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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명탐정 이원희의 단편과 사건수첩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소녀탐정 이원희가 겪은 각종 단편사건들과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사건수첩과 단편소설 형식으로...!!

장편도 연재하겠지만 그건 길어서 우선 단편을 올리기로 한다!!~~

 
[중편] 물욕 때문에 파멸한 사람들 (상편)
작성일 : 22-02-20 23:54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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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50여년 전인 한국전쟁 당시...!!

 

 1952년 늦가을, 종전을 약 8개월 정도 남겨두고 한국전쟁이 막바지

 에 이른 때에, 강원 북부에 있는 白馬高地(백마고지) 전투에서는 워낙

 치열한 접전 때문에 양자간에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그 전투 시, 국군과 인민군 양쪽에서 퍼부은 포탄이 얼마나 엄청났

 던지 접전을 벌였던 산의 높이가 2미터나 줄어들었을 정도였다고 한

 다.

 폭탄에 맞아서 산이 그 정도나 깎였던 것이다. 그 거대한 산마저 이

 럴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하물며 인간의 손실이야 두말 할 필요

 도 없었다.

 이 전투에서, 인민군도 많이 죽었지만 국군도 그에 못지 않게 사상

 자가 많았는데...

 하루 동안의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난 한밤중... 이 때는 부상자와

 죽어 가는 자들의 괴로워하는 신음소리가 心琴(심금)을 울리고, 전장

 에는 전사자들이 즐비하게 널려 온통 자욱한 화약냄새 및 피비린내,

 그리고 그 냄새를 맡고 시체를 파먹으러 날아온 까마귀들의 으악대는

 소리만이 을씨년하게 들려오는 시간이었다.

 이곳은 국군 점령지대... 오늘 낮에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국군

 측은 간신히 이겨서 공산군측 일부의 땅을 뺏는데 성공하긴 했다. 무

 려 20리에 달하는 지역을 점령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때, 전선에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는 인민군의 사체 더

 미 중에서 한 사람이 온 힘을 다하여 부시시 일어나고 있었다.

 '우... 정말 죽는 줄 알았수다래...'

 그 인민군은 오늘 밀고 밀리는 대접전 속에서, 정말 기적적으로 시

 체 더미 아래서 겨우 살아난 병사였다.

 그가 정신을 차려 부상당한 몸을 끌고 간신히 기어 나왔을 때, 주변

 은 온통 어두웠고 자신의 옆에는 양측 병사들의 시체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아마도 자기 빼놓고는 전부 죽은 듯 싶었다. 살아 남은 병사들은 다

 시 전진을 했겠지. 남쪽이든 북쪽이든... 그러나, 그는 이내 이 곳이

 아군(공산군)의 진영이 아님을 깨닫고 말았다.

 우선, 아까 낮에 전투가 한창일 당시에도 자기편이 현저히 밀리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고 밖으로 기어 나와 주변 상황을

 알아보니 국군 측의 전차 바퀴가 북쪽을 향해 진군한 흔적이 확연하게

 맨땅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다 틀렸구나... 여긴 적진 한가운데야. 나 혼자 여기 버려진 것이

 야... 이 일을 어찌한다?"

 인민군 병사는 너무나 허탈함을 느끼고서, 주변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는 그 순간 발에 무서운 통증을 느끼고는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이런... 다리에 부상을 입었구나...'

 그는 자신의 발에 포탄의 파편이 박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사

 실을 깨달았다. 비록 다리부상은 심하지는 않아 다리를 아주 못쓰게

 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심각했다. 일어나 걸을 수가 없기 때

 문이다. 이를 어떡한단 말인가? 엎치고 덮친 격이었다. 적진 한가운데

 부상을 입어 움직일 수도 없이 버려진 상태니...

 그런데, 바로 그럴 때였다. 구름 속에 감춰져 있던 달이 구름 밖으

 로 나오면서, 갑자기 주변이 환하게 밝아졌다. 아마 오늘이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던 모양이다.

 '앗!'

 전장에서 밝은 데에다 몸을 드러내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임을

 오랜 전쟁 경험으로 깨달은 인민군은, 일으켰던 윗몸을 반사적으로 눕

 히면서 수풀 속에 몸을 숨겼는데...

 그런데, 그때 갑작스레 자신의 손에 차갑고 물컹한 것이 와 닿았다.

 그는 그게 뭔가 하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으앗!'

 인민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은 바로 국군의 시체였다. 그 사

 체는 포탄을 맞고는 하반신이 날아가 버리고 없는 상태였다.

 하긴, 주변은 온통 시체였으니 놀랄 필요도 없었지만 그래도 피투성

 이 시체를 자신의 손에 직접 대고 보니 소름이 오싹 끼쳤던 것이다.

 그런데, 그 인민군이 더욱 놀라게 된 것은 그 다음 상황이었다.

 자신이 손을 댄 그 시체.... 그 시체 얼굴이 달빛에 드러나 보인 모

 습에, 불원간 그는 경악하리만큼 놀라고 말았다.

 "아니? 이건... 나하고 아주 얼굴이 비슷하지 않네?"

 사실이었다. 그 인민군이 눈은 좋은 편이라, 그 시체의 얼굴을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었는데 아주 똑같이 닮지는 않았지만 얼굴이 거

 의 비슷했다.

 그뿐 아니라, 자세히 보니 키나 체형도 비슷해 보였다.

 하긴 고생을 직사케 하는 데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과 씨름해

 야 하는 전장에서야 체형이나 몰골이 조금 달라지는 것은 얼마든지 있

 을 수 있는 일이므로 굳이 이것은 신경쓸 필요도 없는 일이었지만...

 '아니?!... 그렇다면?'

 그 인민군은 별안간 뭔가 머리 속에 좋은 생각이 불쑥 치밀었는지,

 돌연 주변에 있던 돌을 집어들더니 포탄의 파편을 맞고 쓰러진 그 국

 군 시체의 얼굴을 마구 짓이겼다.

 순식간에, 그 시체의 얼굴은 전혀 알아볼 수 없게 깨져서 피투성이

 가 되고 말았다. 눈도 코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휴우... 됐다.'

 그 인민군은 그 시체의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서, 시체의

 옷을 벗겨 자신이 입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은 반대로 시체에 입힌 후

 에 멀리 치워 버렸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자신도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몸으로 움

 직일 수도 없고 피도 많이 흘려, 한 시간도 채 가지 않아 그는 그 자

 리에서 실신하여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

 

 그는 그 이튿날 해가 질 녘이 되어서야,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국군

 들에 의해 구조되었다.

 그가 피를 많이 흘려 쓰러져 있으려니, 마침 아군의 시신을 염습하

 러 왔던 후방 부대의 군인들이 지나치다가 그를 발견했던 것이다.

 '이봐! 여기 아군 생존자가 있다.'

 한 병사가 죽은 병사들의 遺留品(유류품)과 시신들을 거두다가, 우

 연히 그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죽은 국군 병사로 변장한 인민군 하사관은 국군으로 오인된 채

 구조되어 후방으로 이송되었다.

 그는 후방 야전병원으로 이송된 후, 자신이 정말 국군인 金澤主(김

 택주)인 척 했다. 그의 목에 건 認識票(인식표)와 가슴에 단 명찰에서

 그의 군번과 이름을 미리 알아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자, 그는 감쪽같이 국군 병사인 김택주로 대우받게 되었

 다.

 바로 그 날, 최전방을 맡았던 김택주의 중대는 단 한 사람 남김없이

 전사하였기에 그의 신원을 정확히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남한병사로 변신하는 한가지 장애물이란, 이북사투리가 강하다

 는 것인데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한국전쟁에서는 국군이건 인민군이건 상대방 말투를 쓰는 병정

 은 아주 흔했다. 그 이유는 1.4후퇴 때 이북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사

 람들도 많았고, 반대로 인천 상륙작전 시 인민군이 패하면서 인민군

 측에 붙어 있던 남한의 공산당 앞잡이들 중에 인민군을 따라 북상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어제는 인민군 오늘은 국군 식으로 한반도의 사람들은 전

 황에 따라 이리저리 뒤섞여 있었기 때문에 남한 병사들 중에도 인민

 군 말투를 쓰는 병사는 그리 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랬으니, 그를 알던 동료들도 거의 다 죽고 남은 병사들도 다쳐 후

 방으로 후송을 간 이 상황에서는 누구도 그를 김택주임을 의심하지 않

 았다.

 당시에는 워낙 호적제도가 미비했던 데다, 전쟁 중이어서 온통 사회

 제도가 엉망진창이었던 탓에 김택주가 난리통에 감쪽같이 다른 사람과

 바꿔치기 했어도 누구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그를 아는 사람

 들은, 다 그 전투에서 죽거나 적의 포로가 되어 돌아오지 못했으니

 까...

 이런 방법을 써서, 북한군 출신인 朴河源(박하원)은 감쪽같이 남한

 군인 김택주로 변신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더욱 다행인 것은, 가짜 김택주가 치료를 위해 후방 야전 병원으로

 옮겨진 후 상처를 치료하고 나온 지 얼마 안가 곧 휴전협정이 조인되

 었고 한국전쟁은 끝나게 되었다.

 김택주는 이 전쟁 중에, 전투 중에 다친 傷痍勇士(상이용사)라는 공

 이 인정되어 무공 훈장까지 타게 되었다.

 그는 전투 중에 입은 상처 때문에, 기억을 잃어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위장했던 것이다. 이러니 주위의 국군 동료들도 감쪽같

 이 그의 연기에 속았고, 전쟁이 끝나자 그는 무사히 제대를 하여 바깥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김택주로 가장한 인민군 하사관 박하원이 다시 김택주의 고향인 갈

 매 마을에 나타난 것은 전쟁이 끝난 지 무려 여섯 해가 지나서였다.

 1950년도도 거의 끝나 가는 어느 해 가을, 서울 인근의 한 마을에

 허름한 차림의 군복을 입은 한 사나이가 털레털레 들어왔다.

 "아니? 저게 뉘기여?"

 "바로 7년 전에 군역 갔던 김첨지네 아들인 김택주라는구먼. 떠난

 지 7년이나 시간이 지나더니 몰라보게 달라졌구먼."

 이미 그의 인사를 받았던 한 노인이 나서면서 해명해준다.

 동네 노인들은 전쟁 때 죽은 줄 알고 있던 김택주가 사지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오자,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면서 그의 귀향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내 신경을 끄고 다시 박포 장기에 열중하였다.

 하긴, 이 당시는 이런 일이라면 별로 그리 신기할 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노인들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죽은 줄 알고 실종 처리가 되어 있던 사람이, 갑자기 몇 년 지나 예

 고도 없이 불쑥 살아 돌아오는 정도는 전쟁 직후인 50년대라면 아주

 흔한 일상이었다.

 전투 때 적군의 포로가 되었거나 부상을 당해 낙오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 살아 돌아오는 경우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었으니

 까...

 전투시마다 아군의 생사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퇴각이나 진군을 하지

 는 않을 테니, 실제 이러는 경우가 당시 한국사회에서는 상당히 많았

 던 모양이다.

 심지어, 당사자가 죽었다고 전사통지서까지 왔는데 전쟁이 끝난 후

 에 멀쩡히 사지 멀쩡하게 살아 돌아오는 경우도 가끔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김택주가 전쟁이 끝난 지 무려 6년이 지나 돌아

 왔어도 별로 수상쩍게 보지는 않았다.

 "아버지 어머니, 저 돌아왔습니다."

 김택주는 자신의 집, 김첨지 댁이라는 그 동네에서 제일 큰 기와집

 앞에 서서 자신의 부모를 불렀다. 그러나, 부모님은 나오질 않았다.

 그때, 마침 거길 지나치던 동네노인들은 이미 자네 부모님은 몇 해 전

 에 마을을 휩쓴 돌림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혀 주었다.

 그가 전장에 나가 있는 7년 동안에 그의 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갓 결혼한 뒤에 헤어졌던 아내만이 남아 집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가짜 김택주는 아내를 만났다. 그리고, 자신이 전쟁이 끝난 후 6년

 이 훨씬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했던 점을 역설했다.

 그는 미리 오래 전에 군대에서부터 머리를 짜내어 작정해 두었던 대

 로, 그럴싸하게 핑계를 둘러댔다.

 

 사실은 1952년 봄에 징집된 후, 그해 늦가을 전투시에 포탄에 맞아

 커다란 부상을 입어 기억상실증에 걸렸었다. 그래서, 여태껏 돌아오지

 못했던 것이다. 후방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에 전쟁이 끝나 군대에

 서 제대했다. 그러나 내가 어디서 살았는지 몰라서, 기억이 되살아날

 때까지 계속 부산에서 지냈었다고... 그래서, 최근 어렴풋이나마 고향

 에 살던 기억이 나서 되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전쟁이 끝난 후 人便(인편)을 통해 1952년 말에 김택주가 부상

 을 입었었고, 백마전투에 참여한 사실을 알고 있던 그의 아내는 자신

 의 남편이 바뀐 줄을 모르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아바지, 정말 아바지가 맞습니까?"

 그가 집안에 들어서자, 한 예닐곱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 하

 나가 뛰어나와 그를 반겨 맞는다. 바로 김택주의 아들이었다.

 "여보, 당신이 출정할 때 뱃속에 있던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어

 요..."

 아내의 증언이었다.

 "허, 그래... 세월 참 빠르구만..."

 가짜 김택주는 김택주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보았다. 이미 아들이 있

 으리라 짐작은 하고 있던 바다.

 그가 죽은 진짜 김택주의 시체에서 훔쳤던 군인수첩에서, 갓 결혼하

 여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징집되어서 전장으로 끌려왔다는 기록을

 읽어서 알고 있었으니까...

 또 다른 기록에서 그가 죽기 전, 바로 한 달 전에 軍事郵便(군사우

 편)으로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인민군 하사관인 박하원은 김택주의 고향에 돌아온 이후 완벽하게

 김택주로 변신하기 위해, 지난 6년간 그의 편지와 수첩을 틈만 나면

 빼놓고 달달 외다시피 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의 성격과 가족사항에 대해서도 거의 완벽했다. 그러므

 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중요한 사항만 잊어버린 척 하면 전혀 수상하

 게 볼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가장 큰 장애물이었을 지 모르는 김택주의 부모님도, 그가 이 마을

 에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으니까...

 그 날부터 인민군이었던 박하원은 이 갈매마을의 유지 집안인 김첨

 지댁에서 진짜 가장 행세를 했고, 주변의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정말 김

 택주인 줄 의심해마지 않았다.

 김택주의 아내는 순종적인 촌색시답게 원래 좀 어리버리한 여자였던

 데다, 또한 남편을 대한 것이 불과 반년 남짓이었으므로 헤어진지 무

 려 7년이나 지난 상황에서는 얼굴이 조금 다르다고 그가 가짜 남편임

 을 의심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에 말씨조차 완전히 서글서글한 남한 말씨로 바뀐 그를 누가

 감히 북한 인민군 출신이라고 의심을 하겠는가?

 김택주, 아니 박하원은 이렇듯 시치미를 뚝 떼고서 이 집에 눌러 앉

 는데 성공하였고 그 뒤에 이 지역에서 부모가 물려준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살다가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또 낳았다.

 그렇게 수십 년이 지나갔다. 이러는 사이, 시대가 변하면서 가짜 김

 택주에게는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닥쳤다.

 그 사이 6, 70년대에 한국경제가 준족의 발전을 하면서, 마침 조상

 대대로 갖고 있던 농토가 갑자기 개발지 선정에 드는 바람에 땅값이

 미친 년 널뛰듯이 올라 그는 벼락부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가짜 김택주는 겨우 이런 정도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서

 이때 벌어들인 돈을 밑천으로 하여 다른 사업을 벌여 그것도 다시 성

 공을 거두었다.

 물론 이 성공에는 그의 운이 좋았다는 점도 있었지만, 일전에 죽음

 의 전쟁터에서 생사의 고개를 수없이 드나들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도 살아남았던 진검승부의 달인인 그의 수완이 손을 댄 사업마다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그는 이런 성공을 등에 업고서 나이가 知天命(지천명)을 바라보는

 40대 말에는 급기야 한국 굴지의 재벌이 되었고, 그가 환갑이 된 80년

 대 후반쯤에는 드디어 산하에 7개 대기업을 거느린 매머드 기업의 회

 장이 되었다.

 김택주가 회장으로 앉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거대기업의 이름은, 한

 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는 [趙大그룹]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조대그룹은 日就月將(일취월장) 발전해가고 있었는데... 심지어 한

 국전쟁이래 최대의 大患亂(대환난)이었다는 IMF사태(국가부도)때에도

 조대그룹만은 우량체질로서 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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