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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중년의 로맨스 쟁탈전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0

이야기의 기본 골격은 입 조심입니다.
방우와 숙이는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도복희 55세. 숙이 이모며 두 살 터울.
도복희의 말 실수가 가져 온 말년의 비극
(그러나 히티 엔딩으로 마무리 합니다)

 
할망구들의 수다
작성일 : 18-12-20 14:56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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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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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 좀 더 보고 정년 때까지 버티지. 네 신랑도 자존심이 센 모양이구나. 그렇게 갑자기 나오면 자기만 서럽지 아무도 안 알아줘. 오히려 감사합니다 했을걸. 그런데 혹시 그 애가 그 애가 아닌지 모르겠다. 내하고 같이 일하는 동생 친구가 그 동네 출신인데 이름이 뭔지는 내가 귀담아 듣지 않아 모르겠는데 숙희인가 숙이인가로 들었어. 그 사람 남동생이 정계에 나온다고 해서 요즘 친정에 부쩍 자주 내려오는 것 같더라. 온 김에 우리 직원을 만나서 하소연을 하고 올라가. 경쟁해야 할 사람에 비해 동생 인맥이 좁아서 걔 남자 동기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도 들었어. 남자 동기가 내하고 같이 일하는 동생과 굉장히 친해. 동생이 우리 회사에 처음 와서 영업하러 다닐 때 그 친구가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줄 정도로 마당발이라고 들었어. 상대도 그 사람에게 손을 벌린다던데”

 

 복희가 깜짝 놀란 듯이 보였다.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시원이와 눈을 딱 마주치고는 집안 내력까지 실토해가며 입이 쉴 틈도 주지 않고 빠른 속도로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호들갑을 떨었다.

 

 “맞아! 내가 늦둥이로 태어나서 조카와 두 살 차이잖아. 호호! 그 숙이가 우리 언니 큰 딸이야. 동생이 영호고. 아무튼 속 시끄러워. 벌써 네 귀에도 들어갔구나. 참! 소문 무섭다. 호호호”

 

 가장 중요한 말을 복희가 호들갑을 떨다가 놓친 것 같았다. 시원이가 그 사람을 원하는 사람은 조카뿐만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도 필요로 한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복희가 약간은 들떠 보여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사실이라 말을 꺼내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지만 그래도 은근슬쩍 떠보았다..

 

 “세상 참 좁다. 그럼 너도 마당발이라는 사람을 알 수도 있겠다. 어릴 때 그 동네에 놀러 갔으면 마주쳤을 수도 있잖아? 상대가 필요로 할 정도면 어릴 때부터 온 동네를 쫓아다녔다는 얘기잖아. 조카 집에도”

 

 복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부정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기억을 끄집어 내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는 않았다.

 

 “그럴 수도 있지. 휴일마다 거기서 거의 살다시피 했으니 마주칠 수도 있었겠지. 그런 놈이 어디 한 둘이야. 그나저나 이젠 뭘 하지? 정말 어정쩡하네”

 

 이 말에 시원은 약간 실망을 하면서 남의 집안일에 관심을 끊고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부 복희와 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

 

 “그러게 말이야. 몇 달 만에 골프 차러 왔는데 그냥 집에 갈 수도 없고 스크린이나 한판 칠까?”

 

 정미는 대답을 하지 않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물안개 사이로 살짝살짝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게 보였다. 안개만 없으면 거의 환상적인 날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크린 골프장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 건 거기나 피부 관리실이나 밀폐된 공간은 같아서였다. 오늘만큼은 숨막히는 좁은 공간을 떠나 탁 터인 세상을 보고 싶어했다. 골프도 골프지만 정미가 원했던 건 푸른 잔디와 푸른 하늘도 볼 수 있는 밀폐되지 않은 세상이었다.

 

 하늘이 돕지 않으니 ‘이게 내 운명이구나’을 떠올리며 하늘의 이치를 따랐으니 이제는 친구의 이치도 따르고 순응하기로 했다.

 

 “어차피 내기에서 오늘 저녁에 밥 먹기로 했잖아. 스크린에서 내기 하지 뭐. 참! 가희도 불러야지”

 

 “그래! 내가 전화해 볼게”

 

 복희가 가희에게 전화를 하고 그렇게 네 사람이 저녁내기에 옥신각신 스크린 골프장에서 혈투를 한판 벌이고 식당에 둘러 앉았다.

 

 “시원아! 너는 여자가 무슨 비 거리가 그렇게 많이나? 비결이 뭐야?”

 

 늦게 참석한 설가이 여사가 존경하는 눈으로 시원에게 물었다. 시원이가 이번에는 시원하게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 세 사람 귀를 한쪽으로 모이게 했다.

 

 엉덩이를 엉거주춤 올린 세 사람이 귀를 쫑긋 세워 시원이 입에 대고 있었다.

 

 “비결은 딱 하나. 밤일을 남편에게만 맡기지 말고 자율적으로 해봐”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해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시원이 눈동자에 집중시키고 있었다. 시원이가 약간은 민망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귀를 가져 오라고 손끝을 까닥이고 있었다. 귀가 다시 시원이 입으로 집결했다.

 

 “그러니까 밤일 할 때 신랑만 올라타게 하지 말고 너희들이 올라타서 허리를 돌리란 말이야. 연습장보다 효과가 더 클걸. 드라이브 비 거리 멀리 가는 내가 산 증인이잖아”

 

 시원이가 배를 앞으로 퉁 튕기는 시늉을 하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는 바람에 술자리가 웃음바다로 변했다.

 

 “그거 일리 있는 말이네. 나도 한번 해 볼까! 호호호”

 

 복희가 맞장구를 치자 일제히 손바닥을 마주치며 크게 소리 내 웃고 말았다. 수다가 많아 질수록 잠시 식당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웃음 소리만으로도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이 음담패설을 눈치챈 것 같았다. 여기서 늦게 온 가희가 한 술 더 떠 웃음바다를 만들고 말았다.

 

 “역할을 분담하면 허리 힘이 더 세 질걸. 호호호호”

 

 “그게 무슨 말이야?”

 

 정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가희가 그때 정미 귀에 대고 설명을 상세히 해주고 있고 시원이와 복희는 배를 잡고 웃고 있다.

 

 “정미야! 허리 힘을 키우려면 네가 누워서 배를 끄덕 올려주기도 하고 힘들면 네가 올라타서 열심히 허리를 돌리라는 말이야. 그러면 연습장 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지. 오케이?”

 

 술기운도 한 몫 했겠지만 정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손바닥이 가희 쪽으로 향해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시원이가 확인이나 하듯이 가희에게 물어본다.

 

 “설 가희! 너 설거지만 잘 한다고 다 잘하는 거 아냐. 그렇게 하면 설거지도 편하잖아. 오늘 밤에 신랑하고 테스트해봐. 풋!”

 

 음흉한 눈으로 손으로 입을 막고 웃고 있었다. 그때 가희가 고개를 쩔쩔 흔들며 콧방귀를 쳤다.

 

 “안돼! 우리 신랑 밖에서 힘을 많이 소비해버려 내한테 줄 힘없어. 너희들 환갑잔치 때 봤잖아. 집에서는 안돼. 돌려도 밖에서 돌려야지”

 

 도발적인 가희 말에 눈이 전부 휘둥그렇게 떠졌다. 그리고는 또 식당을 폭소로 감싸버리게 했다.

 

 “말 나온 김에 우리 허리 좀 돌리러 갈까?”

 

 시원이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춤추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혼자는 나갈 자신이 없는지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누구라도 먼저 나가면 우르르 따라 나갈 기세였다.

 

 “몇 년만인지 기억에도 없어 춤이나 쳐 질려나? 그래도 한번 가볼까?”

 

 결정을 내리는 데는 약간의 시간과 술이 필요했다. 홀짝홀짝 몇 잔씩 하고는 이들이 자리를 이동해 앉은 장소는 휘황찬란한 불빛과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나이트클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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