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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식에 반하다
작가 : 씨큐씨큐
작품등록일 : 2022.1.4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요식업계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백한식으로 통한다.
백한식은 신이내린 미각과 특출난 미모 덕에 스타덤에 올랐을진데.
그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상실이 오고야 말았다!
절대미각을 잃고 언론을 피해 시골로 숨어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 백한식,
동네 중국집 딸내미 정다은에게 그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여기 본격 먹방 로맨스가 시작될지니.
배고픈 자여, 당장 클릭을 멈추라.

 
단무지의 매력
작성일 : 22-01-05 11:11     조회 : 55     추천 : 0     분량 : 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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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된 게 이 동네는 가로등조차 불량이로군.”

 

 백한식은 어둠 속에서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골목길을 따라 내려왔다. 언뜻 간판인 것 같은 글자가 보였다.

 

 ‘뭐라고 써있는거지? 애봉수퍼? 수퍼마…켙. 글씨도 불량인데.’

 

 한식은 모자와 마스크를 재차 체크하며 건물 마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 왈왈왈!

 

 “깜짝 놀…, 흠.”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짖는 발바리 때문에 움찔 놀라긴 했지만 한식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문을 두드렸다.

 

 “계십니까?”

 

 - 드르륵.

 

 두드린 문이 아닌 그 옆의 창문이 홱 열리더니, 백발의 할머니 한 분이 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아!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이번엔 소리를 지르지 않았군. 흠흠.’

 

 한식은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가슴을 진정시키며 호흡을 골랐다.

 

 “뉘쇼?”

 

 검은 모자에 검은 마스크까지 썼으니 할머니는 분명 한식을 못 알아볼 것이었다. 한식이 창문 쪽으로 몸을 돌리며 입을 땠다.

 

 “아, 저….”

 “뭐시여! 놀래라!”

 

 ‘아니, 놀란 건 저 입니다만?’

 

 뭔가 억울한 마음이 들었지만 할머니가 크게 경계하는 눈치여서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는 한식.

 

 “놀라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면이나 간단한 요깃거리 좀 구입할 수 있을까요?”

 “라면? 여가 장사 안헌지 10년도 더 넘었소.”

 

 아닌 게 아니라 가까이서 비춰보니 낡아 떨어진 간판이 그제야 식별됐다.

 

 “그럼 혹시 근처에 식당이 있습니까?”

 “식당? 애봉반점?”

 “중국집도 좋습니다.”

 “딴건 엄꼬 식당은 고 한군데라. 근디 지끔 장사를 할렁가몰른디. 아까 술 췌서 돌아댕깄그든? 여그 전화 해보소.”

 

 할머니는 벽에 걸린 달력 한 귀퉁이를 찢어 전화번호를 꾸욱꾹 눌러 써줬다.

 

 

 ***

 

 

 애봉반점 홀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다은이 조용히 환호했다. 평소라면 방 안에서 휴대폰으로 몰래 볼테지만, 저렇게 흥에 겨워 노래를 하고 있으니 방송 끝날 때까지 아빠는 다은이 1층에 있는지 모르실 것이다.

 심각하게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정다은.

 

 ‘오늘 시합은 이현복 셰프님이 꼭 이기셨으면 좋겠는데.’

 

 텔레비전에선 냉장고를 맡겨줘의 진행이 한창이었다. 정해진 요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작 15분인데 정말 이현복 셰프님은 대단하다니까. 셰프님! 파이팅!”

 

 엄청난 기술이었다. 화면의 이현복 셰프가 눈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야채고명을 썰어냈다. 곧이어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MC들의 고함 소리가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정다은도 한마음으로 같이 카운트를 외쳤다.

 

 “오! 사! 삼! 이….”

 

 - 따르르릉!

 

 눈치없이 울리는 계산대 위의 애봉반점 전화기. 분명 고성방가를 해대는 이장님과 아빠에 대한 항의전화일 것이다.

 

 “아, 중요한 순간인데! 여보세요?”

 “애봉반점입니까?”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뭐지?’

 

 “네. 맞는데요?”

 “지금 자장면 한 그릇 배달됩니까?”

 

 ‘어라? 누구지? 뭔가 목소리가 낯설지만은 않네. 분명 젊은 사람인데.’

 

 다은이 화면에서 눈을 떼었다.

 

 ‘서울 올라간 사람 중에 하나인가? 잠깐 집에 내려왔나? 아니지. 그럼 나를 아는 체 할텐데. 애봉리 사람이면 아빠가 전화를 안 받았으니까 배달 안 되는걸 당연히 알지, 왜 물어보겠어?’

 

 다은은 한참동안 머리를 굴려봤다. 애봉리 출신의 젊은 남자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목소리를 매치해봤지만, 맞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대체 누구야?’

 

 “아….”

 “벌써 영업 끝난 겁니까?”

 

 ‘아무래도 외지인인가 본데. 왜 목소리가 아는 것 같지?’

 

 골똘히 생각해 봐도 딱히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예 외지인이면 좋겠다. 그럼 내가 만들어서 배달해도 아빠가 모를텐데.’

 

 다은이 계단 쪽을 흘끔 살폈다.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대는 아빠의 음성이 웅웅 들려왔다.

 

 ‘그래. 이건 기회가 아닐까? 아빠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사람인거 같긴 하니까. 그냥 내가 만들어서 배달하면?’

 

 다은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을 내며 가게 주방을 향했다.

 

 ‘그리고 배고파서 주문하는 건데, 배고픈 고객을 그냥 돌려보내는 건 분명 예의가 아니지!’

 

 텔레비전 화면 속의 이현복 셰프가 승리했다. 환하게 웃는 이현복 셰프의 얼굴이 줌인되어 브라운관에 꽉 차는 순간, 마치 이현복 셰프가 온화한 미소로 정다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만 같았다.

 

 ‘네! 셰프님! 제 첫 고객에게 멋진 요리를 만들어 줄게요!’

 

 다은이 결심을 굳히고 수화기를 손으로 가리며 뒤돌아 앉았다. 그리고 한층 작은 목소리로,

 

 “저기, 면은 힘들고요. 짜장밥은 어떻게든 될 것 같아요.”

 “그럼 한 그릇 배달 부탁드립니다. 여기 주소가….”

 

 *

 

 통화를 마친 한식은 고개를 갸웃했다.

 

 ‘면은 힘들고 밥은 어떻게든 될 것 같다니?’

 

 이상한 중국집이잖은가.

 

 “술에 취했다더니, 아무래도 제대로 된 음식은 아니겠군.”

 

 착잡한 마음으로 짜장밥을 기다리는 한식이었다.

 

 *

 

 ‘외지인의 주문전화라니!’

 

 정다은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타이밍에 전화를 받은 건 완전 행운이잖아!’

 

 아빠 몰래 짜장밥을 완성해서 배달할 생각에 심장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자자, 침착하자.”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방 안으로 들어온 정다은.

 

 “뭐부터 하지? 그래. 일단 레시피부터!”

 

 원래 짜장은 복잡하게 만들겠지만, 간단요리의 대명사인 백한식이라면 분명 쉬운 레시피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며 인터넷 서칭을 하는 정다은.

 

 “빙고!”

 

 다은은 [집밥 백한식]이란 프로그램에서 [집에서 해먹는 간단 짜장] 방송분을 찾아냈다.

 

 “좋았어! 이대로 따라하면 되겠지.”

 

 다은이 요동치는 심장만큼 빨라지는 손길로 인생 첫 본격 요리에 도전했다.

 

 

 ***

 

 

 짜장밥을 주문한지 한 시간 경과.

 

 ‘중국집의 생명인 스피드조차 무시하다니, 정말 무시무시한 시골 동네로군.’

 

 마을 안에는 음식점이 딸랑 중국집 하나뿐이라고 했으니, 다른 선택지도 없음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다시 전화를….”

 

 - 똑똑똑.

 

 집 밖에서 가벼운 노크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백한식은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 한 채 슬쩍 문을 열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음식 값은 안 받을게요.”

 

 문을 열자, 철가방도 없이 그릇을 덜렁덜렁 들고 온 여자애 하나가 헤벌쭉 웃어 보이는게 아닌가.

 

 ‘배달까지 특이하군.’

 

 백한식은 정다은이 내미는 짜장그릇을 받아들었다.

 

 “저기, 이거.”

 

 머쓱해하며 외투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즉석밥을 꺼내는 정다은.

 

 “죄송해요. 밥이 떨어졌더라고요.”

 ‘인스턴트 밥을 들고 오다니 가관이군. 설마 3분 짜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온 건 아니겠지?’

 

 한식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즈음,

 

 “아! 그리고….”

 

 다은이 외투를 펄럭이며 호들갑을 떨다가 안주머니에서 수저세트를 겨우 찾아 꺼냈다.

 

 ‘술에 취한게 틀림없군. 무척 부산스러워.’

 

 한식이 인상을 찡그리며 수저세트를 받아 들었다. 집 안의 불빛이 다은을 비추자, 외투 속 연분홍 티셔츠에 덕지덕지 묻은 검은 춘장이 보였다.

 마치 전쟁을 치루고 온 병사마냥 고군분투한 흔적이 여실했다. 이를 본 백한식은 미심쩍었던 눈길을 조금 거뒀다.

 

 ‘적어도 3분 짜장은 아닌가보군.’

 

 한식이 무슨 생각을 하던 간에, 정다은은 그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신의 요리에 두근두근한 마음이었다. 인생 첫 요리를 선보인다는 설레임에 자꾸만 미소짓게 되었으니까.

 

 ‘내가 품에 꼬옥 안고 왔으니까 짜장은 아직 따뜻할거야.’

 

 자꾸만 벅차오르는 감상을 애써 누르는 정다은. 이 얼마나 오랫동안 품어온 희망사항이던가.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제발 본인의 요리를 손님에게 선보이고 싶었던 지난 나날들.

 자신이 본격적으로 요리만 한다면 분명히 아빠 음식에 실망한 고객들이 애봉반점에 다시 돌아 올거라 상상해 왔었다.

 

 ‘언젠가 진짜로 맛있게 만들어서 모든 손님들이 애봉반점에 찬사를 보내는 날이 반드시 올거야!’

 

 꿈과 환상에 젖은 다은의 눈동자가 부드럽게 아롱거렸다.

 

 ‘물론 이건 첫 요리다 보니까 아빠 짜장처럼 맛은 없을지 몰라도, 정성만큼은 담뿍 들어갔다고! 아니지. 이 사람 우리 아빠 짜장맛도 모를거잖아. 너무 맛있다고 우리집 단골하면 안되는데.’

 

 다은이 망상을 하며 실없이 헤 웃었다. 배롱나무집이라고 하면 알아들을 것을, 굳이 번지수를 알려주는 것으로 보아 이 사람은 외지인이 틀림없었으니까.

 정다은은 이토록 자신을 설레게 만든 고객이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엔 아무도 안 살았는데. 대체 누굴까?’

 

 다은은 문만 빼꼼 열고 음식을 받는 이 키 큰 남자가 궁금한 나머지 질문을 던졌다.

 

 “혹시 이사 오신 거에요?”

 “아니오.”

 

 딱 잘라 대답하는 백한식이 얼굴을 꽁꽁 숨겼으니, 정다은이 그 얼굴을 알아볼리 만무했고.

 

 ‘아이 참. 궁금하네. 내가 처음 만든 요리를 먹고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막 너무 맛있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던가? 막 요리왕바뵹처럼 미미!하고 외친다던가?’

 

 정다은이 망상을 하며 속으로 키득댔다. 그러다가 살짝 기대의 찬 눈빛으로 말끄러미 한식을 올려다봤는데.

 

 ‘저 눈빛 무척 부담스럽군. 날 알아본건 아닐테지?’

 

 백한식은 잠자코 기다렸다. 어차피 맛은 못 느끼지만 식감은 치아로 느낄 수 있는 법.

 

 ‘대체 왜 안주는거지? 단무지의 아삭함이라면 짜장맛을 못 느끼더라도 기분이 조금 상쾌해질텐데.’

 

 하지만 한식이 아무리 기다려도 다은은 영 단무지를 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 게…, 아, 혹시 조금 모자란 앤가?’

 

 다시 미심쩍은 눈빛으로 다은을 바라보는 한식. 다은은 여전히 아무 말 없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뭔가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진짜로 알아본 건 아니겠지?’

 

 급한 마음에 차가운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안줍니까?”

 “네?”

 “단무지라던가?”

 

 정다은이 꿈에서 깨어난 표정을 지었다.

 

 “앗! 죄송합니닷! 금방 가서 가져올게욧!”

 “아니, 필요 없….”

 

 정신을 퍼뜩 차린 다은이 놀라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 빠르게 작아지는 배달소녀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리는 백한식.

 

 “모자란건가. 얼빠진건가. 아, 이거 귀찮게 됐군.”

 

 저 멀리 뛰어가는 정다은이 작아지는 속도만큼 덩달아 마음이 바빠지는 백한식이었다.

 

 “귀찮은 일 생기기 전에 빨리 먹고 그릇이나 내어둬야겠어.”

 

 출입문을 닫아 잠그고 식탁으로 와서 랩을 뜯어내자,

 

 “이야.”

 

 기가 막히게 엉망진창인 짜장이 한식을 반겼다.

 

 ‘엄청나군. 이런 짜장은 정말 처음이야. 재료 부실. 춘장은 제대로 볶이지도 않았고, 정말 최악의 비주얼이구만. 불량! 완벽한 불량이다.’

 

 “맛을 못 느끼는 것에 감사할 지경이군.”

 

 한식은 겸허한 표정으로 짜장밥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물론, 맛을 느끼지 못해 가능한 일이었다.

 

 

 ***

 

 

 정다은은 정말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마지막 체력장의 기록이 백미터 15초 될까말까 했으나 지금 속도라면 13초도 무리 없을 정도로!

 

 ‘래핑까지 다 해뒀는데 바보같이 놓고 오다니!’

 

 첫요리를 먹어줄 손님한테 죄송한 마음으로 더 빨리 내달렸다. 단무지를 집어들고 순식간에 배롱나무집으로 다시 돌아온 다은은 한참동안 숨을 헥헥 거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집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거실 통창의 유리로 불빛이 비쳐 보였다.

 

 ‘벌써 드시고 계신건가?’

 

 정다은은 이웃집에 무람없는 시골 동네의 사람답게 마당으로 조르르 들어왔다.

 그리고 애봉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출입문, 이 아니라 거실 창문을, 그저 단무지를 얼른 건넬 요량으로 그 통유리를 힘차게 밀어 열었다.

 

 “헉, 헉, 여기 단무…. 어?!”

 

 때마침 마지막 한술의 짜장밥을 입에 넣고 있던 한식. 마스크도 모자도 없는 이 완벽하게 노출된 상황에서! 그만 다은과 눈이 딱 마주쳐 버리고 말았다!

 

 - 챙그랑.

 

 한식의 숟가락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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