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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전조 (17)
작성일 : 17-07-10 20:01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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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기 있는 자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우리가 다 날려버려도 되는데?”

 

 “일단 이야기는 해봐야죠.”

 

 적 플레이어는 NPC가 아니라 진짜 사람이다. 디멘션과는 달리 이곳에서 죽으면 정말로 죽는다. 물론 죽은 지 2시간 이내에 살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는 혼자기에 그럴 수 없다.

 

 천유강은 성벽에서 뛰어내려 카무이에게 다가갔다.

 

 “큭큭큭! 이게 목적이었나? 내가 순진하게 일대일을 허락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병력이 아무리 많아도 적 플레이어만 죽이면 끝난다. 그걸 노리고 천유강이 온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지키고 있는 사무라이에게 명령했다.

 

 “가서 죽여!”

 

 앞으로 나간 사무라이들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자신의 호위무사다. 이 사무라이가 둘러싸면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해자가 있었다.

 

 “자네들은 나와 놀게나.”

 

 브리딘이 천유강을 둘러싸려 하는 사무라이를 제지했다.

 

 “저건 뭐야? 큭큭큭 다 늙어빠진 마족으로 내 사무라이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두고 봐야겠지.”

 

 “헹! 얘들아 저 늙은이부터 죽여!”

 “알겠습니다, 주군!”

 

 사무라이는 긴 왜도를 들고 순식간에 뛰어나가 브리딘을 둘러쌌다.

 

 “네 주인을 원망해라.”

 

 주인을 닮은 듯 사무라이들도 자신만만하게 단숨에 도를 휘둘러 브리딘을 공격했다. 이 한 방에 브리딘이 다진 고기로 변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브리딘은 가볍게 몸을 움직여 사무라이들의 합공을 피해냈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투덜댔다.

 

 “허허~ 오랜만에 움직이니까, 조절이 잘 안 되는군.”

 

 브리딘이 자신의 어깨를 주물렀고 그사이에 사무라이들이 땅으로 쓰러졌다. 피하는 순간에 반격 넣은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카무이가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

 

 “말도 안 돼!”

 

 여기뿐이 아니었다. 다른 곳에서도 이미 이변은 일어나고 있었다.

 

 “역시 전투가 가장 재미있어. 그렇지 않나, 레오파?”

 

 “흥! 허튼소리 말고 싸우기나 해.”

 

 사무라이는 드볼로의 불 채찍을 피하지 못했고 닌자들은 다리안의 대검에 토막이 났다. 그리고 음양사의 주술은 레오파의 화염구를 막지 못했다.

 

 “이럴 수가!”

 

 당연히 이길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병력들이 고작 4명의 마족들에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악몽인가?”

 

 이런 상황은 꿈에서도 상상해 본 적 없다. 애써 모은 자신의 병력들이 모조리 쓰러지는 광경을 보며 카무이는 머리를 쥐어짰다.

 

 그리고 그 분노는 천유강을 향했다.

 

 “너, 너, 날 속였구나!”

 

 어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그렇게 오해할 만했다. 카무이 입장에서는 어제 허접한 화염 임프와 서큐버스들만 내보내 자신을 속인 다음에 이렇게 자신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한 것이 어쩌면 당연했다.

 

 “지금이라도 물러난다면 잡지 않겠다.”

 

 “이익!!!”

 

 전황을 보면 자신이 불리했다. 지금이라도 뒤로 물러나면 병력의 반은 살릴 수 있을 거다. 그거면 다시 재기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카무이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너만 잡으면!!”

 

 천유강만 잡으면 저 병력들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카무이였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왜도가 천유강의 가슴을 베며 들어왔다.

 

 “어리석은!”

 천유강은 그것을 어렵지 않게 막으며 뒤로 물러섰다. 아직 빛의 강림을 쓰지 않았지만, 눈이 뒤집힌 카무이를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고집부리면 여기서 죽는다! 이곳은 일반적인 게임이 아니야! 여기서 죽으면 정말로 죽는다는 걸 잘 알고 있잖아!”

 

 “헤헤! 그럼 잘 알고 있지. 근데 그게 어때서?”

 

 “뭐?”

 

 “너도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니까 잘 알고 있잖아. 이곳이 게임이 아니라는 걸. 여긴 현실이야. 그것도 기막힌 현실. 그러니까.......”

 

 카무이는 다시 한번 도를 휘둘렀다.

 

 챙!!!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현실의 법칙이 여기서도 통용되는 거야.”

 

 “자신이 죽거나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헤헤~ 꽤 순진하네. 다른 플레이어를 죽여본 적 없나?”

 “뭐? 설마.......”

 

 “크크큭!! 그래 나는 죽였다. 그것도 벌써 다섯이나. 항복하겠다고 빌빌거리는 놈의 목을 쳤고 살려달라고 울면서 비는 놈의 대가리를 쪼갰어, 그리고...... 다음은 너야!”

 

 카무이의 도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정말로 천유강을 죽이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서 공격하고 있었다.

 

 ‘이 살기는 진짜인데........’

 

 “오의, 마신천열파!”

 

 “오의, 전이창파참!”

 

 카무이는 눈이 뒤집힌 채로 스킬을 난사하며 천유강을 압박했다. 몇 번 무기를 부딪쳐 본 결과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거다.

 

 ‘이길 수 있어.’

 

 이 정도로 밀어붙인다면 사무라이의 도움 없이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놈을 죽이면 오늘 굴욕을 씻을 수 있다.

 

 “아무래도 진심인 거 같군.”

 

 천유강도 망설임을 버렸다.

 

 “널 살려두면 앞으로도 많은 사람을 죽이겠지.”

 

 어쩌면 같은 플레이어를 죽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카무이의 말처럼 순진한 생각일 수 있다.

 

 ‘그래도 사람은 짐승이 아니야.’

 

 항복한 적을 수하로 맞이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지금 카무이의 눈은 인간의 눈이 아니다.

 

 그저 욕망에 굴복한 짐승과 다르지 않다.

 

 그 순간 천유강의 움직임 변했다.

 

 “이익!!!!”

 

 빛의 강림은 사용하지 않는다. 적이 3차 승급자지만 움직임은 모두 파악했다.

 

 땅!!

 

 날아오는 도의 옆면을 때리니 휘어지지 않는 왜도가 크게 휘었다.

 

 휘지 않는다는 말은 잘 부러진다는 말과 같다. 현실이라면 도가 부러졌을 거지만 이곳은 디멘션의 법칙이 있어서 도의 내구력이 깎이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카무이가 다시 자세를 잡았을 때는 천유강이 이미 자신의 거리를 잡은 뒤였다.

 

 푹!

 

 [18배 데미지가 주어집니다.]

 

 “아악!!!!”

 

 민첩 캐릭의 모자란 데미지는 크리티컬 데미지로 보완한다.

 

 일반적인 전투에서 적의 급소에 정확하게 무기를 꽂아 넣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그런 공격이 가능하니 초절정 무인이다.

 

 “칙쇼!”

 

 카무이의 분노한 공격은 자신에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가끔 분노한 상태에서 전투력이 올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아쉽게도 카무이는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

 

 냉정한 상태에서도 맞추기 힘든 천유강의 공격을 그가 맞출 리 없었다.

 

 고대 일본 사무라이의 중갑옷을 입고 있어 방어력이 뛰어난 카무이었지만 천유강의 크리티컬 공격을 버터 낼 리 만무했다.

 

 한 번 맞을 때마다 체력이 팍팍 깎이는 것을 보고 비로소 정신이 들었다.

 

 [24배 데미지가 주어집니다.]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자 비로소 죽는 것이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까지 죽이는 자는 자신이었고 죽는 자는 상대방이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그 관계는 바뀔 수 있다.

 

 그것이 카무이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었다.

 

 “자, 잠깐!!”

 

 거친 숨을 내쉬며 카무이가 외치자 천유강의 움직임이 멎었다.

 

 카무이가 그 짧은 순간에 주변을 돌아보니 이미 상황은 정리된 뒤였다.

 

 자신의 병력들은 모두 처참하게 땅에 쓰러져 있어서 죽거나 크게 다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아무리 크게 부상당해도, 생생하게 싸울 수 있는 사무라이의 특성상 사무라이는 모두 죽었다고 봐야 했다.

 

 “항복, 항복하겠다.”

 

 “.......진심인가?”

 

 “그래, 내가 졌다. 나는 여기서 죽을 수 없어.”

 

 누구도 죽음 앞에서 대담할 수 없다. 그건 카무이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목 앞까지 온 사신의 손길에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냥 놓아줄 수 없어. 내 수하가 되어야 한다.”

 

 “알겠어! 뭐든지 하겠다.”

 

 “앞으로 항복한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는 행동도 금하겠어. 만약 그걸 어긴다면 맨몸으로 쫓아낼 거야.”

 “당연하지! 원하는 데로 하겠다.”

 

 “......알겠다.”

 

 상대를 죽일 때 망설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목숨을 구걸하는 상대를 죽일 생각은 없다. 그렇지 않다면 앞의 카무이와 다를 것이 없다.

 

 카무이는 이미 항복의 표시로 자신의 도를 멀리 내팽개친 후였다. 맨손으로 두 손을 들고 항복 표시를 하고 있는 카무이에게 천유강이 다가가 그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수하 임명.”

 

 여기서 카무이가 동의하면 카무이는 정식으로 천유강의 수하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천유강이 관여할 수 있다.

 

 “알겠........지 못하다!!!!”

 

 카무이는 품에 숨겨놓았던 핏빛의 단검을 꺼내서 단숨에 천유강의 목을 찔렀다. 급작스러운 공격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 공격은 천유강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불의의 일격이었지만 천유강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있었다.

 

 “......미안하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였다.”

 

 “잠, 잠깐!”

 

 푹!!!!!

 

 결국 천유강의 손톱이 카무이의 목을 꿰뚫었다.

 

 “끄르륵!!”

 

 피 가래를 끓으면서 쓰러지는 카무이를 천유강은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것은 자신의 선택이고 업보다.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외면해서는 안 된다.

 

 땡그랑!

 

 아이템 하나를 떨어트리며 카무이는 회색빛으로 변했다. 이제 2시간 안에 살릴 마지막 기회가 있었지만 그럴 생각도 없었고 그럴 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다.

 

 -엠블럼 획득-

 

 정복자 (랭크 C)

 

 조건 : 베타 서비스 플레이어를 한 명 쓰러트린다.

 

 능력 : 적 플레이어에 대한 자신의 병력의 공격력이 10% 증가한다.

 

 

 천유강은 카무이가 떨어트린 단검을 집었다.

 

 

 룰 브레이커(각인됨)

 (아티펙트)

 

 고대 왕녀였던 메데이아가 자신의 저주받은 미래를 예지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낸 보구이다. 이 단검으로 겨우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결국 예언대로 저주받은 마녀가 되어 모든 것을 불태우고 행방이 묘연해졌다.

 

 능력 : 공격력 10

  대상에 걸린 모든 규칙을 무효화시키고 대상을 3분 동안 지배하여 자신을 위해 싸우게 한다.

  (쿨타임 3시간. 보스나 플레이어는 지속시간 10분의 1)

 

 

 이것이 마지막에 카무이가 믿었던 최후의 보루였다. 이 단검에 공격당했으면 꼼짝없이 당할 뻔했다.

 

 “휴우~”

 

 천유강은 겨우 지킨 성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비록 지금은 승리했지만 사천왕들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영지를 모두 뺏겼을 거다.

 

 “운이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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