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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중년의 로맨스 쟁탈전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0

이야기의 기본 골격은 입 조심입니다.
방우와 숙이는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도복희 55세. 숙이 이모며 두 살 터울.
도복희의 말 실수가 가져 온 말년의 비극
(그러나 히티 엔딩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기적인 숙이 집안
작성일 : 18-12-20 15:44     조회 : 28     추천 : 0     분량 : 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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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정부가 터줏대감 힘을 못 이기는지 아니면 우리 같은 직업이 알려지지 않아서 신경을 안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법을 바꿔야 한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오히려 내 같은 회사에 감사를 내왔다 하더라. 그래서 또 벌금을 거둬 갔단다. 이게 이 나라야. 없는 놈은 죽을 때까지 없다가 죽으라는 말이지 뭐. 나! 솔직히 지금 배알이 꼬여있어. 숙이 동생도 방금 준 자료에 있는 후보자 모두 정치할 자격이 전혀 없는 놈들이야. 지난 번에 내 사정을 얘기했더니 악법도 법이라며 따르라는 말만 하더라. 허허. 그래 놓고 무슨 주민을 위한답시고 정치판에 얼쩡거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그 놈들이 국회에 가면 국민을 위한답시고 떠들어 대잖아. 요즘은 세상이 밝아 부조리는 많이 사라졌다지만 그래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는 여전할거야. 그게 아니면 전부 자기들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지 국민을 위하는 놈은 한 놈도 없어. 솔직히 영호가 정치할 자격이 없어. 내보다 더 모르더라. 지금 정치하는 놈들도 하나같이 주먹구구식이야”

 

 지현이가 같은 생각이란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방우와 같이 시선이 강물을 향해 있었다.

 

 “그런데 지현아! 솔직히 나는 숙이 이모가 무섭다. 대충 네가 얘기 들어서 알겠지만 여자후배들 사건 알지?”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아무런 말도 없이 한 숨만 내쉬며 씁쓸한 미소만 머금고 있었다.

 

 “이번에 조사해보니까 그때 그 방에 있었던 놈이 의원에 나오려고 하더라. 그때 숙이 이모와 그 놈의 눈이 딱 마주쳤어. 이모가 가만히 있으려고 할까? 대어를 잡았는데”

 

 지현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물만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방우가 알아차리고 등을 다독이며 헛웃음을 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오빠도 나도 줄줄이 엮이게 생겼어. 분명히 내보고 증인으로 세우려고 할 것이고 형님 얼굴을 어떻게 보냐? 참 갑갑하다”

 

 “우리 오빠도 거기에 있었단 말이네. 너뿐만 아니라 우리 집도 난리 나겠네”

 

 “온 동네가 줄 초상 나지 뭐. 숙이가 나서서 자기 이모 입만 막는다고 끝날 일이 아니야”

 

 지현이가 이마를 짓누르며 강변 의자에 힘없이 앉아 멀뚱히 강물만 쳐다보고 있었다.

 

 침묵이 꽤 길어졌다. 누구던 먼저 말을 꺼내면 일어서 다시 카페로 가겠지만 두 사람 모두 카페에 돌아갈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눈이 마주쳤다.

 

 “지현아! 당분간 휴대폰 전원을 꺼두던가 해야겠다. 이거 불안해서 살겠나”

 

 “그렇다고 과오가 사라지냐? 그래도 너는 관련이 없잖아. 말리러 갔다면서?”

 

 “산 증인이 있는데 누가 믿어주겠어. 숙이 이모만 그때 나타나지 않았으면 나는 여자 후배들에게 백마 탄 왕자가 되었을 건데 졸지에 숙이 이모가 백마 탄 공주가 되어버렸잖아. 그런데 그게 정말 형님 친구들만의 책임일까?”

 

 지현이 눈이 번쩍 떠져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아니! 그 방에 여학생들이 여럿이 있었어. 뭔가 어폐가 있다고 생각 안 해. 내가 그날 숙이 이모만 아니었으면 여자고 나발이고 소용없었을 거야. 만약에 숙이 삼촌이었다면 그날 내한테 죽었어”

 

 지현이가 콧방귀를 치며 넉살스럽게 웃으며 쳐다보며 말했다.

 

 “어쨌던 숙이와 넌 인연이 없다는 말이네. 이모라서 천만다행이다. 자기 형제를 살해한 사람을 사위로 받아 줄 사람이 어디에 있냐? 호호호”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나도 그 집안 싫어. 이모만 보면 정나미가 뚝 떨어져”

 

 “그 후로 이모 본 적 없어?”

 

 “봤으면 가만히 놔줬겠냐? 숙이와 인연을 끊은 것보다 태어나고 처음이고 마지막으로 귀퉁배기를 맞았는데 내가 가만히 있겠어. 그때는 너무 경황이 없어 어찌할 줄을 몰라서 맞기만 했는데 만약에 내 눈에 띄면 가만히 …. 다 지난 일인데 뭐…”

 

 자문자답을 하면서 시치미를 떼지만 눈을 흔들리고 있다는 지현은 감지했다. 방우는 지금 심리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유지하느라 발버둥을 치는 것으로 보였다.

 

 “들어가자. 지금쯤 다 읽고 머리를 싸매고 있겠지?”

 

 방우가 넌지시 웃으며 앞서 걸었다.

 

 “너! 솔직한 심정은 이제 숙이 만나고 싶지 않지?”

 

 “당연하지. 이제가 아니고 이전부터야. 숙이와 내만 생각하면 아름다운 과거지만 그 후에 만난 우리 집사람이나 숙이 신랑에겐 더러운 과거잖아. 지금 내가 숙이를 만나는 것도 우리 집사람에겐 예의가 아니라고 봐.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문제가 더 크게 벌어질 사태를 막기 위한 건데 숙이가 그걸 잘 간파해야 하는데 지금 오락가락하고 있어 보여. 자기 집안에 대통령이라도 나올 줄 알고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말이지. 만약에 영호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하는 날은 우리 사이가 숙이와 나는 전국 술집에 안주가 돼 가십거리가 되는데도 말이야. 그 집엔 대통령이 나왔지만 그럼 나는 뭐야? 내가 지금 내 무덤을 파란 말이야? 우습지?”

 

 “뭐 그렇게 확대 해석까지 하고 그래. 하긴 네 말이 틀린 건 아니지. 우리나라에서 널 아는 사람은 몇 퍼센트 되지 않지만 이 도시에서 퍼센트를 계산하면 며칠 동안 술집 매출을 올라가고도 충분하지”

 

 방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사늘하게 인정을 했다.

 

 “내 무덤을 내가 팔 수는 절대 없지”

 

 방우가 본인 걱정을 하며 지현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마치고 들어올 때쯤 숙이도 자료를 다 읽었는지 방우가 예상한대로 두 사람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왜? 영호가 거기 해당 상황에 걸리는 게 있어?”

 

 숙이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시원이가 대신 웃으며 대답을 했다.

 

 “뭐 눈치 보니까 두분 때문에 해당 사항이 생기겠는데요”

 

 그때 방우가 들어와 그 말을 들었다. 빙긋이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거침없이 말하는 바람에 다들 웃게 했다.

 

 “아니! 어릴 때 연애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못한 놈이 병신이지. 이 나이에도 연애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데. 못하는 사람이 등신입니다. 허허허”

 

 그때 시원이가 눈꼬리를 틀어 보며 물었다.

 

 “그럼! 애인이 있단 말이네요. 저! 김 세네요. 호호호”

 

 “그 참! 김 셀게 뭐 있어요. 또 만나면 되지. 가정 있는 사람이 마누라가 있는데 애인이 어디에 있겠어요. 이런 말하면 듣기 불편하겠지만 가정 있는 사람들이 밖에서 이성을 만난다는 건 대부분 엔조이를 염두하고 만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혼 전에야 사랑이 바탕이 됐지만 결혼 후에는 그런 건 없죠. 하나의 일탈을 즐긴다고 봐야죠. 애인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지 엔조이 상대에게 쓰는 말은 아니죠”

 

 시원이가 듣기 거북한지 인상을 찡그려 따지듯이 방우를 노려보고 묻다가 바로 후회를 한다. 이 자리에 앉으면서 생겨난 혼자만의 상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실과 허상을 착각해버렸다.

 

 “그럼 절 엔조이 상대로 만나고 싶단 말이에요?”

 

 방우뿐만 아니라 전부 놀란 눈으로 시원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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