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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손을 잡다 (6)
작성일 : 18-09-19 13:06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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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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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자 한영 길드의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정신이 돌아왔다. 트랩에 걸려 정신을 잃은 것을 알고 분개하며 땅을 쳤다.

 

 “다행히 파워 아머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수정은 송진우가 도왔다는 사실을 일행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송진우가 비밀로 감춰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파워 아머의 힘이라고 대충 둘러댔는데 일행들은 그 말을 믿었다.

 

 위너스 길드원들의 시체는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죽은 후에 2시간 이내라면 부활 마법이나 그 밖의 방법을 통해서 살려낼 수도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레벨 다운은 피할 수 없어도 게임에서는 접속 불가 페널티를 피하고 현실에서는 목숨을 구제할 수 있다.

 

 이 파티에도 위기 시에 죽은 파티원을 부활시키는 메딕의 메가 메디킷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모두 살릴 수 없고 살릴 마음도 없다.

 

 헌터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정해야 한다.

 

 “가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웃거나 떠들지 않고 끝까지 긴장하며 길을 걸었다. 다행히 NPC 박사가 있는 곳은 이곳에서 멀지 않았다. 조금 걸으니 NPC들과 탐험에서 돌아온 길드 2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영 길드 사람들을 보자마자 박사가 황급히 다가왔다.

 

 “돌아왔군. 그럼 소득은 있었나?”

 

 “네, 그렇습니다. 여기······.”

 

 “오~ 설계도면의 일부분이군! 이거야! 수고했네. 아주 훌륭하게 일을 해 주었어!”

 

 《설계도면을 찾아라,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설계도면을 넘기자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뜨면서 경험치를 얻었다. 원래 짐꾼으로 참여한 송진우는 받지 못할 보상이었지만 한수정이 파티 신청을 해서 송진우도 받을 수 있었다.

 

 미리 온 두 팀 중의 하나는 설계도면을 가져왔고 한 팀은 빈손이었다. 나중에 다른 한 팀도 도착했는데 그 팀도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나머지는 죽었나?”

 

 “이 시간까지 안 왔으면 죽었다고 봐야지.”

 

 위너스 길드의 최후를 알고 있는 한영 길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다른 길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런 중앙 대륙에서 헌터들이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지는 건 흔한 일이다.

 

 결국, 더 시간이 흐르자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해산했다. 송진우는 돌아가는 도중에 눈앞에 투명창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

 

 (수집한 영혼 11)

 

 그리고 이틀이 지났다.

 

 딸랑

 

 송진우는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오늘 이곳에서 한수정을 만나기로 했다.

 

 “여기 맞지?”

 

 대문조차 사람 기죽이는 호화로운 레스토랑이다. 식당이라기보다는 호텔 정문 같았는데 천장도 보통 건물의 3층 정도로 높고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식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외식비용이 아까워서 항상 꼼꼼히 장을 보고 요리해 먹었던 송진우다. 이런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었다.

 

 송진우가 넋을 잃고 가게를 둘러보고 있자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이 다가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송진우의 허름한 차림을 보고 직원이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이곳은 한 끼 식사만 최소 수십만 원이 넘는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미리 예약을 잡지 않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식사할 수 없다.

 

 그런 곳에 양손에 목발을 쥔 허름한 복장의 송진우가 나타났으니 일단 제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송진우가 신기한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그의 확신은 굳어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가 직접 요리를 하고 레스토랑 안의 인테리어도 환상적으로 되어 있는 곳이다. 천장에 걸려 있는 샹들리에는 5억이 넘고 바닥의 대리석도 최고급이라 반짝반짝 빛난다. 그러니 안에서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종종 들어와서 곤란한 참이다.

 

 그들 중 대부분은 복장이라도 그럴듯하게 꾸미고 와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전에는 내쫓기 애매한데 송진우는 최소한의 변장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은 꾹 참고 나름 정중히 말했다.

 

 “죄송하지만 손님, 이곳은 복장을 갖추시지 않으면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정장이나 최소 그에 준하는 옷을 입어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그렇지 않으면 입구에서 쫓겨 나갈 수밖에 없다.

 

 당황한 송진우는 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네? 약속이요?”

 

 자금 가게에서 약속된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은 한수정밖에 없다. 하지만 재벌 가문의 금지옥엽인 한수정이 이런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사람과 약속이 되어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게 사실입니까? 만약 사실이 아니면······.”

 

 그때 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우 씨?”

 

 갑자기 시끄러운 소란이 생기자 한수정이 밖에 나왔다가 이 광경을 봐버린 거다.

 

 “아~ 수정 씨. 저 왔습니다.”

 

 “아~ 오셨나요?”

 

 한수정이 정말 송진우를 알고 있는 것 같고 친근하게 이름까지 부르자 직원은 순간 얼음이 되었다.

 

 한수정이 장내를 쭉 훑어보고 대강의 사정을 빠르게 파악했다.

 

 “제 손님입니다. 제가 분명 정중하게 모셔달라고 지배인에게 직접 주문했는데요.”

 

 송진우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 일부러 자신이 아는 가장 조용하고 좋은 곳을 택한 한수정이다.

 

 “죄, 죄송합니다.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직원은 한수정에게 사과하고 곧바로 송진우에게도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괘, 괜찮습니다. 이곳에 격식 있는 복장을 입고 와야 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급기야는 지배인까지 나와서 사과했고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야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자 둘이 앉기에는 너무 넓고 화려한 공간이 나왔다. 그곳에 들어간 한수정은 호흡을 고른 후에 단정하게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진우 씨. 제가 더 단단히 말했어야 했는데······.”

 

 “아, 아닙니다. 이런 곳인 줄 알았으면 더 잘 차려입을 걸 그랬습니다.”

 

 사실 아직 양복도 맞추지 않은 송진우라서 입을 옷도 마땅치 않다. 똑똑하지만 재벌 집 딸이라서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두운 한수정이라 그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

 

 어쩐지 뻘쭘해진 송진우는 목이 타서 물만 들이켰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곧, 음식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다. 송진우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먹어봤는데 입에 넣자마자 감탄사부터 나왔다.

 

 “엄청 맛있네요.”

 

 아직 메인 요리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뇌가 샤르르 녹는 기분이다. 세계 최고의 셰프가 만들어서 그런지 기본적인 요리도 느낌이 달랐다.

 

 송진우가 요리에 만족해하자 한수정도 표정을 풀고 미소 지었다. 조금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격적인 이야기에 돌입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영 길드에서 나와서 새로운 길드를 창설할 예정입니다.”

 

 “네? 그 좋은 길드에서 나온다고요? 왜요?”

 

 “우리 한영 그룹은 후계자 경쟁의 일환으로 자신만의 길드를 설립해야 합니다. 이미 다른 형제들은 대부분의 작업을 마쳤을 거예요.”

 

 “그럼 본격적인 후계자 경쟁이 시작되는 건가요?”

 

 “이미 전부터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할 유예 시간을 주었을 뿐이죠.”

 

 “아~ 그렇군요.”

 

 송진우는 밥을 먹으면서도 왜 자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몰랐다. 그러자 한수정이 종이 하나를 꺼내 송진우에게 내밀었다.

 

 “이건 뭡니까?”

 

 “길드 입단 문서입니다. 저는 정식으로 진우 씨를 영입하고 싶습니다.”

 

 한수정의 말에 송진우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네? 저를요? 하지만······ 전 아직 1차 승급도 하지 못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중앙 대륙에서 활동하려면 적어도 2차 승급은 마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아직 1차 승급도 못한 송진우를 벌써부터 영입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아바타가 되었음을 알았다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하지만 한수정은 그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 더더욱 영입해야죠. 1차 승급도 하지 않았는데 그 정도 실력이면 1차, 2차 나아가 3차 승급까지 마치면 엄청난 힘이 될 겁니다.”

 

 그 말에 송진우는 목을 긁적였다.

 

 사실, 길드가 있으면 길드 보너스 등을 받을 수 있어서 좋긴 하다. 하지만 아무도 반기지 않는 언데드 종족이라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수정이 먼저 이런 제안을 할 줄은 몰랐다.

 

 “진우 씨가 성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계약 조건입니다.”

 

 한수정은 아까 내밀었던 입단 문서를 가리켰다. 송진우는 무심코 그 종이를 읽어보다가 마시던 물이 목에 걸렸다.

 

 “푸엑! 삼, 삼십억?!”

 

 놀랍게도 한수정이 제시한 계약금은 무려 삼십억이었다. 이건 최고급 헌터들이나 받는 계약금이다. 이건 단지 계약금일 뿐이니 성과급을 포함하면 일 년 연봉은 최소 그 두 배는 될 거다.

 

 하지만 한수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저번에 위너스 길드원들이 떨어트린 아이템을 팔았더니 15억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것과 진우 씨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송진우가 아바타인 것을 모르고 있었지만 잠재력을 계산하고 이런 금액을 부른 거다. 결코 개인감정이 들어간 금액이 아니다.

 

 물론 송진우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진짜 송진우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이 금액은 오히려 한참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지금 송진우는 엄청난 금액에 눈이 뒤집힐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이 돈이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어.’

 

 30억을 일시불로 받으면 최소 몇 년은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다. 물론 본격적인 헌터 일을 장비 등을 맞추기 위해 들어가는 돈이 장난 아닐 테지만 송진우는 장비를 맞출 필요조차 없다.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봤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조항밖에는 없다. 정보, 장비, 경험치 등 길드에서 줄 수 있는 것들이 모조리 쓰여 있다.

 

 “어떻습니까?”

 

 송진우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크게 심호흡하고 얼떨떨한 표정을 대답했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사실 너무 좋아서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말에 한수정이 싱긋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었다.

 

 “송진우 씨를 오랫동안 봐 왔습니다. 실력만이 아니라 그 끈기와 집념이라면 길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수정의 말에는 진심만 가득했다. 평생을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던 송진우였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송진우는 벌떡 일어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이러지 마세요. 이제 한배를 탔으니 서로 도우면서 지냈으면 좋겠어요.”

 

 “알겠습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송진우가 길드에 들어가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었다.

 

 그 후에 남은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던 송진우는 조심스럽게 일어서며 말했다.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네? 그게 뭐죠.”

 

 한수정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송진우가 목발 없이 걷기 시작했다. 당연히 한수정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뭐, 뭐에요? 그새 신체 재생 포션이라도 얻으셨나요?”

 

 “사실, 이게 제 능력의 일부분입니다. 전 보스 몬스터의 신체를 흡수해서 저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이콘이라는 마수의 다리를 흡수해서 이렇게 걸을 수도 있고요.”

 

 아직 아바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 사실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차후에 있을 보스전에서도 막타와 포식이 가능할 거다.

 

 “그, 그 능력이 디멘션 특성이라고요? 그러니까 현실에서도 적용이 되는?”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송진우는 옆에 놓인 테이블을 한 손으로 들어 올렸다. 많은 음식들이 놓인 원목 테이블이었는데 마치 공깃돌을 들듯이 쉽게 들렸다.

 

 “이렇게요.”

 

 직접 송진우의 능력을 확인한 한수정은 경악을 금치 못 했다. 디멘션 특성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특이한 것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현실에서 이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

 

 “대, 대단하군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길드원이 강하면 강할수록 좋기에 한수정도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 그런데······.”

 

 “네? 무슨 일이죠?”

 

 “진우 씨. 키가 언제 이렇게 컸죠?”

 

 “네? 키요?”

 

 “네. 이제 저보다 더 큰 것 같은데요?

 

 원래 송진우의 키는 동생하고 비슷한 160대 초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70대 초반인 한수정과 비슷할 정도가 되었다.

 

 “어? 그러네······.”

 

 사실 키가 크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송진우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클 줄은 몰랐다.

 

 “이것도 특성 덕분인가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니면 새삼, 이 나이에 키가 자라지는 않겠죠.”

 

 “어렸을 때 병 때문에 크지 못한 키가 이제야 크는 느낌이네요.”

 

 “그럴까요?”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 같네요.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때였다.

 

 낼름.

 

 갑자기 송진우의 배에서 뭔가가 나와서 한수정의 가슴을 훑었다.

 

 “꺄, 꺄악!”

 

 놀란 한수정이 가슴을 부여잡고 황급히 뒤로 물러서서 송진우 배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손가락질하며 물었다.

 

 “뭐, 뭔가요, 그건?”

 

 한수정이 놀란 만큼 송진우도 놀랐다. 이제까지 포식이가 이렇게 움직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그, 그게······.”

 

 송진우는 어쩔 수 없이 포식이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했다.

 

 “······그런 겁니다.”

 

 “자세히 볼 수 있을까요?”

 

 “놀랄 수도 있습니다.”

 

 “괜찮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송진우는 조심스럽게 윗옷을 들췄고 아직 혀를 날름거리는 포식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송진우는 당연히 한수정이 징그러워할 줄 알았다. 그런데 한수정이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귀, 귀여워!”

 

 “······이게요?”

 

 자신도 거울을 볼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지는 포식이다. 그런 포식이가 귀엽다니 황당할 따름이다.

 

 “귀엽지 않아요? 오징어 이빨 같잖아요,”

 

 “······보통은 그래서 징그러워하죠.”

 

 송진우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한수정은 웃으면서 포식이에게 인사까지 했다.

 

 “안녕, 포식아.”

 

 날름!

 

 포식이도 한수정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혓바닥을 열심히 움직이며 열심히 반응을 했다.

 

 “잘 부탁해.”

 

 “······.”

 

 그렇게 송진우는 한수정과 포식이가 충분히 인사할 때까지 윗옷을 잡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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