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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하늘 끝에서 (3)
작성일 : 17-11-28 22:20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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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위로 나 있는 문을 열고 올라가지 화려한 공간이 나타났다. 중앙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즐비했고 여러 가지 천사 형상의 조각과 스탠드글래스에 비추어 오색으로 빛나는 햇빛 때문에 정말로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일행들은 꽃밭들을 걸어가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우와~ 내가 와본 곳 중에서는 데이트 코스로는 단연 최고인데?"

 

 "일주일 걸려서 오르다가는 질려서 여자 친구랑 헤어지겠다."

 

 “그리고 넌 여자 친구도 없으면서 뭔 여자 친구 타령이냐?”

 

 “생기면 온다고! 생기면! 말도 못 하냐?”

 

 “꼭 모솔들이 데이트 장소는 기똥차게 알고 있어요. 쓰지도 못할 거면서.”

 

 “왁! 쓸데없는 모솔한테 물려볼래?”

 

 일행들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킥킥거렸지만 신지후는 그 어떤 때보다 신중하게 움직였다.

 

 "지크, 어디인가?"

 

 "네, 정보에 의하면 중앙에 서 있는 비석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비석이라면······, 저것인가?"

 

 일행은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바윗덩어리에 다가갔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자연석과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면 갈수록 기이한 무늬들이 눈에 띄었다.

 

 "우와! 크다."

 

 손에 닿을 만큼 오니 바위의 크기를 알 수 있었는데 적어도 10m는 넘어 보였다. 그곳에 맨 꼭대기에 있는 무늬가 눈에 띄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 순간, 천유강이 가지고 있던 빛의 문장에서 빛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끔찍한 소음이 비석에서 들려왔다.

 

 찌지지징!!!!!!

 

 "큭!! 귀, 귀가!"

 

 "너무 시끄러워!"

 

 고막이 먹먹할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바위에서 울렸더니 이내 굉음을 내며 바위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쿠우우웅!

 

 "조심해! 무너진다!"

 

 쿵! 쿵! 쿠궁!

 

 갈라진 돌조각들이 떨어지자 뿌연 먼지가 사방에 깔렸다.

 

 "쿨럭! 모두 괜찮나?"

 

 "괜찮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졌던 일행이 다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듯하였다.

 

 "이건?"

 

 무너진 바위틈에 어느새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문이 나타나 있었다. 다행히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 허탕은 아니었다.

 

 "좋아 들어간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어."

 

 "알겠습니다."

 

 끼이익~

 

 분명히 바위틈에 있는 조그마한 한 문으로 들어갔으나 나온 공간은 아까의 최상층보다도 더 넓은 공간이었다.

 

 온통 새하얀 벽과 천장이 막고 있고 한가운데 커다란 탑과 같은 것이 서 있었다.

 

 "여긴 또 어디야."

 

 그때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근 10년 만에 손님인가?”

 

 "누구냐!"

 

 누군가가 거대한 탑 위에 서 있었다. 그것은 황금색 갑옷과 황금색 날개를 가진 신족이었다.

 

 신족이 접어놓았던 날개를 펴자 커다란 황금색의 날개가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듯 주변을 빛냈다. 황금색 날개와 황금색 투구와 갑옷을 입어 온통 황금색으로 뒤덮인 천사가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커다란 투구에 가려 얼굴을 보이지 않았지만 펄럭이고 있는 거대한 날개만으로도 그 위엄이 전해지는 거 같았다.

 

 “탑에 온 걸 환영한다. 인간들.”

 

 천사가 말하자 길드장인 신지후가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가 공손히 물었다.

 

 "당신이 이곳의 주인입니까?"

 

 "그렇다 내가 이 탑을 지키고 있는 수호자이다."

 

 한눈에 봐도 최소 보스급의 신족이었다.

 

 엘리트 몬스터인 아크 엔젤을 잡으려고 3차 승급자 10명 포함된 파티가 고전해야 했고 그 때문에 지금도 체력과 마나가 바닥인 상태였다.

 

 바로 공격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아서 퀘스트와 관련이 되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하지만 처음에 정예 멤버 60명이 모두 모여 있다면 모를까 눈앞에 신족은 한눈에 봐도 최소한 아크 엔젤보다도 위의 몬스터다. 지금 싸우기에는 일행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저희는 당신과 싸우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슨 일로 이곳에 왔는가?"

 

 “우연히 이곳에 올 수 있는 아이템을 얻어서 모험을 왔습니다.”

 

 “하지만 너희 역시 보상을 바라고 온 것이겠지.”

 

 “그건······.”

 

 신지후가 대답을 망설이자 신족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너희의 욕심 또한 그분께서 주신 것들이니 책망하지 않겠다. 보상을 바란다면 내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통과에 성공하면 너희가 원하는 것들을 충분히 주겠다.”

 

 신족이 창을 일행들을 향해 뻗자 황금색 빛줄기가 일행을 향해 뻗어 나갔다.

 

 [세라핌의 축복 효과를 받습니다.]

 [모든 것을 원상태로 복구합니다.]

 

 "이건······."

 

 신족의 빛줄기가 닿자 모든 체력 에너지와 마나 에너지, 기력까지 풀로 찼다.

 

 "이제 아쉬울 것은 없겠지.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라. 시험은 간단하다. 전투에서 2분만 버티면 너희의 승리라고 인정하마."

 

 "당신과 싸움에서 2분을 버티는 것입니까?"

 

 2분 동안 싸우는 것은 보통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진다. 최상급 던전인 바벨탑의 마지막 보스와 혼자 싸워 2분간 버티는 것은 누가 봐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천사는 고개를 저었다.

 

 "설마 그렇게 무리한 시험을 시킬까? 걱정하지 마라. 나는 참가하지 않는다."

 

 신족의 말에 일행은 겨우 안심하였다. 이런 네임드 몬스터와 싸우는 것은 경험상 언제나 큰 피해와 죽음을 가져다주었다.

 

 "이것이 너희의 상대다. 나와라!"

 

 쿵!

 

 신족이 창대로 땅을 찍자 어디에선가 황금빛의 무언가가 튀어나와 천사의 뒤로 이동했다.

 

 "나 미카엘의 이름으로 신의 위엄에 도전한 너희들의 자격을 판단하겠다. 승자에게는 포상이, 패자에게는 죽음만이 주어질 것이다."

 

 신족의 이름은 미카엘,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위대한 천사다. 최초의 천사 중의 하나이며 모든 천사들의 꼭대기에 있는 세라핌이다.

 

 미카엘의 뒤에는 어느새 미카엘처럼 온몸을 황금 갑옷으로 무장한 날개를 가진 천사들이 늘어서 있었다. 제각기 가진 무기들도 달랐는데 창을 가진 자와 검, 지팡이 등등의 다양한 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누군가가 경악한 목소리로 외쳤다.

 

 “케루빔?!”

 

 케루빔은 세라핌 바로 아래 단계의 천사다. 좀 전에 목숨 걸고 싸웠던 아크 엔젤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자들이다.

 

 "말도 안 돼! 혼자서 12명의 케루빔과 싸워 2분을 버티라니!"

 

 누군가의 입에서 경악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걱정하지 말라. 나는 불가능한 일은 시키지 않는다. 대신 도전하는 자에게는 이것을 복용할 기회를 주겠다."

 

 미카엘은 손을 내밀었는데 이내 빛이 어리는가 싶더니 황금빛의 무언가가 허공에 맴돌았다.

 

 

 《신의 축복》

 미카엘의 시험을 치르는 자에게 주어진 강대한 축복

 복용하는 자의 스탯을 강제적으로 고정한다. 단 효과의 지속시간은 2분이며 시험에 통과하는 자에게는 영구적인 보너스 스탯을 부여한다.

 효과 : 2분 동안 모든 스탯을 5,000으로 고정한다.

  시험에 통과한 자에게 보너스 스탯 +250

 

 현재 천유강의 스탯 중에서 가장 높은 스탯은 민첩성이지만 레전드 아이템인 미라클의 효과를 받는다고 해도 5,000이 되는 것은 어림없다.

 

 모든 스탯 5,000이면 케루빔들을 쓰러트리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버티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거기까지 생각한 신지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잠시 상의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허락하마."

 

 미카엘이 승낙하자 일행들이 원을 그리며 머리를 맞대고 앉았다.

 

 "지크, 남은 시간은?"

 

 "현재 남은 시간은 30분입니다."

 

 "그렇담 시간이 아주 모자라지는 않네. 의견을 한번 모아보지."

 

 몇 분의 침묵 끝에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지크였다.

 

 "제 의견을 들어보시겠습니까?"

 

 "말해보게."

 

 "5,000 스탯으로도 엘리트 등급으로 구성이 된 12명의 케루빔에게 2분이나 버티기는 쉽지 않습니다."

 

 끄덕끄덕

 

 지크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싸워봐서 최상급 신족의 강함은 이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맞붙지 않고 피하기만 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탯은 고정되지만 스킬을 봉인시킨다는 소리는 없으니 가진 스킬은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샤오씨와 더스크씨가 아마 제격일 테죠."

 

 직업이 닌자인 사오와 암살자인 더스크를 지크가 추천하였다.

 

 "그럼 제가 제일 먼저 나가겠습니다."

 

 샤오가 나서자 지크가 제지하였다.

 

 "아닙니다. 일단 누가 먼저 패턴을 파악해야 합니다. 두 명의 중 한 명은 성공해야 하니 아무런 정보도 없이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부담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명의 희생이 불가피합니다."

 

 지크에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디멘션 월드에서 죽음에 대한 페널티가 매우 컸다. 2일 동안 접속을 못 한다는 것도 치명적이지만 레벨이 5%나 다운된다는 것은 상위 레벨의 유저들일수록 매우 치명적인 일이었다.

 

 여기 모인 멤버들은 천유강 일행을 제외하면 모두 정예 멤버들, 최소 레벨이 600이 넘고 2차 전직까지 마친 고레벨의 유저들이었기 때문에 최소, 30레벨은 떨어질 각오를 해야 했다.

 

 상위 레벨에서 30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몇 달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니 모두 조심스러워졌다

 

 "내가 하지."

 

 일행 중에 중 갑옷을 입은 자가 손을 들었다.

 

 "내가 우리 일행 중에서는 제일 레벨이 낮아."

 

 남자가 담담하게 말하니 신지후기 작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니엘, 그래 주겠나?"

 

 "물론이지."

 

 "좋아. 내 보상은 톡톡히 해주지."

 

 "하하~ 내가 죽으면 떨어지는 아이템이나 잘 챙겨줘."

 

 그 모습을 보고 주변을 살피던 배연아가 손을 들며 말했다.

 

 “저······ 그런 거라면 차라리 제가 나가볼게요. 아직 레벨도 400대 중반이라서 상대적으로 레벨의 다운 폭이 작아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안 그러시잖아요.”

 

 배연아의 말에 신지후가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는 없어. 이건 유강이가 가져온 퀘스트고 엄밀히 말해서 다른 길드원들이 이득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연아, 네 말을 고맙지만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안 돼. 애당초 우리가 맺은 계약도 그러했고.”

 

 “그래도······.”

 

 “다니엘의 걱정은 하지 마. 우리 길드의 보상도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니까 다니엘에게 이득이면 이득이지 손해가 가는 일을 절대 없을 거야. “

 

 상황이 정리되자 다니엘이 일어서서 미카엘 쪽으로 걸어갔다.

 

 "오래 기다렸다. 내가 제일 먼저 시험을 보겠다."

 

 "허락한다."

 

 다니엘이 빛의 머무는 공간으로 들어가자 몸에 반짝이는 빛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오~~ 이건 놀라운데?”

 

 다니엘은 몇 번 팔을 공중에 휘저어보더니 감탄을 내뱉었다. 체력과 힘에 많이 투자한 전사에 특성상 다른 스탯을 거의 올리지 않는데 민첩과 같은 낮은 스탯이 확 오르니 움직임 자체가 달라졌다.

 

 “준비는 되었나?”

 

 미카엘의 말에 다니엘은 무기를 다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시작하겠다. 준비!”

 

 미카엘이 손짓하자 12명 중에서 10명의 케루빔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시간은 정확히 2분이다. 그럼······."

 

 쿵!

 

 미카엘이 다시 한번 창으로 땅을 찍었다.

 

 "시작!"

 

 창을 찍는 것과 동시에 10명의 케루빔들이 일제히 다니엘 쪽으로 돌진했다.

 

 단순히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날개를 이용해서 공중으로 날아왔는데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해서 마치 10개의 화살이 날아오는 듯했다.

 

 "큭! 너무 빨······."

 

 퍼버버버벅!!!!!!!!!!!

 

 순식간의 일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 케루빔의 공격에 다니엘은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밀려오는 총공세를 몸으로 받아야만 했다.

 

 털썩.

 

 어느새 다니엘의 몸은 회색빛으로 변해서 땅에 쓰러졌다.

 

 "······."

 

 "······.“

 

 지켜보던 일행들은 경악으로 입조차 열지 못했다, 다니엘에서 떨어진 아이템만이 정적을 깨고 있을 뿐이었다.

 

 "2초다. 다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것을 어떻게 깨!"

 

 그것은 다른 일행들은 물론 천유강에게도 충격이었다.

 

 '공중으로 날아오는 적이라······.'

 

 땅에 서 있는 사람들과 싸울 때와는 전혀 다른 싸움이었다.

 

 사람과 싸움을 할 때는 앞뒤 좌우만 조심하면 되었다. 물론 높게 점프해서 공격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공격하는 저 신족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천유강은 마치 2차원의 그림만 보다가 3차원의 홀로그램을 처음 보는 사람의 마음과 같았다. 상식을 벗어난 싸움, 현실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싸움이었지만 천유강의 가슴이 계속 뛰었다.

 

 그때 신지후가 손을 번쩍 들고 입을 열었다.

 

 “질문 하나만 해도 됩니까?”

 

 “말해보아라.”

 

 “왜 12명이 모두 나오지 않고 10명만 나온 것입니까?”

 

 신지후의 물음에 미카엘이 입을 열었다.

 

 “수준에 맞추어 준 것이다.”

 

 “그렇다며 싸우는 도중에 남은 두 명이 난입할 수도 있는 겁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미카엘의 말을 들은 신지후는 지크와 작은 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쳇! 다음은 나다."

 

 이제는 샤오가 일어나며 미카엘 쪽으로 걸어갔다.

 

 '무리야.'

 

 천유강은 고개를 저었다.

 

 샤오의 뛰어남은 같이 싸워봐서 잘 알지만 그렇다고 저 10명의 공격을 피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부족했다.

 

 "시작."

 

 이번에도 아까처럼 10명의 케루빔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질 줄 알고!"

 

 샤오는 아까의 경우를 봐서인지 시작하자마자 붙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벽 쪽으로 뛰었다.

 

 "잘한다!"

 

 "그래 2분만 버티면 된다!"

 

 샤오는 닌자 직업을 특색을 살려서 상대가 잡기 까다롭게 벽을 타고 달렸다.

 

 "헤헤! 이러면 못 따라서 오겠지.

 

 그에 질세라 신족들이 빠른 속도로 따라붙었는데 샤오는 높이 솟은 옆면을 타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겨우겨우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멀리서 있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 케루빔을 생각하지 못했다.

 

 펑!!!!!!!!

 

 샤오가 달리던 벽 앞쪽이 갑자기 폭발했다.

 

 "으악!"

 

 벽을 타고 달리던 샤오는 갑자기 터진 폭발에 땅으로 굴러떨어져야 했다.

 

 "큭!"

 

 샤오는 빨리 일어나 다시 달리려 하였으나 이미 그때는 다른 케루빔들이 퇴로를 모두 차단한 후였다.

 

 "이, 이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케루빔들의 모습을 끝으로 샤오의 의식을 끊겨 버렸다.

 

 퍽!

 

 회색으로 물들어 쓰러진 샤오를 보며 일행들은 다시 할 말을 잃었다.

 

 "23초이다."

 

 "쳇! 이젠 내 차례인가!"

 

 더스크가 일어섰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유강 군."

 

 얼굴이 굳은 천유강에게 어느새 다가온 지크가 옆에 앉았다.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 싸움."

 

 "이길 수 없습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을 내보내신 것입니까?"

 

 "아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정보가 필요하다고."

 

 "저 더스크마저 실패하면 더 가능한 사람이 없을 텐데요."

 

 "아니요. 한 명 있습니다."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지크는 손가락으로 천유강을 가리켰다.

 

 "바로, 유강 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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