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크러쉬 (18)
작성일 : 17-07-01 00:15     조회 : 56     추천 : 0     분량 : 802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감당할 수 없는 피곤이 천유강을 짓눌렀고 겨우 쓰러지지 않게만 정신력을 집중하여야 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고 몸에 힘이 돌아왔을 때는 이전의 그 공간에 돌아와 있었다.

 

 “........좀 더 정중하게 초대할 수 없었나?”

 

 “이 정도면 특급 대우다. 내 앞에서 그렇게 고개를 뻣뻣하게 들 수 있는 존재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여전히 뻣뻣한 하워드 공작의 말이지만 그의 말대로 공작인 하워드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도 드물 것이다.

 

 하워드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배려하고 있는 거다.

 

 “약속은 지켰다.”

 

 “그래.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훌륭하게 일을 처리했더구나. 내 수하들을 한 명도 해하지 않고서도 뒤에서 조종하고 있던 암중세력들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어.”

 

 “......딱히 그대를 위해서 한 행동은 아니야. 비록 목적을 위해서 힘을 합쳤지만, 여전히 그대에 대한 내 인식은 좋지 않아.”

 

 “뭐 누가 봐도 내가 악역을 맡고 있기는 하지. 하지만 지금 제국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

 

 “그런 숭고한 마음을 너 따위가 이해해달라고 하지 않아. 그렇지만 내 수하들이 이따위 협잡에 희생된 것은 가슴이 아프군.”

 

 하워드의 음색이 약간 누그러졌고 천유강 역시 끌어올렸던 투쟁심을 가라앉혔다.

 

 “태도는 불경하나 약속은 약속. 원래의 계약대로 그대에게 포상을 내리겠다. 원하는 것을 말해라.”

 

 

 [퀘스트 완료 보상 - 하워드 공작의 권능]

 

 아래 능력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염동력 - 주변 물체를 조정한다.

 

 육체변이 - 육체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변이시킨다.

 

 발화 능력 - 원하는 곳에 불을 만들어낸다.

 

 텔레포트 - 가까운 곳으로 순간 이동한다.

 

 마인드 컨트롤 - 상대를 짧은 시간 매료시킨다.

 

 엑셀시소시즘 - 상대를 짧은 시간 동안 느리게 만든다.

 

 엑셀로레이터 - 상대를 먼 곳으로 날려 보낸다.

 

 헤이스트 - 자신을 짧은 시간 빠르게 만든다.

 

 커터 -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을 내보낸다.

 

 사이코메트리 - 아이템의 정보를 알아낸다.

 .

 .

 .

 .

 .

 .

 

 

 하워드 공작이 보상이라면서 준 것은 싸이킥 능력이었다.

 

 싸이킥 능력은 과학 대륙의 종족에게만 허락된 능력이어서 마족을 선택한 천유강은 얻을 수 없는 능력이었지만 이런 식의 특별한 퀘스트로는 드물게 가능한 것 같았다.

 

 싸이킥 능력은 현실에서나 게임에서나 항상 유용하다. 싸이킥 능력의 장점인 의외성은 전형적인 전사 타입인 천유강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했다.

 

 천유강은 반투명 창에 떠 있는 여러 항목들을 쭉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천유강의 지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발화 같은 능력은 제외되어야 했고 마인드 컨트롤은 아마도 매력에 영향을 받을 테니 그 역시 제외였다.

 

 염동력이나 텔레포트 같은 능력은 정신력에 의존되는 능력이라서 천유강에게 맞고 특히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텔레포트 능력이 있다면 전투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천유강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좀 더 자신의 수련에 도움이 되는 능력을 원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천유강이 고른 것은 의외로 육체변이였다.

 

 

 

 육체변이 (패시브)

 

 의지를 통하여 육체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변화시킨다.

 

 정신력이 높을수록 뚜렷한 형상을 만들 수 있고 정밀도에 따라서 공격과 방어에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변이 시에 스테미너가 급격하게 소모되며 스테미너가 모자라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으드드득!!!

 

 천유강은 육체변이를 통해서 몸을 변화시켜봤다.

 

 천유강의 손톱의 모양을 더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었고 그뿐 아니라 손을 방패나 창 모양으로도 변화가 가능했다.

 

 ‘아직은 미숙하네.’

 

 천유강의 생각대로라면 훨씬 더 자유로운 공격이 가능할 거다.

 

 “내 수하들을 단 한 명도 해치지 않은 것에 정말로 감사를 표한다. 그럼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내주지.”

 

 그의 말이 끝나자 다시 천유강의 시야가 흐려졌다. 다시 감당할 수 없는 탈진 감이 온몸을 짓눌렸고 이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치라그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오빠 괜찮아?”

 

 “이제 괜찮아. 하워드 공작을 만나고 왔어.”

 

 “하워드 공작이 뭐라고 해? 혹시 이상한 소리 한 거는 아니지.”

 

 “괜찮아. 잘 이야기됐어.”

 

 그리고 잠시 후 신지후가 골드를 보냈고 서둘러 죽은 기사단들을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살아난 이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고 천유강이 골드를 보탠 것을 알고는 크게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다시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천유강은 로그아웃할 시간이 됐다.

 

 “참! 오빠 내 이름 아직 모르지? 내 이름은 에스델야. 오빠 이름은 본명이야?

 

 “그래. 난 진짜 내 이름이야.”

 

 천유강이 알고 있는 치라그라는 명칭은 이름이 아니라 코드 네임이었다.

 

 NPC라고 생각해서 이름을 알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현실 속의 인물이고 전화번호까지 교환 받은 상황이라서 이제는 이름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그럼. 연락해.”

 

 “그래 방도를 알아보고 연락을 줄게.”

 

 [LOG OUT]

 

 

 

 “흠. 이런 일이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거지?”

 

 “정확히 말하면 이틀만이에요 형.”

 

 천유강이 날이 밝자마자 찾아간 곳은 신지후가 있는 대학교 안의 동아리 방이었다. 그곳에는 신지후와 그와 늘 붙어 다니는 지크도 있었는데 처음 보는 여성도 신지후의 곁에 있었다.

 

 “아! 내 정신 좀 봐. 둘이 처음 보지? 여기는 내 비서인 제니퍼고 여긴 내 후배이지 길드원인 천유강이야. 서로 인사해.”

 

 그 말에 제니퍼라고 불린 여성이 천유강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금발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매력적인 여성이었는데 말끔해 보이는 그녀의 얼굴과는 달리 옷은 위에 단추를 몇 개 풀어서 풍만한 가슴골이 보일 만큼 약간 야하게 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제니퍼입니다. 사장님의 비서로 일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천유강입니다.”

 

 대단한 기업 총수의 손자이고 몇 개의 기업체를 맡은 건 알고 있었지만 천유강에게는 그냥 선배였던 신지후였다. 그런데 이렇게 비서까지 대동하고 나온 것을 보니 조금 달라 보였다.

 

 하긴 그 정도의 기업체를 맡은 사람이 비서도 없이 다닌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기도 했다.

 

 “그 전의 말로 돌아가서 이 아이템들을 처분하고 싶다는 거지? 실버 에로우들을 돕기 위해?”

 

 “네 형.”

 

 “유니크 아이템 하나랑 아티펙트 아이템 하나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지. 지크, 어떻게 생각해?”

 

 “유니크 아이템인 봉은 과학 대륙 직업만 사용할 수 있어서 다른 유니크보다는 낮은 가격을 팔릴 테지만 쌍룡운문경은 다릅니다. 이건 진짜 희귀한 능력을 갖추고 있네요.”

 

 지크의 말에 천유강의 얼굴도 밝아졌다.

 

 “그래서 그거면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건가요?”

 

 “충분합니다. 오히려 넘칠 정도에요, 유강 군. 하지만 정말로 그 정도의 큰돈은 처음 보는 교단을 위해서 쓸 생각인가요?”

 

 사실 남들이 보기에는 천유강이 처음 보는 교단을 위해, 물론 자신과 일을 함께 하였긴 했지만 그래도 30억이라는 큰돈을 선 듯 준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알고 있나요 유강 군? 디멘션에 들어가 있을 때는 마치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몽롱해져서 현실과 구분이 안 갑니다. 마치 게임 속의 일이 현실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그 당시에 유강 군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진짜 현실에서 있었던 일처럼 느껴져서 실버 에로우에 동정을 느낀 거예요. 하지만 깨어난 지금은 다르죠. 그렇지 않나요?”

 

 지크의 말처럼 디멘션 안에 들어가면 게임 속의 일인데도 마치 진짜로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하워드 공작과의 대화도 그렇게 감정적이게 몰아간 것이다.

 

 화면 밖에서 하는 게임이었다면 냉정하게 할 수 있었던 대화도 디멘션에 들어간다면 달라진다.

 

 마치 게임이 현실이고 현실이 게임처럼 느껴진다.

 

 “그것에 대한 생각은 이미 끝났습니다. 어차피 부수적으로 얻은 아이템이고 그 퀘스트를 통해서 얻은 것도 적지 않아요.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도울 겁니다.”

 

 그 말에 지크가 빙그레 웃었다.

 

 “알겠습니다. 유강 군 뜻이 그렇다면 저도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은 저희 길드에서 직접 사겠습니다. 이런 아이템을 다른 길드에 넘긴다는 것은 손해죠. 가격은 미리 저희가 정해왔는데 두 개 합쳐서 100억이면 유강 군에게도 나쁜 거래는 아닐 겁니다.”

 

 100억이면 메이디아 신전에 30억을 주고서도 무려 70억이나 남는 거액이다. 70억이면 근사한 차 한 대와 집 한 채는 구할 수 있다. 물론 천유강의 영지에도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렇게나 됩니까? 괜히 저를 위해서 길드가 손해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템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과한 금액은 아닙니다. 경매에 내놓으면 어쩌면 더 받을 수도 있죠. 하지만 경매를 하는 시간도 있고 수수료도 생각해야 하고 경매에 내놓을 시에는 유강 군의 행적이 노출될 테니 이편이 더 좋겠죠.”

 

 암중세력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천유강이 그들의 계획을 망친 장본인일 테니 아마도 천유강을 잡으려 눈에 불을 켜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무섭지는 않지만, 괜히 행적을 노출 시킬 필요는 없었다.

 

 “고마워요 형.”

 

 천유강이 한숨 놓고 있을 때 책상 위에서 서류를 찾고 있던 신지후가 몇 가지 파일을 넘기면서 말했다.

 

 “아! 그리고 에스델이라는 여성이 치라그라는 코드 네임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

 

 “네. 아르헨티나에 산다고 했고 전화번호도 교환했어요.”

 

 “여기 자료대로라면 메이디아 신전의 차기 성녀 중 하나네.”

 

 “성녀요?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여러 명의 후보가 있긴 하지만 교단에 중요한 인물인 것은 틀림없어. 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자리에 오른 것을 보니 대단한 여성인 거 같네.”

 

 “아직 어리지만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전 NPC인 줄 알았어요.”

 

 “실버 에로우이라면 민중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기사단으로 유명하지. 그녀의 전화전호 좀 알 수 있을까? 몇 가지 이야기할 게 있어.”

 

 “그거라면 괜찮겠죠.”

 

 “좋아 그러면 그렇게 마무리하지. 돈은 지금 바로 넣어줄 거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이 정도야 간단하지. 그리고 지금 집으로 간다고 했지?”

 

 “네 거기에 볼일이 있어서요.”

 

 “잘됐네. 우리도 지금 거기로 가려 했는데 같이 가지. 차가 있으니까 그편이 더 편할 거야.”

 

 “네.”

 

 "저야 좋죠."

 

 그렇게 신지후의 차를 타고 모두가 이동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천유강은 이틀 동안 했던 퀘스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분명 퀘스트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유저들과 긴밀하게 얽혀 있는 일이더군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죠?”

 

 “요즘은 흔한 일이야. 돌발 퀘스트라는 거야. 미리 짜여 있는 퀘스트가 아니라 디멘션 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따라서 퀘스트가 되기도 하는 거지. 디멘션이 이런 일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 요즘 더 진화한 거 같더군.”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단지 게임일 뿐인데요?”

 

 그 말에 신지후는 모두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디멘션을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디멘션 월드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절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된 자신의 특수한 경우여서 그런 거고 남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졌다.

 

 “그럼 아닌가요?”

 

 “쉽게 설명해 줄게. 대재앙 전에 인류는 엄청난 과학적 진보를 이루었지 그것은 알고 있지? 디멘션 상에서 있는 과학 대륙이 바로 대재앙 이전의 도시를 보여주고 있잖아. 사실 그것도 새 발의 피지.”

 

 “네.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과학 문명이 뛰어났던 과거에도 디멘션 같은 가상현실을 구축하는 것은 무리였어. 기껏해야 물안경같이 생긴 마스크를 쓰고 온몸에 센서로 도배해야지 겨우 움직임만을 나타낼 수 있었지. 디멘션처럼 생생히 보고 촉감 후각 청각 등을 구현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그럼 지금 디멘션의 기술은 과거보다 한층 발달한 과학 기술이라는 건가요?”

 

 “정확히 말하면 도달할 수 없는 기술이라는 거지. 지금 기술로는 이런 가상현실을 만드는 건 불가능해.”

 

 “그럼 우리가 하고 있는 이 게임은 뭐죠?”

 

 “그게 미스터리지. 아무도 디멘션 월드의 생산자나 만든 회사 심지어 우리가 디멘션에 쓰는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몰라. 혹시 모르지 정부는 알고 있을 수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디멘션 월드를 누가, 왜 만들었을 것인 가지.”

 

 “형은 짐작하는 바가 있군요.”

 

 “우리 집안은 자료가 참 많지. 디멘션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우리 가문이 했던 노력과 자금은 어마어마해. 하지만 그런데도 알 수 있었던 건 극히 일부분이야. 네가 우리 가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 말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답을 도출할 수 있었어.”

 

 “그게 뭔데요?”

 

 “답은 오히려 간단하더군. 마법이야.”

 

 “마......법이요? 하지만 마법으로 그런 일이 가능한가요?”

 

 “물론 보통의 마법으로는 불가능하지. 내가 말하는 건 무려 10 서클의 마법이야.”

 

 “10 서클이요?”

 

 현재 오왕으로 추대되고 있는 사람 중에서 마법사는 단 한 명뿐이다. 마왕 올리비아, 혹은 마녀왕 올리비아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올리비아도 8 서클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고 그녀 스스로가 말하기를 사람이 9서클까지 오르는 것은 10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했다. 그런데 신지후는 그 10 서클을 언급하고 있는 거다.

 

 “현재 알려져 있기로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마법이지. 바로 세계창조.”

 

 “제가 마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너무 거창한 거 아닌가요?”

 

 “맞아. 사실 그래서 이론 중에서 가장 유력하지만 반대로 가장 허황되기도 하지. 하지만 그것 말고는 디멘션 월드를 설명할 길이 없는 것도 사실이야.”

 

 “......전 그냥 수련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게임으로만 생각했는데요.”

 

 “하하 그래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편하긴 하겠지. 하지만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까지 디멘션 월드에 투자하는지 알아? 단지 부잣집 도련님의 기 싸움일까? 아니야 우리가 디멘션 월드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7시간이지.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무려 하루에 7시간이나 디멘션 월드에 접속해 있는 거야. 거의 하루에 3분의 1인 시간을 말이야.”

 

 “그건 그렇군요.”

 

 “그 말은 즉 디멘션 월드를 지배하는 사람은 이 세상의 3분의 1을 지배하는 것이야. 엄청난 부와 명예 권력이 그 안에 있는 거지. 즉....... 디멘션 월드의 비밀을 알아내는 사람도 그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거야.”

 

 “.......저한테는 너무 어려운 말입니다.”

 

 그 말에 신지후는 몸을 뒤로 젖히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렇지 미안 내가 너무 흥분해서 말했네.”

 

 “아닙니다. 저도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라 조금 당황한 것뿐이에요.”

 

 “이제까지 그냥 넘겼다면 한번 잘 생각해봐.”

 

 신지후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비서인 제니퍼와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가진 주식이 어떻지?”

 

 “가지고 있는 기업 주식은 해외 것을 합쳐서 모두 8개고 그중에서 현재 2개를 매각 중입니다. 3개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종목이라 팔지 않고 지켜볼 생각이고 그중의 한 개는 영업권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좋아. 주식 건은 맡겨둬도 괜찮겠지?”

 

 “아시잖아요.”

 

 “알겠어. 요즘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서 주식까지 신경 쓰면 아마 머리 한쪽은 터져버릴 거야. 현재 자금의 20% 안쪽으로 알아서 해줘.”

 

 “맡겨만 주세요.”

 

 비서인 제니퍼의 능력은 대단했다. 신지후가 묻기만 해도 자료가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줄줄 말할 수 있었고 세세한 내용은 물론 정확한 수치의 숫자까지 전부 다 외운 듯했다.

 

 문제는 그런 대답을 화장을 고치면서도 한다는 거다. 가는 내내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고치고 있었는데 건성으로 대답하는 거 같았지만 입에서 나오는 내용은 그런 태도와는 달리 정교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천유강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내었다.

 

 “암기력이 대단하시네요.”

 

 “응? 아 그렇지 제니퍼는 자료를 통으로 외울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따로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바로바로 나오니 편리하지.”

 

 “잘 아시면 월급이나 올려주시죠.”

 

 “월급은 이미 충분하지 않아? 그리고 제발 손님 있는 자리에서는 그 거울 좀 치우면 안 될까? 옷도 좀....... 제대로 입고.”

 

 “내 유일한 낙이랍니다. 이거만큼은 양보 못 해요.”

 

 “그래그래, 알았다.”

 

 신지후는 면역이 된 듯 짧게 한숨만 쉬고 다시 업무로 돌아가 천유강으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를 계속했다. 같이 있는 지크도 이번에는 따로 말하는 거 없이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렇게 집으로 올 때까지 천유강은 신지후와 지크의 경영학 수업을 들어야 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26 전조 (2) 2017 / 7 / 6 50 0 5697   
125 전조 (1) 2017 / 7 / 6 51 0 5441   
124 등장인물2 2017 / 7 / 6 49 0 4876   
123 크러쉬 (40) 2017 / 7 / 6 41 0 5295   
122 크러쉬 (39) 2017 / 7 / 4 55 0 5275   
121 크러쉬 (38) 2017 / 7 / 4 42 0 6111   
120 크러쉬 (37) 2017 / 7 / 4 39 0 6261   
119 크러쉬 (36) 2017 / 7 / 4 44 0 6424   
118 크러쉬 (35) 2017 / 7 / 3 49 0 6289   
117 크러쉬 (34) 2017 / 7 / 3 50 0 7112   
116 크러쉬 (33) 2017 / 7 / 3 52 0 6019   
115 크러쉬 (32) 2017 / 7 / 3 45 0 4455   
114 크러쉬 (31) 2017 / 7 / 3 48 0 6824   
113 크러쉬 (30) 2017 / 7 / 2 50 0 5736   
112 크러쉬 (29) 2017 / 7 / 2 52 0 5269   
111 크러쉬 (28) 2017 / 7 / 2 40 0 7252   
110 크러쉬 (27) 2017 / 7 / 2 50 0 5767   
109 크러쉬 (26) 2017 / 7 / 2 47 0 4934   
108 크러쉬 (25) 2017 / 7 / 1 45 0 6586   
107 크러쉬 (24) 2017 / 7 / 1 51 0 5341   
106 크러쉬 (23) 2017 / 7 / 1 45 0 5603   
105 크러쉬 (22) 2017 / 7 / 1 51 0 6006   
104 크러쉬 (21) 2017 / 7 / 1 55 0 6214   
103 크러쉬 (20) 2017 / 7 / 1 50 0 5241   
102 크러쉬 (19) 2017 / 7 / 1 46 0 4412   
101 크러쉬 (18) 2017 / 7 / 1 57 0 8023   
100 크러쉬 (17) 2017 / 6 / 30 48 0 5243   
99 크러쉬 (16) 2017 / 6 / 29 49 0 6827   
98 크러쉬 (15) 2017 / 6 / 29 49 0 2733   
97 크러쉬 (14) 2017 / 6 / 29 48 0 5802   
 1  2  3  4  5  6  7  8  9  1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디멘션 게임 : 이
범미르
운명찬탈자 : 미
범미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