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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운명을 붙들다 (4)
작성일 : 18-08-21 18:26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6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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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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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문까지 가는 길에도 엄청난 수의 좀비들이 포진되어 있다. 돌아가는 것은 의미 없으니 일직선으로 걸었다.

 

 “으으으~”

 

 아무 목적 없는 것처럼 거리를 서성거리다가도 일정 범위 안으로 들어서면 귀신같이 알고 달려든다. 혹시나 해서 남은 좀비의 잔재를 모두 몸에 발라봤지만 소용없었다.

 

 퍽! 퍽!

 

 무방비하게 달려드는 좀비를 쓰러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고도로 집중해야 하는 일이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떼로 달려드는 상황에서 한 마리 처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뒤에 따르던 놈들에게 당한다.

 

 송진우은 최대한 집중해서 놈들을 처리했지만 종종 실수가 일어나서 팔을 몇 번 물려야 했다. 이제까지 송진우가 상대했던 것은 이렇게 달려드는 적들이 아니라 가만히 서 있는 나무였기에 거리 조절에 몇 번 실패했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숨 돌릴 시간도 없이 좀비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었다. 아우성치는 좀비의 홍수다. 나중에는 송진우는 방어는 포기하고 좀비들이 뒤에 업힌 클라라에게 닿지 못하게만 싸웠다.

 

 당연히 체력도 많이 줄어 반피가 되었다. 일반 좀비에게 물려서 이 정도인데 변형된 좀비와 싸우면 또 얼마나 고생해야 할지 눈에 선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다. 돌파했던 자리에는 이미 다시 밀려든 좀비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여기서 물러서면 죽도 밥도 안 돼.’

 

 늦장 부리다가는 뒤에서 좀비가 덮쳐 클라라가 위험할 거다. 조금이라도 멈추면 안 된다.

 

 퍽! 퍽!

 

 온몸이 조각난 좀비의 몸에서 떨어진 진득한 피로 범벅이 되었다. 그건 등에 업힌 클라라도 마찬가지였지만 불평할 상황은 아니다.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불도저처럼 미친 듯이 밀고나가자 겨우 관문 앞에 닿았다.

 

 “헉~ 헉~”

 

 이제부터가 더 문제다. 레벨이 두 배 차이면 단지, 두 배만 강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 그 제곱 배로 강해진다. 지금 송진우는 레벨이 112로 올랐지만 그런 송진우보다 더 높은 레벨의 적이 셋이다.

 

 디멘션 월드에서 사냥이 아닌 작업만 했던 송진우라서 자신보다 더 높은 레벨의 적과 싸워본 적이 없다. 아니, 자신보다 낮은 레벨의 몬스터도 거의 잡아본 적이 없으니 다른 플레이어보다 전투 경험이 현저하게 적다.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반복적인 칼질과 도끼질의 경험 덕분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좀비들에게나 통용되던 방식이다. 가만히 서 있는 나무둥치만 찍던 송진우가 빠르게 움직이는 적을 상대하는 건 무리다.

 

 ‘이제는 무술도 배워야 하나?’

 

 남의 무술을 본 적은 있지만 따라 해 본 적은 없다. 다리가 불편한 송진우에게는 목발이 아닌 무언가를 드는 것도 힘들다.

 

 무술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일단 아까 얻었던 파이어볼 스크롤을 꺼냈다. 일회용이지만 강력한 마법이 담겨 있는 스크롤이다. 지금 같은 순간에 쓰기 위해 존재하는 걸 거다.

 

 송진우는 가만히 숨을 고르며 때를 기다렸다. 셋이 뭉치는 순간을 기다리는 거다.

 

 ‘지금!’

 

 부욱!

 

 재빨리 스크롤을 찢으니 거기서 사람 머리 크기의 불덩어리가 앞으로 쏘아졌다. 그 불덩어리는 송진우가 목표로 했던 땅에 떨어져 폭발했다.

 

 콰과광!!!

 

 다행히 계획대로 세 마리가 모두 파이어 볼에 피해를 입었다. 폭발의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지금이 기회다.

 

 “죽엇!”

 

 퍽!

 

 정신 못 차리는 부패한 좀비의 목을 향해 송진우가 온 힘을 다해 도를 날렸다. 예상대로 다른 좀비와는 달리 한 번의 칼질에 목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송진우도 멈추지 않았다.

 

 퍽! 퍽! 퍽!

 

 계속 벤 곳을 계속 베니 견디지 못하고 좀비의 목이 잘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제 둘.’

 

 송진우가 하나를 처리한 사이에 다른 둘이 비틀거리면서도 자세를 바로 세웠다. 그러더니 송진우와 클라라의 냄새를 맡은 듯,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크아아앙!”

 

 일반 좀비들과 달려오는 기세부터 다르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바로 앞까지 붙었다.

 

 “치잇!”

 

 무술을 익힌 적 없는 송진우가 둘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무리다. 그러니 차라리 하나를 포기하기로 선택했다.

 

 콱!!!

 

 일부러 한쪽 팔을 좀비의 입에다 쑤셔 넣었다. 그 좀비가 열심히 팔을 뜯고 있는 사이에 도를 든 다른 손으로 다른 좀비를 상대했다.

 

 “큭!”

 

 변형된 좀비를 상대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특히 팔이 좀비에게 물려 이리저리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더 그랬다.

 

 다행히 물린 팔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없었다. 자신도 좀비가 된 상황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제발! 죽엇!”

 

 팔이 물리고 손톱이 얼굴을 할퀴니 체력이 쭉쭉 빠지고 있다. 다행히 좀비들의 가장 까다로운 무기인 독이나 질병은 통하지 않았고 출혈도 없다. 그게 없으면 좀비의 파워는 반 이하로 준다.

 

 “죽어! 죽어!”

 

 송진우는 미친 듯이 도를 휘둘러서 좀비의 머리통을 찍었다. 팔이 물린 상황이라서 좀비의 목을 노릴 상황이 못 되니 차선의 선택으로 머리를 노린 거다.

 

 다행히 목처럼 머리도 좀비의 약점이다.

 

 퍼석!

 

 깨진 좀비의 머리에서 뇌수가 튀었고 좀비는 힘없이 쓰러졌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이제 놔!”

 

 아직 송진우의 팔을 도사견처럼 물고 놓지 않고 있는 좀비다. 물고 이리저리 흔드는 바람에 팔이 너덜너덜해졌다.

 

 퍽! 퍽!

 

 팔을 물고 있는 좀비를 공격하니 팔이 정말로 빠질 듯이 삐걱거렸고 덩달아 체력도 더 빠르게 줄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바라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큭!”

 

 퍽!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공격하니 좀비의 목이 잘렸다.

 

 풀썩!

 

 좀비의 몸은 쓰러졌지만 아직 좀비의 머리는 송진우의 팔에 붙어 있다. 심지어는 눈을 끔뻑거리기도 했다.

 

 “징그러워라.”

 

 억지를 입을 벌려 떼어내고서 뒤로 힘껏 던졌다.

 

 “클라라, 괜찮니?”

 

 정신없이 싸우는 상황이라서 클라라까지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클라라는 작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전 괜찮아요.”

 

 “휴~ 좋아. 그럼 계속 간다.”

 

 클라라와 자신을 묶은 천도 풀 시간도 없이 관문을 통해서 서둘러 빠져나갔다. 다행히 마을 빠져나가니 좀비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건, 마을 안의 좀비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막힌 듯이 마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려 했는데 송진우의 몸에도 이상이 생겼다.

 

 치이이익!

 

 뭔가 타는 소리가 들리면서 몸이 검게 변질되기 시작한 거다. 체력도 빠르게 줄었다.

 

 “이게 뭐야!”

 

 놀라 뒤로 물러서니 더는 체력이 줄지 않았다. 그걸 본 송진우는 마을과 밖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

 

 “설마, 나도 못 나가는 거야?”

 

 마을에 갇힌 좀비들처럼 송진우도 나갈 수 없는 거다. 여기서 더 움직이면 필시 죽게 될 거다.

 

 허망한 표정을 한 송진우는 다시 이를 악물고 바닥에 클라라를 내려놓았다.

 

 “여기부터는 안전할 거다. 혹시 다른 곳에 갈 곳은 있니?”

 

 클라라의 안전이 우선이라 그녀부터 안전한 곳에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클라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친척들도 모두 이 마을에 있어요. 다른 곳은······.”

 

 “그래?”

 

 송진우가 사방을 둘러봤지만 다른 마을은커녕 농가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직 어린 클라라를 혼자 보내는 건 무리다. 저 어린 몸으로 다른 마을을 찾아가다가는 늑대 밥이 되거나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당할 수도 있다.

 

 ‘······라는 게 보통이지.’

 

 게임 안이지만 상식대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퀘스트는 실패로 돌아갈 거다.

 

 “일단 여기서 기다리자. 조금만 더 있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올 거야.”

 

 사형수의 기억대로라면 이 저주의 흑막인 리치보다 왕국의 성기사단이 먼저 도착할 거다. 그러니 우선 그들에게 클라라를 안전하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여기까지 오니 이제야 걱정되기 시작했다. 클라라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성기사가 단숨에 목을 날릴 수도 있는 노릇이다.

 

 좀비와도 겨우 싸웠는데 상극인 성기사단과 싸워 버틸 재간 따위는 없다.

 

 ‘어떻게든 되겠지.’

 

 이것도 퀘스트의 일환이면 분명 수가 있을 거다. 문제는 정답이 성기사가 아니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제 와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은 무리다.

 

 바닥에 앉아서 쉬니 체력과 기력이 빠르게 차올랐다. 높은 재생률도 언데드 종족의 장점이다.

 

 너덜너덜해진 팔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히 회복되었다. 이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시간 낭비다.

 

 “클라라, 잠시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오빠······ 는 잠시 안을 살펴보고 올게. 혹시 문제가 생기면 소리를 질러. 바로 달려올 테니까.”

 

 “네.”

 

 클라라는 송진우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한 눈치였지만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나는 뭘 하지?”

 

 이미 사형수가 말한 대부분의 아이템은 챙겼다. 이제 미리 계획했던 것처럼 사형수가 얻지 못한 아이템이나 퀘스트를 찾는 것이 목표다. 클라라의 만남도 그것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레벨 업부터 할까?”

 

 클라라 때문에 마을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꺼려졌다. 혹시나 진짜 변수가 나타나 클라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제까지 했던 모든 일이 헛수고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 주변에 어슬렁거리고 있는 좀비 떼 처치다. 이곳에는 다른 곳보다 유독 더 많이 몰려 있으니 이들만 처리해도 꽤 많은 경험치를 얻을 거다.

 

 “진화된 것도 잡아야겠네.”

 

 지금까지는 클라라 때문에 충돌을 피했지만 이제 지켜야 할 대상이 없으니 일대일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 했다.

 

 송진우는 힐끗 클라라가 앉아 있는 곳을 보고는 앞으로 몸을 날렸다.

 

 “덤벼라, 경험치들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레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일부러 진화된 좀비를 찾는 이유도 더 높은 경험치를 얻기 위함이다.

 

 퍽! 퍽!

 

 송진우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좀비를 향해 다시 무아지경으로 도를 휘둘렀다. 클라라가 없으니 훨씬 더 안정된 자세로 휘두를 수 있었고 그건 곧 더 강한 공격력으로 이어졌다.

 

 “크르르륵!”

 

 진화된 좀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하나씩 덤벼드는 부패한 좀비를 잡는 것은 레벨이 오름에 따라 점점 더 쉬워졌다.

 

 대부분의 좀비는 아이템을 떨어트리지 않았지만 어쩌다가 좋은 장비를 줬고 진화한 좀비는 특히 더 좋은 아이템을 줬다. 방어구 상점에 있는 것은 모두 노멀 등급이었는데 가끔 매직 등급의 아이템이 나와서 장비를 바꿀 수 있었다.

 

 “무기는 없네.”

 

 안타깝게도 아무리 좀비를 쓰러트려도 무기는 나오지 않았다. 무기만 좋으면 훨씬 더 빨리 이 좀비들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니 다시 체력과 기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클라라가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려 뒤로 돌아섰는데······

 

 “어라?!”

 

 있어야 할 곳에 클라라가 보이지 않았다.

 

 “제길!”

 

 놀란 송진우가 미친 듯이 뛰어서 클라라가 있는 곳으로 갔다.

 

 “클라라!”

 

 놀라서 살펴봤는데 그녀가 있던 장소에 혈흔 같은 것은 없었다. 혹시나 좀비가 그녀를 덮쳤을까 봐 가장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앞에서 클라라가 아닌 성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멈춰.”

 

 언제 나타났는지 새하얀 검신이 송진우의 바로 앞에 멈춰서 위협하고 있었다.

 

 “어······.”

 

 놀라 움직이지 못하고 눈동자만 굴려서 상대를 쳐다봤다. 칼을 들고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여성은 순백의 갑옷을 입은 여기사였다.

 

 기다리던 성기사가 나타난 거다.

 

 “어······ 난······.”

 

 금방이라도 검을 휘두를 것 같아서 말을 하려 했지만 그것마저 제지당했다.

 

 “조용히 해. 저급한 좀비 따위가 말을 한다는 것도 불쾌하니까.”

 

 “······.”

 

 그 말에 송진우는 정말로 입을 닫았다. 그걸 본 성기사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송진우의 몸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데스 나이트도 아닌 좀비가 정말로 의식이 있다니, 처음에는 믿지 않았는데······.”

 

 그 여기사는 수상하다는 듯이 송진우에게 물었다.

 

 “이봐!”

 

 “네, 네?”

 

 “넌 정체가 뭐야?”

 

 그 말에 송진우는 머리를 재빨리 굴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대답을 잘못하면 정말 목이 날아갈지도 모른다.

 

 “그, 그냥 마을 주민입니다.”

 

 “마을 주민이라고?”

 

 송진우의 말에 여기사는 좀비가 득실거리는 마을 안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들처럼 원래 마을 주민이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좀비가 됐지?”

 

 “그,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에 잔 기억이 있는데 일어나보니 이런 몸이 되었습니다.”

 

 “흠~ 아주 일리가 없는 소리는 아닌데······ 왜 너는 의식이 멀쩡한 거지? 하급 좀비가 의식을 가진다는 건 처음 듣는 소리야.”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송진우의 말에 의심스러운 표정을 하던 여기사는 크게 한숨을 쉬더니 검을 내려놓았다.

 

 “······좋아. 일단은 죽이지는 않으마. 그 작은 아가씨를 살렸다는 말도 들었으니.”

 

 “클라라는 무사합니까?”

 

 “그래. 네가 없었더라면 좀비에게 물렸을 거라고 하더군. 사실 정신이 없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있었군.”

 

 그 말이 끝나는 동시에 갑자기 투명한 판이 송진우의 앞, 허공에 떴다.

 

 《돌발 퀘스트를 클리어했습니다》

 경험치 50,000 획득

 엠블럼 획득

 

 키다리 좀비 아저씨

 (랭크 S)

 조건 : 클라라의 생존

 능력 : 모든 저항 +50

  매력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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