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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비치는 옷? 비치는 마음
작성일 : 17-07-22 21:31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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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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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임은 쉽게 잠을 이룰수 없었다- 사락 사락, 발치의 이불이 뒤척임에 따라

 

 미세한 소리를 냈다. 별로 잠 못드는 일이 없는지라- .... 작약의 고통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지 않았었는데....

 

 작약은 매일 밤이 이렇겠지-..

 

 

 

 

 

  그의 고통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베게는 마치 기억의 모순으로 젖어버린듯

 

 따끔따끔 불편하다. 몸이 피곤한데- 너무나 피곤한데-... 정신이 긴장감을 놓치지를 않는거다-

 

 

 

 그래서 잠이 들수가 없다. 하임은 낮은 한숨을 쉬며 이제는 좀 싸늘하기까지 한 얇은 파자마 위의 팔을 쓸어내렸다.

 

 

 

 강비서 와의 대화를 되새겨 본다. 처음부터 작약이 부탁했다면 그걸 어렵다고도.. 아니 망설이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대답하고서 후회했을지라도 망설이진 않았겠지-

 

 

 하임은 뒤척였다. 자신이 자기 직전 바른 로션냄새가 나른하게 풍겼다.

 

 

 

 잘수 있을까? 잘수 있을거 같지 않다-

 

 

 

 

 하임은 한숨을 쉬며 부엌으로 나섰다. 텅빈 냉장고 안에 덩그라니 있는 우유를 찾아내

 

 데운다. 이게 도움이 될것 같진 않지만......

 

 

 

 

 날은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다. 창을 연다. 쌀쌀한 바람이 팔을 스쳐 닭살이 돋는다.

 

 야트막한 의자에 웅크린다. 짙은 커피냄새-

 

 

 

 

 하임은 순간적으로 옆을 본다- 반가운 마음이 반짝, 마음에서 반짝거린다.

 

  역시... 작약이다-

 

 이곳에서 보는 그는.. 언제나 , 언제나 조금은 대하기 쉽다.

 

 

 

 "열한시 즈음쯤에 나왔는데-... 오늘은 좀 늦었군-"

 

 

 

 

 건조한 작약의 한마디- 얼굴의 상처는 얄팍한 밴드가 붙어있다. 깔끔한 솜씨로-

 

 

 아마도 작약 스스로 한 일이겠지-

 

 붙어있는 솜씨가 잔망스럽기 그지없는걸로 보아서는..

 

 

 

 

 

 하임은 픽 웃으며 대답한다.

 

 

 "일찍 자려고 했거든요-... 잠은 결국 못 들었지만...."

 

 

 

 

 작약은 멍하니 있다가 흘긋, 나를 본다- 약간은 어이없다는 듯이-

 

 

 

 "안 춥나?"

 

 

 

 나는 코를 훌쩍이며 대답한다.

 

 "추워요- 근데 옷 가져나오기가 귀찮아서-"

 

 

 

 작약은 엄한 표정으로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들어가서

 

 

 두툼해 보이는 숄을 가져다 주었다. 두툼한 숄은 작약의 여느 것들이 그렇듯 아이보리색이고

 

 비싸보이고 따뜻하다-

 

 

 

 

  하임은 그것으로 어깨를 감쌌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작약의 향기-

 

 "그러다 감기걸려-... 아프지 말란 말, 농담 아니었는데..."

 

 

 

 

 하임이 새치름하게 대답한다.

 

 "계약서 내용-... 다 안지키게 된게 언젠데요-.. 이제 그런 협박 안 통해요-

 

 우리가 저녁 회의를 빼먹은게 얼마나 오래됬는지 알긴 해요?"

 

 

 

 

 

 하임의 반격에 지혁은 놀랐단 듯한 표정을 짓는다-

 

 

 "책은 ... 착착 진행되고 있으니까... 굳이 저녁시간까지 안 만나도 될거 같아서...

 

 .. 굳이 말 안했지.. 그래... 내가 바쁘기도 했어- 최근에, 일이 좀 많았으니까...."

 

 

 

 "거 봐요 , 그러면서도 아직 그런 협박을-"

 

 

 그 말에 지혁이 대답했다.

 

 

 힌템포 늦고 , 아주 따뜻한 말이었다 .

 

 

 "계약이랑 상관없이 , 안 아팠으면 해서 그래-... "

 

 

 

 

 살짝 부드러운 말투- 그의 얼굴을 앞에 놓인 노트북의 불빛이 비추고- 위의. 테라스 불빛이 비춘다-

 

 은은해 보인다- 여기서 그를 보면 곧잘 그랬듯- 바람에 날려서 슥 사라져 버릴것 같은 얼굴

 

 

 

 

 

 

 "그래요?....."

 

 

 

 지나치게 새침했던게 미안해서 하임은 약간은 얼떨떨하게 대답한다-

 

 

 

 작약은 툭 던지듯, 내게 또 한마딜 건냈다.

 

 

 "그리고 그 옷 너무 얇아- , 좀 비쳐-"

 

 

 

 

 

 

 .......

 

 

 

 

 

 

 나의 사고는 잠시 정지했다. 옷은 얇긴 했다. 그러나 안에 겹쳐 입어서 그럴리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

 

 아니지... 내가 잘 밤에 저 사람을 이 옷을 입고 본적이 또 있던가?

 

 

 

 "....뭐...뭐가요?"

 

 하임은 떨리는 목소리로 되 물었다.

 

 

 

 "..... 물어야 아나? 그러니 덮고 있어-"

 

 

 약간은 퉁명스레 대답하는 목소리-

 

 

 

 작약은 날 보고 있지 않다- 얼굴이 달아오르는것이 느껴졌다. 얼굴이 손에 들고 있는 우유마냥 달아오른다.

 

 별일 아닌데-라고 생각하려 애를 썼지만 내 마음속의 수치심은 별일이라고 내가 두려울 정도로 원래 자리에서 나와서 꼬리 밟힌 고양이마냥

 

 날뛰고 있었다.

 

 

 "....봐...봤어요?"

 

 난 두서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작약은 당황하지 않았다.

 

 

 

 "뭘 말인가?"

 

 못알아 듣겠다는 듯한 투로- 되 묻는다

 

 

 

 "비친다면서요-"

 

 작약이 내 얼굴을 바로 바라보며 미간 사이를 찌푸렸다.

 

 

 

 "난 신사야-, 안봤어- "

 

 

 정색을 하고 대답한다. 단정한 목소리-

 

 

 

 

 "그럼... 비치는건 어떻게 알았는데요-?"

 

 

 작약은 잠시 망설였다... 하임의 얼굴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달아오르는 동안-

 

 그도 당황한거 같다 약간 횡설수설한다.

 

 

 

 "아니.. 다리 같은게 천이 얇아서-... 게다가 치마고... 그래서 슥슥 비치더라고-........... 안봤어 다른건 ...."

 

 

 

 작약의 목소리가 가느다랗고 영 이상하다-

 

 이제야 변명같이 들린다.

 

 

 

 

 

 "진짜야.. 난 다른건 안봤어-..... 치한 취급하지마... 얼굴은 왜 그래?"

 

 

 "뭐 , 뭐가요?"

 

 

 작약이 일어서서 내 쪽으로 다가 선다 얼굴을 살피며-

 

 "빨개-..... 감기 벌써 든거 아냐?"

 

 

 

 가느다란 손가락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 이마에 앉는다- 그의 손목에서 풍기는 팔의 맥박을 타고 흐르는 그의 향기-

 

 내 눈을 바라보는 눈동자-

 

 

 

 "괘 괜찮은데요?"

 

 그의 손을 밀어내고자 잡았는데- 손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몸은 왠지 스펀지 케이크처럼

 

 폭신폭신해져-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는 곧이어 이마에서 손을 내려놓았다. 그러더니 진심 어린듯한 걱정을 했다.

 

 

 

 "춥게 입으니까 그렇지-... 잘 덮어-"

 

 

 

 

 엉뚱한 소리, 그 말에 난 어이가 없다.

 

 ".... 그것때문에 빨개진거 아닌데-"

 

 

 하임의 볼멘 소리에 작약은 그제야 웃었다.

 

 

 

 

 "그런거 아니라니까-....

 

 그냥 그런 모습 본적 없었잖아- 그리고 다른건 안 봤어- 좀 얇다 그뿐이었어, 그 옷 입은거 딱 두번 봤는걸 뭐-"

 

 하임의 눈이 크게 뜨여진다.. 두번이나?

 

 

 

 그 얼굴에 작약이 기나긴 손가락을 꼽으며 말한다

 

 

 

 "전에 까망이 녀석 데려 온 날- 한번- 내가 옷 줬었잖아... 입으라고- 그때 한번- 오늘 한번- 두번 뿐이야-"

 

 

 

 

 ....... 그랬다... 아니 그랬었지, 그때 잠결이지만 이 사람이 왜 옷을 주는거지 했다... 그정도로 얇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임이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이자- 작약은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 싶은지 더 많은 말을 덧붙인다-

 

 

 

 

 "진짜야- 그냥 , 어깨가 다 드러나잖아-.... 이건 얘기하지 말걸 그랬나 보다-"

 

 이까지 말하더니 별안간 , 약간 발끈하며 덧붙인다-

 

 

 

 "이건 니가 얼마나 무방비한지 보여주는거야- 넌 너무 무방비하다고- 누구에게나......

 

 나도 마찬가지야- 아무리 정체되어 있다고 해도.... 난......"

 

 

 

 

 그는 그까지 말하고 또 말을 멈추었다.

 

 

 

 

 "진짜-... 그래도 말해주는 편이 나을거 같아서-... "

 

 

 지혁은 속으로만 말을 삼킨다- 멈추어 있다고 해서 시선이 안 머무른다는 법이 어디 있겠냐고-

 

 

 나도 어쨌던 니가 보이고 , 나는.......

 

 그 말의 끝은 애써 삼켜버린다. 자신이 너무 비겁하게 느껴져서,

 

 

 

 남녀가 유별한데 , 장하임은 그 긴머리의 남자를 집에서 재운것만 두번이다-

 

 둘은 친구랬고-

 

  장하임쪽에 아무리 뜻이 눈곱만큼도 없다해도- 그 녀석도 남자란 말야-

 

 

 

 

 멈춰서 있는 내 눈에도 드는 빛이 - 그렇게 당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는 어떻겠냐고-

 

 눈이 부시지 않겠냐고...

 

 

 

 

 

 "너 제이미한테 그림 줬더라-"

 

 

 공기를 환기하기 위해 다른 얘기를 꺼냈다. 그제야 하임은 고갤 들었다.

 

 여전히 뺨은 발그레하지만- 지혁은 시선을 돌린다-

 

 

 

 "네.... 가지고 싶어 하길래-"

 

 

 

 지혁이 화를 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니가 골라준 그림이었어?"

 

 ....

 

 

 

 

 "네... 눈 빛깔하고 어울리는것 같길래.... 눈 색이 묘하잖아요- 화려한 색이 비치니까.. 잘 어울려서요-"

 

 ....그는 잠시 뭐 다른 말을 할듯이 망설였다가 , 그 말에 낮게 동의를 했을 뿐이다-

 

 

 

 

 "그래- 그렇더라-"

 

 

 

 "기쁘더군요- 내 그림을 좋아해 줘서-"

 

 

 

 

 먼 하늘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살짝 반짝였다.

 

 

 

 

 

 의외의 말이다- ... 그녀는 내 삽화가였다. 애초에... 그림이 멋지지 않았다면 그녈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와 가까이 있는 시간동안- 더 좋았던 건- 그녀의 그림엔 숨이 깃든 느낌이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엔 그림 뿐이었다- 그림은 마치 다른 존재가 안에 살아 있는 것처럼

 

 자신을 당겼다- 이상하리 만큼

 

 

 

 그 후-, 나의 삽화가가 된 후, 혹은 그녀의 존재가 내 안에서 '친구'라는 이름을 얻은 후

 

 

 

  그후의 그녀의 그림은.... 내게 한장, 한장 - 그녀의 손으로 포장되어 오는 그림들은 , 모두가 거의 다

 

 특별했다.

 

 

 

 이제는... 그 그림에 숨을 불어넣는 그녀가 좋았다고 해도... 무방했다.

 

 

 

 

 제이미의 말에 ,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장 하임을 칭찬하면서 나는 그의 눈을 보지 않을수 없었다.

 

 

 

 

 

 그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 여기서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지금 이게 편 드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저 모두가 아플 뿐이라면- 여기서 그만두는게 맞는건지....

 

 

 

 그는 내게 말했다- 그 답지 않게 냉정한 척 하면서, 자신은 그래도 이 문제에서 제 삼자일 뿐이라고- 뭘 막거나 하지 못하게 하거나 할 순 없다고-

 

 그리곤 이제- 자신이 하민이를 안다고 할수 있을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웃었다.

 

 

 

 

 쓸쓸하기 그지 없는 미소로- 어쩔수 없다는듯-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제 하민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처럼,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때 처럼... 그렇게 알수 있을까..그녀의 생각을..

 

 아마........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눈 앞의 컴퓨터의 커서를 눈으로 쫓았다...

 

 

 

 하임은 손에 든 우유를 홀짝였다- 이미 다 식었을 텐데-

 

 소용없을텐데- 잔에서 나던 약간의 훈김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더니 숄을 꽁꽁 두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미련따위 없다는 듯 상쾌한 표정으로

 

 

 

 "찬바람 쐬고나니 이제 좀 졸립네요- ,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요-"

 

 

 숄을 살짝 들어보이며 말을 덧붙인다

 

 

 "요건 내일 드릴께요- 고마워요-"

 

 

 자신도 모르게 되 묻는다

 

 

 

 

 

 ".... 뭐가?"

 

 

 

 

 하임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끝까지, 신사답게 굴어 줘서요- "

 

 

 테라스의 문이 닫기고 옆 테라스의 빛이 꺼지고- 옆 테라스의 자리가 어둠으로 들어갔다.

 

 

 

 

 지혁은 쓴 웃음을 삼켰다. 그리고 자신을 신사답다고 생각하는 장 하임의 순진함에

 

 또 씁쓸하게 비죽 웃었다.

 

 

 

 "정말... 내가 어떤 사람인지 ...... 당신은 아직도 몰라-"

 

 혼자 중얼거린다- 뒤를 돌아보니 쇼파에 누운 제이미의 발이 보인다-

 

 

 한숨을 쉬며 써 놓았던 글을 다시 한번 써서 옮긴다.

 

 

 

 그때 문자가 도착했다.

 

 강비서였다.

 

 

 

 '작가님 내일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침 8시에 뵙겠습니다-'

 

 ....

 

 8시라, 그전에 제이미를 내 보내야 하나?

 

 

 지혁이 첩첩이 밀려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문제는 그 곳에 있었다. 떠도 감아도-

 

 

 

 지혁은 아까의 숨을 찾고자 애를 쓴다- 밤 바람이 차갑다- 지혁은 천천히 테라스에서 일어선다-

 

 식어버린 컵은 그대로 두고서-

 

 

 

 -

 

 

 하임은 들어와 옷부터 갈아입었다. 소용 없단것도 알고, 아무 상관없단걸 알아도 그랬다.

 

 소녀소녀한 레이스 달린 잠옷이라니-... 아무리 점원이 꼬드겼어도 사는게 아니었다.

 

  점원 언니는 날 꼬드겼다, 부드럽고 질 좋은 잠옷을 입어야 숙면을 취한다면서-

 

 

 분명 부드러운 잠옷이긴 했다. 그러나 비친단걸 잊고 있었다.

 

 

 

 자는데 , 이렇게 늦게- 누굴 볼 일이 이제껏 있었어야지...

 

 여기 와선 그럴 일 없을거라 , 확신했었다고 나는.

 

 

 우리의 사이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트레이닝복 바지에다 찾아낸 회색 티셔츠- 갈아입고 나자 그제야 숨이 편하게 쉬어졌다.

 

 

 

 다시 침대위로 올라간다- 침대에다 아까 받아온 숄을 깐다- 머리맡을 감쌀수 있게끔-

 

 눕자- 순간은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작약의 향기가 났다. 마치 그 사람한테 안긴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내가 안아준 적은 있어도 그가 날 안아준적은 없었으니까-

 

 

 

 숄은 부드럽고- 향기롭고, 나는 약간 청승맞게도 눈물이 감돌았다.

 

 

 

 강비서의 말 따위 이미 논외였다. 강비서는 아마... 내 말이 신경쓰여서라도

 

 내 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작약에게 내게 그런 말을 했다고 사실을 토해낼 것이다-

 

 작약은 강비서 말 처럼 나에게 안 물을지도- 아니면 거절할수 없다는 두 사람을 위해

 

 내게 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미 나의 대답을 알고 있었다.

 

 

 

 내 마음의 소리를 이미 들었다.

 

 

 

 

 하임은 몸을 웅크렸다. 그 익숙하면서도 지독하게 타인일수 밖에 없는 향기는

 

 하임을 결국 잠들게 했다. 꿈자락의 끝에서 하임은 그 순간만을 , 용감해 지기 위해서 되새기고 있었다.

 

 그의 손이 자신의 이마에 닿던 그 순간을,

 

 그때의 그의 눈빛을 되새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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