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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이샤 - 사디스트 왕에게 복수하는 법
작가 : 재원이
작품등록일 : 2020.7.31

저주받은 왕녀를 대신해, 침략자 유목민의 볼모가 된 시녀 '아이샤'.
유목민의 군주이자 전쟁광인 '게세르'에게 청혼을 받는다.
게세르는 감시를 위해 근위대장 '무카'를 호위로 붙여놓는데, 아이샤는 사디스트인 왕보다 다정한 호위무사에게 더 마음이 가기 시작한다.
한편, 친구인 아이샤를 구하기 위해 하렘을 뛰쳐나온 왕녀 '카야'는 저주받은 힘을 이용해 게세르를 박날낼 계획을 세우는데......!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하는 소녀.
그 소녀를 구하고자하는 왕녀의 고군분투기.

둘의 운명은?

#성장여주, #대형견남주, #순정판타지, #역하렘

seojw1111111@naver.com

 
14화 - 예쁘다고 해서 반드시……
작성일 : 20-08-19 12:09     조회 : 75     추천 : 0     분량 : 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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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뭐라고 했지?”

 

 사냥감을 감지한 맹수의 눈처럼 에레케이투의 금안이 장목하고 있었다.

 자리를 벗어나려던 그가 멈춰 서자, 기왕 내뱉은 거 이판사판으로 가기로 했다.

 

 “아, 아이샤 왕녀님은 내 둘도 없는 친구야! 왕녀님을 구할 수 있다면 뭐든 할 거야!”

 

 생전 처음 뱉어보는 말.

 하미드의 유일한 왕녀인 카야였기에 ‘왕녀님’이란 말은 시녀들에게 수도 없이 들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칭해본 적은 없어 말하면서도 어색했다.

 완벽한 주객전도였다.

 

 “너, 정체가 뭐냐? 어째서 왕녀를 알고 있지?”

 

 다시 돌아서서 심문해오는 에레케이투.

 이제부터 그럴듯하게 처신하는 게 중요했다.

 

 “왜, 왜 모르겠어? 이래봬도 하렘에서 왕녀님을 모셨던 시녀라고!”

 

 아이샤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말했을지 떠올리며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에? 카야 너 시녀였어? 근데 왜 이리 드센 거야?”

 

 뒤에서 듣고 있던 쿠쿠추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넌 좀 가만히 있어!’

 

 한마디만 더 하면 이 밧줄을 물어뜯어서라도 너를 족치겠다고 눈초리로 신호를 보냈다.

 처음 만났을 때 당했던 이빨 공격을 기억하고 있던 쿠쿠추는 반사적으로 주춤했다.

 

 “왕녀의 인상착의는 알고 있나?”

 “물론! 우, 우리 왕녀님의 아름다움은 어떤 말을 해도 부족하지!”

 

 최대한 시녀답게 조곤조곤 가식이랑 아양을 떨었다.

 쿠쿠추는 얼굴을 찌푸리며 안 어울린다는 뜻을 표했다.

 저 자식 언젠가는 본 때를 보여주겠어.

 에레케이투는 옆에 있던 부하에게 활을 가져오라 지시했다.

 하얀 뱀가죽으로 감싼 복합궁을 받아든 그는 화살을 시위에 메겨 카야에게 겨누었다.

 

 “시녀였으면서 궁에는 어떻게 빠져나갔지?”

 “그, 그건…….”

 “말을 더듬는군.”

 

 가차 없이 시위를 놓는 에레케이투.

 흰 깃을 단 살의 촉이 한바퀴 빙글 돌더니 카야의 머리 위를 스쳐 기둥에 꽂혔다.

 

 “네 말을 순순히 믿어줄 거라 생각했나?”

 

 그는 다른 화살을 뽑아들었다.

 

 “개, 개구멍이야! 난 궁궐 담벼락 어디에 빈틈이 있는지 다 알고 있어!”

 “흐음.”

 

 두 번째 화살이 시위를 떠나 카야를 향했다.

 묶여있던 탓에 도망칠 수 없어 몸을 움츠리는데 “팍!”하고 꽂히는 소리가 났다.

 첫 번째로 날아들었던 화살이 두 번째에 의해 튕겨나갔다.

 뭐 저런 정신 나간 년이 다 있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세 번째 화살을 시위에 메기는 그를 보고서 홧김에 소리쳤다.

 

 “에이! 그냥 죽여! 나 없으면 왕녀님에 대해서 죽어도 모를 걸?”

 

 부들부들 떨리는 걸 억누르려 이를 악물었다.

 늑대로 변할 수만 있다면 저런 놈들 한 방인데…….

 

 “…….”

 

 입을 악다물고 있는 소녀를 주시하던 에레케이투는 세 번째 화살을 날렸다.

 눈을 질끈 감고서 아이샤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데 “쩌걱!”하고 쪼개지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의식이 그대로 있자 슬며시 시선을 열어 위쪽을 보았다.

 두 번째로 날아왔던 화살이 반으로 갈라졌고 그 사이를 세 번째 화살이 파고들었다.

 

 “보통은 찔찔 짜거나 싸지르거나 하는데.”

 

 에레케이투는 활을 부하에게 넘기고는 다가왔다.

 

 “우리 꼬마는 용감하네?”

 

 대견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를 보며 상냥하게 미친년이라 생각했다.

 에레케이투는 심문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다르가(소부족장, 소장군)를 불렀다.

 

 “꼬마를 씻기고 입을 만한 옷을 줘봐.”

 “네? 무슨…….”

 “카톤께 더러운 아이를 보여드릴 순 없지 않은가?”

 

 넋이 나가 있는 카야를 위아래로 훑어본 에레케이투는 “같은 루크족이니 카톤께서도 좋아하시겠군.”이라 중얼거리며 회의실 천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천막의 문설주 앞에 모여 있는 다르가들과 마주한 에레케이투는 지시를 내렸다.

 

 “대카간을 뵈러 수도에 다녀오겠다. 내가 없을 동안 그대들이 여길 지키도록.”

 

 그의 엄숙한 하명에 알긴치 기마대의 장군들이 일제히 경례를 하며 명을 받들었다.

 

 ***

 

 

 떠돌아다니는데 익숙한 유목민들은 기본적으로 타문화를 받아들이는데 개방적이다.

 오히려 문명권 사이를 오가며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를 전달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카라가나의 마르칸 궁궐이 아이샤의 나라 하미드와 같은 건축 양식인 것

 도시 내에 정주민의 건물과 유목민의 천막이 공존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내가 터번을 쓰고 있는 것도, 아이샤 베키가 히잡을 벗지 않아도 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지.”

 

 집무실 탁자 앞에 앉은 아이샤를 두고 유수프는 뒷짐을 진 채 주위를 돌았다.

 

 “하지만, 줏대 없이 무작정 받아들이는 게 아니야.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는 와중에도 시르위는 여전히 본인들이 초원세계에서 온 기마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지.”

 

 탁 트인 벌판과 창공이 맞닿는 지평선을 늘 마주하며 살아왔을 그들에게 말을 타고서도 도달할 수 없는 하늘이란 영역은 범접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었다.

 시르위는 두려움과 신비 그 자체였던 하늘이란 존재에게 ‘텡그리’란 이름을 붙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 텡그리의 권능을 이어받은 게 푸른 늑대. 따라서 푸른 늑대의 후예인 카간과 카톤은 하늘이 인정한 존재이므로 통치의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이 말이 뭔 뜻인지 알겠나?”

 “그 만큼……카간께서 굉장하다는 건가요?”

 

 고민 끝에 내놓은 결론.

 장황하게 늘어놓은 얘기에 걸맞지 않은 간단의 극치였다.

 어린아이 농담 따먹기 하냐는 듯 아이샤를 쏘아보던 유수프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이전에 아이샤 베키가 카톤이 되는 것에 세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했었지?”

 

 아이샤는 처음 집무실을 찾았을 때의 요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가 했던 말을 되짚었다.

 첫째는 대카간의 서임이 필요하다는 것,

 둘째는 카톤이 될 만한 교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

 셋째는……아직 듣지 못했다.

 

 “종교적인 정당성을 부여 받아야해. 카라가나의 샤먼으로부터 말이야. 그래야 대카간 앞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주위를 돌던 유수프는 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무카를 지나쳐 아이샤와 마주했다.

 이윽고 그는 게세르를 대신하여 명령을 내렸다.

 

 “그 은둔하고 있는 노친네 무당을 만나도록. 어르든지 구슬리든지 해서 카간과 협상하도록 만들어.”

 

 ***

 

 그믐으로 기울어가는 탓에 달빛 한 줄기 조차 내려오지 않았다.

 궁궐 외곽, 감시병 두 명은 정원수 뒤에 숨어 바깥쪽 창가를 주시했다.

 메르겐이 별 다른 일정 없이 정원을 노니다 침실로 들어간 지 세 시간 째, 방밖으로 다시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살짝 열린 나무 창살의 좁은 틈 사이로 보이는 건 침실 탁자 위에 놓인 불빛과 의자 다리에 흘러내린 황색 두루마기 자락.

 아직 잠에 들진 않은 모양이었다.

 

 “이상해…….”

 

 검은 갑주의 병사는 정원수 너머로 힐끗 창가 쪽을 주시했다.

 

 “의자에 앉아서 움직이질 않아. 조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끝을 흐리는 그의 반응을 미심쩍어하며 동료병사는 풀밭에 털썩 앉았다.

 

 “자리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잖아. 사라졌을 때가 진짜 문제지.”

 “못 본 사이에 몰래 나간 거 아니야?”

 “저기 앉아 있는 거 안 보여? 그리고 나갔으면 문지기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동료의 만류에도 의심을 떨치지 못한 병사는 잠복하고 있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가까이서 확인 해봐야겠어.”

 “야, 솔직히 말해. 훔쳐보고 싶은 거지?”

 

 동료가 우스갯소리로 묻자, 병사는 지금 농담할 때냐고 다그쳤다.

 

 “꼴에 여자 반반한 건 알아가지고.”

 

 소리 없이 키득거리는 동료를 나무라려하는데 귓가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흠칫 놀라며 뒤를 돌려하는데 차갑고 가느다란 손길이 입을 틀어막았다.

 붙잡힌 탓에 고개를 틀 수 없어 눈알을 굴렸다.

 순식간에 병사의 움직임을 차단한 의문의 존재는 빙긋 웃으며 하얗게 분을 칠한 고운 얼굴을 들이밀었다.

 

 “하지만 훔쳐보는 건 안 되요. 그거 범죄라고요.”

 

 메르겐은 사근사근하게 타이르고는 거꾸로 쥔 단검으로 병사의 목을 그었다.

 

 “아셨죠?”

 

 피를 토하며 픽 쓰러져 버린 병사에게 질문하는 메르겐.

 시체에게서 응답이 없자, 실망한 듯 동료에게 관심을 돌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살인극이 실감이 안나 입을 뻥끗거리던 동료는 이내 눈앞에 다가오는 적을 향해 곡도를 빼들었다.

 

 “친구 분이 대답을 안 하시네요? 당신한테 여쭤볼까요?”

 

 질문과 함께 던진 메르겐의 단검이 갑주의 빈틈이던 옆구리에 꽂혔다.

 무릎을 땅에다 꽂고는 풀썩 쓰러진 두 번째 병사.

 

 “문지기는……뭐하다가…….”

 

 치를 떠는 그를 향해 메르겐은 눈망울을 깜박이며 “아, 문 앞에 있던 남자 분이요?”하고 물었다.

 

 “얌전히 재워드렸어요. 그 다음 옷을 입히고 앉혀놨죠. 화장까지 시켜드렸는데 그닥 어울리진 않더라고요?”

 

 덥다며 쇄골과 맞닿는 옷깃을 펄럭이던 소복차림의 메르겐은 두 다리를 모아 다소곳하게 앉았다.

 

 “게세르 카간은 바보세요. 마음대로 하게 두겠다고 보초병들을 물려버리면, 진짜로 마음대로 하고 싶어지잖아요?”

 

 병사의 옆구리에 꽂힌 단검을 뽑아든 메르겐은 숨을 헐떡이는 그를 향해 예술 작품 다루듯 세심히 칼날을 들이댔다.

 

 “하미드에 얼빠진 년 하나를 데려다가 혼인을 하겠다고 주접을 다 떨고 말이에요.”

 

 병사의 목을 빙 두르며 지나가는 칼날.

 목걸이처럼 새빨간 줄이 그어졌다.

 

 “우리 시라 카톤께서는 왜 저딴 남자를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아낙네의 뒷담화인 것 마냥 “그렇지 않아요?”라고 묻는 메르겐.

 목에 출혈이 시작된 병사는 눈에 핏발을 세운 채로 숨통을 붙잡고 있었다.

 

 “여기 남자들은 예의가 없네?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메르겐은 표독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막상 작별을 하려니 아쉬웠는지 심심한 인사를 나누었다.

 

 “그래도 고맙다고는 해야겠죠? 반반하다고 칭찬해주셨으니까.”

 

 피곤해진 듯 한숨을 푹 내쉰 메르겐은 잘 시간임을 깨닫고는 마지못해 일어났다.

 

 “한 가지 충고 드릴게 있어요.”

 

 온기가 남아있는 시체를 내려다보며 그는 붉게 물들인 입 고리를 들었다.

 

 “예쁘다고 해서 반드시 여자란 법은 없잖아?”

 

 낭랑하던 고음이 한층 내려가더니 소년의 저음을 냈다.

 작업을 끝낸 메르겐은 기지개와 함께 단검을 던졌다 잡았다를 반복하며 정원으로 걸어 나갔다.

 문지기를 포함한 훼방꾼이 없어지자 그는 소매에 숨겼던 명적(우는 화살)의 촉 부분을 꺼냈다.

 촉을 쥐고서 아래로 휘두르자 ‘피이이이’하는 호루라기 같은 소리가 적막하고 어두운 정원에 퍼졌다.

 얼마 안 있어 푸드득 날갯짓 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

 졸린 듯 하품을 하며 허공을 올려다보는 메르겐.

 그를 찾아온 듯 부엉이 한 마리가 정원수 가지 위에 앉아있었다.

 비늘로 덮인 맹금류의 발목에는 편지를 담은 원통이 묶여있었다.

 
작가의 말
 

 남자가 예쁘면 잘생긴거고

 여자 잘생기면 예쁜거라고 하네요

 (아무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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