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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문 (門)
작가 : 이태희
작품등록일 : 2017.10.31

내가 강시라고! 그런데 그녀도 강시······. 차원의 틈을 통해 알 수 없는 무림의 세계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대법을 통해 강시(强尸)가 되어버린 나강현의 신묘한 이야기!



사뿐사뿐 달빛이 내려앉듯
사뿐사뿐 꽃잎이 내려앉듯
그의 한마디 손짓, 눈빛
그녀의 가슴에 수 놓인다.
눈에 머리에 영혼에 각인 한다
야속하게 눈 녹듯 사라질세라.

 
오늘 아주 끝장을 내주마
작성일 : 17-11-17 09:41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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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누군가 갑자기 튀어나와 다짜고짜 검을 들이미는 바람에 놀란 사양문은 가지 못하고 주춤 했다.

 

  “웬 놈인데 앞을 가로 막는 것이냐!”

 

  ‘이런, 그리 조심한다고 주의했거늘.’

  여기서 칼부림을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판단을 빠르게 정리한 사양문은 놀란 것도 잠시 신속하게 품에서 단검을 뽑아 복면을 하고 앞을 가로막은 인물에게 단검을 날렸다.

 

  단검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복면 사내의 목젖을 노리고 날아갔다.

 

  -쉬익

  -텁

  복면을 한 인물은 주저 없이 날아오는 단검을 한손으로 덥석, 낚아챘다. 일격은 실패했다. 이 한수로 보건데 자신보다 위였다.

 

  ‘고수로군. 하필 이럴 때 이렇게 되면 그 방법을······.’

  생각 외로 고수였지만, 사양문은 당황하지 않고 다시 주머니에서 조그만 암기를 꺼내어 던졌다.

 

  -핏

  “어디서 잔재주를.”

  그러자 복면인은 잡아챈 비수를 앞으로 찌르며 암기를 쳐냈다. 하지만 그것은 단검과 부딪치자 퍽하며 검은 독연을 터뜨렸다.

 

  -퍼석

  독연 일부가 눈에 들어갔는지 빈틈을 보이는 복면인에게 사양문은 죽기를 각오하고 과감히 달려들었다. 아직 시야가 채 회복되지 못한 복면인은 마주치지 못하고 옆으로 몸을 틀어 피했다.

 

  그 틈을 이용하여 사양문은 달리던 그대로 경공을 펼치며 내달렸다.

 

  ‘아뿔싸.’

  복면인은 안 되겠다 싶어 일단, 손에 들고 있던 가로챈 단검에 공력을 실어 되 돌려주었다.

 

  -쐐애액

  공력이 실린 단검은 앞서 달리던 사양문의 등허리 부분을 파고들었다.

 

  -푸욱

  “끄으윽.”

  사양문은 끊임없이 등이 불에 덴 듯 고통이 밀려왔다.

  그나마 단검에 극독을 안 발라서 다행이었다.

 

  잡히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검을 뺄 겨를도 없이 마지막 한줌의 내공까지 짜내며 죽어라 경공을 펼쳤다.

 

  “이걸, 어떡한다.”

  복면인은 사양문을 놓친 방향을 보며 난감해하다가 미련 없이 술법원 쪽으로 몸을 돌렸다.

 

  ‘제길, 어쩔 수 없지. 보고를 하는 수밖에······.’

  복면인은 큰 문책이 없기를 바라며 술법원 쪽으로 몸을 날렸다.

 

  다행히 운이 좋아 죽을 고생 끝에 환요가 있는 수련동까지 도착한 사양문은 환요 앞에 쓰러지다시피 부복했다.

 

  “허억, 헉, 수미혼님. 크, 큰일 났습니다!”

  다 죽어가는 얼굴을 하고서 보고를 올리는 사양문의 등에는 단검이 틀어 박혀 있었다.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냐!”

  환요는 얼굴을 찌푸렸다가 놀라 물으며 사양문의 등에 박힌 단검을 조심스럽게 하지만, 재빠르게 뺀 후 점혈을 가했다.

 

  “큭!”

  짐작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길 바라며 물었다.

 

  “혹여, 궁주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예, 그게 아무래도 궁주님께서 수석장로 일파의 계략에 빠진 것 갔습니다.”

  무슨 큰일이 일어난 건가 싶어 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천수검은 궁주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대경실색하며 앞으로 나섰다.

 

  “뭣이, 지금 그 말이 정말 사실인가? 어서 자세히 말해보라!”

  “예, 제가 술법원에서 목격한 바로는 으윽······.”

  흥분한 나머지 부상 인줄 모르고 양쪽 어깨를 천수검이 움켜쥐며 묻자 고통에 사양문이 인상을 찡그렸다.

 

  “내 당장 가서 이것들을 모조리 그냥두지 않겠다.”

  사양문의 얘기를 다 듣기도 전에 분개하며 천수검이 자리를 뜨려하자 팔을 재빨리 붙잡았다.

 

  “혼자서 어쩌시려고요?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서두르다가는 천수검님 마저 위험해 집니다.”

  “그까짓 것 괜찮소. 지금 당장 가서 궁주님을 모셔 오리다.”

  “잠깐만요. 그곳을 잘 아는 제가 가는 게 더 나을 겁니다. 일단, 가서 상황을 좀 더 알아 봐야겠어요.”

  직접 가겠다고 말하는 환요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던 천수검은 망설였다.

 

  급한 마음에 그가 간다고 했지만, 술법원은 무공 실력만으로 쉽게 드나들 수 없는 장소였다. 천수검은 마지못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소. 내 그렇게 하리다.”

  “걱정 마세요. 저를 못 믿으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걱정 말라며 쳐다보는 환요의 따스한 눈길은 천수검의 급한 마음을 빠르게 진정시켰다.

 

  “조심하시오.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에 그대에게 무슨 일이라도, 흡!”

  환요의 입술이 천수검의 입술을 덮으며 말문을 막았다.

  그 와중에 할 건 다한다면서 사양문은 모른 체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천수검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천수검은 벌게진 얼굴로 헛기침을 하고서 환요의 물음을 대신했다.

 

  “커험, 허험.”

  경공을 펼치며 한달음에 달려간 환요는 술법원 입구가 보이자 몸을 숨겼다.

 

  역용술을 이용하여 작업조의 인물로 보이게끔 모습을 바꾸고서 조심히 안으로 들어갔다. 역용술이 뛰어난 덕분인지 무리 없이 들키지 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궁주가 있는 지근거리까지 무사히 도착한 환요는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수석장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주위에 고수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저, 저 망할 물건이 왜 하필 이쪽으로 오나.’

  잠시 어쩌나 고민을 하는데 법사인 자하수사가 우연인지 아닌지 그녀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환요는 태연하게 약제를 섞으며 일하는 척을 했다.

 

  자하수사는 태연히 주위를 한 바퀴 슥 돌아보더니 입 꼬리를 살짝 말아 올렸다.

 

  “흐응! 냄새나는 이곳엔 어쩐 일이신가요? 수미혼 선배!”

  조심한다고 했는데 어디서 들켰는지 용케도 눈치를 챈 법사가 코웃음을 치며 묻는 것이었다.

 

  모른 척 시치미 떼며 일하던 환요는 법사의 말에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오호호호홋! 웬일 이기는, 자네가 일을 똑바로 잘하고 있나 보려고 몸소 왔지.”

  “호오, 그러세요!”

 

  -스륵

  들통 난 이상 감출 필요가 없어진 환요는 역용을 풀어 본래의 얼굴로 돌아갔다.

 

  나이에 비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미모를 간직한 외모로 자신을 아래 사람 보듯 하고 있는 수미혼 환요를 어떻게 처리할까 자하수사는 고민했다.

 

  “사실은, 법사가 궁주님께 대법을 시행하는데 미력하나마 내가 도울 일이 없을까 싶어서 왔네만······.”

  아니꼬워도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글쎄? 그리 미력한 도움은 필요 없는데 어쩌지.”

  말을 걸며 환요는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궁주 쪽으로 몸을 옮겨갔다.

  힐끗 보니 대법은 중지 되어 있었고, 궁주는 점혈이 되었는지 움직임이 없었다.

 

  궁주에게 가까이 간 환요는 속에서 점차 참기 힘든 분한 감정이 격하게 일어났고, 부릅뜬 눈에는 핏발이 서기 시작했다.

 

  ‘으드득······, 이 요망한 것 내가 널 가만 두지 않겠다.’

  시선은 궁주에게 고정시킨 체 물었다.

 

  “문제라도 있나. 왜! 대법이 중지 되었지?”

  “그대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러니 여기서 이러지 말고, 그만 가보도록 하지.”

  “아니, 이제부터는 내가 신경을 써야겠다.”

  침착해야지 흥분해서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애써 참고 또 참으며 이를 악다물었다.

  법사는 그런 환요를 뒤에서 살기 띤 눈으로 노려보았다.

 

  “정히 그러시다면야 내가 친히 손을 써야지.”

 

  -피리링

  자하수사의 허리에서 뽑혀 나온 연검은 곧바로 환요의 등을 노리고 찔러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깔깔깔깔, 안 그래도 꼴 보기 싫었는데 잘 죽었······, 응?”

  분명히 찔렀는데 손끝에 아무 느낌이 없자 의아해 하며 고개를 돌려 환요를 찾았다.

 

  삼장 정도 떨어져 있는 환요를 보며 속으로 환영술을 썼나보군 생각했다.

 

  “그래, 일찍 끝내면 너무 재미없지!”

  수적으로 우세한데다 자신의 앞마당이라 생각한 법사의 도발에 환요도 마주 응대했다.

 

  “오냐! 법사, 오늘 아주 끝장을 내 주마. 오호호홋.”

  “쯧쯧, 불쌍해서 조금 더 살려 주려 했건만 환요 너는 오늘 여기까지다.”

  “누가 할 소릴!”

 

  -스스슷

  환요는 자리를 박차고 자하수사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혔다.

  그녀의 소매 안에서 손목에 감겨있던 검은 천 같은 것이 뻗어 나와 뱀처럼 상대를 노리고 쏘아졌다.

 

  -휘리리릭

  “흥!”

  법사는 코웃음을 치며 천을 자르려고 검을 놀렸다.

 

  검은색 천은 마치 살아 있기라도 한 것처럼 검을 휘감고서 그녀의 목을 노리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수 없이 미간을 찌푸리며 검을 떨쳐버렸다.

  환요는 지금이 기회다 싶어 앞으로 튀어 나갔다.

 

  “잡것이, 아주 요절을 내주마.”

  “어디서 잔재주를!”

  달려드는 환요를 향해 법사는 주머니에서 어린아이 주먹만 한 황색 구슬을 던졌다.

 

  -퍼억!

  순식간에 주위가 연기로 가득 찼고, 몸은 끈적거리며 움직이기가 어려워졌다. 환요는 법사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며 내심 혀를 찼다.

 

  ‘쯧쯧쯧, 환요야 환요야 제발 집중하자.’

  환요는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고 재빨리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냥그 확, 라마 지대나 고지가 땅리우, 아람사 본일.”

 

  주문이 끝난 후 그녀의 주위가 불로 화하기 시작했다.

 

  “염화류!”

  -화아악, 퍼엉

  시퍼런 불꽃이 주위의 연기를 순식간에 모두 삼켜버렸다.

 

  주위를 경계하며 둘러보자 아니나 다를까. 사방에 강시들과 고수들로 보이는 검수들이 어느새 알고서 사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대로 궁주를 술법원에서 빼내려다간 자칫 자신은 물론이고 궁주의 안위도 장담할 수 없자 갈등에 빠진 환요는 자하수사를 쏘아봤다.

 

  “이런, 요망한 것!”

  법사는 고민하는 환요에게 고양이 쥐 생각해준다는 듯이 특유의 요기가 서린 눈으로 지껄였다.

 

  “아아, 빠져 나갈 생각은 아예 버리는 게 좋을걸. 순순히 따라 준다면 옛정을 생각해서 기꺼이 목숨만은 살려주지. 호호호홋.”

  “흥, 옛정이라······, 이런 망할 것. 그리고 누가 누구를 살려 준다는 것이냐. 어엇!”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법사가 환요를 노리고 고양이처럼 튀어 올랐다.

  법사의 열 손가락에는 한자나 되 보이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무기가 솟아 있었다.

 

  “끼요오옷.”

  -쉬각! 카가가각

  환요는 감추고 있던 소검을 들어 일격을 막았다. 필시, 저 손가락 암기에는 치명적인 극독이 발라져 있을 것이었다.

 

  “차앗, 교영사.”

  환요가 펼치는 대나종수인의 수법인 교영사의 공격을 막기 힘들다 생각한 자하수사는 뒤로 훌쩍 물러났다.

  환요가 따라붙자 피하던 법사의 손에서 손가락에 낀 암기가 쏘아졌다.

 

  -피잇

  -따앙

  “에잇.”

  -콰드득

  어깨를 노리고 파고든 법사의 손목을 낚아챈 환요는 그대로 비틀어 버렸다.

 

  “으으윽.”

  남은 손이 환요의 얼굴을 노리고 횡으로 그어졌다.

  악독하게 손을 놀리는 법사를 환요는 사정을 봐주지 않고 교영각의 초식으로 무릎을 걷어찼다.

 

  -빠각

  “카아악.”

  서로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여인들의 싸움이라고 보기엔 지독할 정도의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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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17-11-17 09:43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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