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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운명을 찬탈하다 (1)
작성일 : 18-09-19 21:57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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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억은 그다음 날, 바로 통장으로 들어왔다.

 

 돈이 생긴 송진우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집 담보 대출을 갚은 거다. 집을 담보로 잡고 있어서 시중 이자보다는 싸게 빌릴 수 있었지만 달마다 오는 상환 문자가 꼴 보기 싫어서 바로 갚았다.

 

 다음으로 한 일은 동생 하나에게 최신 핸드폰을 사주고 백화점에 데려가 옷을 사주는 것이었다.

 

 “자~ 마음껏 사!”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은 한수정이 직접 명품관이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송진우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아무리 목돈을 손에 쥐었다고 해도 고등학생이 명품관에서 옷을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좋은 메이커 옷이면 충분하다.

 

 “음······ 이거?”

 

 송진우만큼이나 소심한 송하나다. 가격표를 확인하고는 자꾸 싼 것만 집으려고 한다. 그것을 본 송진우가 처음 송하나가 들었던 옷을 들고 당당하게 계산대로 갔다.

 

 “이거 계산해주세요.”

 

 송진우가 두 팔에 꽉 차게 옷을 뭉텅이로 집자 놀란 건 송하나였다.

 

 “오빠! 이건 너무 많아.”

 

 “괜찮아. 괜찮아. 돌려가면서 입으면 되지.”

 

 패션에 민감한 예고 학생들이 모델처럼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항상 눈에 걸렸던 송진우다. 그들 못지않게 송하나에게도 옷을 많이 사주고 싶었다.

 

 옷을 사자 그것에 맞는 신발과 구두를 샀고 또 뭔가 허전해서 액세서리까지 샀다. 마지막에는 화장품 가게에도 들려서 가장 좋다는 것을 골라서 샀다.

 

 송지우가 자꾸 자신의 것만 사자 송하나가 말했다.

 

 “난, 이 정도로 충분하니까 이제 오빠 옷을 사자.”

 

 “응? 내 옷?”

 

 산더미처럼 산 옷이 모조리 송하나 거다. 여기에 송진우의 것은 하나도 없다.

 

 “어······ 난 계속 키가 크고 있어서······.”

 

 하루 다르게 쑥쑥 크는 송진우다. 성장기 때보다 더 빠르게 크고 있어서 안 맞는 옷을 모두 버려야 했다. 게다가 힘이 너무 세져서 조금이라도 꽉 붙는 옷을 입으면 금방 찢어져 버렸다.

 결국 송진우가 산 것은 잘 늘어나는 트레이닝복과 편한 운동화였다.

 

 집의 가구도 바꿨다.

 

 구형이 된 컴퓨터도 신형으로 바꾸었고 고장 나서 안의 팬이 돌아가지 않는 전자레인지와 문을 열어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 냉장고도 새로 샀다.

 

 “완전 새집 같네.”

 

 이 정도만 해도 더 바랄 것 없을 것처럼 행복했다. 그런데 뜻밖의 선물이 왔다. 한수정이 송진우를 위해 특별히 주문한 거다.

 

 “이······ 이게 제 거라고요?”

 

 “송진우 씨, 본인 맞습니까?”

 

 “네, 제가 송진우 맞습니다만······.”

 

 “그럼, 여기에다가 사인만 해주시면 바로 키를 드리겠습니다.”

 

 한수정의 선물은 택배로 온 것이 아니었다. 그런 단순한 선물이 아닌 고급 승용차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비싸기로 소문 난 회사의 최신 승용차였다.

 

 “······이런 건 얼마나 하죠?”

 

 “옵션을 제외해도 7억이 넘죠.”

 

 7억이라는 말에 송진우가 입을 벌리다가 턱이 빠질 뻔했다. 그리고 곧바로 한수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수정 씨? 저 송진우입니다.”

 

 -네, 무슨 일이신가요?

 

 “무슨 일이겠습니까? 차 말입니다. 차!”

 -아~ 그거 벌써 갔나요? 낼모레쯤 도착할 줄 알았는데 빨리 처리했네요.

 

 “아니······ 그, 이러실 필요 없었는데요. 이건 좀······.”

 

 -왜요 무슨 문제 있나요?

 

 전화 너머로 들리는 한수정의 목소리는 정말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했다.

 

 -혹시 잘못 갔나요? 처음에 스포츠카로 선택했다가 그냥 평범한 세단으로 골랐는데요?

 

 “아니······ 세단은 맞는데······ 가격이 문제죠. 이거 7억 정도 한다면서요?”

 

 -아~ 그럼 맞게 갔네요. 스포츠카는 유지비가 비싸다고 해서 적당한 것으로 주문했어요. 혹시 마음에 안 드세요?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라······.”

 

 말하고 있는 송진우는 왠지 지치고 있었다. 분명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기분이었다.

 

 ‘그러고 보니 재벌이었지, 수정 씨.’

 

 평소에 소탈하게 행동해서 가끔 까먹고 있었는데 한수정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업의 후계자다. 다른 건 몰라도 금액에 대한 사고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돈도 충분히 받았는데 차까지 주실 필요는 없었습니다.”

 

 빚을 갚고 온갖 것을 다 샀는데도 아직 10억이 남았다. 원하면 충분히 차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수정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게 뒀다가는 중고차 같은 것을 사고 거기다가 사기까지 당할 거라고 김 실장님이 말했거든요.

 

 그 말에 송진우의 말문이 막혔다. 안 그래도 차를 산다면 중고차를 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차에 관심 없었던 송진우이니 중고차 딜러들에게는 최고의 호구가 되었을 거다.

 

 “그, 그래도.”

 

 -우리 길드의 위신과도 관련된 문제입니다. 남들이 보면 헐값에 부린다고 욕해요. 그러니 품위 유지비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네.”

 

 결국 키를 받고 차를 주차장에 세워 놓았다.

 

 눈부신 자태를 자랑하는 차를 보면서도 송진우는 한숨부터 쉬었다.

 

 “일단 면허부터 따야겠네.”

 

 아직 운전면허도 안 딴 송진우다.

 

 ***

 

 중앙 대륙에서 열심히 노가다한 끝에 마침내 직업, 그림 리퍼를 마스터할 수 있었다.

 

 죽음의 기운

 (패시브)

 본인의 생명력이 2% 감소할 때마다 모든 공격력과 방어력이 1%씩 오른다.

 

 데스 사이드

 (on/off)

 사신의 낫을 소환하여 지능에 비례하는 추가 데미지를 얻는다. 역소환 할 때 현재 마나 절반을 소비하여 주변 적들에게 그에 비례하는 암흑 속성 데미지를 준다.

 

 사신의 낫

 (패시브)

 낫을 사용하여 공격하면 공격력이 30% 상승하고 10% 확률로 무작위 저주를 건다. 데스 사이드를 소환하면 모든 효과가 두 배로 오른다.

 

 레벨 80에 스킬 하나를 얻었고 마스터했을 때 두 개를 획득했다. 참고로 액티브 스킬은 직업 레벨을 올리지 않아도 스킬북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패시브만은 이렇게 직업 레벨을 올려야지만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스터 시에 얻는 스킬이 강력해서 직업을 바꾸면서 어중간하게 올리는 것보다는 한 가지만 쭉 파는 것이 좋다.

 

 “이제 드디어 1차 승급이네.”

 

 모든 조건을 충족했으니 1차 승급이 가능해졌다. 1차 승급을 하기 위해서는 종족과 그에 맞는 직업을 마스터해야 하고 레벨이 300 이상이 되어야 한다. 2차 승급을 위해서는 1차 승급 직업을 마스터하고 레벨 500이 넘어야 한다.

 

 직업 승급은 딱 한 개의 직업만 가능하니 메인 직업을 무엇으로 정하느냐도 앞으로의 성장 방향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희귀한 직업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흔하게 얻을 수 있는 직업도 키우는 방향에 따라서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

 

 곧 기다리던 승급 퀘스트가 떴다.

 

 《승급 퀘스트 - 데스》

 [낫을 사용하는 강력한 마법 전사]

 [모든 어둠 속성 공격력이 두 배로 증가.]

 승급 조건 - 인간형 적을 15,000명 처치

 

 가장 처음에 뜬 직업은 원래 직업인 그림 리퍼의 업그레이드 직업이다.

 

 데스는 서양에서는 그림 리퍼의 또 다른 이름인데 여기서도 비슷하게 작용했다. 스킬 구성이나 특성도 그림 리퍼의 강화판으로 보였다. 스킬 구성을 살펴보니 공격력과 회피에 치중되어 있다.

 

 “나쁘지 않은데?”

 

 낫을 쓰는 송진우에게는 그림 리퍼처럼 찰떡궁합인 직업이다. 사실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의 직업을 찾기 힘들 듯했다.

 

 “일단 다른 것을 살펴보고.”

 

 《승급 퀘스트 - 언데드 로드》

 [죽음을 이끌고 다니는 공포의 군주]

 [부릴 수 있는 언데드 유닛의 숫자가 두 배로 증가한다.]

 승급 조건 - 언데드 부활 5,000회

 

 전형적인 군주 클래스의 직업이다. 이처럼 승급할 때는 전에 선택한 직업과 전혀 다른 방향의 직업이 나오기도 하는데 선택에 따라서 복합적인 스킬 구성이 가능하고 2차, 3차 승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언데드 종족에서 군주 클래스를 고르는 플레이어는 거의 없고 송진우 역시 부하를 우르르 끌고 다니며 사냥할 생각은 없다.

 

 “이건 패스.”

 

 《승급 퀘스트 - 데미 리치》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죽음의 마법사.]

 [암흑 마법의 데미지가 70% 증가하고 마나 소비량 30% 감소]

 승급 조건 마법으로 적 10,000명 처치

 

 언데드 유닛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사가 나왔다. 이건 아마 종족 결정 퀘스트에서 얻은 데미안의 정수 때문에 선택 가능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모든 마법사 유닛 가운데에서도 상위에 꼽히는 직업이지만 송진우는 마법사보다는 전사 계열을 선택할 생각이다.

 

 《승급 퀘스트 - 드레드 나이트》

 [전장의 적을 압도하는 공포의 기사]

 [주변 적에게 공포 효과를 주며 방어력 상승]

 승급 조건 - 적에게 공포 부여 10,000번

 

 이번에는 전사지만 디버프와 방어에 치중된 종족이었다. 공격력 시너지가 강한 송진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었다.

 

 그리고 문제의 마지막 직업이다.

 

 《히든 승급 퀘스트 -소울이터》

 [영혼을 빼앗아 사용하는 죽음의 포식자]

 [흡수한 영혼을 사용하여 다양한 스킬 구사]

 승급 조건 - 균열 클리어

 

 “······히든?”

 

 이건 분명 플루토의 권능을 이어받아 생긴 승급 퀘스트일 거다. 승급 퀘스트에서 히든 퀘스트가 뜬 건 극히 드문 일인데 그 주인공이 자신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디멘션 월드의 법칙상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더 어려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히든 퀘스트인만큼 조건도 그만큼 어려웠다.

 

 “균열? 설마 그 균열을 의미하는 거야?”

 

 동창회 때, 일어난 균열 브레이크를 막기 위해서 균열 밖으로 나온 보스 몬스터를 해치우고 그림 리퍼의 직업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태를 끝낼 수 없고 사건을 끝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폭주한 균열 안으로 들어가 그것을 클리어해야 한다. 실제로 그날도 누군가가 균열에 들어가 클리어했다.

 

 균열을 클리어하면 그 대가가 엄청난데, 막대한 각인 포인트와 디멘션 특성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헌터들에게는 로망과 같은 균열 클리어지만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다르고 그곳에서 죽는다면 정말로 죽게 되어서 함부로 들어가지 못한다.

 

 헌터 중에는 보상을 얻기 위해서 일부러 균열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그저 두렵기만 한 균열이다.

 

 “하아~ 진짜 산 넘어 산이네.”

 

 플루토가 준 미션은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지 목숨의 위협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균열은 다르다. 진짜 위험한 곳이다.

 

 난다 긴다 하는 헌터들이 들어가도 생존율이 60%를 넘지 않는다. 그래서 운 좋게 균열을 찾은 사람은 대부분 정부에 신고하고 포상금을 얻지 직접 안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건······ 진짜 아닌데,”

 

 이제까지 그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던 송진우지만 균열에 들어가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균열 안의 세계는 디덴션 월드의 가상현실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또 다른 현실 속의 세계라고 한다.

 

 헌터들이 들어간 균열 속, 세계는 모두 모종의 이유로 작게는 나라에서 크게는 그 차원 전부가 파멸되기 직전의 상황이다. 그 파멸을 막는 것이 헌터의 임무이자 퀘스트 종료 조건이다. 그전에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다.

 

 즉, 세계를 구하는 퀘스트다. 듣기로는 다른 세계의 운명을 변화시킴으로써 생성되는 막대한 엔트로피를 정제하여 보상의 형태로 받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무슨 의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단지 엄청나게 어렵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겠지?”

 

 지금 송진우는 이것저것 잴 때가 아니다. 무조건 최고의 보상을 받아야 하다. 히든 직업이라면 더더욱 피해서는 안 된다.

 

 “포식의 힘없이 내가 할 수 있을까?”

 

 송진우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균열 안에 들어가면 디멘션 월드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의 누군가의 인물의 의식으로 들어가 그 몸을 대신 조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멘션 월드로 얻은 모든 특성이나 엠블럼 등은 전혀 적용이 안 되고 오직 본인의 판단과 능력에 따라 성공이 좌우된다.

 

 송진우가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퀘스트를 수행하고 검은 사신으로 활동한 것은 모두 정체불명의 신이 준 포식의 힘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직도 절름발이 짐꾼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을 거다.

 

 이제 그 힘없이 세상을 구해야 한다. 당연히 겁도 나도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송진우는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차피 동등한 조건이야.”

 

 자신이 포식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균열 안에 들어간 다른 헌터들도 그들의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 어차피 조건이 같다면 송진우가 못 해낸다는 법도 없다.

 

 그래서 송진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용기를 내 소리쳤다.

 

 “소울이터를 선택하겠어.”

 

 그 말을 하는 순간 다른 모든 선택지는 사라지고 소울이터만 남았다. 그리고 다시 장면이 바뀌면서 거대한 지도나 나타났다.

 

 “이곳으로 가라는 건가?”

 

 균열은 디멘션 월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나온다. 그러니 지도도 게임 속 지도가 아니라 현실의 지도였다.

 

 “남산이네.”

 

 지도는 남산의 어느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저곳에 가면 균열이 반기고 있을 거다.

 

 “휴~”

 

 송진우는 많은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역시 잠옷 차림의 송하나가 송진우를 반겼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송하나에게 그것이 다 보였나 보다.

 

 “무슨 일 있어, 오빠?”

 

 내일 균열에 들어가기로 해서 마음이 뒤숭숭한 상태다. 이번에는 살아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은 송진우는 거짓말을 해야 했다.

 

 “아니야. 그냥 신경 쓰이는 것이 있어서 그래.”

 

 “그래?”

 

 송하나는 직감적으로 송진우에게 뭔가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느꼈지만 역시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자신이 아는 오빠는 정작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비밀로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때로는 섭섭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자신을 위한 배려인 것을 알기에 송하나도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면 언제나 그렇듯이 오빠는 멀쩡해진 모습으로 웃어 보일 거다.

 

 그래서 송진우가 가장 좋아하는 밝은 미소로 말했다.

 

 “알았어. 과일 씻어놨으니까 먹고 자.”

 

 “그래, 고맙다.”

 

 습관적으로 송하나의 머리를 쓰다듬은 송진우는 그날 밤새 뒤척거렸다.

 

 그리고 다음 날.

 

 “여긴가?”

 

 지도를 따라 온 곳이 거대한 균열이 보였다. 이 균열은 멀리서는 보이지 않고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와야만 보이는 신기한 통로다.

 

 지금은 이렇게 현실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오래 놔두면 균열이 불안전해져서 균열 브레이크가 발생한다.

 

 “휴~”

 

 송진우는 깊은 한숨을 들이마시고는 균열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위잉~

 

 그리고 송진우는 정신이 점점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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