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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송장이라고 불리는 짐꾼 (1)
작성일 : 18-08-12 16:39     조회 : 87     추천 : 0     분량 : 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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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이이악~”

 

 사람의 키보다 몇 배는 더 커 보이는 거대한 새가 높은 나무 꼭대기 위에서 번뜩이는 눈으로 밑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단지 그들을 경계해서 보는 것이 아니다. 빈틈이 생기면 언제라도 그들을 단단한 발톱으로 채어서 한 끼 식사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마라! 조금만 긴장을 풀어도 죽는다고 생각해!”

 

 이곳은 마수의 숲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사방에는 기괴한 모습으로 구부러진 나무가 울창하게 나 있었고 그보다 더 기괴하고 끔찍한 모습의 마수가 기거하는 곳이다.

 

 마수의 숲은 필드형 던전이라고 불리는 사냥터다. 즉, 이곳에 서식하는 마수들은 모두 사냥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냥을 당하는 것은 마수만이 아니다. 마수 역시 능숙한 사냥꾼이라 사냥꾼들을 오히려 사냥할 수 있다. 그들은 일반적인 인간보다 힘이 수십 배는 더 강하고 총탄도 튕겨내는 두꺼운 피부 덕분에 마나가 실리지 않은 공격에는 면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람 정도는 쉽게 찢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몬스터들이다. 실제로 이런 몬스터에 당해서 먹잇감으로 전락한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도 보통은 아니다. 그들은 모두 판타지 세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단단한 갑옷을 몸에 두르고 있었고 손에는 검, 창, 활, 총 등등 저마다 특색 있는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이른바 헌터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몬스터들을 사냥해서 레벨을 올리고 그들에게서 나온 부산물을 얻기 위해서 이 위험한 곳에 자청해서 왔다.

 

 “팀장님! 저쪽에서 탐색 마법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레이더 같은 장비를 들고 있는 길드원의 말에 팀장이라고 불린 사람이 망원경을 꺼내서 그쪽을 살펴봤다.

 

 “보스 몬스터야? 아니면 아이템이야?”

 

 “반응이 아이템 같습니다.”

 

 “좋아. 그러면 저곳에 황금 그리핀의 알이 있을 수도 있겠네.”

 

 이 마수의 숲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한영 길드에 속한 길드원들이다. 한영 길드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거대한 기업인 한영 기업이 만든 길드로 한영 길드 역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거대 길드다.

 

 이들이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마수의 숲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황금 그리핀의 알을 얻기 위해서다.

 

 그리핀은 거대한 독수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수로서 머리가 좋고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기 때문에 마수 조련 스킬만 있으면 충분히 조련이 가능하다.

 

 빠르게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당연히 말 같은 탈 것에 비해서 훨씬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데 그중에서도 황금색의 깃털을 지닌 황금 그리핀은 일반 그리핀보다 더 강하고 빠르고 아름다워서 더 선호된다.

 

 하지만 이 황금 그리핀인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조련할 수가 없고 오직 알에서 갓 부활한 그리핀을 조련해야만 타고 다닐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 한영 길드가 황금 그리핀의 알을 찾아다니는 거다.

 

 “조심해서 전진한다.”

 

 팀장이라고 불리는 리더의 말에 따라서 일행들은 조심스럽게 앞으로 이동했다.

 

 목표는 이곳에 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 없는 전투를 줄이고 최대한 빨리 목적을 이루고자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참을 조용히 움직이던 그들의 눈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알이 절벽에 있는 새 둥지에 있는 것이 보였다.

 

 “찾았다.”

 

 목표를 확인한 팀장은 수신호를 보내 옆에 있는 검은 무복을 입은 남자를 앞으로 보냈다.

 

 눈만 빼고 다 가리는 검은색 두건을 쓰고 검은색 옷을 입은 이 남자는 닌자 계열의 직업을 지닌 헌터다. 은밀하게 움직이는 데에는 이보다 더 효율적인 직업이 없다.

 

 새 둥지 주변에는 알의 주인으로 보이는 황금 그리핀도 몇 마리 보였다. 저 중의 하나가 다시 알을 품기 전에 조심히 꺼내 와야 한다.

 

 착!

 

 닌자는 능숙한 솜씨로 절벽에 붙은 후에 호미처럼 생긴 아이템을 이용해서 절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절벽을 이동하는 와중에도 그의 은신 스킬은 꺼지지 않아서 인간의 몇 배나 되는 시력을 지닌 그리핀조차도 인지할 수 없었다.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절벽을 오른 닌자는 결국 절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에 올라 그리핀의 둥지로 이동했다.

 

 눈에 보이는 알은 모두 세 개다. 황금 그리핀의 알은 그냥 시장에 팔아도 하나에 수억을 호가하는 아이템이었지만 하나를 초과해서 가져가면 아무리 은신 스킬이 좋아도 그리핀에게 들킨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고 조심스럽게 하나만 들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이 주머니에는 마법이 걸려 있어서 이 안에 들어가면 절대로 훼손되지 않는다.

 

 소리 죽여 심호흡을 한 닌자는 다시 절벽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미 은신 스킬을 사용한 시간이 길어서 마나 소비가 심각했다. 조금만 더 지체하면 은신이 풀릴 판국이다.

 

 꿀꺽!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길드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켜야 했다. 어느새 꽉 쥔 손에는 땀이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

 

 위급한 순간이었지만 닌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은신을 유지하며 이동했다. 은신 스킬을 사용한 이상, 일정 속도 이상으로 이동하면 은신이 풀린다.

 

 “휴~”

 

 그리고 마침내 닌자가 일행이 있는 곳으로 왔다. 이곳이면 은신을 풀어도 그리핀들에게 들키지 않는다.

 

 팀장은 아직 호흡을 고르고 있는 닌자의 어깨를 수고했다는 의미로 툭 치면서 일행들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이제 곧 그리핀이 알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사방을 수색하기 시작할 거다. 그 전에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이곳에 있는 헌터들은 모두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황금 그리핀들에게 둘러싸인다면 그들조차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다.

 

 “끼이이익?!”

 

 아니나 다를까 알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은 그리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둥지를 살펴보다니 소리를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알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멍청이들.”

 

 이미 한영 길드의 헌터들은 그리핀의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후다. 일부러 시끄러운 소리만 내지 않는다면 그리핀들에게 들킬 염려는 없었다.

 

 시끄러운 소리만 내지 않는다면······

 

 그런데 그 순간 일행 중의 한 명이 고개를 살짝 올리더니 이내 시끄러운 소리로 재채기를 했다.

 

 “에이취!!!!!!”

 

 후드드득!

 

 주변 새들이 모두 날아갈 정도로 큰 재채기 소리였다.

 

 “멍청한!!!”

 

 놀란 팀장이 재채기한 자를 노려봤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기척을 눈치챈 그리핀이 쏜살같이 날아오고 있었다.

 

 “모두 전투 준비!”

 

 다른 곳도 아니고 이곳 마수의 숲에서 그리핀을 따돌리고 달아날 방법은 없다. 빨리 상황을 정리한 팀장이 헌터들을 정비했다.

 

 다행인 것은 수많은 그리핀 중에서 날아오는 개체는 단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불행한 것은 날아온 것이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개체였다는 거다.

 

 분노한 황금 그리핀

 (보스)

 (LV 600)

 

 날아온 것이 하필 보스 몬스터다. 일반적으로 황금 그리핀은 레벨이 500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스라서 그런지 레벨이 100이나 더 높았다. 그리고 일반 몬스터에 비해서 보스 몬스터는 능력이 두 배 정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원거리 딜······ 발사!”

 

 그리핀을 상대하기 위해 온 만큼 일행에서 원거리 공격수의 비중이 높았다. 총 25명에서 반이 넘는 13명이 활이나 총을 들고 있었다.

 

 슈슈슝~

 

 “케에엑!”

 

 마수는 일반 몬스터에 비해서 이동속도가 빠르지만 장비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서 공격력과 방어력이 낮다. 그중에서도 비행하는 마수는 체력과 방어력이 더 낮다.

 

 화살과 총알이 황금 그리핀을 꿰뚫자 그리핀은 괴로운 소리를 내려 직선으로 다가오는 것을 포기하고 옆으로 빙 돌았다.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공격을 피하고 빈틈을 노리기 위함이다.

 

 “성진!”

 

 “네! 팀장님!”

 

 팀장이 성진이라는 사내의 이름을 부르자 드워프 종족의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거대한 나무통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그걸 사용해!”

 

 “알겠습니다!”

 

 드워프 남자는 통을 각도를 잘 맞춰서 고정한 후에 갑자기 크게 소리쳤다.

 

 “폭죽 받아라!”

 

 남자가 소리를 지르자 나무통이 열리더니 수십 개나 되는 폭죽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심지에 저절로 불이 붙더니 일제히 발사하기 시작했다.

 

 슝~ 슝~ 슝~ 슝~

 

 꼬리에 길게 불이 붙은 폭죽이 그리핀에게 날아가더니 이내 색색의 화려한 불꽃을 보이며 폭발했다.

 

 펑! 펑! 펑! 펑!

 

 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폭죽놀이였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즐거운 놀이가 아니었다. 몸에 달라붙은 불꽃은 마치 끈적끈적한 기름처럼 달라붙어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떨어지지 않았다.

 

 “어떠냐! 내 특급 스킬이다!”

 

 이건 성진이라고 불린 사내의 스킬이었다. 일반적인 스킬과는 다르게 단순히 마나 소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도 소비되는 스킬이었는데 조건이 붙는 대신, 그 효과는 탁월했다.

 

 “지금이다! 계속 몰아쳐!”

 

 아무리 좋은 스킬이라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 저 불꽃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꺼질 테니 그 전에 해치워야 한다.

 

 후두두둑!

 

 아무리 강력한 보스라도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공격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시기적절한 스킬 사용과 회피와 회복을 허락하지 않는 집요한 공격 덕에 그리핀은 다가서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허둥대다가 계속 공격을 허용해야 했다.

 

 “파이어!”

 

 결국 수많은 스킬에 난자당한 그리핀은 힘을 잃고 공중에서 떨어졌다.

 

 쿵!

 

 “잡았다!”

 

 다행히 준비된 것이 모두 유효타로 들어가서 600레벨의 보스 몬스터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만약 스킬 적중률이 낮았거나 다른 그리핀들이 더 몰려왔으면 어쩌면 사상자도 일어날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다.

 

 “아이템은 나왔나?”

 

 팀장이 떨어진 보스를 확인 사살하던 길드원에게 외쳤으나 그 길드원은 그리핀을 휘젓더니 고개를 저었다.

 

 “꽝입니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이왕 보스를 잡았으니 도축부터 해.”

 

 몬스터의 사체는 도축하면 장비를 만드는 좋은 재료가 된다. 특히 보스 몬스터는 희귀한 자원이 나올 수 있으니 도축이 필수다.

 

 “도축은 누가 잘하지?”

 

 “진우가 제일 잘합니다.”

 

 남자가 진우라고 부른 사람은 거대한 보따리를 들고 있는 짐꾼 중의 한 명이다.

 

 사냥이나 퀘스트를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템이나 도축을 한 부산물 같은 것을 얻는데 그것을 전투원들이 일일이 들고 다닌다면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무게 때문에 움직이는 데 방해가 된다.

 

 그래서 거대 길드에서는 짐꾼을 고용해서 아이템을 운반하고 도축 같은 잡무를 시키는데 정식 길드원이 아닌 단기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라 파티를 맺지도 않는다. 공유하는 경험치가 아깝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레벨이 높은 다른 길드원에 비해서 짐꾼으로 고용한 사람은 대부분 레벨이 낮다. 그러니 전투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고 만약 몬스터들이 떼로 몰려들면 지켜주기도 힘들어서 위급한 상황에서는 짐꾼은 일 순위로 버려진다.

 

 그냥 버려지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정신만 차리면 도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독한 길드에서는 몬스터를 따돌리기 위한 미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헌터보다 짐꾼의 생존율은 형편없을 정도로 낮다. 하지만 그런데도 사람들이 짐꾼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돈이다.

 

 북! 북!

 

 능숙한 솜씨로 그리핀을 도축하고 있는 남자는 아직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도 역시 이 짐꾼을 맡은 것도 결국은 돈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한 번 던전을 돌고 나면 200만 원을 얻었다.

 

 목숨을 건 것 치고는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일당으로 200만 원을 벌 수 있는 곳이 또 없으니 이렇게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

 

 대부분의 짐꾼들은 돈을 급히 모아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 지금 열심히 도축하는 남자, 송진우도 마찬가지다.

 

 송진우가 그리핀을 해체할 동안 팀장은 한 남자를 손짓으로 불렀다. 아까 재채기를 해서 보스 몬스터를 불러온 자다.

 

 “정신이 있는 건가?!”

 

 “죄, 죄송합니다.”

 

 던전 안에서의 활동은 비단 짐꾼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능숙한 헌터들도 아차 하는 순간에 죽어 나가는 것이 던전이다. 그러니 팀장의 분노는 어쩌면 당연했다.

 

 그 후로도 한참을 욕을 하며 분노를 토해낸 팀장은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멍청한 놈! 한 번만 더 실수하면 진짜 잘라버릴 거다!”

 

 “죄송합니다!”

 

 그 사이에 송진우의 도축이 끝났다. 깔끔하게 정리가 된 모습에 팀장이 흥미롭다는 듯이 보며 말했다.

 

 “흠~ 좋은 솜씨군. 이처럼 짧은 시간에 최상급으로 분리한 건가?”

 

 도축은 기본적으로 도축이라는 보조 스킬 레벨을 올려야지 더 정확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도축하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서 그 품질이 결정된다.

 

 도축 난이도는 해당 몬스터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올라가는데 600레벨의 몬스터를 도축했는데 모두 최상급의 재료로 만들었다.

 

 무섭게 빠르고 정확한 솜씨였다. 이런 사냥터 한가운데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위험하니 빠른 도축은 파티원을 더 안전하게 한다.

 

 “송진우라고 했나? 왜 길드에서 자네를 추천했는지 알겠군. 수고했네.”

 

 “감사합니다.”

 

 송진우는 팀장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팀장의 마음에 들어서 나쁠 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모두가 송진우를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몬스터를 목숨 걸고 잡는 헌터는 성깔이 더러운 자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는 놈들이 꼭 한 명쯤은 있었다.

 

 “야~ 송장.”

 

 거대한 대검을 든 남자가 마치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눈을 빛내며 송진우에게로 왔다. 그는 매번 송진우를 송장이라고 부른다.

 

 “······.”

 

 이런 일은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닌 송진우는 무표정하게 무시했지만 남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병신 새끼야. 왜 사람 말을 무시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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