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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신데렐라의 형광 신발
작성일 : 17-07-07 16:10     조회 : 17     추천 : 0     분량 : 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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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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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임은 집으로 돌아가서도 좀 고민했다.

 

 아무리 알아봐도 놀이 공원 안은 광활하도록 넓었다.

 

 

 글쎄..

 

 

 

 

 

 

 문제 없다고 발끈하는걸로 봐선.. 뭐.. 괜찮을수도 있었지만 도중에 돌아갈순 없었다.

 

 

 

 

 어떻게 잡은 약속인데!!

 

 하임은 스스로의 간절함이 약간 찌질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말 대로 그냥 자료조사일 뿐이라면 이렇게 간절한 생각을 할 필요는 없는건데..

 

 

 

 

 

 

 사정이란게 생긴 바보같은 어른들은 어째 설렘조차도 이유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를 구차하게 대고 나면- 그제야 현실 감각이 좀 돌아온다.

 

 설렘은 사라지지만 말이다.

 

 

 

 

 

 그때 하임은 번뜩 뇌리를 스치는게 있었다.

 

 제작년 하임은 다리를 삐어 반 깁스 신세를 졌다. 그때 신었던 반 깁스신발!!

 

 

 

 

 신발은 물론 형광 초록에다 볼수 없을만큼 촌스러웠지만 먼지 쌓인 박스중 하나에서 찾아낼수 있었다.

 

 먼지를 좀 닦아내야 겠지만 오래 신지는 않았던 터라 멀쩡했다.

 

 워에 적힌 병원 전화번호와 이름만 빼면 더 좋았겠지만 ... 뭐

 

 어쩔도리가 없었다.

 

 

 

 

 하임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래서 내가 물건을 안버려- 안버리면 다 쓸데가 있다니까?

 하임은 그 신발을 닦아서 챙기고 또 압박 붕대도 하나 챙겼다.

 

 

 

 말하자면 코스프레지만... 그것에 작약이 응할진 잘 모르겠다.

 

 

 

 원래도 아프고 약한 모습 보이는걸 작약은 병적으로 싫어하긴 했지만.. 그림 스케치까지 딸렸는데..

 

 

 이번에 만약 걷다가 다리가 아프거나 하면.....

 

 

 

 하임은 좀 고민했다. 전후 사정 빼고 아픈게 싫었다. 그 사람도 어려운 외출 하는 셈인데..

 

 그 사람의 목발이 생각이 나고.. 마음이 안타까웠다.

 

 

 

 

 내 마음 편하자고 챙긴 이게.. 그 사람 마음의 상처를 건드릴까 그것도 좀 고민이 됬다.

 그런데 자기는 모르는거 같다. 살면서 한번정도는 가본 적 있을텐데.. 넓다는 것도 모를까?

 

 아니면.. 관심 자체도 없을까?

 

 

 

 자... 어쩌지...?

 

 

 

 

 

 하임은 일단은 다 챙겨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무래도 내일 분위기를 보면서 꺼낼지 말지 생각하기로 하면서..

 

 

 

 

 

 

 

 

 

 -

 

 지혁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약을 챙겨먹었다. 물론 뜨거운 물로 샤워도 마쳤다.

 

 

 

 옷을 고르는 내내 고민이 좀 됬다. 셔츠를 고르는 손에서 망설임이 드러났다.

 어제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여자의 낭랑한 목소리가 귓전을 스치고- 자기 몸을 비춰보자

 

 그건 자신이 싫었다. 끔찍한 상처들....

 

 

 

 

 좀 상처가 보여도 장 하임은 이해하겠지만......

 

 

 

 

 

 망설이다 내려놓고는 안에 얇은 티셔츠를 받쳐 입고서 린넨으로 된 재킷을 걸쳤다.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다리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 이쯤되면 강박증이지..

 

 다리는 좀 따끔거리는 거 같기도 하고- 또 아무렇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헷갈려 온다.

 

 

 

 

 

 혼자서 그러고 있자니.. 씁쓸해진다. 예전에 농구에 미쳐있던 자신을 떠 올린다.

 

 

 지금 이 다리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겠지.

 

 

 

 

 장애가 문제라기보단 머릿속에 침투해 있는 다른게 더 문제다. 문제가 없는데 아픈것.

 문제가 없다는데 힘이 사라져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는것.

 

 

 

 의사들은 제각각 말이 달랐다.

 

 

 의지 문제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김박사는 단호했다.

 의지랑은 상관이 없고- 얼마나 잔인한 기억을 품고 살아가냐의 차이일수도 있다고..

 

 

 

 만약 김박사가 틀렸다면.. 나의 의지는 어느정도라는걸까. 얼마나 약하다는 걸까.

 

 

 

 

 한숨소리가 낮게 깔린다.

 

 

 지혁은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하고는 써늘한 집을 나섰다.

 

 

 

 

 

 

 엘레베이터는 이미 1층으로 향해 있었다.

 

 벌써 내려갔나? 아무래도 아침 운동은 생략했나 보군... 쉬는날에는 빼 먹으란 말은 아니었는데..

 

 지혁은 약간 투덜대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문이 열리자 산뜻한 셔츠 차림의 하임이 서 있었다.

 

 

 

 

 

 운동화와 찢어진 청바지. 어디나 있을 법한 대학생 같아 보였다. 하임은 지혁을 보자 말 없이 웃었다.

 

 

 

 

 "왜 웃지?"

 

 

 

 "... 우리 옷이 색이 너무 같은거 아네요? "

 

 

 

 

 

 엷은 아이보리 빛의 셔츠 엷은 아이보리빛의 재킷- 게다가 둘다 린넨.. 게다가 밑에는 아주 옅은 청바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맞춰 입은것 같은 옷이었다

 

 

 

 

 

 지혁은 순간 아무말도 할수 없고 하임은 씩 웃으며 한마디를 덧붙인다

 

 

 

 

 "커플룩이네요-"

 

 

 

 

 지혁은 속으로 당황해서 땀이 흐르는 기분이다. 하임은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다.

 

 아무 말 없이 하임에게 키를 넘기고 차 쪽으로 다가서자 하임은 놀란것 같다.

 

 

 

 

 

 

 "당신 재력을 생각하면 예상 못한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차를 달리지도 못하게 하다니 너무하네요-"

 

 

 

 지혁은 건방지게 씩 웃는다.

 

 

 

 "적어도 안전해야 하니까 말야, 내가 운전하는 차는 아무도 안 태우거든."

 

 

 

 

 

 

 지혁은 자신이 얘기하고도 좀 놀란다. 몰라도 될 이야기를 조금씩 흘리는건 나다.

 헨젤과 그레텔마냥.. 완전 바보아냐..

 

 그 빵가루를 장하임이 쫓고 쫓아 오면 그 길에 끝에는 하민이가 잠들어 있을 것이다.

 

 

 

 

 다행히 하임은 제대로 듣지 못했다. 짐을 싣느라고-

 

 둘다 차에 타고 하임이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며 가벼운 목소리로 물었다.

 

 

 

 

 

 

 "놀이 공원 내에 밥 먹을때 정도는 있겠지만 제 예감에 그쪽은 그런걸 안 드실것 같은데.. 아닌가요?"

 

 .....

 

 

 예리하군

 

 

 

 

 

 ".. 그렇지 , 그보다 식사가 왜 필요하지?"

 

 

 

 

 "글쎄요... 제가 강비서님과 약속한게 있어서- 그럼 간단하게 뭐라도 가는 도중에 사 가야겠네요- 원하시는 메뉴 있어요?"

 

 

 

 

 

 하임이 선그라스를 꺼내 끼며 묻는다. 프로드라이버 흉내라도 내려는 건가. 심지어 면 장갑까지 꺼내서 낀다.

 

 

 

 

 지혁이 그걸 보고는 어이 없다는 듯이 묻는다.

 

 

 

 "그 장갑은 뭐지? 이 한여름에.."

 

 

 

 

 하임은 주눅들지 않는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다. 지혁은 자신에게 이렇게 주눅들지 않는 여자는

 처음이다. 다치기 전이건 후건 , 누구나 약간은 주눅이 들곤 했는데..

 

 

 물론 하민인 예외였지만....

 

 

 

 

 

 "격식이죠 격식- "

 

 

 지혁은 얕은 한숨을 쉰다.

 

 

 "원하는 메뉴 없어- 아무거나.."

 

 

 "그럼 샌드위치 괜찮아요? 근처에 괜찮은 집 있던데.."

 

 

 

 

 

 지혁은 금시 초문이다

 

 

 

 "그런 집이 있어?"

 

 

 

 하임은 픽 웃더니 "그럼 출발합니다 " 하고는 천천히 차를 몬다.

 

 

 

 

 길로 나서자 빛이 쨍하다. 눈이 부시다. 지혁도 그제야 선글라스를 꺼내서 낀다.

 강비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탄것도 오랜만이다. 생각보다는 점잖게 운전을 한다.

 조막만한 손으로 - 기대보다도 능숙하게-

 

 

 

 5분쯤 갔을까? 하임은 어떤 가게 앞에서 잠시 내려 오늘의 점심을 사 온다. 강비서가 사 왔던거 같은 착즙주스도.

 

 

 

 이 집이였군- 나만 몰랐네.

 

 

 주스를 건내며 하임이 덧 붙인다.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이 집에는 커피는 안 판데요- 좀 담아오지 그랬어요?"

 

 

 지혁은 어리둥절하다 뭘?

 

 

 

 "뭘?"

 

 

 

 "커피요- 직접 안뽑으면 취향에 잘 맞을거 같지도 않은데-"

 

 

 

 지혁은 나른하게 대답한다-

 

 

 

 "괜찮아 마시고 나왔으니까-"

 

 

 "... "

 

 

 

 

 하임은 어지간 하단 표정을 짓고 둘은 다시 말 없이 용인쪽으로 향한다. 가는 내내 하임은 언제 물어보지 망설이고 또 망설인다.

 지혁은 잠도 들지 않고 선글라스 너머로 의중없는 시선만을 던지고 있다. 아, 숨막혀

 

 

 

 

 마치 첫날같은 숨막히는 어색함이 차안에 감돈다. 하지만 불편한건 하임뿐이다.

 

 

 

 

 

 하임은 헛기침을 살짝 하며 말문을 연다.

 

 

 

 "저.. 오늘 좀 오래 걸릴건 알죠?"

 

 

 지혁은 느닷 없는 말에 놀란거 같다.

 

 "오래 걸려?"

 

 

 

 

 "뭐 좀 걸리겠죠 일일이 스케치를 하려면- 그리고 제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지혁의 반응은 냉담하다.

 

 "또 뭔데."

 

 

 

 

 

 "... 화 안낼거죠?"

 

 하임은 비로소 좀 주눅이 든거 같다. 내가 이 여자한테 자주 무례했구나.

 화 안낼거냐고 묻다니.. 나를 위해 일 해주는 사람이.

 

 

 

 

 

 

 하기사, 내가 누구에게는 친절했나..

 

 

 

 

 "안낼게. 뭔데."

 

 

 

 

 

 "그쪽 다리요- 제 생각엔 저야 뭐 서서 스케치해도 후딱 하고 뭐 -.. 많이 걸어도 괜찮은데요-"

 

 

 

 

 "그런데?"

 

 

 

 

 

 

 "그런데 내내 그쪽이 서 있음 불편할테고.. 저도 그림에 집중도 안되고-.... 또 그쪽이 동물을 그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타입

 같지도 않고......"

 

 

 

 

 

 서론이 긴걸로 봐서 좋은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 하임은 계속 망설인다.

 

 

 

 지혁은 입술을 비틀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래서- 빨리 말해- 화 안낼게 , 시키는 대로 안할순 있지만"

 

 

 

 "그 랜드 입구쪽에서 휠체어를 원래 대여하거든요?"

 

 

 

 

 

 휠체어???? 지혁의 목소리가 낮고 화가 실린다.

 

 

 

 "그래서?"

 

 

 

 하임은 되려 자기가 화를 내며 대답한다.

 

 

 "화 안낸댔잖아요-! 지금 화 내고 있네!"

 

 

 

 

 

 그럼 이 상황에서 웃을까? 더 짜증나는건 하임의 말이 거의 다 맞다는 거다.

 

 

 

 ".... 그럼 반갑겠어?"

 

 

 

 "그러니까- 그쪽은 어차피 선글라스 끼고 있을꺼고... 신발 한쪽만 벗어주면 되요- 일시적으로 다리 삔 사람이면

 누구나 그럴수 있잖아요- "

 

 

 

 돌아온 대답은 단호했다.

 

 

 "싫어-"

 

 

 

 

 

 "내가 맘이 불편해서 그래요-.. 그쪽이 뭐 문제가 있어서 그럴껄 걱정하는게 아니라요-

 강비서님한테도 설명 들은 부분이에요 평소엔 문제 없단 것도 알고요-

 그래도 기왕지사- 랜드 안이- 엄청 넓은데.... 그게 낫지 않겠어요?"

 

 

 

 

 "....."

 

 

 

 

 "제가 당신이 화 낼거 같아서 아에 제가 예전에 깁스할때 신었던 신발 가지고 왔어요

 한쪽발만 붕대로 감고! 그거 신으면 감쪽...... 같을텐데-"

 

 

 

 

 "......"

 

 

 

 

 

 

 

 "저 진짜 오래 그려야 되는데.... 또 사진도 많이 찍어야 되고.... 그리고...... "

 

 

 

 지혁의 얼굴엔 짜증이 잔뜩 묻어있다.

 

 진짜 저렇게 자주 찡그리는데 주름 안생긴거 보면 기적이야 기적..

 

 

 

 

 "대체 얼마나 걸을 꺼길래 그래-"

 

 

 이제야 대화의 여지가 좀 보인다.

 

 

 

 

 "그쪽 신발도 딱히 편한 신발 같지도 않고-"

 

 

 

 

 "드라이빙 슈즈야-"

 

 

 

 

 

 

 하임은 대체 무슨소리 하냐는 듯한 투로 대답한다.

 

 "드라이빙은 그쪽이 하는것도 아닌데 그건 왜 신었는데요?"

 

 

 

 무슨 여자가 신발 종류에 관심이 없어.....

 뭐라고 설명하려다 지혁은 그냥 포기하고 대답한다.

 

 

 

 

 "그럼 다른말로, 로퍼인 셈이야- 괜찮다구-"

 

 

 

 "내 마음이 불편하다구요- 딱 하루에요-

 

 당신이 어제 상태가 완전 좋았으면 이런말 안하죠- 근데 최근들어

 아팠을 때도 많았던거 같고... 또 아플때 옆에서 신경 써 주면 화 낼거잖아요

 

 내가 뭐 어떻게 해요 그러니 방법이 하나밖에 없었죠..."

 

 

 

 

 

 

 망할...

 이 여자는 진짜 파악이 늘 왜 이렇게 빨라!

 

 

 

 

 

 지혁이 미간을 찌푸리자 하임은 이제 달래는 분위기다

 

 

 

 "딱 하루- 제가 잘 밀게요- 그쪽은 그냥- 휠체어가 아니라 개인 의자를 가지고 다닌다- 이렇게...생각하면 안 될까요?"

 

 

 지혁은 이제는 좀 체념한거 같다.

 

 

 

 

 "그게 휠체어지...."

 

 라고 궁시렁 거리긴 했지만 말이다...

 

 

 

 

 

 "그럼 해보고 진짜 아닌거 같음 걸어요 제가 반납하면 되잖아요?"

 

 

 

 "......"

 

 

 

 이제야 납득한 모양이다... 하아아아아..... 진짜 완전 온실속의 작약도 모자라

 

 까칠하기까지 한 작약...

 

 

 

 

 

 이윽고 놀이 동산에 도착하고 하임은 빠르게 주차를 한 후- 대여소에 가서 휠체어를 빌려온다.

 

 생각외로 다리 깁스를 하고도 오는 사람이 꽤 있는 모양이다. 대여소 직원은 별일 아니라는듯 티켓확인과 전화번호를 기재하자

 

 휠체어를 내 준다. 하임은 휠체어를 끌고 작약에게로 돌아간다.

 

 

 

 

 

 

 지혁은 그제서야 차에서 내렸다. 햇빛아래 이 사람의 피부는 이상하게 반응하는거 같다.

 

 뭐랄까 투명하다.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야 자기가? 심지어 남자면서

 

 하임은 오늘따라 화장을 옅게 한 자기 피부의 열등함에 슬쩍 샘이 날 지경이다.

 

 

 

 

 

 

 

 빛보면 탈꺼같은데.. 그건 아니겠지 설마.

 

 

 

 

 

 "여기앉아 봐요-"

 

 

 지혁은 계속 궁시렁 대지만 결국 앉긴 앉는다. 긴 다리탓에 무릎이 삐죽 올라온다,

 

 

 

 

 "신발 한쪽 벗어요-"

 

 

 

 

 "명령하지마 "

 

 그러면서도 한쪽을 톡 벗는다.

 

 

 

 

 하임은 왜 내가 이 사람의 일일 노예가 되었나 속으로 강비서의 평소 입장을 절절하게 이해하게 된다.

 

 강비서님.. 처음에 제가 무례했던거 미안해요..

 

 진짜 날개없는 천사셨네요...

 

 

 

 

 

 하임은 빠른 솜씨로 붕대를 감고 길쭉한 발꼬락이 삐죽 튀어나온 발에 그 신발을 신긴다.

 지혁은 기겁한다.

 

 

 

 

 "이 색 싫어!!!"

 

 

 형광초록!! 무슨 개구리야 ???

 

 지혁은 형광은 다 싫어한다. 특히 이렇게 눈에 번쩍 띄는 형광은..

 

 

 

 

 "색이고 나발이고 지금 그런거 따질 때에요?"

 

 

 

 

 "패션의 기본이 안됬군- 신발까지 색 딱 맞춰 신은 거란 말야!!"

 

 

 

 "당신은 지금 환자에요 - 다리 깁스한 환자! - 환자가 무슨 패션이에요- 걍 환자 패션이지-"

 

 

 

 

 하임은 이럴때 마치 지혁을 유치원생 다루는 선생님인양 단호하게 다룬다.

 

 

 

 지혁은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끊기고 하임은 그걸 그냥 납득으로 이해한다.

 

 

 

 

 그러고는 지혁의 신발 한짝을 자기 가방에 넣는다.

 

 그러곤 씩 웃으며 말을건다

 

 

 

 "신데렐라 같네요- .. 그럼 공주님-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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