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이로한! 나 가위 눌렸어!!"
"그래서?"
"느낌 존나 신기해!!"
"나도 가위 눌렸거등?"
"엇, 로한아. 나도 눌렸어..."
도하와 희랑이, 내가 같은 날, 동시에 가위에 눌렸다.
"그래서, 도하 넌 뭔데?"
"나? 나, 눈을 떴는데 앞에서 빨간 손이 왔다리갔다리 함!"
"고무장갑 아님?"
"야!!!!!!!!"
"ㅋㅋㅋ 희랑이 넌 뭔데?"
"나... 언니가 책을 읽고있었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서 가위에 눌렸거든? 근데 책표지가 사람 얼굴인거야... 그래서 계속 봤는데 언니 얼굴이였어... 근데 언니가 책을 내리니까 괴물 얼굴이였어..."
"헐ㄹㄹㄹㄹ ㄷㄷㄷ"
"로한이 넌?"
"나? 나는..."
"가위가 배 위에 있었단 말같지도 않은 말은 하지마라...--"
"에이, 아깝다... 흠흠... 나 가위를 자주 눌리거든? 이제... 가위에 눌리면 몸이 안 움직여지잖아? 그 상태로 눈을 돌렸어. 근데 아버지가 검은 옷 입은 남자랑 얘기하고 있는거야... 이런 가위... 많이 눌렸는데... 그럴때마다 검은 옷 남자랑 이야기하던 사람은 죽거나 다쳐... 걱정이야..."
"흠... 뭐라 얘기하는데?"
"몰라... 항상 얘기하는 언어는 알아들을 수 없어... 막... @!#*^%)*이런 거거든..."
그 때, 선생님이 오셔서 날 부르셨다.
"로한아... 네 아버지가... 뺑소니 차에 치이셔서..."
"네에? 범인은요?"
"아직..."
"어디 병원인데요?"
"후루 병원이란다..."
하필이면 왜 또 거기냐고...
"ㅈ...저 가볼게요!"
후루 병원은 악마의 병원이라 불린다. 거기서 치료를 받거나 한 사람은 상태가 늦게 나아지거나, 악화된다는 곳... 큰 수술 받은 사람 두 명이 죽었고, 환자를 방치해놔서 편판도 안 좋다. 물론 가까운 병원이 거기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
덜컹-
"아버지!!"
"아... 환자 분 보호자십니까?"
"네. 근데 아버진... 괜찮나요?"
"어... 일단 정면으로 치이셔서요... 다리 골절에... 깔리실뻔해서 갈비뼈 손상... 하지만, 곧 깨실겁니다..."
제길... 그 뺑소니 범... 잡아야하는데... 악마 병원이라 불려서 못 나가겠어... 아버지... 빨리 일어나세요...
30분 뒤.
"윽..."
"아버지?!"
"로한아... 후,... 걱정많이 했지? 엄마는..."
"먹을 거 사러나가셨어요... 어떻게 된거예요?"
"후... 차에 치였어. 범인을 잡아야하는데..."
음... 아버지 다치신거... 내 탓인가?
"저... 아버지... 사실..."
아버지께 자초지종 설면드리니, 아버지는 날 안아주셨다.
"아버지...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니다... 로한아... 네 탓이 아니야... 자... 여긴 엄마한테 맡기고... 넌 가보렴. 범인을 잡아야지..."
"네..."
병원을 나온 뒤, 나는 집으로 갔다. 혹시라도 또 가위에 눌리면 그 사람에게 알려주기위해...
근제 저 사람... 도하... 아니냐?
나는 가위를 풀기위해 눈도 부릅뜨고, 손에 힘도 줬다. 마침내 가위가 풀려 달려가니, 도하 어머니는 나갈 채비를 하고 계셨다.
"아주머니!"
"아... 로한이구나... 어떡하니... 우리 도하... 흑흑..."
"후루 병원인가요?"
"그래..."
또? 뺑소닌가? 상습범? 또 후루 병원?
제길...
나는 다시 집으로 가, 가위에 눌렸다. 근데 저 사람... 여자?
희랑이?!
희랑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라 가위가 절로 풀렸다. 서둘러 그 골목으로 달려가니, 희랑이가 심부름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였다.
"안돼! 희랑아!!!"
하지만... 운명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였나보다... 치였다. 하지만 번호판은 봤다.
(72가 1423)
난 희랑이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위금했기에 가까운 후루 병원으로 옮겼다.
"다... 나 때문이야..."
경찰에 번호판 숫자를 말하고 온 뒤, 후루 병원에 누워있는 그들을 봤다. 병원 의자에 앉아 무심코 잠이 들었다.
근데... 저 사람은... 못보던 사람이다...
가위가 풀렸다. 아니야... 지난번 가위에서 한 번 본 적은 있어...
"링거 가져와요!"
"소독약!"
잠에서 깨니, 의사와 간호사들은 분주해보였다. 무심코 환자의 얼굴을 봤다. 근데 저 사람... 아까 가위!!
삐이이---
"...죽었습니다."
죽었다라... 그 말에 나는 깨달았다. 한 번이면 다치고, 두 번이면 죽는다는 걸... 이 병원이 문젠지, 내 꿈이 문젠지 모르겠다. 그것이 궁금해 무당을 찾았지만, 무당이 해주는 말은 이것 뿐이였다.
"...자네가 찾아보게나. 난 이것 밖에 알려줄 수 없네."
무당 짐에서 나와 경시청으로 갔다. 범인은 잡혀있었다. 나는 범인을 만나기위해 심문실로 들어갔다. 그 때 갑자기 머릿속에 뜨는 한 챗방. 분명...
닉네임이 의사와 간호사...였는데... 나는 마티리 경부니께 부탁해 대화창을 해킹해서 보여달라고 했다.
그 때, 한 단서가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