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대박 엄청 크네..."

　그니까... 내가 여기서 연극한다고? 이 좋은 극장에서, 하필 여자역을?

　"ㅋㅋ너 여장 유명해~"

　곧이어 분장실에 들어갔다. 정말 지루하게 1시간 동안 화장하고, 옷을 입으니...

　"우와! 예쁘다!!"

　무슨 내가 뭐라나...여자같이 생겼대나...

　"대본은 외우셨죠?"

　"네."

　"여기, 변조기요."

　"근데 왜 저예요? 다른 배우들도 많은데..."

　"이번 연극에서 당신이 범인이예요. 근데 당신이라면 잘해줄거라 믿어요."

　"흐음..."

　곧이어 연극이 시작됬다. 한 남자배우는 날보고 얼굴이 빨개졌다. 그래... 저 사람이 피해자구나...

　"안녕하세요, 아가씨. 성함이..."

　"슬비예요. 잘 부탁해요, 원형씨."

　그렇게 연극을 이어가다가, 마침내 내가 죽이는 장면. 나는 얼굴을 사악하게 바꾸고, 그 사람에게 속삭였다.

　"미안해요, 원ᆞ형ᆞ씨?"

　그리고 가짜 칼로 찔렀다. 그리고 뛰어서 무대 뒤로 갔다. 이윽고, 원형씨도 들어왔다.

　"와... 연기 잘하시네요!"

　"헤헤... 고마워요."

　그리고 하이라이트.

　거의 내가 미쳐서 경찰에 달려드는 장면.

　"그래요, 내가 죽였어요. 내가 죽였다고요!!"

　"체포해!"

　나는 평소 광기(?)를 일으키던 범인으로 빙의했다.

　"웃기지마! 오지마! 오면 죽을거야!!"

　"ㅋ...칼 내려!"

　"크극. .. 난 이 시대의 모리어티라고!!!"

　푹ㅡ

　나는 칼로 날 찌르고 쓰러졌다.

　그렇게 막이 내리고 나는 모두 앞에서 가발을 벗고, 화장을 지웠다.

　"?!?!남자?!?!"

　"ㅎㅎ네. 전 경찰지망생 이로한입니다."

　"와아~"

　그렇게 완전히 끝나고, 나는 희랑이를 찾아 집으로 가려했다. 그 때,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악!!!"

　"?!"

　소리나는 쪽으로 가보니, 원형씨가... 쓰러져있었다...

　"원형씨..."

　원형씨야... 어떻게...

　"...자살."

　"당신은 누구신데 이걸 자살이라고 단정짓죠?"

　"저요? 한낱 미천한 경찰지망생... 이름은.

　안도희."

　"안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