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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데미지 컨트롤
작성일 : 17-07-01 00:32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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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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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묻는 거 보니-.. 얘도 슬슬 후회되고 엎긴 싫고 .. 그런가보군-

 

 진환은 그럴꺼면 이 깽판을 치지 말지..

 그냥 조근조근- 당황해도 그정도는 컨트롤 했어야지 싶었지만

 

 

 그냥 말을 했다. 돋구어봤자 자신 손해. 이건 언제나 옳았다. 한가지 정돈 배웠다. 갑들에겐 질문을 많이 할수록

 

 자신이 손해라는 걸

 

 

 

 

 

 "도중에 화 내지 말고 들으세요-.."

 

 지혁은 눈을 치켜뜨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라는 듯이 노려본다.

 

 

 

 아유.. 또 좀 살아났나보다, 금방 전까지 무릎 사이에 머리 박고 있던 그놈 맞나.

 

 

 

 "일단.. 작가님이 사과를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지..진심이 아니면 진심인..척으로라도.."

 

 

 

 "사과? 니가 가서 미안하다 안그랬어?"

 

 

 

 어이없게 당당하고만..

 

 그래도 차라리 아까 처럼 그렇게 힘 빠져서 때려놓은 돈까스 고기마냥 축 쳐지는 거 보다야.. 이게 낫네

 

 

 

 "그랬죠- 그런데 작가님.. 사과 받고 싶으시다고.. 직접 하시는 사과요"

 

 

 

 지혁은 한숨과 핏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동시에 낸다.

 

 

 "진짜- 번번이 이겨먹자고 달라드네? 책이고 뭐고 다 엎어버릴까보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어이없단 듯한 태도가 좀 실려있다. 한껏 실려있는건 아니고 조금...

 

 

 번번히 사고치는건 자기면서 그 생각은 또 안하고 , 아주 뇌까지 이기적인 남자다. 지밖에 몰라요 하여튼

 

 

 

 진환이 눈치를 보다 또 끼어든다

 

 

 

 "그..그럼 엎는?.."

 

 

 

 지혁이 탁 입을 막으며 되묻는다.

 

 

 

 

 "누가 그러겠데? 그리고 또 뭐?"

 

 

 

 "계약금 인상이요.. 이건 뭐 당연하다 싶이 말씀 하시던데.. 사실.. 뭐 그래야 하는 거기도 하고.."

 

 

 

 "완전 건방진.."

 

 돈에 안 휘둘린다며?

 

 그러면서 챙길건 다 챙기시겠다? 청백리 코스프레 할꺼면 끝까지 할 일이지..

 

 지혁은 속으로만 그런 생각을 했다..

 

 

 

 

 "작가님.. 작가님이 멱살잡이 하셨잖아요 근데 건방지다뇨-"

 

 

 

 "...그..그건.. 나도 .. "

 

 

 

 휴- 하고 한숨 쉬고 만다

 

 

 

 "모르고 그러셨다- 이거죠? 은연중에- 그러셨다고 .. 그거죠?"

 

 

 말 앞서나가는 저놈이 한말이 다 맞다 그래서 더 신경질이 난다.

 

 

 

 

 "추측해서 말하지마- "

 

 

 씨근 거리긴 해도 영 빗나가진 않았나보다..

 

 

 

 

 "그리고-.. 아무래도 아까 잘 못걸으시는거 보신거 같아요-

 

 전부터 좀 눈치채신거 같기도 하구요.. ptsd증상은 이야기 하시죠-

 

 어차피 측근들은 알수 밖에 없는거..... 아시잖아요-........ "

 

 

 지혁의 얼굴에서 핏기가 싸악 가신다.

 그리곤 당황해서 말을 잇는다.

 

 

 "그것까지 눈치 챌 만큼 절룩댔어? 그러진 않았는데-"

 

 정신 없었는줄 알았는데 좀 예리하네... 진환은 둘러대기를 시전한다

 

 

 

 "많이 그러셨어요 거의 업혀서 들어가셔 놓고선.. 무슨.."

 

 

 "대체 그런 이야기는 왜 해야하는건데-"

 

 

 "상대편이 궁금증이 너-무 많으니.. 어쩔수 없죠-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돈으로.."

 

 뒷말은 이제 아예 외운 지혁이 말한다.

 

 

 

 "휘둘리는 사람 아니니까... 실수 하지 말라고 했지.. 그래 니가 그랬어 고만 말해 이제"

 

 

 

 

 지혁은 땀이 벤 머리가 찝찝한듯 뒤로 손으로 쓸어 넘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가 더 남았는데...."

 

 지혁은 살벌하게 노려본다.

 

 

 

 "아주 강비서 너 무능함 일수찍어? 꼬박 꼬박 아주 성실하네? 적당히 받아 줄수 있는 선에서 타협을 받아 왔어야 될꺼 아냐!"

 

 

 진환은 기가 찬다는 듯이 대답한다.

 

 

 ".... 작가님이 여자분 멱살까지 잡았는데.. 제가 그 앞에서 어떻게 반박해요 일단 주는 대로 받아왔죠-"

 

 

 

 "몇번을 말해- 적당히 몰라?"

 

 

 지혁의 목소리에 뻣뻣함과 유아틱한 항의가 섞인다.. 역시 돌아오고 있어- 저약 진짜 신통방통하네..

 먹으면 돌아와 먹으면-

 

 

  그냥 그럴꺼 링거로 만들어서 아예 혈관에 박아 놓고 살아라.. 강비서는 맘속으로 궁시렁댄다.

 

 

 

 "뭐 안들어주실것 같긴 한데요.. 일단 말씀은 드릴께요.. 제가 꺼낸 이야기 아니에요- 작가님이 먼저 말씀하셨으니까.. 이름도요.."

 

 지혁의 얼굴이 굳는다.

 

 

 

 "하민이 얘기...말이야?"

 

 ........

 

 

 "네, 간단히라도 상황 설명 좀 들었으면 ...하시던데.."

 

 

 

 이상한 여자. 멱살까지 잡힌 상황에.. 그딴게 왜 궁금한데.

 

 나한텐 그 여자가 세상이고 전부고 , 대체할수 없는 한가지지만..

 

 

 

 

 그 여자에겐 그저- 우연이 겹쳐 -...알게된 이름일 뿐인데.

 

 

 "그 얘긴 못해."

 

 .....

 

 이렇게 나올줄은 알았지만.. 대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 그럼 어떻게 할까요-... 설명을 바라는 거 같으시던데- 이름 까지 들은 마당에.. 어떻게 설득하죠?"

 

 

 "...... 이름만 알았잖아-..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어- 여러가지 붙인거 보니까 자기도 영 할맘 없는건 아닌가보네"

 

 

 ..... 눈치도 빠르네- 결국 이야긴 안 하겠단 건가보네

 

 고집불통- 알면 어때서-

 안다고 딱해할지 어떨지 모르면서.

 

 

 

 

 ....... "제가.. 이야기 할까요?"

 

 

 "됐어. 그거가지고 시비걸면- 진짜 엎지 뭐-.... 그런 사정까지 이야기 할정도로..."

 

 

 

 

 .... 어차피 하민이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다.. 어차피 한사람을 위한 일이었으니까

 

 

 

 

 "나. 간절하지 않아."

 

 

 지혁은 말을 마쳤고- 진환은 한숨을 내 쉬었다.

 

 

 

 

 "... 그럼 일단은 뜻대로 하세요- 연락 하시고 이번엔 그쪽 집에 가세요-"

 

 지혁은 이해 할수 없다는 듯 말간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반문한다.

 

 

 

 "......... 왜? "

 

 

 이런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데 뭘 기대했던 건지..

 

 

 

 

 "사과는 보통은 가서 하는게 예의니까요-.. 사과를 받으러 굳이 찾아오진 않죠-"

 

 

 지혁은 강비서의 톤을 고대로 따라해서 얄밉게 한마디를 거든다.

 

 

 "보통 상사한테 훈계 조로 말하는건 어울리지 않죠- 정신차려-

 

 그래 내 실수야 , 이건 어쩔수 없는 내 과실이야

 

 내가 수습하고 올게.... "

 

 

 

 

 

 

 그러더니 마지못해 핸드폰을 들고는 다시금 말한다.

 

 

 "그보다- 김박사님 예약 잡어-"

 

 

 ...

 

 "내일 당장이요?"

 

 

 

 그러곤 혼자 중얼대듯 대답한다

 

 

 

 

 "나.. 아무래도 정상 아닌거 같아서.. 요즘 나 완전.. 미친놈이야....

 원래도 나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지만 이건 너무 기대 이하잖아...."

 

 

 

 

 

 

 

 -

 

 

 

 

 

 하임은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대체 왜 나는 이걸 받아들이고

 심지어 붙잡기까지 했단 말인가...

 

 

 아 왜 그랬지... 아............

 

 

 

 뒤늦게 자존심인 듯한 가슴께의 무엇이 미친듯 켕겨왔다.

 

 

 

 

 그 사람의 손은 너무 힘이 세서 무서웠다. 눈이 더 그랬다.

 

 흔들리지 않는건 둘째치고 눈에는 힘 이상의 것이 들어 있었다.

 

 

 무거운 슬픔...

 

 

 보지 말아야 할 개인의 시간을, 혹은 개인적 기억을 몰래 엿본 기분이었다.

 

 

 

 

 그래서 멱살까지 잡혔는데도...... 난 부끄러웠다.

 

 

 왠지 미안했다.

 

 그래서 이해가 안됬다. 예전에는 장난으로 살짝만 쳐도 정색을 했던 내가

 이번엔 생판 남한테 멱살을 잡혔는데....

 

 

 

 화가 난게 아니라- 그토록 이 사람을 흔들었다는 것이- 낮은 목소리를

 소리 높여 새된 소리로 악악 소리지르게 만들었다는게...

 

 미안했다.

 

 

 분노는 턱없이 작았다. 그건.. 더 의아했다.

 

 

 앞에 놓였던 찻잔의 차는 싸늘하게 식었건만. 난 아직도 핸드폰의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다.

 

 엎어질리가 없다- 고 생각했다가 그러곤 엎어질수도 있겠다. 그랬다.

 맘도 오락가락..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내 그림을 마음에 들어했다. 아니- 자기 입으로 그랬으니 그 사실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 고고한 사람이 미안하다 사과할게 그런 말을 하고..

 

 게다가- 그토록 질색 팔색하는 이야기까지 다 할려고 할까..

 

 내 그림이.. 내 존재가 그만큼이나.. 그걸 무릅쓸 만큼이나 유익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요 며칠의 나는.. 나답지 않았다. 나는 이상했다. 내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그때 전화기가 울렸다.

 

 

 

 "여보세요-"

 

 

 "나야."

 

 

 그 사람의 목소리는 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낮게 깔려 있었다. 마치 그런일은 없었던 것 처럼.

 

 

 

 "들어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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