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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4. 거미(3)
작성일 : 19-10-09 12:06     조회 : 63     추천 : 0     분량 : 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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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

 

  노크 소리의 주인은 안에서 들리는 대답도 듣지 않고 벌컥 문을 열어젖혔다. 하지만 방 안의 두 사람도 이미 그런 행동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안녕 얘들아.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지?"

 "오늘 오실 줄 몰랐는데요."

 "사람을 그렇게 어린애 대하듯이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적어도 한 쪽은 그런 취급엔 익숙해 있는 것 같았다. 라나는 웃으면서 들고 있는 종이 봉투 안에서, 무언가 종이로 포장된 물건을 꺼내어 에드먼드에게 던졌다.

  에드먼드는 뭔지는 몰라도 일단 던진 물건을 받아냈다. 살짝 푹신한 질감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물건이었다. 포장지의 모습이 에드먼드도 본적이 있는 건지,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라나와 포장지를 한번씩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포장된 종이를 살짝 벗기자, 금세 뭔가 맛있는 냄새가 올라왔다. 얇은 빵 사이에 신선한 야채와 함께 얇게 저며놓은 고기가 두툼하게 감싸져 있었다. 소스에선 식욕을 돋우는 이국의 향신료 냄새가 가득 품어져 있었다.

 

 "밥투정이 심한 큰아들을 위해서 지하철로 왕복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데서 사왔지. 잭이 여길 추천해 주더라고. 자, 이건 베니꺼."

 "누가 큰아들이야."

 "순서로 따지면 막내겠죠."

 

  에드먼드는 라나의 애취급에 투정을 하면서도 손에 든 케밥은 불평없이 먹어치우고 있었다. 물론 케밥이 테이블 매너를 지키며 먹을 요리는 아니었지만, 그에겐 오랜만에 음식같은 음식을 먹는덕에 평소보단 풀어진 모습이었다.

  정작 베네딕트가 익숙치 않은 향신료 냄새에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먹어보니 입맛에 맞는지 묵묵히 입에 가져갔다.

 

 "아까 밑에서 얘기 들었는데, 낮에 경찰이 왔다 갔다면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밤사이 다섯 명."

 "응 그것도 들었어. 그래서 말인데..."

 

  라나는 자기몫의 케밥 포장을 벗겨 한입 베어물었다. 별 생각없이 먹었다가 평소에 먹던 음식과는 전혀 다른 훌륭한 맛에 자기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고 말았다.

 

 "아, 이거 진짜 맛있네! 앞으로 종종 사와야겠다!"

 

  라나는 진심으로 감탄하며, 입가에 묻은 소스를 손으로 닦아 그것을 다시 핥아 먹었다. 말하다 말고 옆길로 샌 라나를 바라보며, 에드먼드와 베네딕트는 어딘가 체념한 표정있었다.

  두 사람의 표정을 본 라나는 멋쩍게 웃으며 입안에 남은 음식을 삼키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미안 얘기하다 말고 새어버렸네. 어쨌거나 에디를 위한 경비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 호텔에 범인이 묵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무래도 이 지역에서 3개월 전에 일어났던 것과 똑같은 수법의 살인이, 이 타이밍에 다시 일어난건 우연이 아니겠지."

 

  라나의 말에 에드먼드와 베네딕트 둘 다 놀란 눈치였다. 두 사람 다 진심으로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는 연관이 없을 거라 섣불리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나가 말한 3개월 전에 일어난 살인이 어떤 사건을 말하는지 두 사람 다 금방 알아챘기에, 그렇지 않다는 걸 금방 깨닫고 말았다.

 

 "3개월 전 살해당했던 우리의 정보원 베티. 그녀와 그녀의 일가족도 똑같이 뭔가의 날붙이에 난도질당해서 죽었거든."

 "베티라면 공작의 비서실에 있던 그 갈색 머리 주근깨에 안경을 끼고 있던 여자?"

 "제법 기억력이 좋네."

 

  라나는 남은 케밥을 입에 욱여넣어 우물거리며, 에드먼드의 기억력을 칭찬했다. 그가 왕실에서 일하는 말단 공무원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을 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

 

 "뭐, 내가 공작의 집무실에 가면 묘하게 친근하게 굴었거든. 그리고 계속 내게 말을 걸려고 했었고. 그게 다 나한테서 뭔가의 정보를 캐내려는 의도였던 거군."

 "아니, 그건 순전히 그녀의 사심이었을걸..."

 

  일단 잘생긴 귀족 청년이잖아. 라나는 이 말을 굳이 뒤에 덧붙이진 않았다.

  겉보기는 동화 속 왕자님의 표본처럼 생긴 청년이 눈앞에 있었으니, 그녀의 마음이 흔들린 건 탓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미 고인이 된 동료를 굳이 힐책할 마음도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그 사건의 범인이 공작과 주교가 사주한 인물이란 얘긴가?"

 "정확히는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일지도 몰라. 경찰의 말로는 사건 발생지의 직선상으로 보면 이 호텔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하니까. 어쩌면 에디를 데려온 우리의 목적까지도 알고 있다는 뜻일지도. 아무래도 이 암호를 풀어내는 것에 단단히 경계하고 있는 모양이야."

 "언제든지 죽일 수 있지만 내게 기회를 주겠다는 건가. 꼭 내가 자의적으로 너희들에게 협력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은데..."

 

  에드먼드의 머릿속으로 많은 의문들이 밀려들어왔다. 지금껏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뉴스를 보건대, 공식적으론 누가 자신을 납치한건지 파악된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라나가 말한대로면 틀림없이 공작과 주교는 자신이 누구에게 납치되었고, 심지어 어디에 있는지도 아는 것 같았다.

  어떻게 아는걸까? 또 그녀 베티는 어쩌다가 자신이 첩자인걸 들키고 살해당한 걸까? 에드먼드는 어쩌면 자유혁명군 안에도 공작이나 주교의 스파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날 죽이려고 한다는건..."

 "이제와서 뭔 소리야. 네가 왜 여기 있는지 잊었어?"

 

  추기경 살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결국 재판에서 의회의 만장일치로 유죄로 판결되었다. 라나는 이젠 더 이상 그 어떤 귀족도 에드먼드의 편이 아닐거란 현실을 지적했다.

  에드먼드의 머릿속에선 아직 공작보다 주교의 독단적인 행동일 가능성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 둘이 비밀스러운 공모를 하고 있더라도, 완전한 협력관계라고 생각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었다. 하지만 굳이 그 생각을 라나가 있는 앞에서 입에 담지는 않았다.

  고민에 빠진 에드먼드의 눈앞에 자신이 한창 암호해독 중이던 노트가 들어왔다. 낮에 해독한 문장 중 하나가 그의 머리를 스쳤다.

 

 "새앙쥐를 사냥할 거미가 필요하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에디?"

 

  라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에드먼드는 해독 작업중이던 노트를 다시 찬찬히 살폈다. 낮동안 자신이 해독한 문장들을 보며, 머릿속 생각들을 찬찬히 정리해갔다.

 

 "새앙쥐를 사냥할 거미가 필요하다. 당신이 내게 해독을 맡겼던 암호 중 하나야."

 "생각보다 진척이 빠르게 되고 있었네?"

 

  라나는 진심으로 에드먼드의 성과에 놀랍다는 반응으로 보이며 감탄했다. 하지만 그 흥미로움은 일단 뒤로하고, 에드먼드가 해독한 암호문에 대해 집중하기로 했다.

 

 "일단 문장들이 비유적인 내용이 많아서 완전히 암호를 풀어냈다고 말하긴 힘들어. 하지만 이 문장은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베티를 죽이도록 지시한 암호문이 틀림없어."

 "누가 누구에게?"

 "공작이 주교에게. 일단 거미가 그저 청부업자를 가리키는 말인지,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건지는 모르겠어. 일단 확실한 건 그가 주교측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야."

 

  그렇기에 이번 사건은 주교의 독단적인 행동일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일단 이 말은, 그의 가슴 속에 묻어두고서 말을 마저 이어갔다.

 

 "그런데 내내 신경 쓰인 건 이거야. 왜 공작이 직접 자기 사람을 쓰지 않고 주교 쪽 사람을 쓴 걸까? 자기 손을 더럽히기 싫어서? 그럼 주교는? 공작과 대등한 관계인 그가 왜 굳이 공작 대신 손을 더럽히겠어? 그건 바꿔말하자면 주교 쪽의 누군가가 아니고선 안된다는 의미가 되겠지."

 "뭐, 성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살인사건의 용의 선상에 쉽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은 높겠지만, 그 이유만으로 교회의 사람을 쓴 거라 생각지 않는 거지?"

 "당연하지. 공작 쪽 사람은 할 수 없고, 주교 쪽 사람만이 가능한 것. 그게 뭐가 있을까?"

 

  라나와 에드먼드는 동시에 베네딕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과는 달리 이 대화에 따라오지 못했던 베네딕트는, 갑자기 자신에게 시선이 향하자 그저 말없이 둘을 번걸아 가며 쳐다보기만 했다.

 

 "에테르구나."

 

  라나는 이해를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교회만의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평등이라 말하면서 사실상 교회가 이용 수단을 독점하고 있는, 그 에테르 말고는 없었다.

 

 "그래. 그자는 어떤 식으로든 에테르를 사용하는 자야. 특수한 에테르 장치를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고, 철저히 세뇌를 받아 오직 교회의 명령으로만 힘을 사용하는 에테르 사용자일 수도 있어."

 

  베네딕트가 받을 뻔했던 에테르 억제 수술은, 실제로 에테르를 사용하는 능력을 없애는 게 아니었다. 그저 뇌에 손상을 주어 그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어, 자율적으로 에테르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폐인이 된 에테르 사용자를, 그저 하나의 에테르 장치처럼 여기고 이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물론 교회가 그런 비윤리적인 행위를 할 거라곤 일반적으로 절대 믿지 않겠지만, 여기엔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한마디로 베네딕트의 운명이 조금만 비틀어졌다면, 이 거미라 칭해지는 청부업자가 베네딕트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확실히 까다로운 상대일지도 모르겠네. 에테르 무기를 상대로 전투를 치른 경험도 있지만, 가능하면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기억이야. 설마 보이지 않는 칼날 같은 걸 쓰는 건 아니겠지?"

 "베니의 힘이 그 녀석 상대로도 쓸모가 있을까?"

 "상대가 총기를 쓴다면 상성은 완벽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막 정도로밖에..."

 

  역시나 베네딕트의 힘에 직접적인 공격능력은 없는 것 같았다. 물론 자신들의 전력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었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다면 에드먼드가 위험한 순간에도, 그 거짓말을 지키려 애쓰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톰에게도 일단 귀띔은 해줘야지. 모든 걸 전부 말해 줄순 없지만, 그는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꼴은 못 볼 테니 협력은 해줄 거야."

 "경찰은 이용할 방법이 없을까?"

 "글쎄. 오히려 그들이 방해만 안 됐으면 좋겠는데."

 

  라나는 다소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였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라나는 경찰도 공권력인 이상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참! 내 정신 봐!"

 

  라나는 종이 봉투에서 뭔가를 하나 더 꺼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권총이었다.

  권총의 손잡이 부분을 에드먼드에게 향하도록 쥐고 그에게 내밀었다. 에드먼드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라나와 권총을 번갈아 쳐다볼 뿐, 섣불리 손을 내밀진 못했다.

 

 "9밀리 자동권총이야. 그 거미라는 녀석이 언제 나타날진 모르니까, 일단 호신용으로 들고 있어. 쏘는 법은 굳이 알려 줄 필요는 없지?"

 "솔직히 이걸 쏘게 될 순간이 여러모로 안왔으면 좋겠지만, 일단 받아는 두지."

 

  에드먼드는 권총을 받아들고는 익숙하게 약실과 탄창을 먼저 확인했다. 약실은 비어 있는 상태에, 탄창은 13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총은 특이하게도 소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탄젠트식 가늠자가 달려있었다. 그가 원래 호신용으로 사용하던 권총과 구경은 비슷했지만, 크기는 좀 더 크고 무거웠다. 그렇다고 적응하기 힘든 큰 차이는 아니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격 시엔 베니랑 1미터 이상은 떨어지도록 해."

 "어째서?"

 "검은 안개만이 아니라 저 아이 근처에선 불꽃이 생기지 않거든."

 

  에드먼드는 갑자기 라나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자신이 뭔가 항의하거나 할라치면 권총으로 위협을 하던 그때들. 당시엔 분명 베네딕트가 라나 바로 근처에 있었다.

  뒤늦게 뭔가 자신이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야 뭐라 하기에도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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