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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이코토피아
작가 : 잠빛
작품등록일 : 2018.12.8

“당신은 곧 살해당할 겁니다.”
윤희는 낯선 남자에게 자신이 조만간 살해될 거라는 경고를 듣는다. 정신이상자나 사이비종교 신자일거라 치부하고 잊으려 애쓰지만 좀처럼 머리에서 떨쳐내지 못한다. 며칠 후 윤희는 귀가 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죽을 위기에 처한 윤희를 살해될 거라 경고한 남자가 나타나 구해준다. 정체를 묻자 남자는 100년 후 미래에서 왔다고 말하는데…

 
16. 패스필
작성일 : 18-12-15 17:17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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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발아래 착륙장이 보이자 유기승은 조종대를 가슴 쪽으로 당겼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화창했다.

 

 따사로운 햇살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뺨을 기분 좋게 어루만졌다. 기승은 눈이 손바닥 위에 내려앉듯 부드럽게 드론을 착륙시켰다.

 

 시동을 끄자마자 뒷문이 벌컥 열렸다. 뒷좌석을 돌아보니 고급 슈트를 빼입고 명품 가죽케이스를 든 남자가 머리를 들이미는 중이었다.

 

 그가 앉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의도로 갑시다. 최대한 빨리. 요금은 두 배로 낼 테니.”

 

 “죄송합니다. 손님. 지금은 운행을 못합니다. 다른 택시를 이용해 주세요.”

 

 기승이 유리창 앞에 달린 미운행 표지판을 가리키며 뻣뻣하게 말했다.

 

 남자가 미간을 찡그리며 항의했다.

 

 “운행을 못하다니? 그럼 뭣 하러 택시 캡을 달고 다니는 거요?”

 

 “제가 여기 볼일이 있어서….”

 

 “지금 승차거부 하는 겁니까?”

 

 “승차거부가 아니라 제가 지금….”

 

 “손님을 태우지 않는 게 승차거부가 아니면 뭐예요? 벌금 먹고 영업정지 당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출발하는 게 좋을 거요.”

 

 “손님, 그게 아니라 제가 지금….”

 

 “이 사람 안 되겠네. 바빠서 한 번 봐주려고 했더니.”

 

 그가 팔목에 달린 핸드링을 센터페시아 중앙에 박힌 영업허가증에 대고 스캔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기승은 헤드레스트에 뒤통수를 대고 입맛을 다셨다. 잠시 후 콘솔 박스 위쪽으로 여자의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랐다.

 

 “교통 안전국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드론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승차거부를 하고 있어요. 신고 좀 하려고요. 이 차 택시영업허가증도 스캔해서 보냈습니다.”

 

 “저런, 그러세요? 난처한 일을 당하셨네요. 신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즉시 조치를 취해드리겠습니다.”

 

 남자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정의의 사도라도 된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주절대며 기승을 비웃었다.

 

 감히 네 까짓 게 내 말을 거역해? 한 번 된통 당해봐라, 는 의미의 썩은 미소였다.

 

 키보드를 두드리던 교통국 직원이 잠시 후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그 기사는 현재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다른 드론 택시를 이용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뭐요? 그게 대체 무슨 소리죠? 택시 기사가 운행이 불가능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교통국까지 기사랑 한통속이 돼서 손님을 우롱하는 겁니까. 불법을 저지르는 거냐고? 당신, 이 기사랑 무슨 관계야? 안 되겠네! 당신 상관 불러와!”

 

 남자가 발끈했다.

 

 “손님. 그게 아니고 그 기사님은 정말 중요한 용무가 있으세요.”

 

 “도대체 그 중요한 용무라는 게 뭔데? 나보다 더 급한 용무야? 난 지금 20분 안에 여의도에 도착하지 않으면 수백억 원짜리 계약을 날릴 수도 있다고? 만약 그렇게 되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야? 교통국에서 책임질 거냐고? 당신 직급이랑 소속, 이름 다 기록해놨으니까 당신도 각오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

 

 기승은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저렇게 화를 내면 분노수치가 계속 상승할 텐데.

 

 차라리 4단계까지 상승하면 분노관리본부가 개입해서 처리해줄지도 모를 일이다.

 

 기승이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를 끊은 남자가 씩씩대며 기승에게 큰소리를 쳤다.

 

 “어쭙잖은 빽이라도 있나 본데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 다시는 운전대 못 잡게 할 테니까 각오하고 있어!”

 

 남자가 엄포를 놓고 내리더니 부술 듯 문을 세게 쾅 닫았다. 드론 기체가 들썩거렸다. 기승은 귀를 후비던 손가락을 털어냈다.

 

 

  ***

 

 

 “요즘은 컨디션이 어때요?”

 

 강윤선이 차트에서 눈길을 떼며 물었다. 싱그러운 미소가 입꼬리에 매달려 있다.

 

 그녀는 상대방을 편안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었다. 분노관리본부 소속 의료진이긴 했지만 기승이 호감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좋습니다.”

 

 “다행이네요. 패스필은 거르지 않고 잘 복용하고 있죠?”

 

 “당연하죠. 복용하지 않으면 당장 제 집에 관리국 요원이 들이닥칠 텐데요.”

 

 윤선이 쓴웃음을 지었다. 패스필은 사이코패스가 의무 복용하도록 법으로 제정해 놓은 약이었다.

 

 패스필을 복용하면 분노 수치의 최저 단계가 3단계로 올라간다. 약이 인위적으로 분노 감정을 고조시키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만성 우울증이나, 불안증, 불면증, 두통 등에 시달리는 사이코패스가 적지 않았다.

 

 패스필 복용 후 사이코패스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지만 확인된 바는 없었다.

 

 패스필 복용법 시행 전 인권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23명의 부녀자를 연달아 죽인 희대의 사이코패스가 잡힌 뒤 인권 침해 이야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뒤로 약 30년 간 사이코패스는 매일 같이 패스필을 먹었다. 기승도 11살 때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뒤 20년 간 패스필을 복용해왔다.

 

 패스필은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해야 했다. 기승은 어렸을 때부터 약이라면 질색이었다.

 

 패스필은 말도 못했다. 이 녀석을 먹은 다음부터 몸과 정신이 편했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기분이 롤러코스터 타듯 들쑥날쑥 요동치기 일쑤였고 두통을 달고 살아야 했다. 헛구역질은 다반사였고 가끔 자살충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왜 자신이 이런 약을 먹어야 되는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누구를 위해 이딴 걸 먹어야 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스스로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누구를 위해서인지. 사이코패스를 괴물 취급하는 시선도 참기 어려웠다.

 

 기승이 사이코패스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사람들의 눈동자에 공포가 어렸다.

 

 다들 슬금슬금 자신을 피했고 친구나 연인들도 멀어지다 끝내 연락이 끊겼다. 기승은 그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사이코패스는 괴물도 연쇄살인마도 아니었다. 누군가를 죽여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고 살인 충동을 느낀 적도 없었다.

 

 다른 사람과 별 다를 것 없는 인간이었다. 사이코패스를 괴물로 만든 건 미디어였다.

 

 영화와 TV가 그들을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변태살인마로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사이코패스보다 일반인의 범죄율이 더 높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사이코패스가 다른 사람과 약간 차이가 있다는 건 기승도 인정했다. 타인에게 무관심했고 감정의 변화가 매우 적은 건 사실이었다.

 

 이제껏 살면서 기승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사건은 없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안타깝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가슴이 미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솔직히 가슴이 미어질 정도의 슬픔이 어떤 건지도 기승은 알지 못했다. 그런 느낌을 겪은 적이 없었으니까.

 

 사랑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여자 친구를 서너 명 사귀어봤지만 첫눈에 반한다거나 연인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거나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거나 하는 애틋한 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헤어진 것도 대부분 이런 목석같은 감정이 원인이었다. 이별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일 밤낮을 펑펑 울거나 식음을 전폐한다거나 술로 폐인이 되다시피 한 적이 없었다. 왜 그렇게들 힘겨워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언제 끝나나 시계를 보며 하품을 하기 일쑤였다.

 

 분노라는 감정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뚜껑 열릴 정도로 화나거나 이성을 잃을 정도로 분노하는 일에도 심드렁했다.

 

 화를 내지 않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 건 아니었다. 기승도 아까처럼 승객이 얼토당토않은 일로 꼬투리를 잡으면 짜증이 났고 사이코패스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거나 차별을 받으면 화가 났다.

 

 그러나 일반 사람보다 분노의 진폭이 작은 건 사실이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기는 했다.

 

 만약 사람을 죽인다면 차분하고 평온하게 살인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하지만 누구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재미로 그런 역겹고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패스필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 신세였다.

 

 분노관리본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사는데 큰 지장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비밀 커뮤니티에선 패스필을 먹지 않고 버티거나 몰래 버렸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사람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떠돌았다.

 

 살인율 제로의 법치 국가에서 이런 비이상적인 만행이 자행될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지만 주먹만 한 불안감이 늘 뱃속에 응어리져 있었다.

 

 사이코패스는 무언의 압박 속에서 살고 있었다.

 

 윤선의 표정이 흐려져 기승은 얼른 화제를 돌렸다. 관리국에서 구태여 반감 성향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근데 패스필 성분이 바뀌었나요? 아니면, 두통약도 함께 조제해주신 건가요?”

 

 윤선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요. 성분은 예전 그대로예요. 제 임의대로 패스필 성분을 변경하는 건 불가능해요. 다른 약을 함께 처방하려면 관리본부장의 허락이 필요하고요. 왜 그런 걸 물어보시죠?”

 

 “만성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져서요. 불면증도 없어졌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패스필에 다른 약제를 섞어주신 줄 알았어요.”

 

 윤선이 빙그레 웃으며 대꾸했다.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아져서 그런 걸 거예요. 아니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하긴, 요새 운행도 많지 않았고 운동도 새로 시작하긴 했는데….”

 

 기승은 말끝을 흐리고 생각에 잠겼다. 운행은 전 달보다 20% 가까이 늘었고 체육관에 안 나간 게 석 달이 넘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윤선이 답을 알거라 여겼는데 그녀 역시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꼬치꼬치 캐물어봤자 좋을 게 없을 것이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기승에겐 좋은 현상이었다. 사실 기승은 두통과 불면증이 사라지는 이유를 한 가지 알고 있었다.

 

 그건 패스필을 복용하지 않을 때뿐이었다. 15살 때 뒤통수를 도끼로 내리찍는 듯한 편두통에 시달리다 못해 약을 끊은 적이 있었다.

 

 고의는 아니었고 너무 아파서 약을 먹는 걸 깜빡한 것이다. 다음 날, 두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요원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부모님과 기승을 범인 다루듯 약을 복용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고 납득한 만한 사유를 들은 이후에도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부모님은 벌금 처분을 받았고 기승은 한 달 간 분노관리본부 지부로 출퇴근하며 교육을 받아야 했다.

 

 그날 이후로 약을 거른 적은 없다. 하지만 약을 먹지 않았을 때의 그 청명함과 상쾌함, 머릿속 안개가 싹 가시고 시원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듯한 기분은 잊을 수 없었다.

 

 요 며칠 째 그런 기분이 계속되고 있었다. 약을 계속 복용중인데도 그런 느낌을 받으니 신기할 노릇이었다.

 

 그래서 윤선에게 패스필에 무슨 변화가 생긴 건지 물어본 것이다.

 

 “스트레스가 줄고 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만성두통도 나은 걸 거예요.”

 

 윤선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화사한 치아를 보고 있자니 그녀의 얘기가 믿음직스럽게 들렸다.

 

 그녀가 밀봉된 상자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덧붙였다.

 

 “이번 달 패스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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