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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 (5)
작성일 : 17-07-11 23:49     조회 : 49     추천 : 0     분량 : 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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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렸다.”

 

 “진짜 찾았네요? 대단해요.”

 

 비밀 통로는 오랫동안 사용이 되지 않은 것처럼 지독할 정도로 퀴퀴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웩! 이게 무슨 냄새죠?”

 

 마이트가 코를 막고 콜록거렸고 천유강도 코를 찡그렸다.

 

 “천년은 묵은 것 같은 냄새군요. 냄새는 지독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냄새는 지독했지만 환기할 수단도 시간도 없는 천유강이었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제가 앞장설게요. 마이트님은 뒤에서 다른 무언가가 튀어나오는지 확인 부탁드려요.”

 

 “알겠어요. 조심해서 가죠.”

 

 둘은 끝이 보이지 않는 통로를 향했다.

 

 “제가 불을 밝힐게요.”

 

 마이트는 지옥 불을 소환하여 허공에 띄웠다. 지옥 불이 가지는 효능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활용 방법이었지만 횃불 같은 것을 챙기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었다.

 

 “아! 옆을 보세요.”

 

 마이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통로의 벽면이었는데 그곳에는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건........ 천사들의 그림인가요?”

 

 마이트의 말대로 벽면에는 날개를 가진 천사들이 한데 어울려 생활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을 유심히 보던 마이트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천계가 아닌 중간계인데 왜 천사가 그려져 있을까요?”

 

 이곳 중간계는 예전부터 공허의 괴물들만이 사는 버려진 곳이다. 그런 곳에 천사들의 그림이 있다는 건 의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선은 중간계에 이런 성이 있다는 것부터 의심해 봐야겠죠.”

 

 천유강의 말에 마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이 성을 보면 매우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진 데다가 마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어요. 그런 성이 이렇게 폐허가 될 정도가 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어쩌면 수십만 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랜 기간이 지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그림에서 나타나 있는 건 보통 천사들이 아니네요.”

 

 천유강이 그림을 보다가 한 지점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보세요. 여기 나와 있는 모두는 뿔을 가지고 있어요.”

 

 “뿔이요? 하지만...... 천사가 뿔을 가지고 있는 건 오직 한 존재뿐이에요.”

 

 ‘뿔 달린 천사’ ‘첫 번째 존재’ ‘신의 실패작’

 

 이 모든 명칭은 오직 한 존재에게 붙여졌다.

 

 루시퍼

 

 그를 따르는 천사들이 그를 모방하려 암흑의 힘을 받아드리고 외양도 비슷하게 변모했지만 단 하나 얻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뿔이다.

 

 루시퍼는 신족와 마족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뿔은 마족에게 있어서는 힘을 원천이라고 한다. 루시퍼도 마찬가지로 뿔에서 엄청난 마력을 비축하고 있다.

 

 평소에는 어린 사슴을 뿔처럼 앙증맞은 모습이지만 힘을 쓸 때는 거대한 수사슴의 뿔로 변모한다.

 

 그런데 이 벽화에는 그 뿔이 모두에게 달린 거다.

 

 “뿔의 모습이 모두 다르네요. 이건 루시퍼를 그린 게 아니에요.”

 

 그림에 나와 있는 천사들의 뿔은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즉 하나의 존재를 많이 그린 게 아니라 각기 다른 존재라는 뜻이다.

 

 그림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 그저 뿔 달린 천사들의 평상시 생활을 묘사하고 있었다.

 

 가족, 집, 생활, 음식, 다툼, 사랑 등등

 

 그냥 일반 사람들을 그린 그림이라고도 믿을 만큼 평온한 일상의 모습들이었다.

 

 “계속 가보죠.”

 

 천유강과 마이트는 그림이 그려진 벽을 따라서 쭉 걸었다.

 

 길을 걸을수록 벽화의 내용은 점점 변해갔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모습이었지만 점점 갈수록 사랑과 우정 가족보다는 싸움과 다툼을 그린 그림들이 많아졌다.

 

 분노, 혼돈, 자아분열들이 그림에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이 점점 미쳐가는군요.”

 

 마이트는 인물들이 하고 있는 일을 짚었다.

 

 “이건........ 신족과 마족들이 하고 있는 ‘선별’이예요. 하지만 이 그림에서는 신족과 마족들이 보이지 않고 오직 이 뿔 달린 천사만이 그려져 있네요.”

 

 별이 생명의 잉태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진화 과정을 간섭하는 ‘선별’은 신족과 마족의 고유한 일이다. 하지만 그림에서는 오직 뿔 달린 천사들만이 나와서 그 모든 것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존재시키고 무엇을 소멸시켜야 하냐에 대한 고민과 그 판단들이 충동 됨에 따라 스스로 붕괴되고 있는 과정들이 그려졌다.

 

 “이해할 수 없어요. 이건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과 달라요.”

 

 “뿔 달린 천사들 말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뿔 달린 천사는 오직 루시퍼 한명 뿐이에요. 그리고 그는 선별 과정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요. 그런데 이건.......”

 

 마이트는 진심으로 당황해하고 있었다.

 

 “일단 모든 그림들을 모두 보죠.”

 

 “네....... 그래야겠어요.”

 

 그림은 점점 과격해져 갔다.

 

 선별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대립은 그들을 둘로 쪼개놓았고 결국 두 파벌이 생기고 치열한 전쟁까지 하였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자들은 없었다. 모두는 머릿속에서 생기는 판단의 충돌 때문에 미쳐 있었고 결국 전쟁의 목적마저 잊은 채 오직 싸우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따름이었다.

 

 통로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그림도 끝이 보였다.

 

 결국 기나긴 전쟁이 끝이 났다. 하지만 전쟁의 결말은 결국 멸망이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도 패배한 자도 모두 미쳤으며 살아남은 자도 자해를 해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렸다.

 

 그림에서 살아남은 자는 오직 단 하나.

 

 홀로 살아남은 천사에 뚜렷하게 사슴뿔이 보였다.

 

 “루시퍼?”

 

 그리고 그림에는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났고 그 무언가와 홀로 남은 루시퍼가 대화하는 것이 보였다.

 

 그 후 두 개의 세계가 나타났다.

 

 그 두 개의 세계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천계와 마계군요. 이 모습은.”

 

 “그리고 이건 신족과 마족이고요.”

 

 새롭게 나타난 세계에 새로운 주민이 생겼고 그 두 세계의 존재들은 이제까지 뿔 달린 천사가 홀로 하던 일을 둘로 나누어 하기 시작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이게 사실이라면.........”

 

 마이트는 놀라 숨조차 쉬는 것도 버거워했다.

 

 “이게 신족과 마족의 탄생 비화군요.”

 

 긴 그림에 그려진 것은 뿔 달린 천사들의 모습과 그들의 멸망 과정 그리고 신족과 마족이 그들을 대신해 나타나게 된 이유였다.

 

 그리고 충격적인 내용이 다음 그림에 그려져 있었다.

 

 죽은 뿔 달린 천사들이 점차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을 위한 안식처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거대한 순환에 돌아가는 대신에 그대로 망령이 되었다.

 

 그들은 점차 형태를 잃었고 색도 어두운색으로 변질되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곳을 떠돌았다.

 

 “공허 괴물.........”

 

 그렇게 그들은 공허의 괴물로 변모한 것이다.

 

 “이 중간계는 그들을 위한 거대한 묘지로군요.”

 

 “끔찍한 일이에요. 그들은 작은 안식조차 얻지 못하고 영원히 이렇게 떠돌고 있어요.”

 

 긴 복도가 끝나고 마침내 작은 방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중추석을 찾을 수 있었다.

 

 “찾았어요.”

 

 “이게 이 성의 중추석이군요.”

 

 중추석은 생각보다 작았다. 보통의 중추석은 성인 남자의 키보다 더 컸는데 이 중추석은 겨우 주먹만 했다.

 

 “이걸 조종하면 이곳 일대의 신족들을 모두 몰아낼 수 있을 거예요.”

 

 천유강이 중추석을 조종하려 가까이 가려 했을 때, 그의 눈에 다른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응? 이건..........”

 

 그것은 지도가 그려진 석판의 마지막 조각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왜 이런 게..........”

 

 이미 중추석을 찾는 퀘스트는 완료했다. 지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데 지도가 있는 것이 이상했다.

 

 “일단 조각을 맞춰볼까?”

 

 천유강은 주머니에서 석판들은 모두 꺼내서 마지막 조각과 맞춰보았다.

 

 그러자 이제까지 알 수 없었던 성의 모든 장소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장소에 괴상한 장치가 그려져 있었다.

 

 “이게 뭐죠?”

 

 “무슨 기계장치 같은데요?”

 

 천유강과 마이트는 그 지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으나 그런다고 지도가 답을 알려줄 리가 만무했다.

 

 “잠시만요. 여기 새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마이트가 간 곳은 방의 구석진 곳이었는데 그곳에 새로운 그림이 있었다.

 

 “어....... 이건....”

 

 “설마. 이건........”

 

 그림에는 지도에 그려진 기계가 그려져 있었는데 그 작동원리와 작동시킨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었다.

 

 그림에서는 중추석이 오랜 시간 동안 주변의 힘을 빨아드려 거대한 마나석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으며 그 중추석을 활용해서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 그림대로라면 공허 괴물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어요. 괴물들을 거대한 순환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는 장치에요.”

 

 놀란 마이트는 천유강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 어쩌죠?”

 

 천유강은 지도를 확인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선택을 할 시간이다. 이대로 중추석을 조정해 목적을 완료하면 퀘스트 보상도 얻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아니면 기계 장치를 이용해서 괴물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다. 이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무사히 완료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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