 노옴! 좋다. 또 내기다! 단 이번에는 단순한 딱밤 맞기 내기가 아닌 걸로... 만약 내 예상대로 춘회 세이비어가 우승을 한다면 춘회파라는 서클 전체를 정부군에 편입시켜버리겠다!"

 

 급 흥분한 아이젠이 엄청난 조건을 내걸며 내기를 받아들인다.

 최성식은 잠시 생각해보는가 싶더니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말한다.

 

 "좋아. 대신 내 예상이 맞아서 윌리엄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한 가지 확실하게 약속해주게나."

 

 "뭐지?"

 

 "앞으로는 교장인 나 최성식의 허락 없이 함부로 블루고 학생들에게 손대지 않겠다는 것. 어떤가?"

 

 "흥... 좋다."

 

 그렇게 황제와 대마법사 교장의 내기가 성립된다.

 춘회파와 블루고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엄청난 내기...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둘 다 틀리고 제로가 우승해버리면 내기는 공중분해 되어 아무것도 아니었던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잠시 후, 오후 1시가 되자 청합제 4강 2경기가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최성식과 아이젠은 다시 관중석의 인파들 속으로 스며든다.

 

 

 

 

 "와아아아아!"

 

 유니온 건물 전체를 뒤흔드는 엄청난 함성.

 그 소리가 두 소년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두근 두근>

 

 가슴 뛰는 심장 소리가 관중들의 함성 속에 섞여 똑똑히 들려온다.

 

 4강 2경기.

 블루고의 랭킹 1, 2위 간의 대결.

 춘회 세이비어 vs 제로 롱기누스의 경기.

 불을 다루는 붉은머리 미소년과 전기를 다루는 은발의 엘프남 간의 승부.

 

 "결승에 선착한 내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웃기지만..."

 

 오전 조 경기를 승리로 마친 윌리엄이 관중석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말한다.

 

 "이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야."

 

 말없이 동의하는 멤버들.

 그들의 눈에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두 소년의 모습이 들어온다.

 늘 봐왔던 춘회와 제로였지만 오늘은 왠지 다른 사람을 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

 

 입을 굳게 다물고 둘은 서로를 노려본다.

 지금 그들의 머릿속엔 반드시 상대를 이기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만이 가득했다.

 

 "꿀꺽."

 

 이 살벌한 대치는 전파 위습을 통해 TV에도 잘 전해진다.

 리더 룸에서 영상을 보고 있던 아름다운 라임빛 머리칼의 샤리가 긴장했는지 마른 침을 삼킨다.

 옆 동네 레인보우 시티의 폴리네도 흥미롭다는 얼굴로 TV 화면을 응시한다.

 그녀들은 마치 자기들이 경기장에 서 있기라도 한 것처럼 가슴 졸이며 영상을 지켜본다.

 

 '부디 춘회 군이 이기기를...'

 

 간절한 샤리의 바람.

 그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춘회의 오른손 팔목에 찬 붉은색 팔찌가 조명에 비쳐 선명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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