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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만화점?
작성일 : 20-08-09 14:36     조회 : 70     추천 : 0     분량 : 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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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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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내리실 역은 신도림, 신도림역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흘러나오는 안내음을 BGM삼아 열심히 구직사이트를 둘러보는데 손놀림이 참 자연스럽다.

 대체 내가 여기를 몇 번이나 오갔으면 이렇게 사이트를 누빌 수 있을까?

 그래도 어쩌겠나

 크지도 않은 회사에서 맡은 업무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사실상 권고 사직이다.

 시간의 문제일 뿐이니 상황이 되서 부랴부랴 구직자리를 찾을 바에 미리미리 찾는게 좋다.

 

 "에휴... 멍청한 자식아"

 

 아무도 듣지 못하게 작은 목소리로 자학을 했다.

 괜히 옆자리나 앞에 있는 누군가가 들어 오해가 생기지 않게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기는 싫으니까

 

 '아니, 그냥 소심한거지'

 

 무심코 약점을 포장하려던 것을 멈추고 솔직히 인정했다.

 나는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 미안한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처했을 때 수습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성격이 변했다.

 

 '서른이 되고 나서….인가?'

 

 20대 때는 달랐다.

 군대를 갓 전역한 때에는 패기도 있었고 어떤 일을 하던지 항상 당당했다.

 세상이 우습게 보였고 내가 하는 일이 다 옳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세상이 작다 행동하던 내 20대는 회사에 들어가면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첫 회사에서 사내규율을 교육하던 선임에게 따지고 들다가 트러블이 생겨 결국은 퇴사를 한걸 시작으로 들어가는 회사마다 여기저기 문제와 사고를 일으키며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핑계지만'

 

 신기한 것이 시간이 지나 나이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뀌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내가 퇴사를 하면서 했던 그 수많은 말들은 사실 변명과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을.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다고 자부하던 내 작업 속도는 사실 한참 모자랐고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일들은 결국 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져서였으며 아직 숙련되지 못해서라고 자위하던 것은 그냥 일머리가 없었을 뿐이다.

 

 사회에 입성했을 때는 엘리트를 꿈 꿨지만 실상은 평범 혹은 그 이하의 월급벌레일 뿐이었다.

 

 그것을 알고 난 이후 난 급격히 소심해졌다.

 나라는 존재가 주인공이 아닌 어디에나 있는 엑스트라 A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니 어떤 일에도 적극적으로 달려들 자신이 없어졌고 무엇인가 책임질 일을 맡는게 두려워진 것이다.

 

 덕분에 어느 회사에서건 한직을 떠돌다가 권고사직을 받는 일에 어느새 익숙해진 인생이 되어가고 있었다.

 

 [삑!]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나가 역사 밖으로 향했다.

 사시사철 사람이 많은 충무로역에 퇴근시간까지 겹쳐저 내가 걷고 있는건지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휩쓸려 가는건지 모를 상태로 올라와 보니 역시나 밖에도 사람이 한가득이다.

 

 마침 내가 가는 길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가는 중이라 나도 그 인파에 자연스레 몸을 묻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야, 야. 이거 한번 들어봐.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 8개 이상 알면 아재라는데 몇개 아냐?"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무심코 돌아보니 친구로 보이는 남자 둘이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방향이 맞아서 보게 된 휴대폰의 화면에는 기억에 남아있는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었다.

 

 [아침해가 빛나는~ 끝이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달~려보자]

 

 붉은 머리를 영혼까지 끌어올려 세운 초딩 캐릭터

 이상한 불꽃 마크가 그려진 갑옷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캐릭터가 바닷가를 뛰고 있었다.

 

 아, 저 만화가 뭐였지?

 어렸을 때 봤던 거 같은데

 

 지금이야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책이든 애니메이션이든 다 만화였다.

 심지어 특촬물도 만화영화라고 했으니까

 

 '아, 맞다. 통키. 아빠가 가족 버리고 피구하다가 죽은 막장 스토리 스포츠만화'

 

 주인공 이름이 떠오르자마자 스토리와 함께 여러 기억이 함께 파앗하고 떠올랐다.

 만화 주제가라던가 기억에 남는 슛 이름이라던가 말이다.

 

 '저런거 볼 때가 좋았지. 지금처럼 취업 걱정 같은 인생걱정은 안 해도 됐으니'

 

 잠시 과거를 회상하는 와중에도 옆 사람의 스마트 폰에는 추억의 만화들이 차례차례 나타나고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나타나는 만화들은 대체로 내가 아는 것들이었다.

 가끔 가다 잘 모르겠는 것도 내용을 모른다 뿐이지 대충 노래나 제목들은 낮이 익은 것들이었다.

 

 '내가 이렇게 만화를 많이 봤었나?'

 

 아예 TV와 담을 쌓고 지내지는 않았지만 중학생이 된 이후에는 친구들이 흔히 보는 만화책도 거의 보질 않았는데 생각보다 내가 아는 만화가 많았다는 게 꽤 놀랍다.

 

 '그래봐야 내가 기억하는 만화는 초딩 때가 끝일 텐데 뭐. 그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이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 말이나 해가며 고개를 다시 돌린다.

 어차피 잠깐의 유희일 뿐 저런 건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이 시간에 차라리 다시 구직 사이트를 보는게 0.00001%라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귀에 영상을 보고 있던 일행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반 정도는 대충 아는 것 같은데 반은 모르겠다."

 

 "새끼, 너는 그래도 완재는 아니구나? 우리 형은 이거 보자 마자 다 알던데"

 

 "야, 너희 형은 우리랑 5살 차이 나지 않냐? 그런 윗세 대 분과 비교하면 섭하지. 형님은 그냥 아저씨잖아"

 

 "크크크. 하긴 우리 형이 이제 아저씨가 다 되긴 했지."

 

 "그치, 30대 중반이면 그냥 아저씨야"

 

 "아니,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늙었어 아주. 예전에는 그래도 취미도 있고 열정도 있었는데 요새 보면 그냥 죽지 못해 사는 사람 같아. 보고 있으면 어릴 때 아빠 보는 것 같다니까"

 

 "어? 정말? 원래 너희 형 되게 힙 하지 않았냐? 어렸을 때 되게 부러웠었는데"

 

 "그거 다 옛말이다. 결혼하고 조카 태어나더니 그냥 자기 인생 다 포기하고 사는 것 같더라. 가끔 보면 그냥 좀비 같아, 일하는 좀비"

 

 "워킹 데드네"

 

 "미친, 그 워킹이 그 워킹이냐"

 

 '꿈? 열정?'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착잡함 때문일까 아니면 오늘 먹은 상사의 잔소리 때문일까

 평소에는 들리지도 않았을 저 말이 가슴에 박혀 무겁게 내리 누른다.

 

 '내가 마지막으로 꾸던 꿈은 뭐였지?'

 

 꿈은 모르겠고 올해가 됐을 때 했던 다짐은 기억난다.

 이 회사에서는 잘 적응해서 좀 오래 다녀보자.

 그래서 대출금도 좀 갚고 적금도 좀 들어보자

 직장인들이라면 새해에 하는 흔하디 흔한 다짐이었다.

 

 '아니 그런 거 말고 꿈'

 

 가장 마지막에 했던 꿈을 생각해본다.

 뭐였지?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 나를 무시했던 옛 직장 동료들이나 동창들에게 복수하기?

 연예인급의 미녀와 만나 결혼하기?

 걸어가며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 되게 한심하게 사는구나'

 

 매번 느끼는 스스로의 한심함에 다시금 한숨이 나온다.

 어쩜 이리도 꿈 하나 없이 세상을 살고 있을까

 이러니 직장에서 발전이 있을 수 있나.

 고개를 작게 저으며 빨간색 신호로 바뀐 횡단보도 앞에서 멈춘다.

 겁은 또 많아서 이런 와중에서도 안전수칙은 잘 지키는 나라는 녀석.

 대단한 녀석

 

 '응? 저기에 저런 가게가 있었나?'

 

 오고 가는 차들 사이로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네온사인이 보인다.

 대형 편의점과 까페 사이에 있는 작은 점포의 네온사인 너무도 작고 불빛이 약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것 같았다.

 

 '만화점?'

 

 뭐지? 옛날 만화책 책방 같은 건가?

 옛날에서는 책방이라고 해서 동네에 한두개씩 매장에서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매장들이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만화카페 같은 거지만 그 편의성은 비교가 미안할 정도로 낙후된 시설이다.

 때마침 바뀐 신호를 보고 나도 모르게 횡단보도를 건너 그 가게로 향한다.

 

 자신에 대한 고찰 때문인지 아니면 조금전에 남자들이 봤던 예전 만화 영상 때문인지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가게의 모습에 호기심이 일었다.

 

 '이거 영업하는 거 맞나?'

 

 옛 책방과는 다르게 단색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가게의 외관에 잠깐 발걸음을 멈춘다

 책방이면 가게 앞에 새로 들어온 시간 목록이라거나 만화책 포스터 같은 것들이 있을 텐데 만화점은 그런 것 없이 깔끔했다.

 혹시 내가 착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가게의 문을 잡았다

 네온사인도 켜져 있고 가게에 불빛이 세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내부에 사람이 있는 건 확실하니 우선 들어가 보자.

 

 [딸랑 딸랑]

 

 옛 느낌이 풍기는 종소리를 들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온 내 눈에 비친 것은 하나의 추억이었다.

 밖에서 보는 것 과는 달리 꽤 넓고 깨끗한 매장은 한쪽 벽은 만화책들로, 맞은편 벽은 비디오들이 뺵빽히 꽂혀 있었다.

 마치 예전에 비디오와 만화책을 동시에 대여해주는 대여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매장 중앙에 있는 매대에 전시된 프라모델들만 아니라면 정말 옛날 대여점인가 생각했을 것이다.

 

 "어서오세요"

 

 옆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안경 미녀가 날 보며 웃고 있었다.

 

 "네, 네."

 

 네, 네란다.

 이건 어디서 온 병신이 하는 말이냐

 생각지도 못한 미녀의 존재로 인해 가뜩이나 높은 병신력이 널을 뛴다.

 

 "저희 매장에는 처음이신가요?"

 

 쭈굴쭈굴한 내 모습에도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을 하는 걸 보니 손님 대응을 참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이곳은 대여점인가요?"

 

 조심스럽게 묻는 말에 안경 미녀가 미묘한 웃음을 짓는다.

 

 "여건이 맞으면 구매는 가능하지만 대여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통은 구경만 하시는 걸 권하죠"

 

 '여건?'

 

 안경 미녀의 미묘한 단어가 머리 한곳을 간질인다.

 보통 구매를 이야기할 때 가격을 이야기하지 여건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으니까

 의아해 하는 나를 향해 안경 미녀는 가게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한번 둘러 보시겠어요? 꽤 재미있는 물품들이 많답니다"

 

 안경 + 미녀 + 웃음 + 권유 = 거절할 수 없다.

 왜냐고?

 내가 나도 모르게 몸을 돌려 안쪽을 둘러보고 있었으니까

 자연스레 훑어본 물품들은 옛추억이 되어버려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만화관련 물품들뿐이었는데 그래서 더욱더 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들뿐이었다.

 나는 오히려 요즘 문화를 잘 모르니까

 

 '컬렉터 샵인가?'

 

 지금은 팔지도 않는 물품들이 이렇게 대량으로 있다는 것은 보통 가게는 아니라는 말이다

 심지어 하나같이 전부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오래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대충 예상하기로는 자신의 취미로 관리해온 물품들을 무슨 이유로 처분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응? 이건?"

 

 무심코 물건들을 훑어보던 중에 낮 익은 존재에 발걸음이 자연스레 멈춘다.

 방금 전에 길에 있던 두 명의 남자가 보던 영상에 나왔었던 녀석이다

 

 중앙에 전시된 메카닉 프라모델 중에 붉은색이 유독 눈에 띄는 녀석이었다.

 이름이 아마 그란 뭐시기였던거 같은데.

 뭔가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느낌에 고민하고 있을 때 맡은 편 벽면에 있는 비디오중에 이 메카닉이 떡하니 인쇄되어 있는 비디오가 보인다

 거기에는 큰 글씨의 라벨이 붙어있었다.

 

 [슈퍼 그란죠]

 

 아 맞다.

 그란죠구나

 노래나 내용은 대충 생각이 나도 오래전에 봤던 만화라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답답했었는데 막힌 것이 뚫린 듯한 상쾌한 기분이 든다

 후련한 마음으로 다시금 프라모델을 바라보고 있을 때 프라모델 앞에 조그마한 네임택이 보인다.

 

 이건 뭐지?

 명함 크기의 네임택은 딱 명함 케이스 같은 받침대에 여러 장이 꽂혀 있었다.

 A4처럼 얇지는 않은 것이 딱 애들 장난감중에 은행놀이 할 때 쓰는 가짜 돈 같은 두께감이었는데 디자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플했다.

 육망성이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간단하게 딱 한줄만 적혀 있는 것으로 끝

 

 계승자 이름: _____________________

 

 뒷장은 아무런 인쇄도 되지 않은 하얀 종이인 채로 되어있는 조잡하기 그지없는 네임택

 대충 보니 애들 장난감 사면 자기 이름 적어 놓고 만화 주인공 기분 내라고 들어있는 네임택 같았다.

 

 "유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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